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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내 이름은 조난, 당했죠
도서관에서 열람했던 책들 중에
제일 인상적이었던 책들 몇 권 추천해 봅니다......
1. 밀실 or 밀실에 준하는 좁은 공간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1)
-> 예보에도 없던 비와
산 한복판이라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고립된 거나 마찬가지인 수련회 건물.
그 수련회 건물 앞에 괴물이 나타났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들의 부재 때문에
아이들끼리 연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나는 살아 나갈 수 있을까.
2)
-> 10년 전.
'하우스 오브 위즈덤호'에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
당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쫓겨난 연구원이
사실은 누명을 쓴 피해자였는지
실제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가해자였는지 여부를 밝히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편안히 몸을 뉘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반정부조직에 들어가게 된 A.
'하우스 오브 위즈덤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원치 않은 주목을 받아야만 했던 B.
그 둘이 다시 한번 하우스 오브 위즈덤호에
오르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
3)
-> '나'는 토착생물체에 의해 죽을 뻔 했으나
간신히 살아남았다.
허나 지친 몸을 이끌고 방에 돌아와보니,
나의 죽음을 확신한 친구에 의해 만들어진
나의 또다른 복제품.
미키 8이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이 사실이 들킨다면 우리 둘은 모두 죽을 것이다.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복제품들이 서로의 손을 잡게 되며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
2. 사람이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번 망가진 사람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가
1)
-> 남편. 부모님이 물려준 집. 직장.
이 모든 것을 잃고
동생 부부의 집에 얹혀 살게 된 '나'.
그곳에서 가장 잔인한 형태로
숨기고자 했던 것들이 모두 밝혀졌고,
그 여파로 또다시 모든 것을 잃은 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내가 숨기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왜. 어떤 형태로 밝혀져야만 했는가.
2)
-> '북아일랜드 무장 독립 투쟁기'이자
'트러블'이라 불리는 30년의 시간.
그 시간은 일반 시민들.
특히 아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자들의 일상을 산산조각냈다.
그 트러블 속에서
'나'는 왜 철저하게 망가져야만 했는가.
그렇게 망가져버린 나는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3. 사람의 신념과 본질은
얼마나 주관적이고 빈약한 것인가
1)
-> 지성을 가진 존재가 살고 있을 거라 예상되는
행성이 관측되었다.
교황청은 '또다른 신의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제로 구성된 선교단을 보냈고,
해당 행성에서 살아 돌아온 자는 단 한명 뿐이었다.
그 자는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을까.
어째서 그 혼자만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
2)
-> 모든 아이들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어른이 된다.
자신의 신념이 모두 틀렸음을 알았음에도
제 부모와 같은 선택을 하며 어른이 된 A.
몰랐어야 하는 진실을 알고
그 때의 누군가와 똑같이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죽은 B.
아무것도 몰랐기에 순수한 어린아이로 남은 C.
이 셋의 이야기.
3)
-> 인간의 본성은 악한가, 선한가.
만일 '악'이란 성질이 본성이라면,
이러한 성질은 어떠한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가.
4. 사람을 해치는 건 누군가의 악의이다
1)
-> 아이돌 선정 예능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데뷔가 예정되어 있던 한 사람이 죽었다.
타살이었다.
제작자들은 그 상황을
관심과 시청률을 끌어모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데뷔조에 들기도 전에 탈락한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은 심판관으로,
데뷔조 아이들은 용의자로 만드는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데뷔조 아이들 중 정말로 범인이 존재할까.
정말로 존재한다면 범인은 왜 그 사람을 죽여야만 했을까.
2)
-> 동생이 죽었다. 자살이라고 했다.
허나 나는 동생이 자살했다는 말만큼은 믿고 싶지 않았다.
동생은
'나'의 믿음대로 타살당한 것인가.
'남'들의 말대로 자살한 것인가.
자살한 게 맞다면 누가 어떤 이유로,
동생이 자살이란 선택을 하도록 몰아간 것일까.
3)
-> 겁에 질린 한 아이가 했던
'저 아이가 날 때렸어요'란 거짓말.
그 거짓말은 훗날,
한 사람을 죽이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아이는 왜 거짓말을 했던 것인가.
그 거짓말이 어떻게 살인의 기폭제가 된 것일까.
5. 당신은 말장난 or 문학 속 문학을 좋아하시나요?
1)
-> [더벅머리 페터]란 잔혹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범.
그 살인범에게는 한가지 규칙이 있다.
희생자를 납치한 뒤,
희생자 주변 인물에게 전화로
'48시간 내에 내가 왜 희생자를 납치했는지.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하면 희생자를 죽이겠다'
통보하는 것.
나는 그 살인범에게 전화를 받은 것도 모자라,
정답을 맞췄다는 이유로
'네가 이 사람 대신 죽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2)
->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유력가들이 줄줄이 이상한 메모를 문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 사망한 누군가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되어 있다는 것.
그들은 왜 그런 형태로 죽어야만 했는가.
그들을 죽인 자는 누구인가.
3)
-> 살인사건 전문 기자인 '나'는
'당신의 형이 애드거 앨런 포의 시를 유서 대신 쓰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아함을 느껴
조사를 하게 된 나는,
형과 똑같이
애드거 앨런 포의 시를 유서 대신 쓰고 죽은 형사들이
이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자는 누구인가.
왜 그들은 앨런 포의 시를 유서 대신 쓰게 되었는가.
