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더쿠
https://theqoo.net/square/1530765392
반지성주의는
쉽게 말해서
내가 모르는 걸 아는 사람들을 잘난척하는 꼰대라고 후려쳐서 사회 전체적인 지식 수준을 낮추는 저능아들을 지칭하는 말이야
이들이 자주하는 말은 이런게 있어.
굳이 그걸 알아야해?
그게 왜 무식한거야?
그런걸 아는게 기본이라고 말하는걸 보니까 너 꼰대네.
그래서 그게 사는데 도움이 돼? 난 몰라도 사는데 문제 없는데?
별게 다 상식이다.
...
류의 문장들이야.
(*추가: 반지성주의라는 용어의 사전적 정의는 각자 찾아보길 바라.
내가 이 글에서 차용한 반지성주의는 일련의 커뮤발 사건들을 종합하고 그 용어가 어떻게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있는지를 내 시점으로 풀어쓴거야.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또 흥미로운 용어니까 한번쯤 둘러보면 좋을듯)
물론 어떠한 앎에 대한 찬반 논쟁에서 정상적인 사람들도 위와 같은 비슷한 생각을 해본적 있을거야.
하지만 정상인은 위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
"하지만 알아둬서 나쁠게 있어? 나도 한번 찾아서 외워둬야겠다."
하지만 반지성주의는 기본적으로 누군가가 자기보다 뛰어난걸 참을 수 없어하고
그 사람들로 인해 본인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해
"뭐 좀 안다고 드럽게 지랄하네. 그거 모른다고 밥 못벌어먹고 사나. 저새끼가 나 무시하네."
그리고 이런 피해의식이 공격적인 방향으로 표출되게 되는데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우아함으로 포장을 하지.
본인의 무식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어디선가 들어본 단편적인 대강의 뜻만 알고 있는 단어들을 주섬주섬 끌어모아오는거야.
그 결과가 이거.
"굳이 그걸 알아야 하는 걸까요?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죠. 상대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니 당신은 꼰대입니다."
이 말에 숨겨진 의도는 이거야.
나보다 잘난 사람을 후려쳐서 내 수준 이하로 두고 내가 그 위에 서겠다.
사실 생각해보면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고 알려고 하지 않는게 부끄러운건데
저들은 본인들이 모르는게 들통난것에 민망해 몸부림치면서도 그걸 배워 발전할 생각 보다는
당장 그 들통남을 어떻게든 감추려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거야.
원덬이 근래 개탄을 금치 못한 사건이었지.
한자어권에 살고 한자어로 된 단어가 우리말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는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이게 무슨 망발인가.
이러니 어이랑 어의를 헷갈리지.
게다가 이동진 평론가의 '명징하게 직조'도 쉽게 말하면 되지 굳이 어려운 말을 쓰냐고 비난하며
쉽게 풀어써도 된다고 우기기 시작하지.
책을 좀 읽어본 사람이면 한자어 순우리말 영어 일어 심지어 룬문자까지 화자가 전달하려는 느낌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모두 허용된다는 걸 알거야.
그리고 그 뜻은 앞뒤 맥락, 혹은 한 문장이라면 그 문장을 쓰게 된 재료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유추해낼 수 있는 부분이지.
개인적으로는 이동진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명문이었다고 생각해.
이동진이 은유로 가득한 봉준호의 아트웍에 대한 경의를 표한건지,
상승과 하강을 씨줄과 날줄로 은유한 눈부신 명문이었다고 봐.
아래는 명징한 직조를 구경하다 발견한 명문의 포스팅.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봐주길 바라
https://kirang.tistory.com/843
마지막 문장 중 '내가 모르니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것'이라는 말을 대체 누가 어떤 방식으로 논파할 수 있을까.
모르는 걸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반지성주의는 현 민주주의와 자유경제체제에서
여러방면에서 심각한 구멍이 되어가고 있어.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본인논리로 중무장한 자칭 현명한소비자들. 젊은 진상들이 대표적이지..
특히 이들은 세대교체 혹은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어요'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있어.
그 외에 아래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면 반지성주의의 여파라고 난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린 부분이야.
"나를 지적하다니 기분이 더럽네. 건방진 놈. 내가 어떻게든 네놈의 그 지적을 논리로 깨부숴주지."
문제는 이런 맥락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펼치는 논리가 그저 우기기에 그친다는 걸 몰라. 애잔한 부분이지.
그리고 당연히 논리로 상대를 이길 수 없으니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아 본인이 재해석해 물고 늘어지면서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해.
"그래서 지금 뫄뫄라고 한거야? 그럼 넌 솨솨네"
아래는 전형적인 쿨한 무식의 지식 후려치기의 현장 사흘나흘.
심지어 명징한 직조는 한자어라고 풀어쓰라고 후려치고
사흘 나흘은 우리말인데도 어렵다고 한자어나 숫자를 사용하라고 우기는 중
개콘이 망한게 이상한 일도 아니지
문제는
지성인들은 이런 반지성주의를 만나면 몇마디 나눠보고 혹은 논쟁을 하다가
그 유명한 알아듣질 못하니 이길수가 없다를 시전하고 입을 다물지.
