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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늘은 제주도 동쪽의 성산 주변에서 일정이 진행됩니다.
오전에 말미오름-알오름- 지미봉오름 오르고, 오후에는 문화산책으로 섭지코지에 있는 유민미술관 관람 후, 글라스하우스 민트카페에서 차 한 잔으로 일정을 마칩니다.
아침은 호텔에 코로나 이후 사용하지 않는 식당이 있어 쥔장에게 허락을 받고 함께 모여서 간단 부페식으로 차려서 먹습니다.
어제 첫날밤을 보낸 랑주호텔입니다. 이곳에서 연속 6박을 할 겁니다.
짐을 모두 내린 승합차는 뒷좌석에서 타고 내릴 때마다 의자를 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오늘부터 익숙해져야겠네요. 뒷좌석에 앉으셨던 분들 번거로움에 탓하지 않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한라산 정상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습니다. 여행 내내 맑은 날과 함께 했습니다.
▼ 말미오름 (두산봉)
오늘 걸을 말미오름, 알오름은 제주올레 1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1코스 출발점인 종달리 시흥초교 주변에서 시작해 6km 지점에서 마칠 겁니다. 파란색 조형물은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입니다. 간세는 제주 조랑말을 표현한 형상으로 게으름뱅이란 뜻의 제주어로 '간세다리'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간세와 함께 인증샷 찍고 출발입니다.~~
현무암 밭담이 말끔하게 쌓인 농로를 따라 시작합니다. 오른쪽이 말미오름입니다.
말미오름(두산봉)은 봉긋하게 솟은 여느 오름들과 달리 이중식 화산체로 충장하면서 수십 미터에 걸쳐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발145.9m의 오름으로 제주의 흔치 않은 지질 형태이기에 지질학적 연구 대상으로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오름 중턱에 검은 부분이 절벽을 이룬 부분입니다.
몸집이 큰 산이란 뜻으로 두산 또는 두산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말을 많이 놓아 먹이던 곳이라고 해서 말미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합니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리본이 바람에 간들간들 날립니다.
처음 올레길을 걸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이 리본을 볼 때마다 반가움이 앞섭니다.^^
파란색은 정방향, 붉은색은 역방향을 가르킨 답니다.
요즘 걷기 길마다 이 고추지지대가 안내에 유용하게 잘 사용되고 있네요.
올레와 함께 기념샷 남겨요~~ 태도사님은 이동하는 올레 안내맨 같습니다.ㅎ~
농로를 벗어나 말미오름(또는 두산봉) 오르막 시작입니다. 완만한 경사가 길지 않은 오르막입니다.
올레 깃발과 더불어 이 화살표도 올레 안내 표식입니다.
예전에는 제주 가면 '올레' 걷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오름' 오른다는 소리가 더 들리는거 같습니다.
오름, 오름 하는데 오름이 뭘까요?. 검색 들어갑니다~~^^
오름은 간단히 말하면, 국어사전에는 산(山)의 제주 방언이라 설명되어 있으며 , 기생화산체를 말하는 순 우리말로 제주도에서만 통용되는 말입니다. 오름"의 어원은 "오르다"의 명사형 표현으로 추정되며, 쉽게 오를 수 있는 자그마한 언덕이나 동산과 같은 느낌을 함축시킨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름은 지형학적으로 단성화산(單性火山)의 한 유형으로서 대부분 화산쇄설구(火山碎屑丘, pyroclastic cone) 즉 분석구(噴石丘, cinder cone)에 해당된다. 한라산과의 관계에서 기생화산, 측화산이라고도 한다. 분석구는 폭발식 분화에 의해 방출된 화산쇄설물이 분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생긴 원추형의 작은 화산체이다. 주로 현무암질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졌으며 높이는 대개 50m 내외이다. 스코리아는 다공질(多孔質)의 화산쇄설물로서 제주도 말로는 ‘송이’라고한다.
제주도는 화산폭발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섬이 만들어진 시기는 약 200만년에서 50만년 전에 일어났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의 기생화산인 오름들은 제주도가 거의 다 만들어진 이후에 한라산 산록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다발적인 화산활동인 기생화산 분출에 의해 수십만년에서 수만년 전에 주로 만들어졌다."
이 꽃은 제주도의 도화(都花)인 참꽃나무 꽃으로, 제주참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으로, 언뜻 보면 진달래 같지만 진달래나 철쭉류에 비해 꽃이 크고 키도 높이 자라기 때문에 '참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합니다. 5월 경에 꽃이 피기 때문에 지금이 절정시기랍니다.
