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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아우어더티초코)
저번에는 비소설 작품들 위주로 추천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여시들이 너무 좋아해주고
꼭 읽어보겠다는 댓글들을 보니까 너무 뿌듯하더라고 ㅎㅎㅎ
사실 내 주 종목은 소설이라 소설 쪽에서 추천할 게 더 많아서
이번에도 잘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해봤어!!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들은 많이 알테니까
상대적으로 좀 덜 알려진,
작가님이 유명하더라도 인지도가 낮은 편인 작품들 위주로 추천해보려고 해
1. 정세랑, 덧니가 보고싶어
장르 소설가 재화가 작품 속에서 헤어진 남자친구 용기를 아홉 번이나 죽이게 되고
그 죽음의 순간이 용기의 피부에 문신처럼 새겨진다는 게 작품의 큰 줄기다.
정세랑의 특장인 생동감 있는 대사의 말맛이 잘 살아 있는 이번 장편은
스릴러적인 긴장과 비판적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발랄하게 튀어오르는 탄성과 재치로 읽는 이에게 건강한 웃음을 남긴다.
인생이 테트리스라면, 더이상 긴 일자 막대는 내려오지 않는다.
갑자기 모든 게 좋아질 리가 없다.
이렇게 쌓여서,
해소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안고 버티는 거다
정세랑 작가님은 참 유명한 분이시지 ㅎㅎㅎ
넷플 시리즈로 제작이 되면서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말 많이들 읽은 거 같고
시선으로부터도 베셀로 오래 있던 작품이라 읽은 사람들이 많은 거 같은데
그 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되게 다작을 하시는 분인데 개인적으로 그게 좀 아쉬워서 올려봤어
덧니가 보고싶어는 유독 마음에 콱 박히는 문장들이 많아서
나한테 더 뜻깊은 작품인데 그 외에도 정세랑 작가님 작품들 재밌게 읽은 게 있는데
지구에서 한아뿐 ★★★★
피프티피플 ★★★.5
시선으로부터 ★★★★★
보건교사 안은영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어 ★★★★ (이건 소설은 아니야)
2. 박서련, 마르타의 일
‘봉사녀’로 인터넷상에서 일약 스타가 된 SNS 셀럽 리아가 죽었다.
리아의 개명 전 이름은 경아. 그녀의 가족과 오랜 지인들은 그녀를 경아라고 불렀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오직 착하고 예쁜 봉사녀 리아만이 존재했다.
급하게 마련된 리아의 장례식장에서 언니 수아는 경찰로부터 리아의 핸드폰을 건네받는다.
‘경아가 자살을 할 만한 사람인가.’ 아니었다.
수아는 그 사실을 경찰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동생의 기록들이 필요했다.
다시 경찰에게 돌려주기 전에 수아는 핸드폰 안에 든 동생의 자료들을 백업하기로 한다.
백업이 완료되자 핸드폰이 울렸다. 리아의 SNS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는 알람이었다.
빈소 현황 스크린을 찍은 사진이었다.
이어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 마르다는 아마도 남자들의 눈총을 받는 마리아가 안쓰럽고 불안해서 부엌으로 피하게 하고 싶었겠지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언뜻 마르다를 나무란 것처럼 보이지만, 어떨까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르다를 안심시킬만한 말씀이죠.
마르다, 너의 일도 귀하지만 마리아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가르침을 받는 일은 아주 좋은 것이다.
누구도 이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 자리에서 마리아를 노려보았을 남자 누구라도.
- 하지만 성경에 그렇게 써 있지는 않았잖아요
- 그 일을 기록한 누가라는 사람도 남자였으니까요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은 해마다 빼먹지 않고 읽는 편인데
박서련 작가님은 내가 거기서 찾은 진짜 너무나 귀한 보석 같은 작가님이야
이 분 책도 실패한 적이 없어 정말 다 너무 좋았고
그 중에 마르다의 일을 고른 건 앉은 자리에서 순삭한 책이기 때문...ㅎ
흡입력 미쳐 진짜.... 꼭 읽어봐줘 제발
그리고 번외로 내가 이 분을 알게 된 계기가 젊은작가상 통해서인데
그 작품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이거거든
이것도 시간 되면 읽어봐주며 좋을 거 같아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 (단편소설집이야)
채공녀 강주룡 ★★★★.5
더 셜리클럽 ★★★★.5
3. 천선란, 나인
열일곱 살 유나인은 이모와 단둘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인에게 식물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손톱 사이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나인에게 ‘승택’이라는 소년이 다가오더니 ‘너와 나는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나인의 혼란스러움은 더욱 커진다.
