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서울에서 1시간 .....안보의 체험 "DMZ관광지"
맑은 산소가 필요하십니까?
원시의 자연이 그리우십니까?
지금 DMZ(비무장지대)로 떠나십시오,
DMZ는 이제 더 이상 분단의 상징만은 아닙니다.
특히 155마일(248km) 휴전선을 따라 남북으로 4km 반도의 허리띠와 그 주변은 50여년 인고의 세월동안 새 생명 부활의 장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위험이 지키는 평화', 그리고 자연의 위대한 자정력 덕분입니다.
DMZ 지역이 진정 살아 있는 땅으로 변하려거든 포연의 잔상 대신 사람 냄새나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들어 이들 지역은 생태관광을 겸한 내방객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과연 민통선 북단 접경지는 여행지로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대표적 DMZ관광지로 떠오르는 파주, 철원, 양구, 고성 일원을 찾아 봤습니다. <편집자주>
DMZ관광의 대표적 지역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데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임진각 등 대표 시설물이 있어 그만큼 잘 알려진 덕분이다. 특히 임진강변 유역은 생태체험 관광의 명소에 둘러볼 만한 곳도 적지 않다.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김신조 침투루트 등 이른바 안보관광지에 허준 묘소, 신라 마지막왕 경순왕릉 등 역사유물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 파주(서부전선)
◆ 민통선 지역 관광
▶ 도라산역
경의선 남측 최북단역<사진>으로 판문점을 제치고 남북 교류의 전진기지로 부상한 곳이다.
서울역을 출발 신촌~능곡~백마~파주~문산~임진강역 까지 1시간 20분 임진강역에서 민통선 지역 출입신청 등의 절차(1시간20분) 등을 포함하면 총 2시간40분이 걸린다.
▶ 도라전망대
서부전선 최북단(해발 156m)의 전망 포인트이다. 남방한계선 철책에 전망대를 설치, 북한 기정동마을 인공기, 대성동 마을 태극기가 마주하며 펄럭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 생태 관광
임진강변 유역 민통선 북단지역은 실로 생태계의 보고이다. 강과 바다의 합수지에 광활한 개활지가 펼쳐져 각종 철새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춘 때문이다.
황조롱이, 검독수리, 저어새, 개구리매 등 수십여 종의 휘귀새와 고라니, 삵, 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1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민통선 정착 마을 통일촌은 대표적 생태체험의 장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장단콩축제 등을 열어 웰빙 푸드시식과 농촌 체험 등이 가능하며 평소에도 마을 식당에서 두부, 된장, 보쌈 등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전진교 아래는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다. 숭어떼가 쉼없이 수면위로 튀어 오르고 장어, 참게, 황복 등이 서식하고 있다.
◆ 그밖의 주변 볼거리
동파리 해마루촌 인근에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묘소가 있으며 주변에 경순왕릉, 호로고루성지, 마애사면사방석불, 고려시대고분벽화, 고려장터 등 유적지도 있다.
전진교~동파리에 이르는 5.5km 드라이브코스는 임진강 적벽의 마지막 구간으로 절경이 이어진다. 민통선을 빠져 나오면 파주 인근에 예술인 정착촌 헤이리마을과 파주출판단지 등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 가는 길
서울~자유로~통일대교(민통선 시작-간단한 신원 조회, 신분증 검사)~도라산역, 도라전망대, 통일촌.
◆ 관람방법
임진각 매표소(031-394-0303)에서 당일 신청, 상시출입 가능. 서부전선 지역은 월요일(도라산역은 가능)과 국경일은 관광이 안된다.
