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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선수 보비보다 위력적이다. 빠르고, 움직이니까(박기원 LIG손해보험 감독)." "올라가면 내려올 줄을 몰라(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일단 라면 하나 끓여먹고 내려오는 선수죠(문용관 KBS N스포츠 해설위원)." 엄청난 점프력과 체공시간. 모두 입이 벌어졌다. 2008~2009 V리그 초반 최고 스타로 부상한 대한항공의 오른쪽 공격수 김학민(25)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달 25일 "칼라(대한항공 외국인선수)를 잊어라. 김학민을 잡아라"라고 소리쳤지만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3일 대한항공과 격돌하는 지난해 챔피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안젤코로 김학민을 막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 서브 블로킹 등 기록으로도 외국인선수급. 경계령이 내려진 김학민의 돌풍은 어디에서 왔나.
◇타고난 강한 하체, 덩크슛도 자유자재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행한 올시즌 미디어가이드북에 소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김학민의 서전트점프(제자리점프) 능력은 80㎝. 국내 선수는 대략 60~70㎝가 일반적이다. 김학민은 "전문적으로 재본 적은 없지만 90㎝가 넘는다"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28일 방송된 한 스포츠프로그램에서 90㎝를 가뿐하게 넘었고 농구장에서는 제자리에서 솟구쳐 투핸드 덩크슛을 거뜬하게 성공시켰다. 탄력을 이용한 강력한 서브 에이스와 공중부양하듯 날아 오르는 후위공격이 그래서 가능하다. 점프력을 끌어내는 강한 하체는 타고났다. 씨름과 육상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 허벅지는 웬만한 여성의 허리둘레만큼 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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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만개, 제자리 찾았다
지금까지 왜 안 떴을까. 부족한 수비에다 외국인선수와 자리가 겹치는 바람에 왼쪽 공격수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수비가 떨어지는 것은 기본기 부족. 뒤늦게 배구를 시작한 탓이다. 배구공을 잡은 것이 중학교 3년. 경희대 입학하면서 수비 부담이 적은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다. 2006~2007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하면서 왼쪽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진준택 감독이 올시즌 새 사령탑을 맡으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9월 KOVO컵부터 김학민에게 오른쪽을 맡겼고 외국인선수는 레프트 공격수를 영입했다. 진감독은 "좋은 점프력에서 파괴력이 나온다. 포지션 때문에 고전했지만 노련미가 붙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팀 분석과 체력이 관건
192㎝의 단신 공격수가 살아남기 위해 점프력만으로는 2% 부족하다. 어깨 신경이 손상된 김학민은 공격수로서는 치명적인 약점도 안고 있다. 김찬호 경희대 감독은 "단점을 훈련으로 이겨냈다. 성실한 자세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식사 시간에도 체력 운동을 쉬지 않았을 정도로 강한 집념을 지녔다. 범실이 더 많아 한때 서서 때렸던 서브도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지금의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를 만들어냈다. 주전으로 발돋음한 올시즌 숙제는 체력. 장신 공격수와 비교할때 체력 소모가 큰 키 작은 선수들이 겪는 문제. 초반과 같은 타점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상대 블로커들의 손쉬운 상대가 되고 만다. 신영수 강동진 등 언제든지 교체가능한 자원이 있다는 점이 위안이지만 이제부터 파고들 상대팀들의 집중 분석과 견제도 뚫어야할 과제다.
네이버 뉴스 펌
네이버 뉴스보다 퍼왔는데
워... 이선수 운동능력 하나는 타고난듯. 농구를 했어도 잘했을듯 하는 조심스런 생각 -_-
첫댓글 배구선수들중에 농구 잘하는 사람 많죠,예전에 성균관대 재학시절 신진식은 어지간한 농구부원들도 혀를 내두를 실력이었습니다.서전트가 1미터가 넘었고요.
당시 성대 배구부 vs 성대 농구부 가 농구경기를 해서 배구부가 이겼단 루머도 있었죠;
왠지 농구선수랑 배구선수는 서로 바꿔서 했어도 잘 하지 않을까요?? 물론 청소년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해왔다면이죠..ㅡㅡ;;신체조건이 비슷하다보니...라고 할려고했는데 배구선수가 더 날씬하네요..ㅎㅎ 여담으로 저희 아버님께서 김세진선수 아버님랑 동창이신데 동창회 나가시면 김세진 아버님이 아들 농구선수 시킬껄........이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더군요....프로창단이 10년정도 일찍 시작하고 선수생활도 더 길고 돈도 더 많이 벌어서인듯..^^
배구선수들이 다 좋은데 농구하려면 몸싸움에서 상당히 밀릴꺼 같습니다.
맙소사 점프력경악이네요.예전 흑백사진으로 본것중 키작은 여자배구선수분 있었는데 점프력이 남자선수들 저리가라더군요.별명이 작은 새였음..
저렇게 높이 뛰면 분명 부상 달고 살텐데...쩝...뛸 수 있다고 덮어놓고 무조건 높이 뛰지 말고 상황에 맞게 적당히 뛰는 요령도 필요할 듯 싶네요.
예전에 배구선수 이경수를 소개 받아서 농구를 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실제로 본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멋진 덩크를 했습니다.
현대 코치였던 강성형도 농구 잘한다던데...
미레야 루이스라고 여자 배구선수있었는데.. 타점이 335센티였다죠..;;;
마낙길의 덩크도 장난 아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