그러다보면 모르는게 쿨한 반지성주의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고
지식인과 전문가들은 입을 다물게 되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몰라도 사는데 문제없음'으로 가는거야.
그 결과가 뭐다?
이 시국에 마스크 쓰라니까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런 사람들이다.
요 아래 슼 글 참고.
올리버쌤의 이 대사가 한국으로 바뀔날이 머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모른다고 못한다고 지적당하는걸 두려워하지말고
인정하고 새로 배우자.
모르는건 쿨한게 아니라 무식한거고
무식한걸 보통이라고 말하는건 지능이 딸리는거야.
아는 사람을 꼰대나 잘난척하니로 폄하하는건 무식을 떠나 이 사회에 암덩어리를 만들고 있는거다.
위와같은 망사 마스크 같은 일들이 점점 늘어나면 뭐가 점점 늘어나는지 알아?
바로 바로바로 바로바로
아마 이 글에도 여러가지 댓글이 달리겠지만 내가 중간에 서술해둔 반지성주의의 패턴을 한번 대입해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 봐.
지식이라는건 그게 상식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야.
내가 모르는걸 발견했을 때 그걸 알려고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거고
이 태도와 사고과정 자체가 나를 진상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질이다.
그래서 공부도 재능이라고 하는거라굿 ❤️
tmi. 사실 이 글은 온전히 텍스트로만 작성이 되었으나 그 글을 모두 제대로 읽을 사람들은 이걸 읽을 필요도 없는 사람들이라
짤과 최대한의 간략한 텍스트로 재구성을 하였다.
test.. 이 tmi와 본문을 보고 울컥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반지성주의가 아닌가 한번 의심해보자.
사족. 모바일로 작성된거라 다소 있을 문장 오류는 이해바람
첫댓글 특정 개념이나 단어륵 본인이 몰랐으면 아 남들은 다 아는걸 나먼 몰랐구나~이제 알아둬야겠다 하면 될 것을 본문처럼 이거 하나 안다고 유세 부리냐는둥 이런 태도가 난 솔직히 좀 신기해... 부끄러움을 모른는 것 같달까?
ㄹㅇ 어디까지 모를 수도 있지야 싶어
좋은글 고마워! 근데 저기에 해당되는 인간들은 이 글 제목만 보고 클릭도 안할듯...😔
마이웨이가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는 거 같음 이게 난데 어쩌냐 배째라식으로..
내가 지적인 사람이라는 생각 전혀 안 하는데도 요즘 이것도 모른다고?? 싶은 경우가 너무 많아 거기다 모르는걸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근데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더 놀랍고 걱정됨
222 나도 내가 지적인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 안하는데 진짜 이걸 몰라? 이런 경우가 너무 많더라... 그리고 난 이런 지성의 차이가 유튜브에 친숙한 세대와의 또 다른 세대 차이인가 싶었는데 아닌걸 알고 한번 더 놀랐어
남들이 무슨 말을 하건.. 그리고 지가 그걸 몰랐건간에 그냥 모르는거 배웠다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굳이 짚고 넘어가면서 너 나 무시해? 그걸 누가 알아? 너 꼰대네 이러는건 존나 무식한 것 뿐만 아니라 지밖에 모르는 아주 그냥 존나 이기적인 태도.. 니가 모른다고 남들도 다 몰라야되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즘 사회분위기랑 너무 잘 맞는다.. 뭐 좀 모르면 그냥 알고가거나 하면되지 끝까지 그게뭐? 모르는데 뭐??? 이러면서 아득바득 우기는거ㅜㅠ 점점 우리나라사람들 멍청해져가는것 같아서 좀.. 그래
ㅁㅈ 그냥 이런게 있군, 이런거였군~ 하면 되는데 이게 맞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쓸 일없었음; 이 되는게..
성인이 되어도 배움은 있을 수 있음 ㅠ
ㄹㅇ 심각함.. 도대체 어디까지 하향평준화시키려는건지
걍 자기가 모른다 싶으면 저게 상식이야?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어 어쩌구..
언어를 배우는건 이게 너무 좋은것같아 세상 모든 것에는 이름이있는데 그 이름들을 알아가는것 그걸모른다고 비난하기보다 같이알아가면좋은거아닌가 말그대로 명징하는것들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잘쓴글은 7살아이도 알아보는 글이라고생각은해도 저런걸 비난하는건아니라고생각함
직업이 초등교사도아니고 평론가인 사람한테 자기가 모르는말썼다고 화내는거 진짜 웃김
여시에서도 한참 많이 있었지...ㅋㅋㅋㅋ 반지성주의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상대할 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 도 맞지만, 여기서 이 사람을 더 설득하면 왠지 진짜 내가 무식한 사람 무시하는 나쁜 사람되는 거 같아서 그냥 피하는 것도 있는 거 같음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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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한게 무식한거야? 라고 물어볼 시간이 그냥 아 영국은 섬이구나 하고 알고 넘어가는게 본인에게도 이득일듯..
