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의 방문기록입니다.
오늘은 아는 동생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시내에있는 옛빙그레에 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가 예전엔 이 근처에 있어서 자주 방문했었는데
어느새부터 시내에 자주 오게되지 않다보니 방문이 뜸해졌네요.
아마도 거의 20년만에 방문하게된 옛빙그레입니다.
즉석김밥 전문점 옛빙그레는 한국은행 강릉본부 건너편 T world 강릉대리점 본점 왼쪽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오래된 매장인 만큼 건물외관은 변함없이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좁은 골목 주변으로 예전엔 맛집들이 많이 모여있었죠.
옛빙그레 옆건물 2층으로는 우동전문점인 해오라기, 맞은편엔 주물럭 맛집 금노다지,
그리고 앞 대로변 2층엔 아직도 그 맛이 잊히지 않는 김치볶음밥 맛집이었던 작은천국,
그 외 비빔방과 동흥루 등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들이 가득합니다.ㅋㅋㅋ
이제는 대부분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옛빙그레만큼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워낙 좁은 골목에 있는 매장이라 주차장은 별도로 없습니다.
건물 왼쪽 좁은 골목 안으로 가면 강릉1번가 유료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비를 지원해주는건 아니지만 주차요금도 저렴한 편으로 여기에 주차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실내는 예전과 변함없이 붉은 계열의 컬러입니다.
옛감성이 물씬 풍기는 실내입니다.
테이블과 의자도 레트로 감성이 넘치구요.
입구로 들어가 바로 정면에는 주방이 있습니다.
나름 오픈주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주방위로 유일하게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오랜 맛집답게 메뉴구성은 단촐합니다. 가격도 비싼편은 아닙니다.
이 메뉴와 가격으로 그 오랜세월을 지켜오신 점이 대단합니다.
저희는 김밥 3줄에 쫄사리 1인분, 어묵까지 전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김밥이란 메뉴를 생각하면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주 오래걸리는 편은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됩니다.
단무지가 먼저 나오는데 새콤한 맛이 강한편입니다.
김밥3줄과 오뎅이 먼저 나왔습니다.
김밥은 제법 두툼한 스타일입니다.
참기름이 발려졌는지 김이 번들거립니다.
어묵은 3천원이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어묵은 동글이와 넙적이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김밥재료는 평범한 구성이고 맛도 딱 재료 구성을 반영하는 맛입니다.
요즘 화려한 재료로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김밥들이 많은데
옛빙그레의 김밥은 매장 이름처럼 옛날 김밥의 전형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사실 옛빙그레에서 가장 독특한 메뉴는 바로 이 쫄사리죠.
처음 옛빙그레 쫄사리를 보고 이게 정말 쫄사린가... 싶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많아서 쫄면 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놀랐던건 먹어보니 싱거울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제법 맛이 괜찮습니다.
그 비주얼에 그 맛을 여전히 잘 유지하고 계시네요.
쫄면울 건져 수저위로 올리고 국물까지 떠먹어야 제대로죠.
쫄사리위로 김밥을 올려 함께 먹어줍니다.
간만에 옛빙그레를 방문해서 김밥과 쫄사리를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사실 옛빙그레의 음식이 크게 특별한건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옛스러운 김밥과 옛빙그레만의 독특한 쫄사리는
먹는동안 절 예전 그시절로 데려가기 충분했습니다.
오늘 옛빙그레에서 김밥을 먹고온게 아니라 추억을 한 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작은천국의 김치볶음밥을 다시 먹어보고 싶은데 그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 전 개인적으로 웬만한 음식들은 맛있게 잘 먹는 편입니다. ※
※ 저의 맛평가는 좀 관대한 편이니 참고만 하시고 직접 방문하셔서 경험해 보신 후 평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지금도 2주에 한번은 포장하는 나의
30년 넘은 단골집이죠~ ^^ 사장님들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오늘 보니 손님들과 소통도 잘 하시고 건강해 보이시더라구요^^
나두 여긴 좋아요
정말 간만에 왔어요^^
참 맛있는집
괜찮은 곳입니다.
예전엔 불친절로 유명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손님들에게 살갑게 대해주시더라구요^^
언제가는지모늘정도네요♡
그정도로 오래 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맛집이죠^^
어릴적 많은 만남의 장소였던..
쫄사리는 사랑이죠~
그때 그 아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는 동생은 그 위에있던 돈까스 집에서 소개팅 했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