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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Coco (디즈니) 코코 2018년 1월 국내개봉 주말수익 - $49,022,000 (-) 누적수익 - $71,195,000 해외수익 - $82,200,000 상영관수 - 3,987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75~225m -[저스티스 리그]의 미덥지근한 반응에 덕을 볼 작품이 [코코]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았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끼어이는 이번 주였기에 그 화력은 더할 줄 알았죠. 픽사와 디즈니라면 이렇게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으면 됐거든요. 예상대로 [코코]는 무난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첫 번째 유색인종이 주인공인 작품이자, 죽음을 다룬 것으로 화제를 모았고, 개봉과 함께 평단의 호평들로 도배가 됐습니다. 다만, 가장 큰 경쟁작이라고 보였던 [저스티스 리그]의 현 상황을 봤을 때 픽사의 19번째 작품이었던 [코코]의 수익이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좀 더 치고 나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제작비가 최대 2억 2,500만 달러까지를 봤을 때는 최소 [저스티스 리그] 개봉수익까지는 나와줬으면 완벽했을텐데 말이죠.
[저스티스 리그]의 지지부진한 박스오피스 성적이 도움이 될 줄 알았지만, 지난주 픽사도 사건이 하나가 터졌었죠. 픽사의 수장이자, [토이 스토리, 1995], [벅스 라이프, 1998], [카, 2006] 등을 연출하고, 픽사 작품을 대부분 제작했던 존 라세터가 직장내 실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자 6개월 간의 자진 휴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스스로는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키스하고, 껴안고, 폭언하는 성추행이었습니다.) [코코] 개봉을 앞두고 나온 사건이라 픽사와 디즈니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팠을 것입니다. 픽사와 디즈니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을 테니까요.
존 라세터 사건이 빨리 묻히는 것 같긴 한데, 과연 앞으로 픽사와 디즈니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방어할 지, 미디어에서는 어떻게 물고 늘어질 지가 궁금합니다. 그와는 달리 [코코]의 흥행세는 어떻게 이어질 지도 말이죠. |
2위(▼1) Justice League (워너) 저스티스 리그 2017.11.15 국내개봉 주말수익 - $40,730,000 (수익증감률 -57%) 누적수익 - $171,546,643 해외수익 - $309,800,000 상영관수 - 4,051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300m -지난주 개봉과 함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저스티스 리그]. DCEU 시리즈를 만들어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개봉수익 1억 달러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입소문마저 좋지 않게 됨으로써 개봉 2주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추수감사절까지 끼어있던 이번 주마저 힘을 내지 못한다면, 워너로서는 상당히 큰 부담을 않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보긴 해야겠네요. 비록 순위는 떨어졌지만, 나름 수익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갈길은 멀었죠.
최근 [저스티스 리그]처럼 개봉 이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가 있을까 싶은데요. [저스티스 리그]는 제작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하차하면서, 음악까지 맡았던 정키 XL까지 하차하고, 그 자릴 조스 웨던과 대니 엘프만이 구원투수로 메꿨지만, 3시간이라고 추정되는 오리지널 버전은 워너의 수장의 판단으로 인해 2시간으로 줄어들었고, 잭 스나이더의 진중함을 조스 웨던의 유쾌함으로 조금은 메꾸려고 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버렸죠. 기존의 톤앤매너를 바꾸기에는 조스 웨던에게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잭 스나이더(혹은 조스 웨던?) 감독판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 잭 스나이더와 이 작품의 촬영을 맡았던 촬영 감독 파비앙 와그너 역시 개봉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러닝타임이 훨씬 짧았고, 들어가지 않은 장면들이 있다. 진심으로 감독판에서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파비앙 와그너 감독 역시 조스 웨던 감독이 합류하고 재촬영할 때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몇몇 매체에서는 [저스티스 리그]의 손익분기점은 7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지만, 마음 같아서는 다소 큰 손해보를 보고 전면적인 전략 재수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러다가 흥행을 위해 레고 무비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도 아예 없는 일도 아닐테니까요. |