ㄹㅇ여시에서도 한창 저런 글 올라올 때마다 꼬박꼬박 "저런걸로 사람 무시하는게 더 못배운 짓이라고 생각해" 하는데 아무도 무시한적 없고 못배웠냐고 한 적 없는데요....왜 무시받았다고 생각하는지...
인정
모른다고 꼽주는것도 그만해야 모르는걸 부끄러워하지않을테고, 당당해하는태도도 없어질득
모르는걸 부끄러워하지 않으니까 당당한게 아닐까..
맞말 새로운거 배웠다고 생각하면 되지 굳이 누가 요즘 이런 거 씀? 몰라도 됨 이런 반응 보면 좀 흠....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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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6 그게 진짜 무식하면서 나쁜거지...
7 인간도리도못하는주제에
요새 존나 많이 봄 ㅋㅋㅋ단어 하나 안다고 으스댄다고 하는거...아니 으스대는게 아니라...ㅠ 너무 쉬운 것도 모르는데 이게 뭐 어때서??라는 태도가 어이가 없어하는 거던데
맞아.. 넘 공감돼 물론 우리도 우리 윗세대보단 한자어도 안쓰고 그래서 쓰이는 단어가 줄었지만 그래도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알려고 했는데 ㅜ 요즘은 어려운말 썼다고 난리거나 아예 찾아볼 생각조차 안하는게 정말 분위기 자체가 달라
나도 진짜 이거 너무 싫어.. 그냥 새로 배우면 되지
글 다시 한 번 정독했어 진짜 사는 데 문제 없음이라는 말 하나로 모든 게 포용되는 게 너무 어이없어 사는 데엔 문제가 없겠지 숨만 쉬고 밥먹고 똥싸고 자면 살아가는 건 해결이 되니까.. 근데 인간은 지성이 있는 고등 동물이잖아 ㅠㅠ
아는 것의 범위를 넓히지 않으면 시야가 딱 거기서 멈춰버리니까... 제일 무서운게 무식하고 신념있는거라고 하잖아. 더 이상 배우지 않으려는 태도가 진짜 경계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해.. 그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밈처럼 되는 것도 무서운 일이고... 꼰대는 꼰대인채로 내버려두고 나는 나대로 새로 배워가야 이득이지!
내가 모르는걸 발견했을 때 그걸 알려고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거고
이 태도와 사고과정 자체가 나를 진상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질이다.
이 부분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
맞아 그리고 모르면 배우겠다는 마음가짐 좀 가지길...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다수가 아는 걸 자신만 모른다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아니냐고 왜 역으로 화내는 건지....이거 몰라도 잘 살았어!라고 하는데...그건 당신만의 생각일뿐 분명 몰라서 문제생긴 일 있었을텐데 본인만 그게 문제였는지 몰랐을 가능성 높음ㅎㅎ....
모르는사람보고 무식하다고 하는것도 잘못이지 ㅡㅡㅋㅋ 걍 위에댓글보고 써봄 진짜 공감 많이간다 말을말게되는것도ㅋㅋ
자격지심이라는 것이 기본 바탕에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모르는 나를 까내리고 비아냥거리기 위해 사용하는거 같을 수 있지. 거기서 시작된 생각이 굳이 잘나보이려고 어려운 단어를 쓴다 뭐 이런 흐름으로 갈수있고~ 근데 그 자격지심을 심어준게 어쩌면 아는 지식인들의 아무생각없이 던진 말들이 (이걸몰라? 어떻게 모르지 등등...) 무시하는 발언이 되고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그게 고착이 되니 자기방어식의 행동으로 나아가는거일수도 있지 않을까? 정말 중요한거 아니고서는 아는게 자랑이 아니고 모르는게 죄가 아닌데 모르는걸 무식한것처럼 느끼게 하면 모르는사람도 자기가 무식한사람처럼 보이고 싶지않으니 숨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저렇게 반응을 해야지만 자기합리화가 되는거잖아. 내가 아는건 내가 아는것에서 끝나고 내가 모르는건 하나더 알아가는것으로 끝내면 되는데...요즘 글들을 보면 그게 잘 안되는거 같긴하드라...
22 편하게 질문하고 받아들일수있는 분위기가 되면 오히려 안그럴텐데
무식하다가 지식이 없구나 라는 말로 쓰이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비하하기 위한 뉘앙스로 쓰이는데 애초에 좋게 아 내가 무식했구나~ 몰랐구나~ 알아야겠다 이렇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는게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고 곱다 라는걸 서로 생각해봐야지 한쪽한테만 모르면서 왜이렇게 당당해? 라면서 뭐라할건 아닌듯 여시에서 핫플되는것도 결국 이래서잖어
우리 할매도 낱말공부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