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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종말
KBS스페셜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여정에서 밝혀낸 암에 관한 새로운 고찰저자이재혁 , KBS스페셜 제작팀출판청림라이프 | 2015.1.15.페이지수320 | 사이즈 153*224mm판매가서적 14,400원
책소개
KBS스페셜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여정에서 밝혀낸 암에 관한 새로운 고찰『암의 종말』. “암은 왜 걸리는 겁니까?”라는 질문 하나로 시작하여, KBS 스페셜 제작팀은 3년여 간의 다큐멘터리 여정을 떠났고, 암의 근원지에서부터 시작하여 ‘암의 실체’를 밝혀낸다. 책에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지구상에서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에콰도르의 라론증후군 환자들을 직접 만나봤으며, 암의 열쇠를 풀기 위해 평생을 바치고 있는 암 전문가 및 권위자들의 견해를 들었다.
그들은 암은 어느 날 느닷없이 등장한 인류의 재앙도 아니고 현대에 이르러 나타난 오염의 산물도 아니라는 점, 암 치료의 강력한 돌파구는 ‘바이러스’에 있다는 점 등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낱낱이 해부한다. 또한 항암바이러스로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추적해 치료하는 최신 항암요법과 우리나라 최초로 항암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황태호 교수 연구팀의 놀라운 연구과정까지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암의 현주소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대비책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저자 : 이재혁
저자 이재혁은 KBS파노라마 프로듀서.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ESCP-EAP MBA과정을 이수했다. 1994년 KBS에 입사한 이래 [세계는 지금〉〈TV는 사랑을 싣고〉 [뉴스투데이]〈생로병사의 비밀〉 [환경스페셜] [과학카페] [KBS스페셜] [KBS파노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방송과 연출의 노하우를 익혔다. 2000년 초〈생로병사의 비밀〉을 제작하면서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 환경 다큐멘터리를 주로 연출하면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해왔다.
현재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KBS대기획 [넥스트휴먼] 4부작을 제작 중에 있다. 최소 50만 명을 사로잡을 수 있는 ‘1% 시청률’의 힘, 그리고 메시지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념을 수많은 대중과 나눌 수 있는 공감대를 자기 업(業)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지은 책으로 『행복의 리더십』이 있으며, 공저로는『김난도의 내일』『과학과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감수 : 황태호
감수자 황태호는 1989년 부산대학교 치대를 졸업하고 25년간 기초의학을 연구, 특히 항암바이러스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10여 년 전 신라젠 (주)을 교내벤처로 창업하였고, 현재는 기술 과학 이사로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원, 베일러 의대 조교수 후 동아대학교 의대에서 근무하였다.
2008년 이후 부산대학교 의대 교수와 양산부산대학교 임상시험센터장을 겸직하면서,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병원과 바이오벤처의 협력연구, 즉 과학자와 의사의 융합 연구 시스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연구 과정에서 나온 주요 성과는 의학 및 과학계 최고 수준의 잡지인 『네이처Nature』『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사이언스 중개의학 연구지』『셀Cell』 등에 논문이 게재되었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하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추천의 글: 암은 정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기 이전에, 생로병사의 연장선 속에 있는 삶의 일부이다
프롤로그: 과연 암의 종말은 가능할까?
1부 인간은 왜 암에 걸리는가?
1.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2. 암은 노화의 병이다
3. 암을 굶겨 죽여라
4. 암은 내부의 병이다
2부 암은 왜 아직도 불치병인가?
1. 미국이 암과의 전쟁에서 진 이유는?
2. 암은 덩어리가 아니다
3. 암의 구글맵을 만들 수 있을까?
4. 암의 조기 검진은 가능한가?
3부 암 치료의 돌파구, 바이러스
1. 이이제이以夷制夷, 적으로 적을 제압한다
2. 기존 치료의 한계, 바이러스가 답인가?
3. 암에 항체가 생긴다고?
4. 바이러스를 둘러싼 신약 전쟁
4부 암, 종말의 시작
1. 암으로 죽지 말아야 되는 이유
2. 암에 대해 제대로 알려줘!
