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3월 31일 화요일
*함께한 아이들: 초등 1학년 8명
*읽어준 책: 《달팽이 학교》이정록 시 / 바우솔
《감기 걸린 물고기》박정섭 그림책 /사계절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렌 차일드 / 국민 서관
지난주 2학년에 이어 오늘은 1학년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
아직 이름도 다 외우지 못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설렘은 다르지 않다.
돌봄터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조용히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몇몇 아이들이 아는 체를 하며 교실로 들어왔다.
들어오는 아이들이 비슷한 말을 하며 들어오는데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아이가 자리에 앉고 "잠달라~" 라고 하는 거다.
"그게 뭐야?" 하고 되물으니, "그 이름이 10글자인 그거요. 그거. 잠잘라날라 그거요"
2주 전 첫인사를 하면서 읽었던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를 기억하자고 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아이들은 나를 보자마자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 같이 손가락을 접으며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하고 함께 말했다.
그러면서 민준이는 오늘은 또 어떤 책이냐고 오늘은 4권 가져왔냐고 묻는다.
지난 시간 너무나 잘 들어준 민준이에게 첫 번째 책을 고를 기회를 주기로 약속했던 터라 민준이에게 먼저 물어봤다.
민준이의 첫 선택은 <달팽이 학교>
첫 번째 책으로 달팽이 학교를 읽어보자고 표지를 함께 보는데 아이들은 달팽이도 학교에 가야 하냐며 안됐다고 한다.
책을 읽어가는데 할아버지 교장선생님은 안경을 왜 목에 올려두는지 시현이가 물어보는 게 아닌가?
아이들이 그림 보는 방법은 기발하고 세밀했다.
오줌과 똥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아이들은 달팽이의 것이라서 깨끗하고 이뻐 보인다고 했고 그래도 냄새는 나쁠 거라고 해서
함께 웃었다.
두 번째 책은<감기 걸린 물고기>
아이들은 제목만 보고도 "물고기가 무슨 감기에 걸려? 이게 완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네!" 한다.
그래서 진짜일까? 가짜일까 읽어보기로 하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은 물고기를 보느라 다소 시끌시끌했지만 점점 잡아먹히는 물고기가 많아지자, 아이들도 덩달아 숨을 죽이고
심각해지는 거다. 그러다가 반전되는 장면이 나오자 작은 물고기들을 응원하기까지 했다.
영민이는 그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도 큰 물고기가 다시 돌아올까 봐 이야기가 더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다.
순수한 아이들에게 더 깊은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소문만으로 남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며 책을 마쳤다.
마지막 책은 <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책 표지를 보자마자 왜 토마토를 안 먹냐, 토마토는 맛이 없다, 그럼 피자는 어쩌냐…. 할 말이 많다.
한가지씩 싫어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말해 보자고 했더니 좋아하는 과일을 말하자고 했다.
대다수의 아이는 딸기나 복숭아처럼 달콤하고 귀여운 과일이 좋다고 하면서 토마토를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자,
제목처럼 토마토가 정말 별로인 것 같다고 한다.
이야기를 멈추고 책으로 돌아가 읽기를 시작하니 아이들은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의 채소들이 정말 있는 거냐며 집중하고 빠져들었다.
마지막에 모두 생각했던 대로 결론이 지어졌지만 진짜 재미있었다고 말해 줬다.
골고루 세권의 책에 비슷한 표를 주며 다 재미있었다고 말해 주어 오늘도 힘이 났다.
아이들이 책과 만나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지길 바라본다.
첫댓글 책으로 이야기하고, 웃고, 함께하는 아이들❤️
그런 시간을 함께하는 효정씨❤️
다 너무 이뻐보여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