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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사랑으로, 로버트인디애나 특별전 ● 사랑과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롯데갤러리는 서울 본점과 부산 광복점에서 'LOVE'의 작가로 유명한 미국 팝아트의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1928~)의 작품들을 소개하는『LOVE to LOVE』展을 개최한다.
사랑에서 사랑으로 ● 사랑과 감사의 달 기념으로 롯데갤러리 본점, 부산 광복점 순회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인디에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LOVE', 'ART', '9' 등 단어와 숫자 조각들을 비롯해 회화, 판화 등 30여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애비뉴엘 1층 로비에는 인디애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레드&블루의 'LOVE' 조각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높인다. ● LOVE to ● '사랑'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언제나 듣거나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한 사람이 겪은 하나의 사랑조차 늘 한 색깔로 존재하지 않는다. 'LOVE'를 그리는 것이 'TREE'를 그리는 것보다 더 의미 있음을 알았다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말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간결해 보이는 작품이 오랫동안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는 열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점에서 "… 사랑은 삶의 모든 양상을 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곧 팝이다."라며 스스로의 예술세계를 규정하고 있는 작가의 말은 눈 여겨 볼만 하다. ● "Some people like to paint trees. I like to paint Love. I find it more meaningful than painting trees."- Robert Indiana
'LOVE' 연작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차를 달리고 있는 어린 인디애나를 보게 된다. 이 때 그의 뇌리에 남겨진 아버지가 일하던 석유회사 "Pillips 66"의 주유소를 감싼 녹색과 빨강색, 그리고 파란 하늘의 대비는 이후 그의 작품 전반에 걸친 주조 색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어서 우리는 또 유년의 인디애나가 찾아간 교회의 벽 위에 쓰여 있는 "신은 곧 사랑이다(God is Love)"라는 글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그가 선택하고 있는 단어 'LOVE'는 인디애나 자신의 역사이자, 우리의 역사다.
LOVE ● 로버트 인디애나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탐 웨슬만, 짐 다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팝아트의 대표작가로 손꼽힌다. 그는 작가적 여정의 출발점인 하드에지(hard-edge)를 팝아트와 절묘하게 조화시킴으로써 스스로의 표현처럼 하드에지 팝 이라는 그만의 색다른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말의 시각화(Verbal-Visual)로 지칭되는 그의 문학적 상징성은 인디애나 작품의 미적 가치와 매력을 구성하는 다른 한 축이다.
인디애나의 작품이 그 시각적, 형식적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빛을 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쩌면 이는 완고한 미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자기 반영적(self-referential) 영감을 잘 조화시켰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앞서도 밝힌 바 있듯이 그의 작품 이면에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6), 19세 전까지 경험한 21번 이상의 이사(숫자들), 어머니의 죽음(EAT, DIE) 등과 같은 유년의 기억들이 여기저기 깃들어 있다.
나아가 작가는 2008년부터 소개하기 시작한 신작 'HOPE'에서 볼 수 있듯이 만년에 이른 지금도 작품을 통한 세상과 적극적인 대화의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그는 오바마를 적극 지지해 덴에 'HOPE'를 설치하고, 기부금도 내면서 그의 선거 캠페인에 기여했었다. 결국 그는 작업 전반에 걸쳐 지나친 경쟁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는 인류에 희망과 사랑, 그리고 평화의 길을 찾자는 그와 우리의 바람을 담아내고 있다. ■ 롯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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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스스로를 완성하는 일 이외에 별 다른 소망이 없노라.
하지만 그대들이 사랑을 하면서 굳이 다른 소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것이 다음과 같은 소망이 되게 하라.
녹아 흐르면서 이슥토록 제 가락을 노래하는 시냇물처럼 되는 것.
다정도 아픔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대들 자신의 사랑을 깨달음으로 상처를 받고,
즐겨 기쁜 마음으로 피 흘리겠다는 것."
(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에서 '사랑에 대하여')
'사랑은 삶의 모든 양상을 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곧 팝이다'
러브의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전시가 롯데에서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디애나의 작품을 간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뉴욕 6번가의 '러브' 공공미술로서 매우 유명하지요
작년 영화 '하녀'의 라스트 씬에서 등장하는 마돈나 그림으로 한동안
회자되었던 그 작품의 작은 싸이즈 판화도 걸려 있습니다.
쇼핑하러 가는 길에 혹은 일부러라도 들러 볼 만합니다.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사랑이라는 말, 반질해져 닳아진 지문처럼 이제 무뎌진 단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예술을 만들어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그 달콤함과 잔인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인디애나의 작품이 왔네요. 무척 보고 싶은 작품들이었는데 얼마나 왔을지 모르지만 무척 기대됩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입구에 타피스트리 작품은 처음 본거였어요, 판화도 몇점있고 작품수가 그리 많지 않으나 인디애나를 느낄 만큼은 됩니다. 들르셔도 괜찮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