3. 암을 ‘달고 사는 게’ 낫다
에필로그: 용기를 가지고 암을 직시하자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의 경우 보통 평생 동안 성장호르몬이 생성되고 신체에 영향을 준다. 결국 성장호르몬과 함께 우리의 몸은 매일 늙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라론증후군 환자들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성장이 멈춘다. 자연스럽게 노화의 시간도 멈춘다. 키가 자라지 않는 것처럼 세포도 늙는 것을 멈춘다. 그 때문일까? 에콰도르의 라론증후군 환자들 중 암에 걸린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_29쪽
젊은 사람의 세포는 빠르게 생성과 사멸을 반복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세포의 분열 속도는 서서히 늦어지고 세포 사멸 시스템에도 쉽게 고장이 난다. 이 고장 난 세포가 죽지 않고 끝없이 분열하며 무한증식하는 것. 그것이 곧 암세포다. 세포 분열 그 자체가 암의 가능성을 껴안고 있는 것이 다. 어린 아이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은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잘 제거되기 때문일 것이다. _56쪽
좋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세포들도 생명력이 넘친다. 반대로 영양가는 적고 칼로리만 높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먹으면 세포들도 활력을 잃고 오염되는 것이다. 그 중 흰 설탕은 달콤한 독약과도 같다. 적당한 당분 섭취는 에너지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당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하고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 노화가 앞당겨진다. 무엇보다 각종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다. 설탕은 암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_86쪽
토양과 주위 환경이 맞지 않으면 씨앗은 싹조차 피우지 못한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인체에서도 유효하다. 종자가 암세포이고 토양이 우리 몸 내부라면, 암세포 역시 특정 장기에 정착하여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위한 기름진 토양이 필요하다. 우리 몸이 암세포에게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종자가 메말라버리듯 암세포도 성공적으로 자랄 수 없는 것이다. _103쪽
우리는 날마다 노화를 향해 달려간다. 몸은 하루가 다르게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암은 누구에게나 현재진행형인 질병이 다. 그래서 아구스 박사는 우리가 매일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듯, 우리 몸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_108쪽
결국 암에 대한 극복이 아직도 요원한 이유는 적을 올바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치렀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암과의 전쟁 선포 이후, 미국 대중과 의학계 대부분이 암을 완전히 제거하고 퇴치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고, 답보 상태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 결과 환자들은 끝없이 화학요법을 받으며 암세포와 함께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이는 치료법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_130쪽
정상세포까지 죽이며 암환자의 몸을 초토화시키는 기존 치료가 핵폭탄이라면, 암세포라는 분명한 표적만 쫓아다니며 공격하는 바이러스는 유도탄과도 같다. 그리고 이제, 황태호 교수뿐 아니라 전 세계 의학계의 시선이 이 유도탄에 모아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이 유도탄으로 곳곳 에 숨어...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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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KBS스페셜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여정에서 밝혀낸 암에 관한 새로운 고찰
“암은 왜 걸리는 겁니까?”로 시작된, 3년여 간의 다큐멘터리 여정 끝에 속속 드러난 암의 진실
우리 모두 암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상적인 병이 되어버린 암울한 현실. 이런 슬픈 현실 속에서 암을 좀 더 명확하게 알고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작은 바람으로 KBS스페셜 제작팀은 3년여 간의 다큐멘터리 여정을 시작했고, 못 다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지구상에서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에콰도르의 라론증후군 환자들을 시작으로, 암의 열쇠를 풀기 위해 평생을 바치고 있는 암 전문가 및 권위자들의 견해를 담았다. 또한 항암바이러스로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추적해 치료하는 최신 항암요법과 우리나라 최초로 항암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황태호 교수 연구팀의 놀라운 연구과정까지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암의 현주소를 뜬구름 잡는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전문가들의 정확한 목소리와 증명된 데이터에 집중해 정보를 쌓을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당신에게 암을 다시 보고, 대비책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암의 끝을 들여다보다
전 세계 수많은 의료진들과 암 연구자들과의 저자 인터뷰는 이 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부터 암과의 전쟁에서 사령탑이 되고 있는 나라까지 세계 곳곳을 저자는 누비고 다녔다. 암의 끝을 보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암을 파헤쳐 그 뿌리와 만나는 것이 암을 제대로 이해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 국내외 유수 대학들의 암 연구진, 수천 건의 암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 등 암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그들로부터 듣게 될 ‘암의 실체’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세계 유수의 암 전문가들의 노력의 산물을 통해 암의 실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암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지구상에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의 첫 발걸음은 지구상에서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에콰도르로 향했다. 그들은 성장호르몬 이상으로 노화가 느려진 라론증후군 환자들이다. 성장이 멈추면서 노화의 시간도 멈춘 그들의 세포는 늙는 것을 멈췄다.
