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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차귀도 섬길 걷기/환상숲곶자왈 답사/이중섭미술관을 방문합니다.
오늘 아침은 준비된 빵과 과일에 하얀구름꽃님이 집에서 미리 준비를 다해 오신 호박죽이 곁들여집니다.
호박죽 외에도 팥죽, 흑임자죽까지 준비하셔서 아침 마다 입이 호강을 했습니다.
준비에 시간도 많이 걸리셨을텐데, 감사합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한 상입니다~
▼ 차귀도 트레킹
오늘은 차귀도를 다녀오는 날로 동쪽 지역에서 일정이 이루어집니다.
하늘도 이쁘고 구름도 말끔한 흰구름입니다.
산방산을 지나고~
차귀도 포구에 도착합니다.
차귀도가 바로 코앞,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깝습니다.
방파제를 조금만 더 연장하면 섬에 닿을 가깝습니다.
이곳은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배 뜨는데는 문제가 없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반건조 오징어도 사서 먹고~~.
차귀도 가는 방법은 하루 2회 운항하는 차귀도관광유람선을 이용합니다.
유람선이라 돌아올 때 차귀도를 한 바퀴 돌며 선장님의 안내방송이 곁들여 집니다.
*제주 본섬의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유람선으로 10분이면 섬을 도착할 수 있고, 출항 시간은 현재 기준 10시30분, 13시30분입니다. 섬 자유 투어 시간이 1시간 주어지고, 도착 후 1시간 이후 돌아오는 같은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차귀도는 작아서 1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걸을 수 있습니다.
*운임은 왕복 15,000원으로 예약은 필수이며, 예약처로 문의하면 할인예약 및 운행시간을 알려줍니다.
유람선 예약하기 https://www.jejudoplay.com/?pn=product.view&pcode=S7520354&cuid=&sub_cuid=
출발~~ 자구내포구가 멀어져 갑니다.
와도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옆으로 누워있는 사람 형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위성지도로 보면 Y자로 보입니다.
차귀도는 차귀도 본섬과 더불어 죽도, 와도, 지실이섬 등의 작은 부속섬들을 더불어 차귀도라고 함께 부릅니다.
왼쪽이 지실이섬, 가운데 긴 섬이 본섬인 죽도입니다.
독수리바위가 있는 지실이섬. 돌아나올 때 보면 날렵한 독수리로 보입니다.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그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는 손에 잡힐 듯 바다에 잠긴 모습이 주는 당당함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합니다.
장군바위.
대섬, 지실이섬, 와도 등 세 개의 섬과 수면 위로 솟은 암초인 장군여, 썩은여, 간출암 등으로 이루어진 차귀도는 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순간 바다와 섬과 석양이 연출하는 장관이 더욱 유명해서 그 장엄함을 보러 오는 이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합니다.
출발 10분 후 차귀도 도착.
배가 승객을 내려놓고 바로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1시간 후 출발하는 배를 탑승해야 합니다.
시간 상으로 가능하지만 차귀도를 걷다보면 매력에 빠져 걸음이 자꾸 멈추어져 2시간 정도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더군요.
이 언덕 너머에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ㅎㅎ~~인증샷 하나 남기도 갑니다~~~
제주 본섬이 바로 건너다 보입니다. 자구내포구에서 2km 정도 떨어져있다 하는군요.
다리를 놓지 않음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거 같습니다.
짧은 오르막을 오르며 섬 걷기가 시작됩니다.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입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2000년에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과 신종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의 출현 가능성이 있어 해산물-동물-식물 분포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차귀도라는 이름은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졌다합니다.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하여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 신이 날쌘 매가 되어 날아와서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올라온 차귀도 포구 쪽을 돌아봅니다. 해안선이 거친 듯 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어느 쪽으로 돌아도 한 바퀴 돌아 나옵니다.
왼쪽은 지질공원 탐방로, 오른쪽은 능선코스입니다. 우리는 왼쪽 지질공원 쪽으로 돌았습니다.
차귀도 집터입니다.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습니다. 현재는 무인도이나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이 섬에서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답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와 연자방아, 빗물 저장시설 등이 남아 있습니다.
집터를 지나면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구릉지역이 나타납니다.
구릉의 곡선의 너무 매력적이여서 보는 순간 고민없이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늘이 맑아 더 아름다웠던 섬 나들이길입니다.
차귀도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도,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경으로 지옥 훈련 장소로 나왔다네요.
