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의 히메유리(1987 요나조 노부코) 01
琉球のひめゆり(1987 与那城信子) 01
● "류큐의 히메유리" 드디어 번역 완성!!
ㅡ오키나와•전쟁과 평화ㅡ
히메유리대(ひめゆり隊)의 종군 간호사의 한 사람으로 학도 동원, 철의 폭풍을 맞으면서, 간신히 살아남은 죠 노부코 마틴(요나죠 노부코)이 영어로 써서, 홉우드상을 받은 오키나와전(沖縄戦) 소설. "류큐의 프린세스 릴리" 조 노부코 마틴 지음
● 류큐의 히메유리 (목차) 01
내 아이들에게 1
권두언 2
서언 3
● 류큐의 히메유리 02
일본판에 대하여 6
저자 소개. 12
제1부
03 제1장 24시간의 감시 15
04 제2장 연일 연야의 연등 행렬 21
05 제3장 죽창과 방공 훈련 27
06 제4장 아~쓰시마마루 32
07 제5장 10-10 공습 36
08 제6장 어머니에 대한 추억(추억의 기) 44
09 제7장 푸른 달밤의 어두운 집 54
10 제8장 치루의 인생여정(추억의 기) 59
제II부
11 제1장 벙커 속 75
12 제2장 밤마다 찾아옴 83
13 제3장 건장한 간호사 90
14 제4장 쓴 약(추억의 기) 99
15 제5장 나카타니(中谷)중사와의 만남 112
16 제6장 달맞이(추억의 기) 121
17 제7장 기다기시(北岸)소위의 위광 130
18 제8장 기피인물 南風原一 139
19 제9장 후지무라 간호부장님 147
20 제10장 럭키 스트라이크 154
21 제11장 와타나베 중사와의 재회 163
22 제12장 쿠니가미(国頭)의 잔치 167
23 제13장 나카타니에 대한 생각 186
24 제14장 15전 보호자회비(추억의 기) 193
25 제15장 빗자루와 설탕수수 205
26 제16장 벙커내의 바위 목욕탕 213
27 제17장 호리카와(堀川) 중사의 부탁 218
28 제18장 힘내라 노부코 226
III부
29 제1장 이토카즈(糸数)에 대한 선망 237
30 제2장 머리를 잃은 슈리 247
31 제3장 이별 251
32 제4장 고요한 오후의 병사들 257
33 제5장 흑설탕과 지카다비(버선). 261
34 제6장 무거운 짐을 지고 265
35 제7장 돌벙커 274
36 제8장 3일 째의 여행 281
37 제9장 세골과 유타(洗骨とユタ) (추억의 기) 287
제IV부
38 제1장 촌장(村長)의 집 303
39 제2장 와타나베 중사와 염소즙. 308
40 제3장 한 조각의 거즈 313
41 제4장 다나카 소위가 돌아왔다. 317
42 제5장 염소집의 소리꾼 320
43 제6장 나카타니와의 재회. 325
44 제7장 나카타니 이토즈로 옮긴다. 329
45 제8장 연적 337
46 제9장 오후의 산책
47 제10장 밤의 쌀 350
48 제11장 지하로 인도하는 터널
49 제12장 일본도의 영력 363
제V부
59 제1장 열기와 사람소리
51 제2장 아단(アダン)과 산호초의 섬 383
52 제3장 실패한 참수(斬込み) 389
53 제4장 적도깨비(赤鬼)와 녹색 남자들 401
54 제5장 과자와의 재회. 411
55 제6장 위대한 장군들 417
56 제7장 포로 수용소로 향하여 425
57 제8장 떨어진 우상 431
59 제9장 미인 대회 441
● 내 아이들에게
제 작품에 대상을 주신 미시간대학교 홉우드 시상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올립니다. 특히 전 위원장인 로버트 F. 호우 명예교수(Robert F. Haugh)의 비평과 지도는 작품의 퇴고(推敲)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미시간대학교의 "여성을 위한 평생교육"(Continuing Education for Women)에 종사하고 있는 진 W. 캠벨 부인(Jean W. Campbell) 및 슬라브어과의 호레이스 W. 듀위 교수(Horace W. Dewey)에게는 정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교정(校正)에 많은 시간을 내어주신 오리건주 세일럼의 마거릿 링나르다 부인(Margaret Ringnalda) 및 맥스 어스킨(Max Erskine) 씨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격려해 준 제 아이들―제럴드(Gerald), 로버트(Robert), 수잔(Susan)에게도 이 지상을 빌어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조 노부코 마틴
● 추천의 말 (영어판)
