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잠든 터전인 여주는 '세종인문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그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현재 세종대왕릉은 방문객들을 새로이 맞이하기 위하여 2018년 12월 31일까지 세종대왕릉은 복원 및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복원 공사가 끝날 때까지 세종대왕릉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니 지금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세종대왕릉의 종합 안내도와 매표소의 모습. 복원 공사가 끝날 때까지 무료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본래 세종대왕릉의 정식 명칭은 영릉 (英陵)으로, 바로 근처에 효종대왕릉인 영릉 (寧陵)까지 같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릉 복원 공사가 이루어지는 지금은 이 때문에 효종대왕릉을 먼저 방문한 후, 우회로를 이용하여 세종대왕릉을 일부만 관람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세종대왕릉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전시관인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모두 둘러보셨다면, 불편하시더라도 도보 10분 거리의 우회로를 이용하여 효종대왕릉 입구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영녕릉 (英寧陵)의 주인인 세종과 효종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영녕릉의 주인인 세종과 효종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의 모습.
세종과 효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으면, 우선 복원 공사로 인해 설치된 우회로를 따라 효종대왕릉을 둘러보게 됩니다. 300여 년 전 조성된 그대로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효종대왕릉 입구에 들어서면 신령스러운 느낌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괜히 조선 왕릉을 유네스코에서 '신들의 정원'이라 극찬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는 오솔길입니다.
효종대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을 알려주는 안내판.
타 조선 왕릉보다 비교적 온전히 옛 모습이 보존된 효종대왕릉 소나무 숲의 모습.
선선한 바람에 흐뭇해지는 소나무 숲을 걷다 보면 제례를 준비하던 재실을 만나게 됩니다. 이 효종대왕릉 재실은 1673년에 지어진 이후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거친 후에도 그때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이 되었기 때문에 보물 제1532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한데요. 재실 뜰 앞을 지키는 천연기념물 회양목은 효종대왕릉이 조성될 때부터 심겨 300년이 넘도록 늘 푸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로, 세월에서 풍겨오는 역사의 향기를 더욱 짙게 느껴지도록 해줍니다.
1673년에 지어져 현재까지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효종대왕릉 재실의 모습.
300여 년 동안 늘 푸른 모습으로 효종대왕릉을 지켜온 회양목의 모습.
재실을 지나 속세의 공간과 신성한 공간을 구분하는 홍살문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심스레 홍살문을 지나니 이상하리만치 고요해지는 주변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례를 거행하던 정자각까지 곧게 이어진 참도를 따라 걸어봅니다. 죽은 영혼이 다녔다는 왼편의 신도를 낀채 살아있는 왕이 다녔다는 오른편의 어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이윽고 도착하게 되는 효종대왕릉 능역. 왕릉을 위에, 왕비릉을 아래에 배치한 쌍릉 형식이 특징입니다.
효종대왕릉의 홍살문과 참도의 모습. 살아있는 왕이 다녔다는 오른편의 어도를 따라 걷습니다.
효종대왕릉의 정자각과 신도비의 모습. 제례를 지내던 공간
효종대왕릉 능역. 조선 왕릉 최초로 왕릉을 위에, 왕비릉을 아래에 배치한 쌍릉 형식이 특징입니다.
우선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한 인선왕후 장씨의 능침을 살펴봅니다. 이곳은 정면에서 관람할 수는 없고, 후면에서만 관람할 수 있어 조선 왕릉의 후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특히 왕릉의 후면을 둘러싸는 담장인 곡장이 없는 것도 인선왕후 능역만의 특징입니다. 살짝 건드리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듯 한 석물들이 봉분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올라가면 효종이 잠든 능침으로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의 역사 관점으로는 개화 정책을 주장한 효종의 형 소현세자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긴 하나, 효종은 그 당시만 하더라도 '효종대왕'으로 불릴 정도로 국방과 경제 부문의 업적이 높이 평가된 왕 중 하나였죠. 이를 증명하듯 족히 3m가 되어 보이는 무인석, 문인석, 석마 등이 한 쌍을 이루어 효종의 능침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효종대왕릉 앞에서 굽어보는 장쾌한 풍경, 마치 한반도의 북쪽 땅을 굽어보며 북벌을 다짐하였을 효종의 그 기개와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효종대왕릉의 모습. 당시 백성들의 효종의 업적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주적 국방 정책과 백성의 경제적 안위를 우선시했던 효종, 그의 능침에서 바라본 장쾌한 풍경.
효종대왕릉을 나서 이젠 세종대왕릉으로 향합니다. 복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세종대왕릉에선 정자각, 수라간, 수복방, 신도비 등을 관람할 수 없습니다. 다만 능침 주변은 살펴볼 수 있게 우회로가 조성되어 있으므로 꼭 둘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왕의 숲길'이란 명칭이 붙은 이 우회로는 실제로 숙종, 영조, 정조가 세종대왕릉을 참배하기 위해 이용했던 길이라 하니, 울창한 소나무 오솔길을 산책하며 또 다른 역사의 흔적을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오솔길인 왕의 숲길.
