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20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추석명절을 앞두고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한민족의 고유의 전통문화를 전승하기 위한 행사를 고려인마을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이날 전승행사는 마을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민족 고유 음식인 송편을 만들어 함께 나누며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이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요 참여자는 고려인마을 아동·청소년 20명과 RCY회원 10명, 적십자봉사원 20명 등 50여명으로 먼저 적십자 봉사원이 나서 한민족 고유 음식인 송편 재료와 만드는 방법 등을 설명한 후 송편 만들기에 나섰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을 찾은 적십자봉사원과 RCY회원들은 송편만들기 행사에 이어 마을 내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 바로알기에 나섰다.
이들은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과 마을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 기획전과 구소련 고려인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 관람에 이어 고려인문화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인선조들의 생활사, 독립전쟁사, 한글문학, 신문, 각종 사진첩 등 1만2천점의 유물들을 돌아보며 국가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겼다.
행사 참가자들은 “고려인마을에서 개최한 송편 만들기 행사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은 물론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주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포용에 앞장 서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아봉사회와 학운동우정봉사회가 백미, 송편 재료비 등을 기부함으로써 진행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고려인동포와 적십자 봉사원이 더불어 살아가는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체험의 장으로 진행 돼 그 의미를 더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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