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예순일곱 돌이 되는 오늘까지 일제 식민사관이 한국 국사학계 주류를 장악해서 한국민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사 교과서의 일왕을 천황으로 고치고,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고치라고 명령한 것은 일제 식민사관의 후예들이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한국사 관련 국가기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말해준 것입니다. 또한 이런 행태를 반복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의 발로에서 나온 것입니다. 중국 동북 공정에 발맞춰서 한사군이 한강 북부에 있다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도 마찬가지 행태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간 이런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식민사관에 대한 비판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사 관련 기구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구조를 해체하지 못하면 한국인들의 역사관은 영구히 일제 식민사학에 지배될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으로 “근대를 말하다” 강연회에서 식민사관 문제를 중심으로 생생하고 깊이 있는 발표를 통하여 주류사관의 병폐를 바로 인식하고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