관광안내소(031-953-4744)
◐ 철원, 과거를 배우고 레저를 즐기고
한탄강의 거친 물줄기만큼 치열했던 6ㆍ25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 지역은 '철의 삼각지', '백마고지' 등으로 유명한 중부 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남북간 해빙무드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답게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민족상잔의 비극을 간직한 채 통일을 열망하고 있는 철원은 제2땅굴, 월정리역, 철의 삼각 전망대, 노동당사, 승리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뿐 아니라 천연 비경의 한탄강 계곡이 있어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번지점프 등 레포츠 명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민통선 지역 관광
▶ 월정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애달픈 메시지가 들려오는 경원선의 남측 마지막 역(사진). 6ㆍ25전쟁 때 폭격으로 부서진 열차의 잔해가 남아 있어 분단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끊어진 철길 위로 수풀만 무성한 채 도라산역처럼 언젠가 북으로 다시 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철의 삼각 전망대
김화, 평강, 철원을 잇는 '철의 삼각지대'에 위치해 있다. 4층의 전망대로 비무장지대를 포함 개마고원 다음으로 넓은 북한의 평강고원, 김일성 고지, 피의 능선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노동당사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 비디오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 공산치하에서 양민수탈과 애국인사들을 체포해 고문, 학살하던 무철근 건물로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오는 8월3일에는 세계유명음악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DMZ 평화생명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 제2땅굴
지난 1974년 제1땅굴이 발견된 후 75년 발견한 두번째 땅굴. 북한 지역의 입구에서 군사분계선까지 2400m, 군사분계선에서 남측으로 1100m 등 총 3500m의 길이.
◆ 생태관광
샘통저수지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천연기념물 245호로 지정돼 있다. 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뿐 아니라 여름 철새인 백로와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다. 철새탐조관광도 가능하지만 안보관광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정해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
◆ 레포츠 천국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협곡이 빼어난 한탄강이 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래프팅 명소(사진)로 이름나 있다.
순담계곡을 출발해 군탄교에 이르는 코스나 승일교 일대를 중심으로 50여개의 래프팅 업체가 성업중이다. 태봉교에서는 국내 유일의 52m 높이의 다리형 번지점프장이 있고 서바이벌게임과 군사도로를 이용해 ATV도 즐길 수 있다.
◆ 가는 길
서울~의정부(43번 국도)~포천~운천~철원~고석정 철의삼각전적관
◆ 관람방법
전적관에서 당일 신청. 하루 4회 출입(오전 9시30분 10시30분, 오후 1시 2시30분). 매주 화요일과 명절에는 관람 불가.
관광안내소(033)455-3129
▲ "여기가 DMZ래…"
을지전망대 인근 남방한계선 철책 앞에서 초등학생 관람객들이
비에 젖은 비무장 지대를 바라보고 있다.
◐ 양구, 때묻지 않은 절경… 감탄이 절로
흔히들 서부전선을 DMZ관광의 대표격으로 여기고 있지만 험준한 산악이 뻗어내린 양구-화천 등 중동부전선도 못지않은 안보-생태관광의 명소이다.
◆민통선 지역
▶을지 전망대& 그 주변
양구군 해안면, 일명 '펀치볼' 인근에 자리한 곳으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과 가장 가깝게 설치된 전망대이다. 해발1049m. 북한군의 초소와 군사시설이 밀집된 매봉, 운봉, 간무봉 등이 관측되며 맑은 날에는 금강산의 비로봉, 차일봉, 일출봉 등도 눈에 들어 온다. 전망대 남쪽으로는 가칠봉, 도솔산, 대우산 등의 명산이 즐비하다. 을지전망대를 찾는 길은 절경의 연속이다. 양구읍에서 차를 타고 1000m급의 고봉을 넘어서면 광활한 분지 '펀치볼'이 펼쳐진다.
6ㆍ25당시 외신 종군기자들이 마치 칵테일의 일종인 '펀치'를 담은 주발을 연상케 한다해서 붙인 이름이 닉네임처럼 굳어진 경우. 워낙 첩첩산중에 자리한 비옥토로 6.25 최대 격전지였다. 고랭지 채소의 주생산지로 시래기무가 유명하다. 펀치볼을 지나 10여분 달리면 나서는 통일부 북한관에 관람신고를 하고 안보교육관에 들러 제4땅굴 등을 관람한 후 을지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을지전망대까지는 10여분 소요.
군부대를 지나 산자락을 루푸처럼 감아 오르는 길목마다 짙은 숲과 계단식논이 번갈아 펼쳐진다. 산자락 아래로 운해가 깔리는 절경의 연속이다.
