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는 열에 약합니다. 섭씨 42도가 넘으면 힘을 못 쓴다고 하지요. 그리고 쑥은 항암효과가 매우 높은 식물입니다. 쑥의 약성과 뜸불의 열기가 합쳐지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쑥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며 면역기능을 높이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며 소화기능을 높이는 등 여러 가지 좋은 작용이 있습니다. 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쑥뜸이 꼭 필요합니다. 쑥뜸의 효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염증을 치료합니다. |
뜸은 암을 비롯한 갖가지 만성질병 때 생기는 삼출액을 흡수하는 작용을 합니다. 핏줄을 확장시켜 피와 림프액의 순환을 왕성 하게 하여 여러 가지 만성질병으로 생기는 삼출액을 흡수하거나 용해를 촉진합니다. 또한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고 낫게 합니다. |
면역기능을 높여 줍니다. |
뜸은 면역기능 형성에 작용하여 항체를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주로 백혈구가 병균을 잡아먹는 작용을 높이고 항체형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합니다. |
뜸을 뜨면 처음에는 혈관이 줄어들었다가 나중에는 늘어납니다. 뜸의 자극이 혈관을 확장하고 혈관벽의 투과성을 높입니다. 또 뜸을 뜰 때에 혈청 중에 말초혈관을 줄어들게 하는 물질과 심장기능을 촉진하는 물질이 생기며 이 물질이 얼마나 많이 생기느냐에 따라서 혈관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게 됩니다. 뜸을 뜨는 동안 혈압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뜨거움을 느낄 때는 혈압이 올라가도 뜨거운 자극이 없어지면 내려갑니다. |
소화기능을 도와줍니다. |
뜸은 소화기 계통의 모든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뜸은 위장운동이 너무 심할 때에는 줄어들게 하고, 부족할 때에는 위 운동을 늘어나게 합니다. 만성 소하기 질환을 뜸으로 치료하였더니 만성 위염과 위궤양에는 치료성적이 72.4%였으며 위하수에는 치료성적이 87%였다고 합니다. |
내분비선 기능을 조절합니다. |
뜸은 신경계통과 내분비선 기능을 조절하여 진정작용과 진통작용을 합니다. 뜸은 교감신경 계통을 긴장시켜 갑상선 호르몬이 잘 분비되게 하고 심장박동을 강화하여 혈액순환이 잘되게 합니다. 또 뜸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독을 풀어 주기 때문에 통증을 멈추거나 완화합니다. |
백혈구나 적혈구를 크게 늘립니다. |
뜸은 피의 조성 성분에 뚜렷한 영향을 줍니다. 뜸을 뜬 후 약 5분 사이에 백혈구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1∼2시간 뒤에는 정상인의 2배가 되며 4∼5시간 뒤에는 약간 줄어들었다가 8시간쯤 지나서는 다시 백혈구 수가 늘기 시작하여 2∼5배에 이르며 그것이 4∼5일 지속되면 백혈구의 움직이는 속도와 탐식기능이 높아집니다. 또 적혈구와 혈색소의 양도 늘어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뜸을 뜰 때 적혈구는 1∼2개월까지는 늘어나고 3개월째부터는 점차 줄어든다고 하였습니다. 또 뜸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하여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치료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
전신의 발육을 좋게 합니다. |
뜸은 전신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토끼를 놓고 실험한 결과 뜸을 뜬 토끼는 뜸을 뜨지 않은 토끼보다 몸무게가 훨씬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또 뜸은 방사선 치료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백혈구 감소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암환자 40명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 뜸을 떠 주었더니 백혈구 수가 일정한 수 이상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
암치료에 간접뜸이 좋은 이유