이모가 그제야 털어놓은 비밀은,
나인이 ‘아홉 번째 새싹’이며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것.
그렇게 어떤 일은, 죽음은, 억울함은,
호소는 한없이 뒤로 밀리고 밀려 세상 밖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걸,
그렇게 사라지지도 분해되지도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로 우주를 떠돌게 된다는 걸
미래는 아직 모른다.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지만 조금씩 알게 되겠지.
그걸 알아 가는 게 살아가는 것이고, 나이를 먹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것도 알게 됐으면 한다.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건 온몸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 명이 막는 것보다 여러 명이 막는 게 더 좋다는 것,
무른 흙도 밀리고 밀리다 보면 어느 순간 아주 단단해진다는 것.
SF란 이런 것이다!!!!!!!를 내게 알려준 작가님은 바로 천선란 작가님이야
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서 그런지 작가의 사명이나 소명에 대해 가끔 생각하거든
사명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지만,
난 작가라고 하면 사람들을 조금 더 양지에서,
밝은 쪽에서 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리 희망이 안 보이는 세상이라고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해보는 쪽으로 추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천선란 작가님의 작품 하나하나 다 너무 귀하더라.
그래서 이 작품도 꼭 여시들과 공유하고 싶었어.
천 개의 파랑 ★★★★★
어떤 물질의 사랑 ★★★★
노랜드 ★★★★.5
랑과 나의 사막 ★★★★
4. 김애란, 바깥은 여름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김애란의 신작 소설집.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 등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작가생활 15년, 끊임없이 자신을 경신하며 단 한 번도 우리를 실망시킨 적 없는
김애란이 선보이는 일곱 편의 마스터피스.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론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할 때마다 묘한 반발심을 느꼈다.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와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
빈말로라도 밝고 몽글몽글한 작품을 쓰시는 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과 절망 이런 것들을 포착하는 것도
결국 작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 분만큼 밀도 있게 그것들을 그려내는 분은 없다고 생각해
문장 하나하나, 얼마나 공들여 썼는지 다 느껴지고 에너지가 넘쳐서 다 나에게로 넘어와서
내 마음이 심겨지고 그 심겨진 것들이 발아해서 계속 생각을 이어가게끔 해줘
묘사도 정말 잘하시는 분이라 상상하면서 읽기 너무 좋아
그 외에도 좋은 작품 많으니까 읽어보는 거 추천해!!
비행운 ★★★★★
두근두근 내 인생 ★★★★
달려라, 아비 ★★★.5
5. 최은영, 밝은 밤
『밝은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그 간격을 메워갈 때,
우리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서로를 살리고 살아내는 숨이 연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 자체가 가진 본연의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은은하며 강인한 존재감으로 서서히 주위를 밝게 감싸는 최은영의 소설이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고통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았다.
나는 자꾸만 뒷걸음질쳤고 익숙한 구덩이로 굴러 떨어졌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서린 두려움이 나를 장악했다.
나는 왜 내가 원하는 만큼 강해질 수가 없을까.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래 울던 밤에 나는 나의 약함을, 나의 작음을 직시했다.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작가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난 진짜 밝은 밤은 너무나도 내 인생책이라 추천을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어ㅠㅠ
안 읽어본 여시 있다면 진짜 제발 읽어주라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확신해
나 이거 주변에 선물만 7권 넘게 했는데 다들 대~~~~만족이라고 했어
최은영 작가님 장편은 이게 전부고 나머지 두 개는 단편인데 이것도 좋아!!
