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햇볕이 무덥고 따갑게 느껴졌다.
아침 식사후에 어머님 옆에서 있으라고 누님을 아침 일찍 태우고 내려 왔다.
아침에 잔디밭에 제초제를 살포하러 갔다가 간밤에 맑았는지 이슬이 비오듯 했기 때문에 잔디 잎에 뭍은 이슬이 마르면 살포하려고 잠시 보류했다.
2주전에 잔디밭 가장자리에 돋아난 토끼풀을 예초기로 베어냈는데 그사이에 또 무성하게 자라서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넓게 번져 버렸다.
토끼풀이 크게 자라서 벌써부터 씨방이 달렸기 때문에 씨앗이 여물어 터지면 내년에는 아예 잔디밭이 토끼풀밭으로 변할것 같아서 우선 예초기로 베어내고 오후에 제초제를 살포하기로 했다.
잔디밭 둘레를 포함해서 올해 옮겨 심은 감나무등 유실수 주변에 자란 잡초를 예초기로 2시간 정도 작업하고 집에 내려 왔다.
얼마전 면사무소에서 유실수 방제약을 지원해 주겠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오늘 정오까지 대천에 있는 기술센타에서 수령해 가라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농약값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비싸서 수령하러 갔더니 유실수 면적을 파악할때 6천제곱미터로 신고를 했더니 3병이 나왔는데 턱없이 부족할것 같다.
주말에 1박2일 친목모임이 있어서 대천에 나간김에 이마트에 들러서 펜션에서 회덮밥을 만들 재료와 다음날 낚시배 타고 나갈때 먹을 간식을 구입해 돌아왔다.
집에 돌아 왔더니 어머니께서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 앉고 누울수 있다며 화장실 갈때 누나가 뒤에서 잡아 주었더니 지팡이를 짚고 다녀 왔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나는 집으로 퇴원하는 날부터 뒤에서 붙잡고 부축하면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누님은 엄두를 내지 못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소변통으로 받아낼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아뭏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서 대소변을 받아 내야 한다면 나도 감당하기 힘들텐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오후에 잔디밭에 제초제를 살포하러 올라가야 하는데 누님께서 시장에 다녀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또 오늘 계획이 펑크나게 생겼다.
날씨가 좋을때 하루빨리 살포해야 효과도 좋을텐데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인다.
앉아서 처다보고 마냥 미룰수만 없을것 같아서 어머니 옆에 만일을 대비해서 소변통을 놓고 잠시 나갔다 온다고 말하고 잔디밭에 올라가서 제초제를 살포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한통밖에 뿌리지 못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오전에 예초기 작업을, 오후에 잔디를 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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