말의 출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문이랍니다.
초입의 계단 오르막을 올라오면 완만한 경사의 걷기 편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이런 정도의 경사도랍니다.
나무들이 우거진 터널같은 숲길이 참 이쁩니다.
말미오름 정상에 다 올라왔습니다. 해발126.5m입니다.
간세가 있던 오름 초입에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탁트인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시원스럽습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조망되는 멋진 뷰입니다.
야자매트가 깔린 능선이 걷기 참 좋습니다.
오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아름다운 바다 물색 너머로 멀리 우도도 보이고 성산일출봉도 조망되고~
오름 아래로는 조각보를 펼쳐 놓은 듯한 밭들이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바다와 밭이 어울리는 멋진 풍광이 있는 말미오름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으로 모두를 한꺼번에 담을 수 없음과 해무가 끼어 시야가 뿌옇게 흐린게 아쉽네요.
제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노란 꽃입니다. 저는 예쁘다고 하고 봤는데 생태 교란식물로 미움을 받고 있는 서양금혼초라 한답니다. 얼핏 보면 민들레와 비슷해 보여 개민들레로도 불리는 제주 어디서나 발견돼 토종식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생태계 교란식물로 제주도가 봄을 맞아 생태계 교란식물과 전쟁에 돌입했다하는군요.
저는 이 멋진 곳에서 더 머무르고 싶은데 벌써 발걸음을 떼시네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랐던 오름 중에서 기억에 뚜렷이 남는 오름입니다.
그래서 오름 일정에서 가장 처음 오름으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걸음을 잡은 실거리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남쪽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는군요.
얼기설기 가시 때문에 '실이 걸린다'는 특징에서 따온 이름이래요.
멈춘 김에 단체사진도 찍고, 개인사진도 찍고 출발합니다.^^
두 분 오늘 깔마춤 커플룩이 사진을 아주 잘 받네요~~^^
풀섶 사이에 작은 등심붓꽃도 군락을 이뤄 피였습니다.
노란색 유액을 바른 듯 반짝이는 미나리아재비꽃도 이 계절의 주인공이랍니다.
이름 모를 들꽃이 피어난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습니다.
천남성이 무리 지어 튼실한 잎사귀를 뽐냅니다. 반짝반짝 윤기 흐르는 잎사귀가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입니다만 이 식물의 열매는 사약을 만들던 독초랍니다.
말미오름을 다 내려온 곳에 버려진 밭에서 보랏빛 무우꽃의 실체를 드뎌 확인했습니다. 꽃만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며 과연 꽃 아래 무우가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큰 우우가 달려있습니다.
▼ 알오름 (말산메)
말미오름에서 내려오다 보면 알오름으로 연결되는 말미오름과 알오름 사이에는 흔치 않은 형태의 습지가 있습니다. 이 습지는 이 지역 동,식물의 생명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랍니다.
알오름으로 이어집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던 길이 내륙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처음 올레길을 혼자 걸으며 이 지점을 벗어나며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나무가 울창한 길을 벗어나며 무심히 이 지점에 섰는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혼자 아~~~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오더군요.
시야를 가릴 것 없는 확 트인 드넓은 초원에 가슴이 확 열리는 듯 했습니다.
더구나 말미오름 숲길을 혼자 지나오며 조마조마 함이 열린 공간을 만나며 안심되는 마음에 감동이 더 짙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멀리 오름들이 올망졸망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중심부를 향해 내륙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신발을 벗고 여유있게 시원스러운 풍광을 느껴봅니다...
더 있고 싶다고 안떨어지려는 엉디 간신히 일으켜 간세가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알오름 언덕을 오릅니다.
너른 초지에 야자매트가 말끔하니 깔려있어 더 시원스럽습니다.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니 더 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어릴 적 언덕에서 뒹굴며 내려오던 기억이 나네요. 이 나이에 뒹굴기는 뭣하고 비닐포대 하나 깔고 미끄러져 내려가면 스릴 만점일거 같습니다.^^
야자매트 길이 딱 미끄럼틀 같이 보입니다.^^
언덕에 오르니 싱싱한 소나무 군락입니다.
오름에는 대부분 소나무가 많이 자라더군요. 여기도 소나무가 언덕을 덮었습니다.
이 언덕을 넘어~~~
알오름 정상에 오르면 성산포의 바다와 들판, 성산일출봉과 다시 만납니다.
