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은 깨끗합니까? 당신의 치아는 깨끗합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혈관은?”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손과 치아에서는 거침없이 대답하던 이들도 혈관에 대해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도 혈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관심에서는 먼 혈관이지만 질병과는 무척 가깝다. 특히 순식간에 생사를 가르는 심뇌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람의 노화는 혈관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주민등록증에 찍힌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그렇기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혈관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한 일. 혈관건강의 맥을 잘 짚어야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1. 인간의 수명은 혈관건강에 따라 좌우된다
세포의 신진대사를 위한 필수 요소, 혈관
혈관은 말 그대로 혈액이 흐르는 관이다. 고작 혈액이 흐르는 관인데 왜 잘 관리해야 하느냐고 묻는 건 너무 단순한 질문이다. 거짓말 같지만 혈관만 제대로 관리해도 큰 병 없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한동하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저서 <혈관을 의심하라>에서 “혈관이 건강하면 100년을 산다”고 말했다. 그만큼 혈관건강은 장수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우리 몸에는 60조 개의 세포가 있다.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건 혈액이다. 이 혈액이 세포로 갈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혈관이다. 아무리 맑은 피가 흘러도 혈관이 없다면 인체에 공급받지 못하는 셈이다.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은 동맥과 정맥 그리고 모세혈관으로 나뉜다. 심장에서부터 몸의 말단까지 이어지는 것이 동맥이라면, 다시 말단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관이 정맥이다. 모세혈관은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혈관이다. 모세혈관은 혈관의 90%를 차지한다. 매우 가는 혈관이 그물모양으로 세포를 덮고 있는데, 산소와 영양소는 모세혈관을 통해 세포로 운반되고, 세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모세혈관을 통해 배출된다.
혈관의 구조
동맥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돼 있다. 내막은 얇은 내피세포(혈관, 림프관, 심장의 안쪽 벽을 덮는 세포)로 돼 있고, 한 층으로 구성돼 있다. 혈관벽에 핏덩이가 들러붙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중막은 근육세포와 탄력섬유, 콜라겐으로 구성돼 있고, 세 개의 막 중 가장 두껍다. 심장 박동 때문에 생기는 압력을 지탱하고 파동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외막은 섬유 조직으로 돼 있으며 동맥이 압력을 받아도 쉽게 터지지 않도록 한다. 외피는 웬만한 압력을 견뎌야 하기에 질긴 편이다.
정맥
동맥처럼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돼 있다. 정맥의 벽은 얇아서 혈관을 확장시키기 쉽고, 혈액을 담기에도 수월하다. 정맥에 있는 판막은 피가 한쪽으로만 흐르게 한다. 동맥에는 판막이 없다. 정맥은 동맥에 비해 혈관벽이 얇고 근육세포도 적다. 혈압의 영향도 강하게 받지 않아서 혈관이 손상되는 일이 동맥보다 덜하다. 그래서 동맥처럼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혈관 노화는 전신 건강을 위협한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 수족냉증은 물론이고 중풍으로 팔다리가 마비될 수 있다. 남성의 발기력도 떨어지고 뇌경색, 뇌졸중, 치매 등 뇌혈관질환과 심근경색,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등을 유발한다. 다리 통증도 유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221명을 대상으로 혈관검사를 실시한 결과, 49.3%인 109명의 혈관에서 동맥경화증을 발견했다.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서 딱딱해지거나 혈액 중에 있던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쌓여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대표적인 병은 동맥경화다. 동맥이 단단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죽상경화증도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을 막는다.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도 혈관 노화와 관련 있다.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부딪혀서 생기는 압력이 혈압인데, 혈관이 딱딱해지면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내도 혈관이 유연하게 늘어나지 않아 혈압이 높아진다. 또 혈전(피가 굳은 작은 덩어리)이 생겨서 혈관이 좁아졌을 때도 혈액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혈압이 상승한다. 혈액이 혈관에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심장이 더 힘차게 혈액을 내보내야 해서 심장비대증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서 혈당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혈액 속에 있는 최종당화산물이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을 생성한다. 당뇨병은 망막이나 신장 등 미세혈관 합병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혈액에 지방질이 과다해서 생기는 고지혈증은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혈관을 좁아지게 한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관의 노화과정
1 혈관벽이 매끄럽고 깨끗하다.
2 혈압 등으로 인해 혈관벽에 상처가 생기면 콜레스테롤이 침투해 뭉친다.
3 딱딱한 섬유질이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덮어서 혹을 형성한다.
4 염증과 고혈압으로 인해 섬유질 덮개가 찢어져 혹 안의 물질이 혈액으로 나오고 여기에 혈전이 달라붙어서 혈관이 막힌다.
혈관 노화의 주범은 콜레스테롤 덩어리
동맥 가장 안쪽 내피에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어 혹이 생기면 그때부터 혈관이 막히기 시작한다. 이 혹이 점점 커질수록 혈관이 좁아지고 혹 표면에 혈소판이 뭉쳐 혈전이 생긴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 왜 달라붙는 걸까.
혈액 속에는 지단백이 있는데 지단백 중에 LDL(저밀도 지단백) 입자가 동맥의 내피세포 아래로 들어간다. LDL 입자는 대개 혈관 속으로 다시 빠져나가는데, LDL 입자가 내피세포 아래에 오래 머물면 산화가 일어난다. 산화된 LDL 입자는 대식세포(면역을 담당하는세포)에 잡아먹히는데, LDL 입자를 잡아먹은 대식세포는 거품세포가 돼서 죽는다.
그러면 그 자리에 콜레스테롤 결정이 남아 지질핵이 만들어진다. 이 지질핵이 많아지면 사소한 물리적 충격이나 자극에도 혹이 터진다. 혹은 이물질이기 때문에 혈액 응고 반응을 일으켜 점점 더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혈관 나이는 신체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혈관 노화는 막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혈관 내막에 본격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성인이 된 후이지만 실제로 혈관 노화는 열 살 이전부터 시작된다.
혈관 나이는 반드시 신체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면 신체 나이보다 훨씬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 자극적이고 지방이 많은 식사를 자주 하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할 때 현대인의 혈관 나이는 신체 나이보다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나쁜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그만큼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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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생활습관은 혈관건강 되찾는 지름길
혈관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건 올바른 생활습관에서부터 시작한다. 적게 먹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며,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혈관이 이미 망가졌다고 포기하지 말자.
혈관 질환 치료술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첨단 스텐트와 줄기세포 치료법 등이 개발되고 있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술법과 수술법, 약품도 나오고 있다. 혈관질환은 치료 후 재활을 하면 예후가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병원에서는 혈관질환자들의 재활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혈관의 노화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도 혈관 관리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이다. 혈관은 70% 이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검사하면 이미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 평소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관의 두께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는 혈관초음파검사다.
주로 경동맥을 검사한다. 피부 가까이에 있어 초음파로 잘 보이기 때문에 동맥의 두께를 확인하기 수월하다. 경동맥 두께가 0.7㎜ 이하면 정상, 1㎜가 넘으면 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혈관 나이는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혈압측정 등의 결과를 종합 판단하는 방법, 혈관 및 초음파 검사나 맥파를 이용하는 방법, 전자선단층촬영법(EBT) 등이 있다. 평소 생활습관을 검사해서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스크랩)
첫댓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하시며 해독,정혈,정장작용을 통해
혈액과 세포를 건강하게 재생 복구하는 역할을 하는 현미/보리김치를 꾸준히 섭식하시면
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혈관으로 만수무강하시기 빕니다.
고무출같이 탱탱한 혈관이면 좋겠죠.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모든게 食에서 왔습을 알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