오늘은 제주를 여행 중이신 그루터기님이 현지에서 합류해 함께 걷고 계십니다.^^
흐르는 구릉의 유연한 선과 바람결 따라 누운 풀길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습니다~~~
우리는 왼쪽 탐방로를 따라 차귀도등대에서 돌아 내려올 겁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이런 능선코스를 따라 등대로 이어집니다.
지질공원 지역입니다.
분화구 아래 해안가 풍경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세 분 함께 기념샷 남겨드리고,,,
분화구 전체 모습을 담기 위해 파노라마로 찍어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태도사님도 드론 촬영에 여념이 없으시네요. 멋진 작품이 나올거 같습니다~~
조금 더 탐방로를 따라 분화구 아래 쪽으로 이동합니다.
아래 설명문을 읽어보면 분화구 중심은 오른쪽 해안이고, 이 탐방로는 분화 바깥 쪽에 해당된다합니다.
흥미로운 설명글을 찾아 내려가 봅니다~~
지질공원이 좀 더 여유있게 한 프레임으로 들어오는 전망대에서 담은 풍광입니다.
가운데 사람 형상 바위가 차귀도의 장군바위라 합니다.
장군바위는 화산 활동 때 화도(火道)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장군바위(시스텍) 뿐만 아니라 차귀도 형성 초기에 만들어진 응회암과 이후 분출한 용암과 분석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암석을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장군바위는 설문대 할망의 아들 5백 중 막내아들이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안내글 하단의 그림 부분 설명을 읽어보니 참 흥미롭고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장군바위는 분석구를 만든 분화구의 중심에 해당되고, 붉은 절벽은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해당된다합니다.
장군바위가 마그마의 통로라합니다. 분화구 안에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거지요.
장군바위에서 분화구 가장자리까지 복원한 그림을 보면 우리가 걸어내려온 탐방로가 분화구 밖이 됩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합니다.
이 바위 덩어리도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해당되는데 파도에 깎여 사라지고 남은 모습이라 합니다.
파도에 깍여 사라지는 분화구 가장자리 뒷모습입니다.
회원님들이 등대를 향해 경사도가 낮은 볼레기언덕 오르막을 오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해안절벽 바위 풍경도 참 멋졌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인지 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탐방로에 유일하던 돈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일명 쌍둥이바위라고 불리는 닮은 바위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보인답니다.
볼래기 언덕을 오릅니다.
아래에서 보면 꽤 가파르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구불구불 휘어져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이 모습만으로도 매력적인 언덕입니다.
언덕을 오르다 돌아보면 탐방로와 바위,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럼, 그 가운데 탐방로를 걷는 이 분은 환상맨???~~~ㅎㅎ
사초가 바람결 따라 바다 쪽으로 흐르는 모습도 넘 멋집니다~~~
여기까지 얼마 안되는 차귀도 탐방로를 걸으며 차귀도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또 와야겠습니다.^^
볼레기언덕의 푹신해 보이는 곡선도 짱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화각을 넓혀 봅니다.
오늘 하늘도~ 구름도~ 물빛도 넘넘 멋져 차귀도의 매력을 한껏 높여 줍니다.
볼래기언덕은 돌 하나 없는 잔잔한 언덕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면 사초의 끝자락이 잘려나가 낮은 키로 굽어져 있습니다.
사초 사이로 유려하게 휘어진 곡선길이 멋들어지게 휘어져 흐릅니다.
와~~~
음~~~~멋져^^
"차귀도 등대는 한경면 고산리 주민들이 손수 만든 무인 등대로, 1957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자동적으로 어둠을 감지하고 불을 밝히고 있다. 이 등대가 위치한 '볼래기 동산'은 차귀도 주민들이 등대를 만들 때 돌과 자재를 직접 들고 언덕을 오르며, 제줏말로 '볼락볼락' 가쁘게 숨을 쉬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안내글)
팰리스님 대표 인증샤~~^^
볼래기 동산에 올라 걸어온 지질탐방로 내려다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암석지대 보다 부르더운 곡선의 언덕이 더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등대를 지나 능선탐방로 쪽으로 이동합니다.
올라오며 시간을 많이 소비해 능선 탐방로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 허릿길에서 선착장으로 가야할거 같습니다.