점심 식사 후 오를 건너편의 지미오름 등의 경관을 가까이서 또렷하게 볼수 있는 사계절 언제든 멋진 오름입니다.
알오름을 내려옵니다.
오우~~ 청산님 실루엣이 짱 멋지신데요. 500원??~~~^*^
알오름의 매력은 탁트인 시야와 민둥산 같은 넓은 초원입니다.
제비꽃이 크기도 하거니와 색깔이 유난히 짙습니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푹신한 흙길, 토로(土路)를 기분좋게 걷고 있습니다.^^
언덕을 내려와 숲길로 들어서니 한 모퉁이에 둥글레꽃 군락이 어찌나 소담스럽고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지 감탄하며 셔터를 누릅니다. 꽃잎 색이 어쩜 이럴까요? 흰색도 아니고 연두빛도 아니고,,,,참 신비롭습니다.
길은 푹신하던 알오름을 내려와 포장 임도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주치는 제주의 흔한 풍경에 또 감탄합니다~~~^^
초록 융단 같은 푸르름에도 감탄~~
맨살을 드러낸 빈 밭의 곡선에도 감탄~~
밭담 아래 소복히 핀 무우꽃에 또 감탄~~
파란 하늘과 맞닿은 무우꽃은 그것대로 또또 감탄~~~
이름 모를 풀꽃에는 궁금증을 얹어 다시 감탄~~~
길에도 감탄을 줄줄이 흘리고 다닙니다~~~ㅎㅎ
농로를 지나~
대로변으로 나오면, 1코스 6km 지점 즈음에 오늘 점심을 먹을 종달미소 식당에 도착합니다.
작은 꽃밭을 가꾸는 주인의 마음이 당긴 정원입니다.
점심은 뷔페 스타일의 밥집입니다. 이런 뷔페 스타일은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집은 뭔가 다를거 같아 선택했어요.
후기가 하나같이 좋고 성의있는 밥상 차림에 감사함이 넘치더군요. 저 역시 반찬을 보며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갯수와 구색을 맞춘 상차림이 아닌 정성을 답은 밥상입니다. 거기다 가격이 8천원이라니 가성비도 갑입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한 젓가락씩 담다보니 수북히 한 그릇이 되어 버렸습니다.
남기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 음식도 맛있어 결국은 깨끗이 비웠답니다. 음식이 줄면 금방 만든 신선한 반찬들을 바로바로 채워 놓으시더군요. 사장님이 테이블을 돌며 부족한건 없는지 물으시고 입에 맞으면 많이 드시라는 말씀을 보태시는 모습이 음식에 유쾌함이 더해지는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 지미봉오름
기분좋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정으로 지미봉오름 걷기를 시작합니다.
무꽃 벽화가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길래 , 여기서도 기념 하나 찰칵~~~~^^
이 꽃은 병꽃이랍니다. 돌담과 어울리니 더 예쁘네요.^^
안내판에 '제주도의 푸른바다를 품고 싶을 때 가는 오름'이라네요.
오름군락을 앞에 두고 있고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이 가까이 있어서 좀더 입체감 있는 경치를 만나는 오름입니다.
지미봉의 의미는 제주목의 땅끝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답니다.
오전에 걸은 1코스 오름과 같은 성산 쪽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만 성산일출봉이 더 가까이 있어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지미봉은 제주올레 21코스에 해당하며, 식당에서 부터 역방향으로 걸어 도착했습니다.
오름을 내려오는 지점까지 약 3.5km 정도만 걸을 겁니다.
표고 166m, 비고가 160m 쯤 되는 제법 가파르게 경사진 오르막입니다. 오랜만에 등에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중간중간에 의자가 있어 쉬어가며 천천히 오릅니다.
중간 정도 오르며 숨이 할딱일 때 뒤를 돌아보면 왜 오름을 올라야하는지 느낌이 오실거에요.
이런 풍광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빛의 방향이 달라지며 오전에 내려다보던 밭의 색깔이 더 밝아지고, 회색빛 바다는 옥빛으로 바뀌었습니다.
가파른 경사에 속도가 느려집니다. 힘들면 앉아서 풍광을 바라보며 한숨 쉬고 다시 걷습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까지 가세해 점점 멋들어진 푸른바다와 만나는 오름입니다.
가파른 오름을 땀흘리며 오른 만큼의 보상이 기다리는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쪽에서는 흰구름도 맑게 피어올라 더 입체적입니다.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는데 저기 두 분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셔서 원거리로 담아 봅니다.
