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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오늘도 맑았다가 흐렸다, 그렇게 미치도록 쨍하기를!”
미술계와 셀럽, 젊은 예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화가, 장마리아
그녀가 세상 위에 거침없이 수놓는 일곱 빛깔 첫 그림에세이
유수의 브랜드와 셀럽, VIP 콜렉터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뒤 국제미술전람회 키아프(KIAF)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추상회화작가 장마리아. 회화와 조각의 경계 그 어디쯤을 넘나드는 유니크한 화풍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뭉클한 파동을 일으킨다. 사실 툭 불거진 질감과 비비드한 색채는 처음부터 구축된 세계가 아니었다. 30대 초반 한쪽 시력을 잃은 굵직한 불행, 위기와 구원이 된 자기 탐색의 시간, 긍정 끝에 열린 화려한 작품세계까지. 바로 붓을 놓지 않기 위해 희망으로 덧칠했던 끈질긴 생의 결과물이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삶의 재료와 방식을 연구한 화가는 마침내 자신만의 세계를 블렌딩했다. 그리고 불운과 변화를 쉼 없이 반기며 ‘맑았다가 흐렸다, 또 쨍하게 살라’ 메시지를 전한다. 담담한 필치와 긍정의 사유가 돋보이는 장마리아의 이번 에세이는 한 사람의 순수한 열정이 예술로 치환되는 고요하지만 분명한 걸음들에 관한 이야기로, 순도 높은 삶의 기록과 작업 스토리, 눈부신 회화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 저자 소개
장 마리아
최근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선택한 화가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셀럽,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가나아트의 전속 아티스트로 2020년 개인전을 연 이래 경매 출품가만 무려 10배를 기록했다. 30대 초반 그림 작업을 전개하다 망막 변성으로 한쪽 시력을 잃은 화가는 기존의 화풍을 벗어던지는 과감함으로 자신만의 성공적인 작품세계를 열었다. 짜임이 거칠고 뚜렷한 황마천 위에 질감과 색채가 살아 있는 젤스톤을 두텁게 쌓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부터 인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뉴욕 미라보 프레스, 가나아트센터, 프린트베이커리 등 국내외 유수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프랑스 명품 와이너리 엠 샤푸티에와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삼성패션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와 캠페인을 여는 등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_하나의 세계가 열릴 때
PART 01_우리가 닮고 싶던 나날들
너의 이름은
우리의 세상은 너무도 달라서
자연을 오마주하는 일
수량의 특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의 마음
서투름의 말로
삐끗의 속말
액자 밖의 비밀
나만의 분류법
아그리파의 계시
덮을 줄 아는 용기
모방의 투쟁
별빛 아래의 방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지상의 작은 기적
보통의 수호신
착한 결론
사라진 자들의 행방
그러지 말아요
미묘한 기류
PART 02_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얼굴
이런 사람
변색의 나날들
기꺼이 끌어안아라
행불행의 법칙
청색의 시대
결핍이 필요한 순간
벌거벗은 이야기
잊을 수 없는 비평 1
잊을 수 없는 비평 2
회복의 그레이
우리 사이에 놓인 세계
외부의 얼굴들
덧칠의 시간
밑줄 그어진 아이
시간의 질서
부릴 수 없는 욕심
모두를 위한 감동은 없다
첫 번째 콜렉터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은
삶과 작업
PART 03_가려진 내 안의 나를 꺼내다
꽃잎 몇 개
저것이 나일지도 모른다
새벽녘의 진심
봄처럼 살아라
발 빠른 포기
0으로 가는 마음
무너뜨릴 줄 아는 사람
틈과 틈에 대하여
최적의 거리
아주 작은 시작
어쩌면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어떤 해답
중간에서 바라보기
변했다는 말
애타게 찾고 있었던 것
마음밭의 주인
주황의 마법
품위를 다루는 방식
한 장의 힘
‘과감히’의 중요성
PART 04_단 하나뿐인 세상의 빛으로
첫 물들이기
침투
어느 날의 그림체
위기는 기회다
스밈의 태도
모네가 일러준 사실
화음의 춤
간섭과 관섭 1
간섭과 관섭 2
아주 심플한 질문
들을 줄 아는 기술
느리게의 비밀
기쁘게 보내는 방법
같은 하늘, 다른 그림
지금 살 수 있는 것
다이아몬드의 법칙
반짝이는 것을 위하여 1
반짝이는 것을 위하여 2
당신의 세계는 귀하고 빛난다
그렇게 만들어간다
📖 책 속으로
“어때요? 뭐가 보이세요?” 며칠 전부터 운전대를 잡는데 시야가 흐려졌다. 검안기에서 멀찍이 물러나 앉는 안과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자꾸만 큰 병원을 가보라고 권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눈이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었고, 너무도 젊은 나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은 소견은 예상외의 것이었다.