그 때문일까? 그들 중 암에 걸린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들의 비밀을 풀기 위해 30년 동안 라론증후군 환자들을 연구해온 하이메 박사. 그의 연구 과정 및 결과를 통해 라론증후군 왜소증이라는 돌연변이가 건강한 노년과 장수를 선사하고 있다는 놀라운 의학적 사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포르투갈 리스본의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만난 미라 M1. 이 미라로부터 발견된 놀라운 사실은 2200년 전, 고대 인류에게도 암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였단 것이다. 고대와 지금의 생활환경은 매우 달랐다. 당시엔 환경오염도 가공식품도 없었다.
이는 암이 반드시 산업적 요인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점 또한 시사한다. 이로써 암이 현대의 질병이라는 인식은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즉, 암은 어느 날 느닷없이 등장한 인류의 재앙도 아니고, 현대에 이르러 나타난 오염의 산물도 아니었다.
암은 외부환경 때문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여러 암 전문가와 연구 성과를 추적하면서 암의 원인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릴 때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변이들에 주목했다. 모든 종류의 암은 세포 내부의 돌연변이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일까?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암 유발의 주된 원인으로 흡연보다 식습관을 더 큰 문제로 꼽고 있다. 동물성 식품의 과다 섭취가 어린이들의 조기 성숙을 부채질하고, 고칼로리의 가공식품들이 성인들을 살찌우면서 노화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이 건강의 적신호라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비만이 암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써 부작용이 심한 화학요법 대신 단식요법 등으로 치유된 사람들을 만나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 의학에서 암 치료는 암세포의 박멸이 아닌 몸을 이용한 조절로 치료의 방향이 변하고 있다. 정상세포가 죽더라도 일단 암세포를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공격적인 치료 방향에 한계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단식요법 또한 그러한 암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항암 방사선 치료를 통한 암의 ‘물리적 축소’보다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근원적 조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의 몸, 즉 토양을 바꾸자는 것이다. 이처럼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 전환이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었다.
나아가 현대 의학은 암의 방대한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즉 유전자 지도를 분석하고 연구함으로써 미래에 닥쳐올 암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생어연구소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암에서 발생하는 유전자변이 목록을 작성하고 있는 미국 암연구협회 등의 과학자들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얻기도 했다.
인류는 암과의 전쟁에서 ‘시작의 끝’과 ‘끝의 시작’을 맞고 있는 듯하다. 암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가르는 저울. 그 한쪽에는 ‘가능성’이 올라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한계’가 올라가 있다. 그리고 현대 의학의 발전은 이제야 그 저울의 평형을 맞춘 듯하다. 그런데 어쩌면 조금 더 빨리 가능성을 향해 저울이 기울지도 모르겠다. 완치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암의 조기 검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 치료의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암 치료의 강력한 돌파구, 바이러스에 주목하자!