마틴 씨는 그녀의 고향인 오키나와에서 1945년 그리고 그 이전에 일어난 일을 쓰고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사람들은 밝고 상냥하지만 그곳은 또한 비극의 섬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말하면 비극은 1945년에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이 섬이 미국에 의해 침략되어 점령된 1945년 봄과 여름에 비극은 최고조에 달했던 것입니다. 그해 사건은 후세의 기억에 간직해야 합니다. 사실 오키나와에서는 물론,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본토에서도 오키나와의 비극은 분명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물론 희생자 중에서도 특히 기억되는 것이 "히메유리대(ひめゆり隊)의 소녀들" 입니다. 그녀들은 일본 정부에 의해 징집되어, 많은 학생들이, 자결하거나 총알에 맞는 등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 히메유리의 탑은 일종의 성당(聖堂)이 되었습니다. 마틴 씨는 그 히메유리대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녀 자신 또는 그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우아하게, 차분하게, 게다가 감상적이지 않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녀시대의 에피소드를 회상으로 이야기 사이에 삽입하는 훌륭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증오를 드러내지 않고 절제된 표현으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히로시마에 대해 쓰여진 훌륭한 소설인 이부시 마스지(*井伏鱒二 1898~1993 소설가)의 "검은 비(黒い雨)"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이 비극을 침략자 쪽 나라 사람들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이 존중할 만한 책의 발행으로 이러한 소람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에드워드 사이든스티커
● 서문
오키나와(沖縄)는 일본과 대만 사이에 점재하는 류큐 열도 중 가장 큰 섬입니다. 남북 65마일, 동서 8마일의 작은 섬으로 작은 지도에서는 보일까 말까 한 아주 작은 점으로만 나타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오키나와란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앞바다에 떠도는 새끼줄 같아요. 앞바다의 새끼줄(*沖の縄)이란 의미의 참으로 잘 지어진 이름인 것입니다.
우리 오키나와 사람들은, 푸르고 푸른 아열대의 고향을 몹시 사랑합니다. 키가 큰 가쥬마루(*榕樹,我樹丸: 枝から多数の気根を出す'絞め殺しの木,열대-아열대에 분포하는 뽕나무과의 상록高木)가 검은 큰 가지에서 내려뻗은 수염뿌리를 매달고, 또 웅장한 데이고(*梯梧-열대낙엽高木)는 불타는 듯 붉은 꽃으로 한여름 하늘을 장식합니다. 오키나와의 아이들은 가쥬마루나 데이고 주위에서 놀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교정(校庭)이나 시중(市中), 또 시골 개간지에서는 아이들이 이 나무들의 그늘에서 숨바꼭질이나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웃음소리와 수다가 두부와 콩깻묵, 아이스크림을 팔러 다니는 행상들의 호객소리와 섞여 들려옵니다. 이러한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은 오키나와 이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섬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는 매우 아름다워 보라색, 남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파도는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옵니다.
나하시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항구였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나하항에 가서 일본 본토나 대만이나 남쪽 섬들에서 왕래하는 배를 바라보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햇볕에 그을려 새까맣게 된, 웃통을 벗은 항만 하역부들이 짐을 내리고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몸에 끼는 검은 상의를 착용한 맨발의 인력거꾼(車夫)들이 상륙한 손님을 서로 차지하려 쟁탈전을 벌이던 것도 생각납니다.
