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3월 24일 화요일 3시
*함께한 아이들: 초등2학년 5명
*읽어준 책: 《봄 축제에서 만날까?》 실비아 보란도 글.그림 / 국민서관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랜달 드 세브 지음 / 봄볕
《찬성》미야니시 타츠야 그림.글 / 시공주니어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2학년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라 또 새로운 마음으로 돌봄터로 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느새 노란 개나리꽃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 것이 분명 봄이 되었다고 느껴졌다.
익숙한 얼굴도 있고 새로운 얼굴도 있어서 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교실에 들어갔다.
지난주에 있었던 친구들은 지난주에 읽었던 <짐 달라 마시커 미시카다>를 이야기하며 이름을 기억한다고 자랑했다.
오늘의 책 세 권을 소개했다.
전에 읽었던 책을 알아보는 친구도 있었고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그림체를 알아보는 친구도 있어 반가웠다.
순서를 정하고 오늘의 책 읽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책은 《봄 축제에서 만날까?》
한껏 봄인듯한 표지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은 거북과 개구리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다.
이야기 속에는 느린 거북이가 다른 계절들이 다 지나가는 동안에도 봄 축제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아이들은
마음 아파하면서도 느려도 괜찮다고 응원하고, 대답도 듣지 않고 쌩하니 가버리는 친구들을 무례하다고도 했다.
마침내 도착한 축제장에서 거북이가 혼자일 것 같아서 더 이상 읽지 말자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보자고 설득해
다시 읽을 수 있었다. 다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안도했고 거기 그대로 놀다 보면 또다시 봄이 될 거라고 했다.
어린아이들이지만 거북이에게 공감하며 함께 읽어준 아이들은 참 따스했다.
두 번째 책은《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며 아이들은 궁금해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에도 줄곧 ~이야기가 아니라는 문장이 나왔고 끝내 아이들은
"아마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관한 이야기이네~!" 라고 했다.
반복적인 문장이 길고 자주 나와서 지루해하진 않을까 염려했지만, 아이들은 그림에도 집중했고, 뭔가 다른 말이 나올 것만 같아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다.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윤슬이는 마지막에 아기 고양이가 느끼게 되는 감정에 안도하며 다행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다른 나라 말이 나오는 부분도 아이들은 놓치지 않고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찬성⟫을 읽었다.
"찬성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
"음…. 불찬성? 아니면 동의 안 함?"
"에이 그런 말이 어딨어? 찬성의 반대는 반대지!"
아이들이 별거 아닌 말에 재밌어했다. 그래서 말장난 같은 찬성과 반대를 얘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섯 마리 늑대는 너무 귀엽게 생겨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하다가, 돼지를 잡는 부분에서는 괜히 늑대가 꼭 돼지를 먹을 수밖에 없냐고
돼지가 불쌍하다고 얘기했다. 삐쩍 마른 늑대라서 돼지가 더 필요하다는 아이도 있고 다른 것도 많은데 왜 돼지를 먹어야 하냐고 하다가
마지막까지 읽고 나자, 아이들은 늑대의 결정에 '찬성'이라며 책의 제목을 장난스레 말했다.
작가의 이름이나 그림체를 기억해서 다음에 이어 읽어 보자고 말하는 아이들이 책과 함께 쑥 자란 느낌이었다.
서로 좋아하는 책도 나눠 읽고 소개도 하면서 책과 친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첫댓글 2학년 친구들과의 책읽기도 너무 즐거워보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늘 응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