그리하여 저자는 암 치료의 청신호로 부각되고 있으며, 암 치료의 강력한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러스에 주목했다. 바이러스의 감염 능력을 치료에 이용하는 바이러스 치료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이른바 ‘바이로테라피’가 암을 통제하는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암세포만 감염시키는 레오바이러스, 천연두의 진화 산물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등은 표적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사용되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년째 항암바이러스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황태호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백신 연구 개발에 성공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신약 개발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황태호 교수 연구팀이 만들어낸 바이오 벤처기업 신라젠은 국내 유일의 글로벌 임상시험 시료 분석기관으로서 그 위상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황태호 교수의 연구팀을 필두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바이러스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암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걸리면 죽는 병이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암 치료법이 속속 등장하며 점차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이 되고 있다. 저자는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통해 암이 단일 질환이 아닌 수백 가지 종류의 질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항암제 또한 초기 암의 경우 완치율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항암치료라 하면 체중이 빠지고,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등의 부작용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는 표적치료제로 과거보다 독성이 훨씬 적다.
초기 암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인 수술 역시 완치율이 상당히 높아져 위암 수술의 경우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인류의 적이라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암 치료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유방암의 경우 혈액검사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어 조기에 암 예방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새로운 첨단장비, 신항암제 개발 등 암 관련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자기 스스로 암에 대해 철저히 배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암 관련 정보들이 암환자와 가족 위주로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암환자들은 웬만한 의학전문가만큼 암에 대해 공부를 한다. 특히 말기 암, 복합암환자의 경우 어떻게든 가능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해외 연구 사례와 임상시험 정보, 민간요법까지 그야말로 샅샅이 찾아다니곤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말기 암 치료는 아직도 명백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암의 조기 발견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황태호 박사 또한 현재로서는 말기 암의 기적보다는 초기에 암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원에서 의사는 환자의 몸에 암세포가 최소한 수십만 개가 만들어진 이후부터 진단과 치료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사지로 내몰려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기 전에 자기 스스로 암에 대해 철저히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물에 빠진 후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헤매고 다닐 게 아니라 건강할 때, 지금까지 알려진 암의 실체를 냉철하게 대면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암 정보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적인 기관의 제대로 된 암 정보 창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여정에서 만난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
“현대 의학은 당신이 암에 걸렸는지 아닌지는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암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어떤 종류인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주치의 데이비드 아구스 박사
“암세포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바꿉니다. 처음 생겼을 때와 말기 때의 암세포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암 치료제가 제대로 듣지 않는 이유죠.”-미국암학회장 맥코믹 박사
“암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닙니다. 암은 백 개, 천 개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그야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천연자연물질연구소 뉴먼 박사
“악성이든 양성이든 종양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존재했다는 것이 고병리학자들의 의견입니다. 암은 초기 척추동물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국립고고학박물관 M1미라 프로젝트를 연구중인 프레츠 박사
“결국 암도 몸의 변화인 것입니다. 몸이 암의 발생을 허용했다는 뜻이죠. 암에서 가장 큰 위험인자는 이미 발생한 이전의 암입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관대하게도 몸이 암의 발생을 허용했다는 것이죠. 난 그런 것을 바꾸어 암의 재발을 막고 싶었어요. 우리 몸을 바꾸고 싶은 것이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독한 화학물질로 암을 치료하는 대신, 암이 싫어하는 형태의 몸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유방암 여성 환자의 경우, 뼈의 상태를 바꿔주자 암세포가 재발하지 않았어요. 암세포가 싫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줬기 때문이죠.”-스티브 잡스의 주치의 데이비드 아구스 박사
“암 치료는 우리의 목표입니다. 알다시피 암은 매우 복잡한 질병이에요. 그러나 특히 소아암들의 경우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현재 이들의 치료율은 90%에 이릅니다. 그러나 암은 여전히 복잡한 질병이기 때문에 암 치료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현재 상당한 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죠.” -영국 생어연구소의 매튜 가넷 박사
“우리는 암의 실질적인 원인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그 치료법 개발이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를 납득하게 됐어요. 하지만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아요. 매년 특정 형태의 암에 효과가 큰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 암 정복을 위한 하나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겁니다.”
-미국암연구협회 회장 프랭크 맥코믹 박사
“20년 후에는 우리 모두 체내에 있는 암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예를 들어 몸속에서 뭔가가 발생한다는 증거가 생기자마자 무선 신호를 받아 의사와 약속을 잡고 그러한 세포가 눈에 띄거나 느껴지기 전에 추적,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이식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후성유전체센터 소장 피터 레어드 박사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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