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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노래, 노래가 있는 시 ③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의<Blowin' in the Wind> Bob Dylan (1941년 5월 24일~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2천5백 년 전에 써진 호메로스와 사포의 시를 지금까지 읽고 우리가 그것을 즐긴다면 밥 딜런 또한 읽을 수 있고 읽지 않으면 안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케네디 대통령과 킹 목사가 암살당하고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고… 민권운동과 전쟁 속에 혼란스럽던 1960년대 미국. 하모니카와 통기타를 들고 홀연히 나타난 밥 딜런,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불만이 가득한 얼굴, 그리고 세상을 조롱하듯 웅얼거리는 창법. 어지러운 세상을 향해 평화와 자유를 외치던 음유시인이자 가수 밥 딜런. 세월은 흘러 70대 중반을 넘어선 노가수 밥 딜런. 대중음악가로는 최초로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밥 딜런은 가수이자 작곡가, 시인, 화가로 1962년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한 이후로 정치와 사회,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깊이 있는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리며 60~70년대 저항음악의 상징으로써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1994년 이후 6권의 드로잉 관련 책을 펴냈으며, 팝 음악과 미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그래미 어워드상과 풀퓰리처상을 받기도했다. 2010년 3월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Blowing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얼마나 많이 올려다보아야 1962년 처음 발표한 대표곡 "Blowin in the wind(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대중들에게 반복적으로 끓임없이 전쟁과 평화,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얼마나 많이 올려다보아야 하늘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파격적인 노랫말들은 당대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당시 베트남전 반대시위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끈 흑인인권운동의 주제가로 불려지는가 하면, 한대수, 양희은, 서유석 등 포크가수들에 의해 번안곡으로 불려지면서 청바지와 통기타, 그리고 학생운동으로 상징되는 1970년대 우리나라 청춘 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The Times They Are a-Changin Come gather 'round people wherever you roam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Come writers and critics who prophesize with your pen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Come mothers and fathers throughout the land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The line it is drawn, the curse it is cast The slow one now, will later be fast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1984년 1월 24일.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당시 세계를 깜짝놀라게 했던 컴퓨터 "매킨토시" 제품발표회 현장에서 낭독했던 곡으로, 컴퓨터계의 거함 IBM을 향해 도전장을 던진 스타브 잡스가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전해진다. 역시 1960년대 인권운동의 대표곡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Knockin' on Heaven's Door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for me to see I feel like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이 계급장을 떼주세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I feel like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내 총을 땅에 묻어주세요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밥 딜런이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이 노래는 1973년 영화 《관계의 종말(Pat Garrett and Billy the Kid)》의 OST로 만들어진 곡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마음을 담고있다. 밥 딜런의 자서전을 쓴 클린턴 헤일린은 이 노래를 두고 “대단히 훌륭한 단순함”이라고 평했다 하던데, 밥 딜런의 수많은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어쩌면 저렇게 단순하고 지루하리 만큼 반복적인 음률에 섬뜩한 가사를 올릴 수 있었을까. 그러고도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을까. 아마도 시인의 가슴으로 쓴 노랫말 때문은 아니었까. "밥 딜런, 당신은 대체 뭣하는 분이슈?"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선정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선정은 문학영토의 확장이면서 침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일까. 본시 문학과 노래와 춤은 하나의 몸이였던 것을... 나는 밥 딜런이 전격적인 수상 거부 선언으로 세상을 또 한번 깜짝 놀라켜주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명예와 돈을 좇아 사는 세상에 그 만이라도 영원한 반항아로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수상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정작 주인공인 밥 딜런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데, 오래 전에 밥 딜런은 한 방송국과 이런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스스로 가수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시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전 그냥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인데요..." 대답은 역시나 바람만이 알고 있겠지. |
첫댓글 주신 분께 참 감사드립니다
너무 귀한 자료라서 복사 교재로 삼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자신 한계단 오를수 있는것은
오로지 님 주신 사랑입니다
로고에 심심 감사드립니다
짤막한 글을 한 편 쓸려고해도
이것 저것 많이 찾아봐야 겠더라구요.
정확한 사실의 기초 위에 작가의 상상과 감성이 빛날 때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이 시상식 불참 논란을 빚은 지
약 넉 달 만에 뒤늦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딜런은 1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인근의 한 호텔에서 2016년 노벨
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딜런은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깜짝 선정됐지만, 보름 동안 침
묵을 지키며 수상 소감을 내놓지 않아 수상 거부 논란을 낳았다.
이후 딜런이 제작자를 통해 상 수락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에는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