그렇게 도보 10분 정도를 이동하면 세종대왕릉에 도착합니다. 소란스러운 공사 소리가 조금은 아쉽지만, 막상 능역에 올라온 후 느껴지는 있는 고요함에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 장군과 함께 반드시 꼽히는 인물인 세종대왕, 그분이 바로 이 능침에 소헌왕후 심씨와 함께 합장릉 양식으로 잠들어 있습니다. 조선 석공의 정교한 기술에서 탄생하여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석물들, 이 덕분에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편안한 잠은 영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말씀드려봤자 입이 아플 정도죠. 이러한 그의 업적과 걸맞게 풍수지리학자들은 세종대왕릉을 최고의 길지로 현재까지 칭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릉 능침을 둘러본 뒤 고개를 뒤로 돌리는 순간, 아무 것도 모르는 저조차 '이곳은 과연 천하의 명당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효종대왕릉의 주변 풍경이 한 없이 뻗은 만주 벌판과 닮았다면, 세종대왕릉의 주변 풍경은 지친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포근히 안아주는 엄마의 품을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사 공부는 물론 가벼운 산책과 함께 힐링 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바로 세종대왕릉입니다!
지친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포근히 안아주는 엄마의 품을 닮은 세종대왕릉의 풍경. 백성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세종대왕의 안식처입니다.
조선 석공의 정교한 기술에서 탄생하여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세종대왕릉의 무인석.
주소 : 경기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50
시간 : 월요일 휴무
매일 09:00 - 18:00 (2월 ~ 5월, 9월 ~ 10월)
매일 09:00 - 18:30 (6월 ~ 8월)
매일 09:00 - 17:30 (11월 ~ 1월)
요금 : 개인 500원 / 단체 400원 [2018년 12월 31일까지는 무료]
만 24세 이하/만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무료
문의 : ☎ 031-880-4700 / http://sejong.cha.go.kr/
재상막국수
이제 점심을 해결할 시간입니다. 땅 좋고 물 좋은 여주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쌀밥으로 유명하지만, 또한 막국수로도 유명합니다. 여주만의 푸짐하고 매콤한 막국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재상막국수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재상막국수는 '가끔 고속도로를 지나다 들렀더니 맛있더라.'는 어느 숨겨진 맛집들처럼 대로변에 있긴 하지만 크게 눈에 띄진 않는, 평범하게 생긴 벽돌집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맛 만큼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곳이죠!
재상막국수의 메뉴판은 정말 깔끔합니다. 편육 한 접시,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정도가 전부입니다. 막국수는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1,000원을 추가하여 곱빼기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항상 메뉴 선택 과정에서 고역을 치루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최적화된 메뉴판이죠!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 육수와 반찬들을 먼저 내오는데, 본격적인 막국수 식사를 즐기기 전 기분 좋은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막국수를 즐기기 전 감칠맛을 더해주는 육수의 모습.
약 10분 정도를 기다리면 편육 한 접시와 함께 막국수를 내오는데요. 처음엔 매콤한 듯 하다가, 젓가락질을 할수록 점점 매워지는 막국수의 중독성은 가히 최강입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편육에 푸짐하다 못해 넘치는 막국수 한 젓가락을 곁들이면 온 세상이 내 것인 것 같은 기분마저 느낄 수 있죠. 기호에 따라 깍두기나 백김치를 곁들이며 식사를 즐기다 보면 그릇을 설거지한 듯이 깔끔하게 비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여주하면 쌀밥? 여주하면 이제부터 '막국수'입니다!
재상막국수의 쫄깃한 편육과 푸짐한 막국수 한 젓가락의 모습. (우)
주소 : 경기 여주시 칠산길 3
시간 : 매일 10:30~21:30 (겨울 비정기적 휴무)
메뉴 : 편육 14,000원 / 비빔막국수 · 동치미 물막국수 7,000원 / 애기국수 · 사리 3,000원
문의 : ☎ 031-884-3826
여주도자세상
푸짐한 점심 식사가 끝난 뒤 방문하시길 추천하는 코스, 바로 여주도자세상입니다. 여주도자세상은 여주를 대표하는 사찰인 신륵사의 이름을 딴 신륵사 관광지 내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주는 흙의 품질이 좋고 물이 맑은 고을이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경기도 광주, 이천과 함께 도자기로 유명했죠. 여주도자세상은 그 전통을 이어 여전히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들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를 하는 공간입니다. 2018년 5월 5일부터 5월 22일까지는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려 특별한 체험 및 행사가 진행되니 축제 시기에 맞춰 여주도자세상을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륵사 관광지 입구의 모습 (좌)와 「여주도자기축제」 설치물의 모습. (우)
여주도자세상은 크게 세계 생활 도자기를 테마로 상설 전시가 열리는 반달미술관과 장인들의 혼이 담긴 도자기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직판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달미술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둘러볼 수 있고 (월요일 휴무) 독창적인 도자기를 활용한 작품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민족의 고려청자나 조선백자 말고도 세계 곳곳의 독창적인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반달미술관만의 매력입니다.