--- p.64, 「변색의 나날들」중에서
살아가면서 큰 상실을 경험하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은 쉽게 깨져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이 우리의 삶을 계속 다스리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가 보인다. 그것도 ‘같은’ 값이 아닌 더욱 ‘값진’ 하나가. 시력을 잃은 순간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눈이 가져다주는 알록달록한 세상은 잃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스토리가 생겼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 p.67, 「기꺼이 끌어안아라」중에서
인간은 본성 위에서 움직이는 것일까? 배가 부르면 음식을 찾지 않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욕구가 채워지면 더는 노력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생의 결핍을 느끼면 어떻게든 메꾸고자 꿈틀거린다. 비단 경제적 궁핍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 결핍과 미숙까지도 포함한다. 조금 더 나은 나, 발전하는 자신을 위해 아주 약간의 결핍은 필요하다.
--- p.72, 「결핍이 필요한 순간」중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매일 영향을 받는다. A를 볼 때는 찡그리고, B를 볼 때면 미소짓고, C를 볼 때 눈물이 난다. 싫어하는 사람을 만날 때 미묘하게 찌푸려지는 눈썹 근육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올라가는 입꼬리가 매번 다르다. 어떤 게 진짜 나의 모습일까? 결국 바라보는 상대가 있는 나, 그 모습들이 진정한 나의 얼굴은 아닐까? ‘내가 보는 나도 나지만, 남이 보는 나도 나구나.’ 새로운 사실이었다.
--- p.84, 「외부의 얼굴들」중에서
그들은 내 그림이 얼마에 팔리고 있느냐보다,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더 주목하고 있었다. 순간 그 이야기가 내게는 이렇게 들렸다. 당신이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느냐 보다, 이제껏 살아온 삶의 주름이 훨씬 중요하다고. 때로는 보이는 것을 걷어내야만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보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 p.98,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은」중에서
위아래로 살랑이는 벚꽃잎, 해맑게 퍼지는 웃음소리, 영원히 기억되는 찰나의 순간들. 모든 것이 쉴 새 없이 나부끼고 있었다. 윤중로 벚꽃길 한가운데 멈춰 서 있는 것은 오직 나 하나뿐. 떨어지는 꽃잎들이 자꾸만 내게 말을 걸었다. 그래, 이제는 설레도 좋다. 설레도 된다. 서랍 속에 감춰둔 색을 불현듯 꺼내고 싶어졌다.
--- p.106, 「꽃잎 몇 개」중에서
그 순간 그림으로 가득한 나의 작업실이 오버랩되었다. 색색의 아크릴 물감과 조각칼, 여기저기 널브러진 오일바와 나이프까지. 공사장의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가 않았던 것이다. 또 거푸집을 짓고 허무는 일련의 노동이 그림을 그렸다 덮는 작업과 흡사했다. 어쩌면 살아가는 것도 이와 비슷한지 모르겠다. 수없는 무너짐과 일으킴을 반복하며 자신을 갈고 다듬는 과정 속에 무언가를 완성해가고 있는지도. 고막을 때리는 대낮의 공사장이 문득 인생과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16, 「0으로 가는 마음」중에서
🖋 출판사 서평
미술계와 셀럽, 젊은 예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화가, 장마리아
그녀가 세상 위에 거침없이 수놓는 일곱 빛깔 첫 그림에세이
세계 3대 아트페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미술전람회 키아프(KIAF). 2021년 성대한 개막과 함께 한 젊은 아티스트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 그 어디쯤에서 관객들을 매혹하는 화가 장마리아다.
“장애가 생겼다는 불편함보다 더 두려운 것은 그림을 그리는 데 악영향이 가는 일. 화가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슬픔은 죽음과 동의어가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만 떠올랐다. ‘왜? 대체 나한테 왜?’ 세상만 뿌옇게 변해버린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30대 초반 망막 변성으로 한쪽 시력을 잃는 일생일대의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기존의 화풍을 벗어던지는 과감함으로 파격 그 이상의 작품세계를 여는 데 성공했다. 두텁게 쌓아 올린 질감은 가히 실험적이었고, 무지갯빛 색채는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견고한 편견에 균열을 내는 화가”, “형용할 수 없고 정의할 수 없다” 등등. 쏟아지는 세간의 환호와 호평을 받은 초대형 작품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셀럽은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를 사로잡았고, 샤넬, 펜디, 발렌티노, 엠 샤푸티에 같은 유수 브랜드가 주목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컬러풀한 에너지가 들려주는 생동감, 그 속에 흐르는 아름다운 입체미. 예술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한 열정과 감동은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그리고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 색채와 질감으로 사람의 감정을 추출하는 일곱 빛깔의 화가 장마리아. 그녀는 오늘도 세상이 원하고 바라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자신의 시작과 끝, 그 너머의 사유를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세상의 틀에 묶이지 않는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나만의 그림 언어로.
