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兄 !
그간의 무심함을 용서하오 !
어저께 동기생 송년회에서 당연히 얼굴을 볼 수 있을 줄로
알았는데....
아니 그 놈의 고약한 암을 잘 극복하고 건강이 회복된 줄
알았는데...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늘 자랑스럽게 예기했는데...
갑자기 오른쪽 귀에 이어 왼쪽 귀 마저 잘 들리지 않는다는 傳言에
경악스러움과 함께 그동안 이리 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삼일 兄의 안부를 자주 살펴보지 못한 게으름을 깨우쳤습니다.
그러나 小弟는 삼일 兄의 의지를 믿습니다.
그 무서운 암도 극복해낸 당신이 이 정도의 불편함이야...
“This too shall pass away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고대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하루는 궁중의 보석 세공인을 불러
“내가 평소에 내 손가락에 끼고 다닐 수 있는 반지를 하나 만들어 오되,
그 반지에 내가 승승장구 할 때 교만해 지지 않고 겸손해 질 수 있도록,
또 내가 힘들 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경구를 세겨오라“ 라고
하였답니다.
반지의 세공을 마친 세공인은 어떤 경구를 써 넣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에게 어떤 警句를 세겨야 할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든 솔로몬 왕자가 하교해 준 글이
바로 이 "This too shall pass away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였다고 합니다.
2000년 7월 30일 23: 30
서울 한강로 1가
만취운전으로 6중 추돌 사고 발생
그 사고로 온몸에 전신 55%의 3도 화상을 입은 한 여성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지선씨 (23)
“중환자실서 지옥과 같은 죽음과의 사투”
“병원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환자로 분류”
하지만,
지선씨는 7개월간의 입원과
9년간 40여 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견뎌낸다.
그러나 예전의 곱든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온몸에는 화상의 흔적만이 남았고
손가락이 다 타버려 短指가 되어 버렸지만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어려움을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 생각했고
사고를 당한것이 아니라 사고를 만난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날 이후 그녀는 새롭게 태어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 했습니다.
2004년 유학길에 오른 지선씨
美 보스톤대학 재활담당 석사
美 콜롬비아대학 사회복지 석사
현재 美 UCLA대학 사회복지 박사 과정 中
그녀는 어느 강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예요 !”
“아무리 힘든 시기도 다 지나가니까요 !” 라고
1960년 9월10일 로마올림픽 마라톤 경주
69명의 선수들 중 무명의 흑인 주자 1명
에티오피아 출신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 (Abebe Bikila)
2시간 15분 16초로 세계 신기록
아프리카인으로 세계최초의 마라톤 우승
4년뒤 도꾜 올림픽 마라톤 경주에서
세계 최초 올림픽 마라톤 2연패 달성
그러나 4년 뒤
1968년 맥시코 올림픽 마라톤 경기도중
다리 골절로 중도 포기.
설상가상으로 빗길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까지......
다시는 걷지도 뛰지도 못하게 된 아베베 !
하지만,
그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더 이상 내 다리는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아직도 멀쩡한 두 팔이 있다“라고
“이미 지나간 일은 다 잊고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 하리라”
그 후 아베베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여
양궁과 탁구, 눈썰매 경기에서 우승 금매달을 획득하고 난 뒤
“나는 언제나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마지막 까지 달렸을 때
우승은 내게 달려 오더라“ 라는 말을 남겼답니다.
누구나 삶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
하지만 이것은 언제나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 뿐.
This too shall pass away !
모진 시련에 직면했을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에게
새로운 또 다른 행복은 찼아오는 법이랍니다.
삼일 兄 !
조금 더 불편할 뿐.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치료받고
긍정의 힘으로 이겨 냅시다.
2014년 12월 19일 小弟 안동환 올림.
(동기생 여러분들. 김삼일 친구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격려의 편지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