여주도자세상의 입구. 전시가 이루어지는 반달미술관과 도자기를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 생활 도자기 테마의 상설 전시가 이루어지는 반달미술관의 모습.
여주도자세상의 도자기 직판장은 굳이 물품을 구매할 생각이 없다고 해도 제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여주도자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도자기 만들기 체험 및 전통 매듭 짓기 체험 등을 신청할 수 있으니 여주 도자기의 숨결을 느껴보고, 나만의 기념품을 만들어 추억과 함께 간직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주도자세상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통을 이어나가는 장인들이 만든 생활 도자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판장의 모습.
여주도자세상 내부에 전시된 여러 도자기들의 모습.
주소 :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시간 : 평일 10:00~19:00
주말 10:00~19:00
문의 : ☎ 031-887-8232 / http://www.dojasesang.com/
여주박물관
여주도자세상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세 번째로 추천드리는 여행 코스는 여주박물관입니다. 1997년에 개관한 여주박물관은 여주의 전반적인 역사와 독창적인 문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1997년에 지어진 본관과 2016년에 지어진 신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한강 수석 전시관, 류주현 문학 전시실, 조선 왕릉실, 여주의 역사 전시관 등 총 4개의 전시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주박물관은 그 크기가 보기보다 방대하기 때문에 자세히 둘러보려면 적어도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총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여주박물관 신관에는 박물관 관람에 지친 분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커피향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박물관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 즐기며 휴식을 취하면 금방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인공 연못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주박물관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뷰포인트!
여주박물관 신관 카페 테라스에서 바라본 인공 연못의 모습.
마지막으로 여주박물관을 관람할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 바로 스탬프투어가 있다는 겁니다. 총 4개의 전시관에 비치된 4가지의 스탬프를 용지에 모두 날인하면 편지를 보낸 뒤 정확히 1년 뒤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 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여주 여행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 이 엽서에 꾹꾹 눌러 적어 소중한 사람에게 한 번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여주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여주박물관 스탬프투어. 스탬프를 모두 찍은 뒤 신관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면 느린 우체통 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여주박물관에서 둘러볼 수 있는 전시물의 모습.
주소 :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6-12 여주박물관
시간 : 월요일 휴무 (1월 1일 , 설/추석 당일 휴관), 매일 09:00 - 18:00
요금 : 무료
문의 : 031-887-3583 / http://www.yeoju.go.kr/museu
영월근린공
신륵사까지 둘러보았으면 여주 시내에는 어느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겁니다. 땅 좋고 물 좋은 여주에서의 마지막 순간, 영월근린공원에서 함께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달을 맞이한다.'는 예쁜 뜻을 간직한 영월근린공원은 여주 시민들에게 일몰이나 야경을 즐기기 좋은 숨겨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신륵사에서 여주대교를 건너 도보 20분이면 영월근린공원에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신륵사에서 영월근린공원으로 이동할 때 지나게 되는 여주대교의 일몰 모습.
영월근린공원은 여주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마암 (말바위)과 1925년에 여주군수가 18세기 말 경 지어진 여주군청 정문을 누각으로 개량해 현재 위치에 세운 영월루가 위치한 공원입니다. 낮에는 마암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경이 일품이고, 저녁에는 영월루에서 바라보는 여주 시내의 야경이 뛰어난 것이 영월근린공원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월근린공원 내 맑은 하늘 아래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암은 '여주'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바위가 전설 속의 말인 황마와 여마가 솟아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여주는 본래 두 말의 이름을 합친 '황려'라고 불렸다가 추후에 여마의 이름만을 따서 여주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륵사라는 이름 또한 나옹화상이 저 두 말을 제압하면서 생긴 이름이라는 전설도 있으니, 마암은 여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장소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주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마암에 대한 안내판.
마암은 전설도 전설이지만 오직 마암에서 즐길 수 있는 남한강의 빼어난 경치 때문에 고려 시대부터 많은 문인들이 마암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었다고 하죠.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가득 핀 암반 길을 지나 마암을 직접 보러 내려가 봅니다. 마암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면조선 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馬巖'이라는 글씨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 장소가 예부터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또렷이 남은 두 글씨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후손들이 봐도 마암에서 즐기는 남한강의 경치는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겠습니다.
마암을 보기 위해 이용하게 되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한가득 핀 암반 길.
수많은 세월이 지난 현재에도 또렷이 보이는 ''馬巖''이라는 글씨.
마암에서 즐기는 남한강 경치의 모습. 신륵사까지 한 눈에 보입니다.
영월근린공원을 낮에 둘러보았으면 앞서 소개드린 여주 여행 코스를 따라 한나절을 보낸 후, 해질녘에 공원으로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노을과 어우러진 여주의 숨겨진 풍경을 영월루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여유가 있으시다면 해가 완전히 지는 저녁까지 기다린 후 로맨틱한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월루입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하여 나만의 여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영월근린공원에서 여주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주소 : 경기도 여주시 상동 136-8
시간 : 매일 00:00~24:00
요금 : 무료
문의 : ☎ 031-887-2833 / http://www.yeoju.go.kr/main/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