그림은 곧 하나의 세계다, 그리고 세계는 깨져야만 한다!
한 사람의 색깔이 입혀지는 순간을 그린 고요하고 분명한 걸음들의 이야기
우리는 대개 불운과 변화가 찾아올 때,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친다. 하지만 작고 여린 한 떨기 인생이란, 비와 바람으로 크기 마련이다. 말 그대로 무명(無名), 이름 없는 어느 화가의 히스토리도 그랬다. 화풍이란, 곧 화가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절대 방식. 시력 상실을 진단받았을 때 예술가의 삶도 끝난 것 같았다. 기존의 소중한 작업을 죄다 회칠로 덮어버릴 만큼. 하지만 그녀는 변화했다. 꿈을 접는 대신 새로 길을 냈다. 원근감을 느끼지 못하니 시멘트를 발라 두께감을 쌓았고, 또렷이 보고 싶은 갈망으로 색과 터치에 힘을 실었다. 그렇게 매 순간 연구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일곱 개의 시리즈가 탄생했다. 책은 이 지점에서 삶을 촉진시키는 위대한 역설을 전한다.
“살아가면서 큰 상실을 경험하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은 쉽게 깨져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이 우리의 삶을 계속 다스리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가 보인다. 그것도 ‘같은’ 값이 아닌 더욱 ‘값진’ 하나가.”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는 그림 속 시리즈가 발전하며 일어나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우리 삶의 면면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변화의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 결국 사람들은 매 순간 자신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그렇게 허물고 짓고 무너지고 세우기를 반복할 때 비로소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로 세상을 유영할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책은 다시 한번 일러준다. 꾸준히 실험하고 실패하기를. 그리고 마음껏 고뇌할 수 있기를! 쉼 없이 너를, 나를, 우리를 만들어간다.
“자멸하던 회색빛 반원은 이제 봄의 아지랑이가 되었다. 불운을 행운의 표식으로 바꾸는 답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펼치고 읽고 덮는 순간,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
순수한 열정이 예술로 치환되는 현장을 담은 손안의 전시회
독자들은 무심코 책을 집어 든 순간부터 나만을 위한 작은 전시회로 초대된다. 화가의 발자취를 좇으며 만나는 자기 탐색의 시간, 긍정 끝에 열린 화려한 작품세계…. 그 속에는 순도 높은 삶의 기록과 작업 스토리, 눈부신 회화와 긍정의 사유가 가득하다. 화풍별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시리즈만으로도 이미 두 눈은 즐겁다.
“나는 눈에 어둠이 찾아오면서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다. 하지만 내 안의 쨍한 컬러를 꺼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따라서 이를 하나의 작업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수십 점에 달하는 미공개 작품들은 나만의 전시회를 향유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여행지의 수호자를 모티브로 삼은 ‘맨 시리즈’,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에 집중한 ‘그레이 이즈 더 뉴 블랙 시리즈’, 벚꽃을 보고 봄을 형상화한 ‘스프링 시리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그린 ‘인비트윈 시리즈’, 희미해진 서로의 간격을 묘사한 ‘인비트윈-스프링 시리즈’, ‘봉숭아꽃으로 물든 기억을 되살린 ’퍼미에이션 시리즈’, 그리고 반짝임으로 가는 ‘루미너시티 시리즈’까지, 무한대로 내달리는 작업의 시간들이 마치 하나의 거대 예술품을 보는 것 같다. 특히 ‘마음밭의 주인은 자기 자신’, ‘너도 누군가의 봄이 되어라’, ‘당신의 세계는 귀하고 빛난다’ 등등 드라마틱한 그림 여정이 낳은 긍정의 글귀와 감상이 내일을 살게 하는 독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므로 설레는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오직 나만을 위해 열리는 작은 전시회를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봄이란, 그렇게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움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반짝이는 당신을 위한 또 하나의 열렬한 응원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반짝이기 위해 살아간다. 스스로 어둠 속에 갇히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삶은 언제나 반짝여야 하며, 서로를 비추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