3위(▼1) Wonder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22,300,000 (수익증감률 -19%) 누적수익 - $69,440,202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140개 (+44)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m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성적이 시원치 않은 것은 영화 자체로도 문제가 있었지만, 바로 이 작품 [원더]의 원더러스한 흥행으로 인한 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주 개봉수익 역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박스오피스를 놀래켰었던 작품인데, 입소문까지 좋게 나기 시작하면서 박스오피스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네요. [코코]도 [원더]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영화적 감동과 재미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잡은 영화 [원더]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추수감사절 이펙트를 제대로 누리며 개봉 2주만에 약 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주 성적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박스오피스 모조 분석으로 보면 2009년 11월 20일 개봉해 북미수익 2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블라인드 사이드]와 비교하고 있는데요. [원더]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 작품의 배급을 맡은 라이온스게이트는 작년 연말에는 [라라랜드]로 흥행 홈런을 치더니 올해에는 [원더]가 그 뒤를 이어갈 것 같네요. 개봉 2주만에 거둔 [원더]의 수익은 올해 라이온스게이트가 배급한 작품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이 추세라면 2017년 라이온스게이트 최고 흥행작은 물론,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네요. |
4위(▼1) Thor: Ragnarok (디즈니) 토르: 라그나로크 2017.10.25 국내개봉 주말수익 - $16,791,000 (수익증감률 -23%) 누적수익 - $277,468,394 해외수익 - $512,600,000 상영관수 - 3,281개 (-779)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180m -3억 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토르: 라그나로크]입니다. [코코]가 개봉하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본격적인 홍보로 인해 디즈니로서는 많은 신경을 써줄수는 없지만, 그래도 3억 달러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박스오피스에 머무는 동안은 계속적인 푸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토르: 라그나로크]를 마지막으로 이제 살짝 숨을 고르는 MCU인데요. 2018년에는 2월에 [블랙팬서], 5월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7월에 [앤트맨 앤 더 와스프] 등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과 신나게 놀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DCEU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11월에 개봉할 [아쿠아맨]에 대한 걱정들만 나오겠죠. 그래도 [아쿠아맨]을 만드는 제임스 완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중입니다. |
5위(▼1) Daddy's Home 2 (파라마운트) 주말수익 - $13,250,000 (수익증감률 -8%) 누적수익 - $72,662,166 해외수익 - $15,000,000 상영관수 - 3,518개 (-57)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69m -개봉 3주차를 맞이한 [대디스 홈 2]가 드디어 누적수익으로는 제작비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왔네요. 이게 바로 스타파워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일한 속편이라는 욕은 먹고 있지만, 그래도 배우들 이름값으로 버텨내는 중입니다.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1편과는 비할바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1억 달러의 벽을 넘는다면 한 번 더 두 아빠의 이야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6위(▼1)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폭스) 오리엔트 특급 살인 2017.11 국내개봉 주말수익 - $13,000,0000 (수익증감률 -6%) 누적수익 - $74,246,517 해외수익 - $122,600,556 상영관수 - 3,214개 (-14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55m -매주 화제작들이 박스오피스를 채우는 가운데, 조금은 느리면서 올드한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역시 의미있는 숫자를 찍어주고 있네요. 누적수익 7,400만 달러를 넘기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도 확실시 되는 중입니다.
이렇듯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박스오피스에서의 성공은 결국 아가사 크리스티 재단의 바람대로 케네스 브래너와 그의 사단이 다시 뭉쳐 속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에르퀼 푸아로(케네스 브래너)의 두 번째 사건은 바로 [나일 살인 사건]으로 지난 1978년도에 존 길러민 감독의 연출로 실사화됐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
7위(▼1) The Star (소니) 더 크리스마스 2017.12.20 국내개봉 주말수익 - $6,875,000 (수익증감률 -30%) 누적수익 - $22,030,988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837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m -[코코]의 개봉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예상했지만, 오히려 영향은 받지 않았습니다. 개봉 수익 자체가 미미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더 크리스마스]는 개봉 2주차 누적수익이 약 2,200만 달러로 일단 제작비는 넘긴 상태입니다. 마케팅비까지 고려한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이네요.