정상이 여기가 아니군요. 저 위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합니다.
좀 더 시원스런 풍광입니다. 물색도 더 고와보이구요~
부분부분 나누어서도 찍어 봅니다.
여기는 종달항 부근~
종달리 조각보 같은 평야 (제가 붙인 이름이에요^^). 아름답습니다.
제주올레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손수건 1호의 디자인 소재가 여기 농경지 풍경이랍니다.
얕은 흰모래등이 아름다운 송난포구 방향입니다. 어디다 시선을 두어도 다 아름답네요~
단체사진 찍고, 개인사진도 찍어 드리고 이제 내려갑니다~~
이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좀 더 원만해 수월합니다.
요런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지미봉오름은 북향으로 말굽진 분화구가 있는 오름이라합니다. 지금 북쪽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화구가 열린 부분은 잘 구별이 안되네요.
나무를 베어다 쓴 흔적입니다. 베어진 그루터기 주변에 여러 식물들이 촘촘하게 식물원을 이루었습니다.
오름을 한 바퀴 돌아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숨이 깔딱했습니다만 내려올 때는 수월했습니다.
우리 렌터카가 진입할 수 있는 너른 길로 이동합니다.
이런 길도 참 좋습니다.
우리가 내려온 지미봉 모습입니다.
가운데 쑥 들어간 곳이 말굽형으로 화구가 열린 곳인가 봅니다.
앗, 저기 왠 차가~~??
태도사님이 비포장길을 달려 오름 가까이까지 오셔서 대기하고 계셨네요. 감사~~~^^
밭담으로 나누어진 띠밭(?)에도 시선 주고~
우리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보고 차량으로 다음 목적지인 섭지코지로 이동합니다.
▼ 신양 섭지코지 / 유민미술관 / 글라스하우스
성산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 신양 섭지해변입니다.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한가롭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신양 섭지해수욕장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날아온 모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낮은 구릉이 아름답습니다.
모래해변이 넓고 길게 발달했습니다. 둥그런 초승달 같은 반원형의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300m에 너비가 80m쯤 된다하며, 평균수심 1m, 경사도 5도 정도로서 파도가 잔잔하고 아늑해서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음 심란할 때 밀려들어오는 흰파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멍때리기도 딱인 해변입니다~~^^
해변 끝 아쿠아플라넷을 넣어 파노라마로 담으니 진짜 반달 모습 해변이 되었습니다.
피닉스제주에서 관리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걸어 유민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가든을 거쳐 가거나, 해안산책로를 따라 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든을 거쳐 갑니다. 찔레꽃이 벌써 활짝 피었습니다.
사초 사이로 난 산책로 분위기도 좋네요.
등대가 있는 곳이 붉은오름, 바람의 언덕 같습니다.
길수니님만 다녀오셨네요~
유민미술관 관람 왔습니다.
유민미술관은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미술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시실 관람에 앞서 미술관 건물을 둘러봅니다.
주변 자연을 조화시킨 유민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걸어가는 길 조차도 또 하나의 작품 같습니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건축가로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통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건축가로 유명합니다
제주의 검은 현무암, 바다, 하늘을 의미하는 거 같습니다.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건축가들에게 부여된 숙명같은 과제이기에, 제주를 선택한 안도 다다오의 판단은 훌륭했습니다.
콘크리트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과 돌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주 현무암의 콜라보가 유민 미술관이라는 걸작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열린 공간을 통해 성산일출봉이 미술관 안으로 들어온 듯 합니다.
입장권을 사면 핸폰을 이용해 전시 작품에 대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은 고 유민 유진기 선생이 오랜 시간 정성들여 수집한 낭시파 유리공예 작품들입니다.
아르누보(Art Nouveau>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예술'을 뜻합니다.
유민미술관은 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외젠 미쉘, 르네 랄리크 등 주로 자연주의적인 소재와 영감을 표현한 프랑스 낭시지역의
아르누보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명작의 방으로 가는 입구.
안도 다다오가 구상한 빛은 이런 모습일까요?...
명작의 방에 전시된 에밀 갈레의 '버섯램프'
"에밀 갈레(1846~1904)는 아르누보 운동의 주요 인물로 꼽히는 존 러스킨(1819~1900)이나 윌리엄 모리스(1834~1896)와 다른 길을 걸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교훈을 흡수했습니다. 직접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는 러스킨의 교훈은 프랑스 아르누보 예술가들에게 화두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갈레는 자연을 가장 면밀하게 연구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단독으로 전시되어 있는 버섯램프(Les Coprins)는 인간의 청춘, 장년, 노년을 자연의 변화에 빗대어 은유한 작품이다. 에밀 갈레의 버섯램프는 본 작품 이외에 전 세계에 4점이 더 있는데, 유민미술관의 버섯램프는 그 중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에 전시된 작품들.