내려가는 탐방로 역시 분위기 끝내 (^^) 줍니다~~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거센 바람의 언덕에 자리잡은 사조의 강인한 생명력과 연약한 줄기가 바람에 꺽이지 않도록 빼곡하게 서로 몸을 깃대어 자라는 자연의 지혜로움이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는 길의 섹시함에 홀리고~
지나온 길의 여운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런 길~~~
이런 길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걸음이 짧아지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능선 전망대는 시간이 빠듯해 패스하고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차귀도 매력에 비해 1시간 답사 시간은 너무 짧아 아쉽습니다.^^;;
1시간 트레킹을 마치고 차귀도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 틈 사이 갯메꽃도~
파도에 깍이여 둥그랗게 다음어진 붉은 몽들도 ~
그 매력을 찾아 즐길 줄 아는 우리들도 모두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다시 이 풍광과~
이 느낌을 만날 수 있을까요~~~??~~~^^
금요일이라 빈 좌석이 많습니다. 덕분에 한적하게 즐기어 더 좋았습니다.^^
바로 선착장으로 가지 않고 섬을 한 바퀴 돌아주시네요.
독수리바위, 또는 매바위라 부른다하는데 정말 똑 같습니다.
용바위. 고개를 옆으로 돌려 오른쪽이 머리를 치켜든 모습이라고 보면 비슷해 보입니다.
지질층이 형성한 동굴.
우리가 걸은 차귀도 (죽도) 탐방로 아래 지질층 지대입니다.
이쪽에서는 사진이 어둡게 나와 아쉽군요~
이쪽 방향에서는 날개를 접은 독수리처럼 보이네요.
다시 자구내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원래 점심은 삼춘네바당뜰에서 생선구이를 예정했습니다만 5월까지 휴업한다고 해서 급검색으로 찾은 대정읍 하르방밀면입니다. 원래 태도사님이 추천한 메옹이 식당을 가려했는데 여기는 금요일 휴업이라하네요. 다음 기회되면 방문해 보아야겠습니다.
우선 왕만두 먼저, 가격이 좀 쎄지만 맛은 좋습니다.
옆에서 얻어 먹은 보말 칼국수~ 국물이 진하고 면이 두꺼운데도 부드럽고 쫄깃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밀비밈국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이 많네요~
▼ 환상숲 곶자왈
점심 식사 후 찾은 곳은 환상숲 곶자왈입니다.
미리 숲해설을 예약해서 해설사와 함께 숲을 돌아볼 겁니다.
곶자왈 산책을 하는 방법으로는 숲 해설을 들으며 마음과 머리로 같이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입장료만 내면 별도의 비용 없이 진행되는 도슨트를 이 곳에서는 진행합니다.
9시부터 매 시간 출발하고 40-50분 가량의 숲해설을 들으며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곶자왈은 토속 제주어입니다.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나 덩굴, 암석이 얽히고 설킨 것을 말합니다.
제주 곳곳에는 이처럼 천연 그대로 우거진 곶자왈이 많습니다.
화산 분출 시 점성 높은 용암이 흐르다 굳어 쪼개지며 크고 작은 화산석이 됐습니다. 이를 비집고 식물들이 자라 숲을 이뤘고, 이런 지형은 지하의 습한 공기가 15℃ 정도로 유지되고 있어 연중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다합니다.
그 중 환상숲곶자왈은 한 가족의 사연이 있는 곳. 환상숲 안 쪽에 세워진 안내판에서 이런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마흔 일곱, 오른쪽 몸이 마비되었습니다. 사람 만나기 싫어서 들어 온 숲, 가장 낮아지고 약해졌을 때, 돌 틈에 뿌리 내리고 잘려도 또 자라는 나무를 만났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일념에 넘어지고 깨지며 왼손 만으로 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생략)”
간밤에 내리 비 때문인지 숲이 더 축축합니다.
기생식물인 콩란 (또는 콩자개덩굴)이 나무에 착상해 공생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거처를 제공하고, 콩란은 습기를 품어 나무에게 수분을 공급한다는군요.
콩란 (콩짜개 덩굴) 을 당겨본 모습입니다.
포자로 번식한다 합니다.
살짝 만져도 봅니다.
대단한 콩짜개란 군락지입니다.
나무, 덩굴식물이 뒤엉킨 곶자왈의 전형적 모습이랍니다.
나무가 자라며 햇빛에 가린 덩굴식물이 죽은 모습.
제주도는 강우량이 많지만 현무암을 통해 비가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범람하지 않는다합니다.
물이 빠져나가면 어떻게 저장되어질까요? 제주 곶자왈 지역은 전체의 5.4%에 해당된다하며, 그 곶자왈의 식물들이 품고있는 물은 약60% 정도 될거라 추정한다합니다. 곶자왈은 물의 보고이기도 하네요~
돌 위에 앝게 뿌리를 내린 종가시나무.
땔감으로 베어져 뿌리만 남은 나무들은 새 가지를 올려 줄기가 많은 나무 가족을 만들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줄기가 많은 나무는 여러번 베어졌음을 알수 있다네요.