6. 사람이 죽은 후에는 무엇이 남는가
1)
->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음은 다음 생으로 넘어가게 해 주는 첫단계이고,
연옥은 산자들이 망자를 온전히 추모하는 기간.
49일 동안
망자들이 과거의 기억을 잊게 해 주는 공간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연옥이 어떠한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자들이
그들에게
[연옥의 입구를 지키는 까마귀신들이
망자들이 무사히 연옥을 빠져 나가
다음 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단 맛이 나는 반죽을 한 덩이 빚어준다]는
사실을 전해준 뒤로,
산 자들은 망자들이
'그 먼 곳에서 슬퍼하지도. 외로워하지도 않기를'.
'두려움 없이. 그 어떤 고통도 없이 무사히 환생문에 닿기를'.
'다음 생에서도 부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들과의 추억이 담긴 케이크를 제삿상에 올리기 시작했고요.
당신은 당신의 죽음을 마주한 자들이
어떤 추억이 담긴 케이크를 올려 주었으면 하나요.
2)
-> 사람의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산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식으로 그들을 기억해야만 할까요.
장의사. 특수 청소부. 사산 전문 조산사 등
누군가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는 자들이,
산 자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이야기.
7. 그 외
1)
-> '나'는 고등학교 입학식 때부터
전교권으로 왕따를 당하는 아이이다.
중학교 졸업 파티 때 경찰서에 전화해,
또래 아이들 여럿이 잡혀 들어가게 만들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허나 나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사건 후유증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려 있었고,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나를 꺼려하는 상황과
다른 것들에 정신이 팔려
나를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내가 왜 그때 경찰서에 전화해야 했는지'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나는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 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2)
-> 20세기는 격동의 시대였다.
온갖 혁신의 열매가 영근 시대이자
그 어느 때보다 참혹한 전쟁과
탐욕이 불같이 타올랐던 시대였으니까.
허나 그 때도 문화는 살아남았다.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티라미수. 펭귄북스. 바우하우스 등
20세기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or 사랑받았던)
어떠한 걸작들에 대한 이야기.
3)
-> 담당 환자의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적 있다'는 자백을 들었다.
나는 공익을 위해
비밀 유지 의무를 어기고
경찰에게 신고해야 할까,
환자를 위해 그 사실을 숨겨야만 할까.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인턴 활동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친구 A에게는 사실 과실치사라는 전과 기록이 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사 면허를 지급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A는 전과 기록보다
실력과 성적이 더 중요시 여겨져
의사 면허를 무사히 받게 되었을까,
'(실수였지만)살인을 저지른 사실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논리에 따라
의사 면허를 받을 수 없는 신분이 되었을까.
의료 행위를 할 때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
4)
-> 수은과 비소도 한때는
약이나 미용용품으로 사용되었다.
"치료법이 질병보다 더 악하다"는
속담의 어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한때는 인류의 ‘상식’이나 마찬가지였던
의학의 흑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
첫댓글 와! 지우지 말아주라 천천히 읽어볼게!
나 도서관 대출증 신청했는데 또 어케 알고!!!! 넘 좋다 혹시 이 중에서 젤 먼저 읽을 거… 좀 빠르게 몰입해서 후루룩 읽을 수 있는 거 아무거나 말해줄 수 있을까?? ㅎㅎ
개인적으로
후루룩 읽을 수 있던 건
친애하는 20세기랑 디 아이돌,
빠른 몰입이 가능한 건
죽은 자 곁의 산 자들이랑 망내인이었던 듯.......!!
+) 여기엔 없지만 경우 없는 세계도
후루룩 읽어보기 좋은 책임
(이번 달에 새로 나온 책이고, 나는 사전서평단 되어서 봤었음)
@내 이름은 조난, 당했죠 성인되고나서 독서를 잘 안 해서 독서초보거든!! 여시가 추천해준 걸로 먼저 읽고 본문 차근차근 도전해야지 ㅋ 소설 넘 좋아용 ❤️❤️ 정성글 고마와 ~
여시야 안 그래도 책 뭐 살까 고민 많았는데 고마워!!!
1번부터 재밌겠다 스패로는 읽다 반납했는데 다시 빌려야지ㅎㅎ
오 안그래도 재밌게 읽을 책 찾고있었는데 고마워!
헐 너무 재밌겠다...
와 진짜 첨 보는 소설 많아서 즐겁다ㅋㅋㅋ 북마크 해놓고 천천히 도장깨기 해야겠어! 글 써줘서 고마워!!
기대된다.. 나도 봐야지
너뮤 다 재밌겠다 벌써부터 기대돼 고마워!!
와 혹시여시 mbti머야? ㅋㅋㅋㅋㅋ이렇게 취향저격당한 추천글 처음이라 놀랍다진짜
2222 나도… 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고싶은 책은 처음이야….!!!
3... 진짜 놀랬엌ㅋㅋㅋㅋㅋ
3 진짜 하나같이 다 취향저격 …
(뭐였는지 까먹어서 검사 결과 찾아봄)
제 mbti는 intp이었습니다.........
@내 이름은 조난, 당했죠 어쩐지.. 나랑똑같잖아?!?!?!
와 너무고마워!!!!
소재가 하나같이 다 독특하다... 추천 고마워 하나씩 봐볼게!!!
고마워~ 다 읽어보고 싶다
우와..고마워 ㅠㅠㅠㅠㅠㅠ
여샤 넘 재밌게따ㅜㅜㅜ고마워
뭐야 이 여시 책장 궁금하다 다 재밌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