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이야기 704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웅천군을 병합한 창원시
마산을 떼어낸 창원도호부의 신라시대 이름은 굴자군(屈自郡)이며, 경덕왕 때 의안(義安)이라 고쳤다. 지금의 마산시 회원구가 된 회원현(會原縣)은 본래 신라의 골포현(骨浦縣)인데, 경덕왕이 합포라 고친 뒤 의안군(義安郡)에 예속하였다. 그 뒤 여러 차례 변천을 거쳐서 조선 태종 때 2개 현을 합친 뒤 지금의 이름인 창원부로 승격시켰다가 도호부로 고쳤고, 1914년 웅천군을 병합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창원 입구진해시 태백동과 창원시 안민동을 잇는 안민고개. 장복산의 산허리에 있는 약 9킬로미터 길이의 고갯길이다.
창원 도심창원은 조선 태종 때 지금의 이름인 창원부로 승격되었다가 도호부로 고쳐졌고, 1914년 웅천군을 병합하여 오늘에 이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습속이 거칠고 모질며 송사하기를 좋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창원을 이첨은 그의 시에서 “우뚝한 두척산, 검푸른빛이 구름 끝에 비꼈네. 동남쪽으로 푸른 바다에 임해서 안개와 비가 내려 절로 어두웠다 개었다 한다. 옛날 고운산성이 숲 끝에 집 짓고 월영대를 거닐었는데, 정기가 가을 하늘과 함께 아늑하다”라고 하였다.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옮겨오면서 활기를 띠고 있으며, 단감과 화훼가 특산물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정사가 “천 겹으로 줄지은 산봉우리 3면을 두르고, 1만 이랑 파도가 한쪽에 드넓게 펼쳐진다”라고 묘사한 형승을 지닌 창원시 북면에 백월산(白月山)이 있다. 동쪽으로 대산평야, 서쪽으로 북면평야, 북쪽으로 낙동강에 인접한 이 산은 산줄기가 약 40킬로미터에 이르는 제법 큰 산이다. 봉우리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수목이 울창한 산 정상에 세 개의 큰 봉우리가 있어서 삼산(三山)이라고도 한다. 세 봉우리 중 동쪽에 있는 봉우리가 사자암(獅子岩)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사자암 남쪽에 있다. 신라 중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 이곳에서 수련하였다고 한다”라고 실려 있는데, 창원에는 마산과 더불어 굴지의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