"아르누보라는 이름으로 미술 운동에 시작된 곳은 벨기에였지만 정점을 이룬 곳은 프랑스였습니다.
갈레, 돔 형제 등 낭시파 예술가들은 자연으로부터 느낀 감응을 최대한 되살려내기 위해 자연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이러한 태도가 프랑스 아르누보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혁신적인 공예 디자인은 프랑스 현대공예 부활의 원동력이 되었고, 프랑스 아르누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휴게 장소같은데 조명이 멋지더군요. 잠시 앉아 보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이미 나가신거 같아 패쓰~
바깥 측면에서 바라본 미술관 모습.
돌담에 둘러싸인 낮은 지붕의 제주도 전통 집 같습니다.
유민미술관 옆에 있는 글라스하우스로 연결되는 담? 대문?입니다.
미술관과 함께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곳입니다.
프레임 안에 성산일출봉이 담겼습니다.
글라스하우스는 1층 민트 카페, 2층 레스토랑과 테라스, 전망대가 위치합니다.
*글라스하우스 감상법(홈피 펌)
극히 단순, 절제된 조형미 | 건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모던하고 절제된 현대 조형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불러옵니다. |
입구의 폐쇄성 | 건물의 입구가 콘크리트 스크린 벽에 의해 보이지 않습니다. |
극적 대비 | 1층 바닥은 입보다 3.6미터나 높은 곳에 위치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상상할 수 없으며, 좌우 건물과 2층으로 둘러싸인 1층 데크에 올라서야 눈앞에 넓고 푸른 바다가 갑자기 펼쳐지게 됩니다. 건물의 정면은 뒷면의 폐쇄성과는 정반대로 전체가 유리로만 마감된 개방형입니다. 정동을 향해 손을 벌린 기하학적인 평면으로 일출 때 태양의 정기를 품는 형상을 보여줍니다. |
1층 데크에 들어서서 보이는 풍광.
1층 민트카페에서 쉬었다 갑니다.
시원한 영귤차 한 잔~^^
정동을 향해 손을 벌린 기하학적인 평면으로 일출 때 태양의 정기를 품는 형상을 보여주는 모습이라는군요.
곳곳에 성산일출봉과 건물을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선녀바위와 붉은오름?
관람을 마치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신라원이라는 말고기 전문점에서 말고기세트와 제주흑돼지세트입니다.
대부분 처음 드신다합니다. 태도사님이 적극 추천한 곳인데, 드신 분들은 평이 좋았습니다.
세트 메뉴라 구이/육회/샤브샤브가 함께 나옵니다. 왼쪽은 말고기 구이용 고기이고, 오른쪽은 말고기 육회입니다.
소고기 보다 색깔이 더 짙네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말고기라는 이름 때문에 주저하시다 드셔보시고 전혀 거부감 없이 맛나다하십니다.
말고기 샤브샤브입니다.
제가 말고기를 안먹어 다른 테이블에 앉다보니 구이 사진은 없네요.
저를 비롯 말고기를 안먹는 팀은 흑돼지세트를 먹었습니다.
흑돼지삼겹살과
해물뚝배기~
생선구이가 함께 나옵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둘째날 일정을 마칩니다.
오늘 다녀온 자연이 만든 멋진 풍광의 오름과 사람의 만든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보며 꿈속으로 빠져듭니다~~^^
첫댓글 제주 오름을 편하게 간것 같아요 .
경치가 다른것을 많이 보여 주고 있어 눈이 호강 합니다 .
토로님 후기는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
설명을 읽고 나면 내가 직접 갔다 온것 같은 벅찬 감흥을 받습니다 .
다음 후기도 기대가 됩니다 .
"태도사님은 이동하는 올레 안내맨" 표현에
혼자 웃으며 후기를 봤습니다
마침 올레 리본이 태도사님 사진 옆에서
나풀 거리고 있어 더 실감나고 재미 있었습니다
감탄하며 걸으시는 토로님의 마음이 제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알오름에서 시야가 탁트이는 전경과
말미오름에서 조각보 밭과 성산 일출봉의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제가 숙지하지 못한 지식까지도
알려 주셔서 넘 유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