주황색 비행기 월선금지 표지판이 있어 이곳이 군사 접경지임을 알려줄 뿐 호젓한 산간 풍경 그 자체이다. 을지전망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경우는 차멀미도 신경 써야 한다. 워낙 굽이 길이다보니 자칫 멀미가 날 수도 있다.
◆ 생태 관광
▶ 원당면 양구 생태식물원 & 민통선 주변 대표적 생태계
남한 최북단 식물원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지역인 대암산 자락 깊은 숲속에 5만6000평 규모로 조성한 생태공원. DMZ와 양구 일원에 자생하는 고산성식물과 북방식물인 개느삼, 끈끈이주걱 등 희귀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 개구리, 올챙이 등 양서류의 생장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인근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가 되고 있다. 식약청 약용식물단지도 인근에 조성돼 있다.
파로호 상류 동수리는 백로서식지, 방산면 수입천 일원은 검은 독수리 월동지(12~2월)이며 DMZ 내부 을지 전망대 인근에는 산양서식지, 화천 지역에는 멧돼지와 황쏘가리 서식지가 있다. 천연기념물인 대암산 용늪과 열목어 서식지도 양구의 대표적 생태계 명소.
◆ 그밖의 주변 볼거리
첩첩산중 고봉들에 둘러싸인 양구는 골깊은 청정지역이다.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자리한 두타연은 기암괴석 비경에 맑은 물이 흘러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5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을 통제 해오다가 최근에야 개방돼 때묻지 않은 원시의 비경을 접할 수 있다.
양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양호이다. 깊은 산속에 펼쳐진 맑은 호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소양호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일품. 이밖에도 양구읍 박수근 미술관 등 볼거리가 쏠쏠하다. 인접한 화천에도 평화의댐, 비목의 현장 등 다양한 안보관광테마가 산재해 있다. 양구지역에서는 쏘가리, 장어 등이 대표 별미이며, 곰취 찐빵, 곰취 냉면도 새로운 웰빙 먹을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가는 길
서울~46번 국도 춘천~화천오음리~양구(46번 국도)~31번국도 양구읍~해안면~을지전망대.
◆ 관람방법
양구 해안면 북한관에 당일 관람 신고, 상시 출발(오전 9시~오후4시전 까지), 월요일은 휴관.양구 통일관(033-480-2674) , 방문지는 군작전지역 이므로 참가자는 신분증 필참.
◐ 고성, 아련한 금강산, 송림-해당화 유혹
비무장지대에서도 지형이 가장 험난하다. 철책선은 태백산맥을 가로질러 동해와 맞닿는다. 국내 최대의 산양 서식지가 있으며, 금강산 육로관광의 관문이다.
◆ 민통선 지역
▶ 통일전망대
동부전선의 대표적 안보관광지(사진)이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눈아래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신선대, 일출봉, 집선봉 등의 절경을 접할 수 있다.
◆ 생태 관광
▶ 화진포-송지호 철새와 생태계
화진포는 송림과 해당화가 만발해 얻은 이름이다. 둘레 16km,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이다. 넓은 갈대밭 주변으로 고니 등 철새가 날아들고 경관이 빼어나 김일성, 이승만 별장 등이 있다. 맑은 공기가 압권이 송림숲 산책도 운치 있다.
해변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 송지호 또한 고니 등 겨울 철새의 대표적 도래지. 둘레 4km의 자연 호수로 도미, 전어 등 바닷고기와 잉어, 숭어 등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고 있다. 여름에는 재첩잡이도 활발하다.
◆ 주변 관광지 소개
고성에는 공현진에서 아야진, 거진, 대진 등으로 이어지는 크고작은 포구와 화진포 등의 아름다운 해변이 줄지어 있다. 관동8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이 압권.
이른 아침 거진항에 들르면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오징어배의 행렬도 접할 수 있다. 포구의 일출도 색다른 감동. 거진항에서 명태탕을 맛볼 수 있으며, 싱싱한 오징어, 한치회도 일미.
◆ 가는 길
서울~홍천~인제~진부령~고성~통일전망대.
◆ 관람방법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소에서 당일 신청.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
통일안보공원 (033)68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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