시골에서는 베이지색으로 빛나는 사탕 수숫대가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추수를 기다리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전의 오키나와에서는 농가의 뒷마당에서의 설탕 만들기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아버지를 도와 사탕수숫대를 절구에 넣고 짛어서 즙을 짭니다. 여자아이들은 어머니와 함께 짜낸 즙을 쇠솥에 넣고 끊여, 검은 베이스트 모양이 될 때까지 졸이는 것입니다. 부근에서는 상반신을 벌거벗은 아이들이 하이비스커스(*仏桑花-ブッソウゲ) 나무숲에서 놀고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향토 풍습 중 하나로 8월 중순 오봉의 날(*추석) 무덤 앞에서의 잔치가 있습니다. 일가를 거느리고 조상의 무덤 앞에 모여, 마시고 먹으며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축하하는 것입니다. 무덤을 감싸안은 완만한 언덕 위에서 볼 수 있는 굽은 소나무의 모습은 매우 우아하고 평화로운 광경의 일부입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회색 거북이 모양의 돌무덤은 지금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오키나와는, 평온하고 태양이 지상 가득 내리쬐고, 특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잘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섬이었습니다. 오키나와는 과거에, 불청객의 침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가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재정 위기에 빠져 있던 사쓰마(薩摩)의 시마즈 이에히사(島津家久)는 막부로부터 류큐 토벌의 허락을 받고 1609년에 오키나와를 침공했습니다.
슈리성(首里城)은 아주 쉽게 공략되었고, 쇼네이(尚寧)왕은 성을 나와 화해를 청하면서 싸움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무기를 창고에 넣어두고 평화외교 정책을 내세우던 류큐는, 불을 뿜는 신무기인 조총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쓰마의 류큐 입성 때 류큐가 시마즈(島津) 번의 종속국임을 인정하라는 조약문의 연판을 거부하고 참수된 지야나우에카에(謝名親方)에 관한 전설이 있습니다. 그는 물이 펄펄 끓는 큰 가마솥 속에 산 채로 던져지려는 순간, 가마솥 옆에 서 있는 두 사형집행인의 머리채를 잡고 양 겨드랑이로 감싸고, 아우성을 지르는 그들을 저승길동무로 함께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몸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적어도 이 전설이, 어머니나 이웃 부인들과 나하의 극장에서 함께 본 멜로드라마 '국난(国難)' 속에서 전개되는 류큐의 입장입니다. 국난이 상연되면 항상 극장은 만원이고, 지야나우에카에(謝名親方)가 솥 앞으로 나아가 적의 사형집행인의 머리채를 잡고 함께 죽는 클라이맥스가 되면 관객들은 모두 흥분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보내는 것입니다.
그 이후의 류큐는, 사쓰마 번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왕이 교체될 때는 중국으로부터도 책봉을 받는 중일(中-日) 양속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메이지를 맞이하여 폐번치현이 실시되자, 류큐번 또한 1879년에 오키나와현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오키나와는 어쩔 수 없이 점차 일본의 침략 전쟁 속에 휘말려 갔던 것입니다.
지난 수백 수천 년 동안 오키나와의 가장 성가신 적은 자연이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흔히 말하는 태풍은 거의 매년 오키나와를 덮쳐 가옥과 논밭을 파괴해 왔습니다. 태풍은 농가의 작물을 쓸어버리는 것입니다. 기근이 되면 도민들은 소철 등의, 독성이 있는 식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지기까지 했습니다.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오키나와를 강타했을 때의 나는 십대 소녀였습니다. 그 어떤 태풍도 그때 내습했던 "철의 폭풍"에 비할 바 없습니다. 우리 오키나와에서는 일본 군인과 오키나와 현민을 합쳐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미군 또한 1만 명 이상의 전사자를 냈습니다.
전사자 중에는 우리 반 친구들이나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오늘날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들은 먼저 히메유리의 탑을 방문합니다. 두 개의 큰 비석에는 전사한 히메유리의 학도와 선생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비석들 앞에는 생화가 끊이지 않고 바쳐지고, 또 참배하는 사람들이 피우는 선향(線香)의 냄새가 늘 감돌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결코 전쟁의 통계학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오랫동안 전쟁의 기억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지금 그걸 후배분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저는 제 기억 속에 있는 것을 가능한 한 마음 속에 되새기면서 솔직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전쟁 체험자이기 때문이며, 다시는 이러한 어리석은 일을 반복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어느 세상에서나 알게 모르게 같은 일을 반복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을 은폐한 채로는 결코 진실은 후세에 전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오키나와전(沖縄戦)에서는 개인 개인이 각각 다른 체험을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오키나와전의 인상은 다르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적어도 저 자신의 마음속에서 아른거리고 있는 잔상임은 확실하며, 그것은 오키나와전의 일부이기도 한 것입니다.
조 노부코 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