뜸은 간접뜸과 직접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뜸은 쑥뭉치를 뜸을 뜨려는 부위에 놓고 불을 붙여 태워서 쑥불이 직접 살에 닿아서 흉터가 남게 하는 방법이고 간접뜸은 뜸을 뜨려는 자리에 어떠한 매개체를 놓은 다음 그 위에 쑥뭉치를 놓고 불을 붙여 흉터가 남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간접뜸은 종류가 매우 많은데 소금뜸, 마늘뜸, 생강뜸, 부자뜸, 후추뜸, 뜸대뜸. 뜸통뜸, 뜸침, 전열뜸, 발포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것으로 간장찌꺼기에서 나온 장석에 흠을 파서 그것을 뜸을 뜨려는 자리에 놓고 그 위에 쑥뭉치를 얹어 태우는 '장성 쑥뜸법' 같은 것이 있습니다. 대체로 직접뜸은 치료효과는 크고 빠르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흉터가 남으며 체력을 크게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등의 단점이 있고, 간접뜸은 효과가 작고 느린 대신 별로 뜨겁지 않고 흉터가 생기지 않으며 부작용이 없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직접뜸의 장점과 간접뜸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도록 개량한 쑥뜸법이 심주섭옹이 창안한 링 쑥뜸법입니다. 링 쑥뜸법이란 콩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만든 지름이 6㎝쯤 되는 원형 받침대를 뜸을 뜨려고 하는 자리에 놓고 그 위에 쑥뭉치를 놓고 불을 붙여 태우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뜸을 암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써 보았더니 회복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뜸을 뜨는 데 필요한 재료
쑥 |
시중의 건재 약방이나 의료기 판매점에서 뜸쑥으로 가공해 놓은 것을 구해서 씁니다. 강화도나 백령도에서 난 싸주아리쑥이 약효가 제일 높다고 합니다. |
링받침대 |
링 받침대는 뜸불로 인한 화상을 입지 않으면서도 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날콩가루와 밀가루를 7대 3의 비례로 반죽하여 만들며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날콩가루 350g과 밀가루 150g를 잘 섞습니다. ◈ 물을 부어 반죽을 합니다. 너무 질지도 않고 되지도 않게 반죽이 되어야 합니다. ◈ 반죽을 밥상이나 널빤지 같은 평평한 곳에 놓고 바닥에 밀가루를 살짝 뿌린 다음 홍두깨로 두께가 1.5∼2㎝쯤 되게 밉니다. ◈ 밀어 놓은 반죽을 지름이 6㎝쯤 되는 작은 원형 그릇같은 것으로 찍어냅니다. ◈ 반죽의 가운데 부분을 지름이 2∼2.5㎝쯤 되는 작은 원형 그릇으로 다시 찍어내어 도넛모양으로 만듭니다. 받침대를 15∼20개 정도 만들어야 한 사람이 쓸 수 있습니다. ◈ 도넛 모양으로 만든 받침대를 평평한 널빤지에 옮게 그늘에서 4∼5일쯤 말립니다. 햇빛에 말리면 금이 가서 못쓰게 됩니다. ◈ 완성된 링 받침대는 바깥지름이 5㎝, 안지름이 2.5㎝, 높이가 1∼1.5㎝쯤 됩니다. |
나무절구 |
나무절구는 어린아이 주먹만한 뜸장을 손쉽게 만들기 위한 기구입니다. 뜸장을 손으로 비벼 만들 수도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일정한 모양대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쑥뜸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나무절구를 만들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 가로 세로 각 10㎝쯤 되는 원통꼴의 나무 웟면에 지름 4㎝쯤 되는 둥근 원을 그립니다. ◈ 조각칼로 깊이가 6㎝쯤 되게 원추형으로 파냅니다. |
나무막대 |
뜸장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주기 위한 도구입니다. 뜸장 가운데 구멍을 뚫어 주면 뜸쑥이 탈 때 나오는 연기가 구멍 속에서 대류현상을 일으켜 혈자리 속에 더 많이 흡수됩니다. 길이 10㎝, 지름 5㎜쯤 되는 간단한 나무 끝을 원추형으로 뾰족하게 깎으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무막대 대신 몸통에 주름무늬가 있는 볼펜 같은 것을 사용해도 됩니다. |
뜸 뜨는 방법
◈ 쑥을 나무절구에 가볍게 다져 넣고 뜸장 가운데에 나무막대를 꽂아 뜸장을 빼냅니다. ◈ 뜸장의 둥근 면이 바닥에 닿게 놓습니다. ◈ 뜸장 1개를 링 받침대 위에 올린 다음 뜸장과 링 받침대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매만져 줍니다. ◈ 편하게 누워 신궐(배꼽 한가운데), 관원(배꼽에서 자기 손가락으로 3개 반쯤 아래 지점), 중완(배꼽에서 자기 손가락으로 4개 반 위쪽)과 각 증상에 알맞게 뜸장을 올려 놓은 링 받침대를 올립니다. ◈ 뜸장에 불을 붙입니다. ◈ 쑥이 타면서 연기가 나고 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면 링 받침대 밑에서 다른 링 받침대를 끼워 넣습니다. 이때 서로 구멍이 잘 맞게 해서 받침대 사이로 연기가 새어나오지 않게 해야 합니다. ◈ 뜸장이 타들어 가면서 다시 링 받침대 하나를 더 끼워 넣습니다. ◈ 대개 링 받침대를 3개 올리면 뜸장이 다 탈 때까지 견딜 만하지만 간혹 뜨거움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링 받침대를 1개씩 더 끼워도 괜찮습니다. ◈ 쑥이 다 타서 쑥불이 꺼지고 나면 링 받침대 위에 얹힌 재를 털어냅니다. ◈ 앞에서와 같은 요령으로 각 혈자리에 2장씩을 더 뜨면 기본 석장뜸을 뜬 것이 됩니다. ◈ 뜸을 마치면 수건이나 휴지로 혈자리에 묻어 있는 쑥 진액을 닦아냅니다. 물로 씻거나 물을 묻히면 뜸효과가 없어집니다. ◈ 이와 같은 요령으로 세 군데의 혈자리에 하루에 1∼2회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되 환자의 체력과 적응되는 것을 보아 가면서 조절해 나갑니다.