숲을 거닐며 시선을 여러 곳에 두라 합니다.
하늘도 바라보고~
땅도 내려다보고~
나무 뿌리가 죽어 썩으면 부엽토가 되고 숲의 거름이 된다합니다.
물이 흐른 흔적이 있는 곳.
숲 이곳저곳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걷기를 권장합니다.
죽은 나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식물들의 안식처를 제공하기도 하고 썩어 영양분이 되기도 하며 숲의 순환이 이루어진다합니다.
화산석으로 이뤄진 척박한 곳에서 나무는 뿌리로 바윗돌을 움켜쥐거나 몸통에 끼우고 자라고 있습니다. 원시의 자연림을 걷다 보면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얼키고 설킨 정글같은 곶자왈의 모습을 보며 탐방로를 따라 간단히 산책을 즐겼습니다.
느리게 걷기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미처 보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것처럼 환상숲곶자왈공원에서는 평소보다 두 배로 느리게 걸어보기를 권한다합니다.
곶자왈 숲이 끝나는 밝은 곳에 동백나무 한 그루가 꽃을 소담하게 피웠습니다.
입구 양지 바른 지역에는 다육이가 돌틈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 이중섭 미술관 / 이중섭 거리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이중섭 미술관 관람을 위해 서귀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이중섭이 서귀포에 머물 때 거처하던 이중섭거주지를 먼저 방문합니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당시 원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1951년 서귀포로 피난을 왔다. 그는 서귀포에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갈 때까지 약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제주 살이를 했다. 서귀포 생활은 이중섭의 일생에 있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중섭의 일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을 것이라고, 그의 작품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천재 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은 우리나라 대표 화가 중 한 명이다. 그가 그린 〈흰 소〉와 〈황소〉는 교과서에도 실려 모르는 이가 없다.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낸 곳이 바로 서귀포다. 그는 서귀포에 머물며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와 아이들〉 등을 그렸다."
"이중섭미술관은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손 편지와 만화 등 그의 일상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많다. 미술관 주위로는 이중섭의 생가와 공원도 있어 아이와 손잡고 거닐기 좋다."
이중섭이 가족에게 보낸 손편지.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편지화 2장은 이중섭이 둘째 아들에게 보낸 것이다. ...."
"눈여겨볼 작품은 '은지화'다. 은지화는 담뱃갑 은박지에 송곳으로 그린 그림이다. 물감이나 붓을 살 돈이 없었던 이중섭이 자주 사용했던 기법이다. 〈게와 가족〉, 〈아이들〉,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같은 작품이 은지화다.
그는 1년 만에 서귀포를 떠나 부산으로 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부인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계속해서 은지화를 그렸다. 은지화는 그림에 대한 이중섭의 열정과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미술관에는 그의 은지화 여섯 점이 나란히 걸려있다. 자그마한 은박지에 세밀하게 그린 그림은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중섭은 〈흰 소〉나 〈황소〉 같은 소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자연과 아이, 가족도 그림 소재로 자주 다뤘다"
옥상으로 올라와 봅니다.
서귀포 시내에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중섭거리입니다.
생각보다 이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입니다.
거리 분위기와 잘 어울리시는데요~~^^
돌담 골목이 운치가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서귀포의 현지민이 즐겨 찾는다는 할매식당에서 먹습니다.
갈치조림을 단품으로 추가합니다. 국물이 자작하니 깔끔한 맛입니다.
시원한 성게미역국도 맛이 그만입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며칠 남아있는 동안 한번 더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제주올레시장에 왔습니다.
아기사랑님이 추천한 땅콩 만두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길수니님 잘 먹었습니다.^^
저녁8시가 넘어 파장하는 가게도 많지만 아직은 손님이 넘쳐나는 시장 분위기에 활력이 넘칩니다.
밤참으로 활어회도 떠 오셨네요.
3일차 저녁이 싱싱한 회처럼 쫀득쫀득 깊어 갑니다~~^^
첫댓글 토로님이 쓰신 글 후기를 읽으면 아 나는 발도행 운영위원이 왜 되질못혔나 이해가 됩니다. 물론 다른 자격도 있겠지만 글솜씨, 사물을 흝어보는 눈, 카메라솜씨는 좀 비슷하게 따라 갈 수 있지않나 생각들지만 도저히 흉내를 낼수 없어요. 부지런히 좋은곳 안내해주시면 따라가겠습니다.
차귀도 섬의 아름다움을 구석 구석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보여 주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
3일차 저녁이 싱싱한 회처럼 쫀득쫀득 깊어갑니다
문학적 표현 ~🤩
토로님의 감성이 돋보이는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