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謙遜)하고, 소박하게, 감사하며, 인생을 살면 족하다
욕심을 버리고
유유자적하게 살면
등 따시고 배부르다
대장부란 부귀에 연연하지 않고
뜻하는 바를 지켜내는 사내 대장부의 삶이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즐거움이 그 안에 있고
의롭지 않게 부귀를 누림은
나에게는 뜬 구름과 같다
飯蔬食飮水(반소식음수)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말이다.
무릉도원(武陵桃源) 이야기를 담은 도화원기(桃花園記)를 지은
중국 송나라 초기의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상관의 순시에 주민을 데리고 출영하라는 명을 거부하고
‘나는 오두미(五斗米)를 위하여 향리의 소인배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
현령직을 집어 던지고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지었다.
이때 그가 지은 시가 저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벼슬을 벗어나 유유자적하니 등 따시고 배부르다 라는 내용으로
대장부란 부귀에 연연하지 않고 뜻하는 바를 지켜내는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생80,
오랜 세월(歲月) 살아오면서 무엇이 행복이라 느꼈는가?
그 탐욕, 그 불만 모두 부질 없는 욕심들 아니던가.
비록 넉넉지 못하고 잘 나지 못했다 해도 만족함을 알아야 한다.
겸손(謙遜)하고 소박하게 감사하는 인생이어야 한다.
“지족상락(知足常樂) - 만족함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지족제일부(知足第一富) - 만족을 아는 사람이 제일 큰 부자(富者)다.”
탐욕을 버리고 만족을 아는 마음이 즐거운 인생의 첫걸음이다.
겸손하게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의 길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인생 80
아직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있는가?
이 세상(世上)에 태어 나 온갖 아픔 슬픔 다 겪었지만,
인생 80을 살면서 보람도 있었고,
기쁨과 명성(名聲)도 있었는데 무슨 후회(後悔) 있을 건가?
무엇인가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가지고 싶어
모두 얻으려 땀 흘려 노력(努力)하며 살아온 인생.
아직도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남았는가?
공부(工夫), 사랑(愛), 봉사(奉仕), 여행(旅行), 등산(登山)...
왜 이리 못다한 것들이 많은가?
더 이상 후회(後悔)하지 말고 가슴 아파 말도록
내일(來日)말고 오늘 바로 무엇인가 시작(始作)해야 하지 않는가?
오늘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내 삶이다
세월 다 가기 전에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길을 나서고 몸부림치며 부딛쳐 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瞬間) 되고 싶은 것 아직 있는가?
재물(財物),
명성(名聲),
권력(權力),
건강(健康)
또 뭐가 있더라?
다 부질없는 것,
아집(我執),
욕망(慾望),
탐욕(貪慾)
다 버린지 오래거늘 건강(健康) 이외 다른 것 모두 버리고 다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건강이 행복이다 하면서 마음 편(便)히 사는 것이 제일 아니던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아직 가지고 싶고, 지니고 싶은 것, 있는가?
명품(名品) 옷가지, 현금(現金) 한 다발, 혼자만의 애인(愛人).
있다면 좋지만 헛된 망상(妄想)은 실망(失望)을 줄 뿐이다.
가진 것도 버리고 가야하는 데
더 모우고 지녀서 무얼 할 것인가?
점심 값 2만 원이면 친구(親舊) 만나 좋고 뭉치 돈 없어도 그만, 그 만남이 좋지 않던가?
우리들 인생
겸손(謙遜), 자중자애(自重自愛), 건강(健康)..
거기다 웃고 즐기는 여유(餘裕)가 있다면 그 아니 좋은가?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더 이상 욕심(慾心)치 말고 가벼운 몸차림으로
발걸음 씩씩하게 허허 웃으며 즐겁게 살면 행복이다
시성 도연맹의 귀거래사 일부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끝이다 (道)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