이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기도 한 당나귀 보의 목소리 연기는 스티븐 연이 맡았는데요. 스티븐 연은 자신의 이름이 내건 작품 중에서 [더 크리스마스]가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8위(▼1) A Bad Moms Christmas (STXFilms) 주말수익 - $5,101,000 (수익증감률 -28%) 누적수익 - $59,754,557 해외수익 - $33,060,000 상영관수 - 2,306개 (-642)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8m -[대디스 홈 2]와 유사한 모양새네요. 완성도와 흥행 모두 전편보다 못하지만, 손익분기점은 넘길 정도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것 말이죠. 이 정도면 한 편 더 가도 되는 근거는 마련한 셈이죠. 1편과 2편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존 루카스와 스콧 무어 감독 그리고 배급사인 STX Films은 3편보다 일단 이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배드 대즈 Bad Dads]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과연 [배드 맘스 3]이 먼저 나올 지, [배드 대즈]가 먼저 나올 지는 기다려봐야겠네요. |
9위(▲38) Roman J. Israel, Esq. (소니) 주말수익 - $4,515,000 (수익증감률 +7,182%) 누적수익 - $6,274,777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648개 (+1,644)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2m -[나이트 크롤러]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룬 댄 길로이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로만 J. 이스라엘, Esq.]가 개봉 2주만에 톱10에 진입했습니다. 댄젤 워싱턴, 콜린 파렐 등이 나오는 영화 [로만 J. 이스라엘, Eaq]는 소수, 약자 편에서 서서 싸우는 변호사 로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덴젤 워싱턴의 연기력에서는 모두 엄지척을 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조금은 아쉽다는 평으로 장기 레이스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주에 와이드 릴리스 개봉작이 없는 관계로 성적만 놓고 보면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 같긴 한데요. 어떻게 될는지 궁금하네요. |
2017년 11월 24일 ~ 11월 26일 한국 박스오피스 1위(▲11) 꾼 (쇼박스) 주말관객 - 1,210,481명 누적관객 - 1,687,527명 2위(▼1) 저스티스 리그 (워너 코리아) 주말관객 - 258,199명 누적관객 - 1,621,324명 3위(▼1) 해피 데스 데이 (유니버설 코리아) 주말관객 - 145,999명 누적관객 - 1,305,697명 4위(▼1) 토르: 라그나로크 (월트 디즈니 코리아) 주말관객 - 98,929명 누적관객 - 4,752,608명 5위(▲2) 러빙 빈센트 (판씨네마) 주말관객 - 49,797명 누적관객 - 201,320명 6위(N) 래빗 스쿨 (예지림) 주말관객 - 29,660명 누적관객 - 34,023명 7위(▼1) 범죄도시 (메가박스) 주말관객 - 23,448명 누적관객 - 6,861,916명 8위(▼4) 7호실 (롯데) 주말관객 - 18,888명 누적관객 - 334,244명 9위(N) 피터와 모글리의 크리스마스 어드벤쳐 (팝엔터테인먼트) 주말관객 - 18,873명 누적관객 - 20,487명 10위(N) 역모 - 반란의 시대 (스톰픽쳐스) 주말관객 - 13,616명 누적관객 - 21,657명 |
첫댓글 코코 봤는데 역시 픽사 더군요. 어떻게 하면 억지스럽지 않게 관객을 감동하게 만드는지를 아는 픽사의 감성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나왔습니다. 원더도 평이 장난 아니던데 꼭 보고 싶네요.
저스티스리그 안타깝네요. 최고의
재료로....
수어사이드스쿼드가 엉망으로 만들고 욕도 그리 먹었는데 흥행은 그래도 꾸역꾸역 되었던거(아직도 미스테리) 생각해서 저스티스리그도 욕은 먹지만 흥행은 될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저조하네요, 차리리 수어사이드가 폭망해서 워너가 정신 차리고 저스티스리그 만들었으면 장기적으로 더 좋았을려나요.
아아 매주 눈팅 너무 재밌게 했던 글이었는데.. Southern님이셨네요ㄱㄱㅋㅋㄲ이제야 깨닫다니..ㅎㅎ 매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너는 진짜 큰일났네요. 나올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니..
저스티스가 200만도 안되네요..망.했.네.요
저스티스리그 직접 봤었는데 교체된 멤버들 음악부분이라든가 연출이 아쉬운게 정말 많았습니다. 단순하게 판단해도 문제가 뚜렷했어요.
이 영화가 그래도 토르도 개봉하고 있을 기간이고 코코도 개봉될걸 알고도 한반 붙어보자는 느낌으로 개봉한걸텐데 아직 스타워즈도 남았습니다. 이번엔 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코코 보고싶어요. 그나저나 요즘 한국영화가 좀 부진한것 같아요. 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오늘 집에 가서 배대슈 감독판을 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잭 스나이더의 능력이 더 별로인지 아니면 워너가 더 별로인지 판단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