한사(寒士) 정덕수 시인을 소개합니다. 호는 '차갑고, 지적인 선비'를 의미하고 있으나 실은 '보헤미안'의 넉넉하고도 느긋한 마음, 그리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분이 정덕수 시인이십니다. 정 시인을 소개하는데 가장 적당한 것이 바로 이 동영상이로군요.^^ Seeing is Believing, 즉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니까요.^^
정덕수 시인은 작년에 그간 분쟁을 겪어온 하덕규 씨(그룹 “시인과 촌장”의 시인)와의 “한계령” 노래 가사 저작권 시비에서 하덕규 씨가 그 간의 문제를 인정하고, 그 가사의 저작권이 정덕수 시인에게 있음을 밝힌 바람에 명예회복을 하였지요.(현재 저작권협회의 DB에는 양희은이 부른 “한계령”의 저작자가 기존의 하덕규에서 정덕수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이 답답하고도 착하고, 어리숙한 정덕수 시인은 그간의 저작권료만 받아도 적지 않을 텐데, 보상을 하겠다는 하덕규 씨에게 “최근에 DSLR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아쉬웠는데 그거나 하나 사 달라.”고 하고 그것 하나 받고는 저작자의 이름을 바꿔놓는 것으로 만족한다며 저작권 분쟁을 종결했다고 합니다.-_- 참 기막힌 노릇인데, 착한 사람이 복받기 마련이니 정 시인님이 복을 받겠지요.
후기: 나중에 당사자 하덕규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덕수 시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둘이 만났으며, 저작권 협회의 "한계령" 저작자 변경을 해 주었다고 한다. 사실 상 하덕규 씨는 이 만남이 음악다방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정덕수 시인이 찾아가 만난 두 번째 만남, 정 시인이 부인과 함께 찾아가 만난 세 번째 만남에 이은 네 번째 만남이었다. 두 번째, 세 번째에서의 만남에서 고의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정덕수 시인이 오히려 미친 놈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 작년(2007) 어느 날 하덕규 씨가 불현듯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 문제를 깨닫고 정덕수 시인을 찾아 모든 일을 사과하고 문제를 바로 되돌려 준 것이라 한다. 그 후에 난 그같은 심리적인 기제를 이해하기 때문에 덩달아 그에 대한 미움을 가졌던 상태에서 난 하덕규 씨를 용서키로 했다. 그 후 난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제가 이번 입원 중에 하덕규 씨가 활동한 “시인과 촌장” 그룹의 노래를 들어보고자 한 것은 윤세욱 선생이 그 음반 중 하나를 테스트 음반으로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과 함께 늦게나마 자신의 과오를 용기있게 인정한 그에 대한 미움이 스러졌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자신도 알 수 없는 실수의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아니, 여기 이런 글이 있었다니요. 더구나 박순백 박사님이 공간을 마련 해 주셨는데 아직 글을 그곳에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게시판 환경이 전혀 다르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사실 이 방송분도 박순백 박사께서 직원에게 시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당시 방송을 캡쳐한 것입니다. 바이올렛님께서 박순백 박사님을 아시는 모양입니다. ^^
첫댓글 환영합니다. 전 한계령 가사를 읽으면 왠지 설움같은게 복바쳐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어떤 연유로 그 시를 지었는가를 알고나니..더짜안 하더라는....
하덕규는 자기 심장에 못을 박은 사람이네, 분명히 한계를 느낄거야 ^^
예..
그 시의 원문을 보니, 그러니까 하덕규씨는 멜로디에 맞게 수정을 한거 였군요.. 원작이 엄연히 있으니, 오리지날은 정덕수 시인이 분명하거늘.. 이런 일은 절대 되풀이 되면 안될일 같다는 생각..
그러게요..하덕규씨가 그런 실수를...양희은선배님도 좀 곤란하셨겠네요...
그러나 문화계에 이런 일들이 왕왕 있어요...
전 하덕규씨의 작시로 알고 있었는데...이곳에서 원래 작시하신 분을 뵈니 너무나 반갑고 감격스럽습니다.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무언가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있는 노래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인데....
오호 놀라운 포스팅~
포스팅의 대가절판소장님 새해도 바쁜 일정에 건강 유의 하시고...복 많이 받으세요
아니, 여기 이런 글이 있었다니요. 더구나 박순백 박사님이 공간을 마련 해 주셨는데 아직 글을 그곳에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게시판 환경이 전혀 다르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사실 이 방송분도 박순백 박사께서 직원에게 시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당시 방송을 캡쳐한 것입니다. 바이올렛님께서 박순백 박사님을 아시는 모양입니다. ^^
칼럼등을 많이 쓰셔서..존함과 뉘신지 정도만 안답니다
음..18세에 한계령에서 라는 글을 쓰셨다니..놀랍습니다
한계령의 노래말을 참 좋아합니다. 한계령이 정덕수 시인님의 연작시라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18세에 한계령을 지으셨다니...천재이십니다... 늘 맑으신 웃음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