뜸을 뜰 때 조심해야 할 것들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방을 따뜻하게 해놓고 뜸 뜨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추울 때 창문을 열어 놓고 뜸을 뜨면 감기에 걸릴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뜸장을 중완, 신궐, 관원과 증상에 따라 여러 혈에 동시에 올려놓고 뜨되, 한 군데에 1∼6장의 범위 안에서 체력에 맞게 조절해서 뜹니다. 처음에는 1∼2회씩 뜨다가 차츰 횟수를 느립니다. 대개 기본 3장씩을 뜨는데 1시간쯤 걸립니다. 뜸장에 불을 붙일 때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붙여 내려와야 합니다. 곧 중완, 신궐 관원 순서로 불을 붙여야 합니다. 링 받침대는 처음에는 1개를 놓고 뜨다가 뜨거워지면 1∼2개를 더 올립니다. 너무 뜨거워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집이 생기면 소독한 바늘 같은 것으로 터뜨려서 물을 빼고 나서 뜸을 뜹니다. 식후 1시간 이내거나 빈속에는 뜸을 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뜸을 뜨는 동안 술을 먹거나 성관계를 해서는 안됩니다. 또 닭고기, 돼지고기, 찬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찬바람을 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뜸을 뜨는 동안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에 이상이 오면 바로 뜸 뜨기를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도움말을 구합니다. 뜸을 뜨고 나서 뜸자리가 가려울 때는 3∼5일쯤 쉬었다가 가려움 증상이 가라앉으면 뜨기를 반복하여 몸에 적응시킵니다. 그렇게해도 가려움이 멈추지 않을때는 뜸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뜸을 뜨고 나서 뜸자리에 남은 쑥진은 휴지로 닦아냅니다. 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뜬 자리에 남은 쑥진은 휴지나 수건에 물을 묻혀 닦아내도 좋습니다. 뜸을 뜨고 나서 찬음식, 찬물을 먹지 말고 3시간 안에는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링 받침대 사이로 연기가 새어나갈 때에는 사포로 문질러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또 제일 위쪽 뜸장을 올리는 링 받침대는 한 번 사용한 것을 계속 사용하도록 합니다.
각 증상별 뜸자리
중완, 신궐, 관원혈은 모든 환자의 기본 혈자리입니다.(이하 기본혈)
암의 종류 |
혈 자 리 |
위 암 |
기본혈 + 거궐, 격수, 비수, 위수 |
간으로 전이 |
양문, 기문, 장문혈 추가 |
황달 |
지양, 담수, 삼초수 추가 |
복막, 장으로 전이 |
양문, 천추, 수도 추가 |
복수가 찰 때 |
수도, 삼초수, 신수, 대장수 추가 |
방광, 자궁으로 전이 |
중극, 귀래, 자궁, 질변, 노수 추가 |
당뇨 |
비열, 격수, 췌수, 비수, 신수 추가 |
뼈로 전이 |
명문, 신수, 기해수, 방광수 추가 |
통증 제거 |
대포 추가 |
간 암 |
기본혈 + 기문, 양문, 간수, 담수, 비수 |
폐 암 |
기본혈 + 신수, 폐수, 고황수, 선기, 중부 |
췌장암 |
기본혈 + 거궐, 양문, 격수, 비수, 이수 |
신장암 |
기본혈 + 천추, 경문, 신수, 관원수, 방광수 |
골종양 |
기본혈 + 천추, 경문, 신수, 관언수, 방광수, 명문 |
자궁암 |
기본혈 + 중극, 자궁, 명문, 기해수, 관원수, 소장수 |
유방암 |
기본혈 + 단중, 유근, 견정, 고황, 독수, 격수 |
백혈병 |
기본혈 + 양문, 기문, 간수, 담수, 신수, 명문 |
식도암 |
기본혈 + 선기, 옥당, 전중, 격수, 비수, 위수 |
피부암 |
기본혈 + 대추, 신주, 폐수, 고황수 |
인두암 |
기본혈 + 선기, 화개, 자궁(上), 견정, 고황수, 격수, 담수 |
후두암 |
임파선암 |
기본혈 + 견정, 격수, 담수 |
갑상선암 |
기본혈 + 중부, 단중, 선기, 천돌, 부사, 견정, 폐수, 격수, 대추 |
소장암 |
기본혈 + 양문, 천추, 수도 |
고환암 |
기본혈 + 수도, 중극, 귀래, 신수, 소장수, 방광수 |
방광암 |
요도암 |
담도암 |
기본혈 + 일월, 간수, 담수, 삼초수, 신수, 대장수 |
담낭암 |
직장암 |
기본혈 + 천추, 수도, 중극, 귀래, 신수, 기해수, 대장수, 소장수, 방광수, 노수 |
결장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기본혈 + 중극 곡골, 귀래, 자궁, 신수, 방광수, 노수 |
설 암 |
기본혈 |
뇌 암 |
중완, 신궐, 단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