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을수록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져요"
아토피피부염의 영양관리 <1>
1. 통계로 보는 아토피피부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는 꾸준한 증가를 보여 2021년 기준 98만9750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24년 작년 기준 97만2598명으로 보고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10~20% 의 유병률로 높게 나타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가 2013년 3.4%, 2022년 6.3%로 10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2.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이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이다.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으로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며, 환자가 끊임없이 긁게 되기에 습진성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이 병변이 이 악화 되면서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급성기에는 가려움증이 심한 붉은 반점, 물집, 긁은 자국, 진물이 나타나며, 급성기 이후에는 긁은 상처와 각질 등이 생기고, 만성기에 접어들면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은 결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과 함께 심하게 가려운 붉은색이나 갈색 결절이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병변의 발생 부위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의 양상을 보이고 양볼, 이마, 두피와 팔다리의 펴는 부위에 병변이 잘 생긴다. 2~10세 소아기에는 얼굴보다는 팔다리와 목의 접히는 부위에 건조한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를 거치며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기까지 아토피피부염이 남는 경우 몸의 피부 증상은 호전되지만 얼굴에 홍반이 심한 습진으로 나타는 경향이 있다. 또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더욱 뚜렷해진다.
3. 아토피피부염의 병인
(1) 유전적 소인
환자의 70~80%에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다.
(2)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피부 장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소실되기 쉬워져 건조증이 나타난다. 최근 연구 결과 피부 장벽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필라그린 유전자의 기능 결함 돌연변이가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더욱 어린 나이에, 더욱 심한 증상을 보이면서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
(3) 면역학적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면역학적 이상으로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IgE 감작이 일어나 혈청 IgE가 상승하게 되고 Th2세포,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 호산구 등의 활성화로 염증반응이 일어나 피부장벽의 이상이 일어나게 된다. 손상된 피부장벽을 통해 외부 항원이 침투하게 되면 수지상 세포가 이를 인식하여 Th2세포를 활성화시키고 IL-4, IL-5, IL-13, IL-31, IL-33 등의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분비함으로서 아토피피부염의 여러 임상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IL-4, IL-13는 중증 지속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h17 세포가 분비하는 IL-17과 Th22 세포가 분비하는 IL-22는 표피 과증식을 유발해 만성 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4) 환경적인 요인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주거환경의 변화로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증가 등이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및 중증도 평가
(1)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 진단 기준을 <표3>과 같이 제시했다. 주 진단 기준 중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면서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2)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 평가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구분돼야 한다.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는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또는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가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대부분의 생물학적 제제나 Janus kinase inhibitor(JAK) 억제제의 투약 기준이 EASI 점수를 기반으로 적용되고 있다.
① EASI(Eczema area severity index)
EASI는 각각의 신체를 크게 얼굴·목, 상지, 몸통, 하지 등 4부위로 나누고 각 부위별로 병변 면적 점수를 구한다. 여기에 각 부위별로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적인 4가지 징후(홍반, 부종 및 구진, 찰상, 태선화)에 대해 관찰 후 증상이 없으면 0점, 경미하면 1점, 중등도인 경우 2점, 증증일 경우 3점으로 계산하고(각 단계의 중간인 경우 1.5점, 2.5점) 앞서 구한 병변 면적 점수에 곱한다. 이렇게 계산된 신체 부위별 점수에 얼굴과 목은 0.1, 상지는 0.2, 몸통은 0.3, 하지는 0.4를 곱하여 모두 합산하면 된다.
소아의 경우 체표면적의 차이가 있기에 얼굴과 목은 0.2, 상지는 0.3, 몸통은 0.2, 하지는 0.3을 곱한다. 단 EASI는 질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수면 장애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평가할 수 없어 질병의 실제 중증도가 저평가 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②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SCORAD는 (A)피부 병변의 범위를 확인 후 각 부분의 퍼센트를 더하여 점수화 하고 (B)6가지 병변(건조, 홍반, 부종, 찰상, 태선화, 삼출)의 심한 정도를 각각 0~3점으로 점수화 한다.
(C)여기에 주관적인 증상인 가려움증과 수면장애 항목을 각각 10점으로 배점하여 아래 식으로 계산하여 평가 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