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만 헹구고 끝? 칫솔에 남은 균 줄이는 3가지 관리법
김경림 기자
입력 2026/09/09 07: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입 안에 넣는 칫솔에는 침, 입속 미생물, 음식물, 치약 찌꺼기가 묻는다. 그렇다고 이를 모두 없애기 위해 칫솔을 매번 멸균하거나 새것으로 교체하기는 어렵다. 칫솔에 남은 균을 줄이는 관리법을 알아본다.
◇씻은 뒤 바로 뚜껑 씌우지 말아야
양치질을 마치고 칫솔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치약과 음식물 찌꺼기를 없앤 뒤, 칫솔모가 위로 향하도록 세워 공기 중에서 말리는 게 기본이다. 젖은 칫솔에 바로 뚜껑을 씌우거나 밀폐 용기에 넣으면 수분이 오래 남아 미생물이 살아남기 쉬워진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사용한 칫솔을 충분히 헹군 뒤 칫솔머리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자연 건조하고, 젖은 상태로 밀폐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학술지 ‘간호연구와 실무(Nursing Research and Practice)’에 게재된 문헌고찰에 따르면 성인 칫솔 오염 연구 10편을 검토한 결과, 공기 중에 둔 칫솔은 용기에 보관한 칫솔보다 세균 수가 더 빨리 줄었다. 또한 칫솔모에 뚜껑을 씌웠을 때 세균이 더 많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초 활용
식초를 활용하여 칫솔에 묻은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브라질 구강연구(Brazilian Or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네 가지 세균을 각각 묻힌 칫솔 200개를 백식초(알코올을 초산 발효해 만든 것)에 멸균수를 섞어 10분간 담갔을 때, 칸디다균을 제외한 세 종류의 세균(뮤탄스균·화농성연쇄상구균·황색포도상구균) 수가 물에 담근 칫솔보다 줄었다.
◇과산화수소수 활용
상처 소독 등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도 칫솔에 남은 세균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치의학저널(Journal of Dentistr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침에 칫솔모 20개를 24시간 담가 세균막을 만든 뒤 3% 과산화수소수에 7분간 담갔을 때, 물에 담근 칫솔보다 호기성균(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 균)은 약 94%, 혐기성균(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균)은 약 95% 적게 검출됐다.
칫솔은 하루에도 수차례 사용하는 만큼, 평소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 우선이다. 칫솔은 3~4개월마다 교체하고, 그 전이라도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바꾸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