쇼코의 미소 ★★★★.5
내게 무해한 사람 ★★★★★
하 추천한 거 말고도 난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 중에 TOP5를 추리느라 다 꽤나 고생했어.........
내가 별점을 후하게 주는 게 아니라, 그 만큼 인생 책들이라 평이 좋은 거니까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야.
길게 추천은 못하지만 그래도 나한테 유의미했던 소설들 몇 개 더 추천해놓고 갈게
전삼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5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
구병모, 바늘과 가죽의 시 ★★★★
구병모, 한 스푼의 시간 ★★★★.5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레몬 ★★★★★
이서수, 헬프 미 스시터 ★★★★
한강, 소년이 온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5
장류진, 달까지 가자 ★★★.5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
추천은 여기까지 할게~~~~
여기까지만 해도 당분간 읽을 책이 아주... 많을 테니까 ㅎㅎ
부디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추천 글이었음 좋겠다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돼 여시들!!!!
이 글 쓰면서 되게 뿌듯한 게 여시들이 잘 봐주니까 나까지 독서 의욕이 샘솟는다...ㅎ
나 사실 요새는 좀 책에 권태기 와서 출근 시간 내내 멍때리고 있고 그랬거든
이북리더기 가방에 있는데 한 번을 안 꺼내고....
시간 죽이고 그거에 또 자괴감 들고 괴롭고 이랬어
독서가 유일한 취미인데 이것마저 없으면 나 너무 괴로울 거 같은데
여기서도 의욕을 못 느끼다니 진짜 망했다 이랬는데
여시들이 저번에 책 추천 글 좋아하는 거 보고
한 번 더 즐거움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는데
좋게 읽어주니까 나도 오늘 퇴근길부터 핸드폰 딱 넣고
이북리더기로 책 읽으려고~~
부지런히 읽어서 좋은 책 찾으면 또 추천하러 올게~
이 글은 삭제 안 할 거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봐도 돼!!
이중에 바깥에 여름만 전에 읽다가 완독은 못했는데 다른 책들 다 읽어보고 싶어졌어! 다른 책들도 같이 추천해주구 독서욕솟는다ㅎㅎ 고마워🫶
추천고마워! 도장깨기해봐야겠어
나인이랑 밝은 밤 진짜진짜 좋았어 ㅠㅠ 내가 좋아하는 책 두권이나 있어서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고마워
요즘 읽을책 고민중이였는데 고마워❤️
추천 고마워 하나씩 읽어봐야지🥰
밝은밤 존잼 진짜 눈물로 한강만듦..
고마워 읽어볼거야
고마워 정말!!
밝은 밤만 읽어봤는데 취향 맞는거같아! 책추천 고마워
책 추천 고마워 도장깨기 해야겠다!
이 글보고 도서관에서 마르타의 일 읽었는데 재밌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봤어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 추천 고마워 🫶🏻
여시 추천글보고 레몬봤는데 존잼 ㅠ 하루만에 다읽음
이 글 보고 덧니가보고싶어 빌려왔당ㅎㅎ!!
여시 글 보고 나인 샀는데 너무 재밌다...술술 읽는중이야
나머지도 하나씩 읽어볼게 지우지말아줘 고마워🤍🤍
나랑 진짜 취향 비슷한 거같애 박서련 작가님 알구가 고마워~ 한강 작가님 희랍어시간 혹시 아직 안읽어봤으면 추천할게!
오.. 피프티피플 읽다가 왔어. 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네 밝은밤부터 읽아봐야겠다.
여행가기전에 책을 찾다가 이글을 보고 두권이나 샀어! 책 추천 너무 고마워~~
와 여시 나랑 취향 진짜 비슷하다 내가 막연히 생각한 걸 여시가 글로 풀어놔줬네!! (밝은쪽으로~그럼에도 해 보는 쪽으로 추동해야 한단말)최은영, 정세랑 작가님 책 읽다보면 약자(동물포함)를 향한 따스한 시선에 감화되더라규 선한영향력이라고 해야되나..특히 정세랑작가님 책들은 너무 사랑스러운 공익광고같은느낌 ㅎㅎ 여튼 추천고마워 다 읽어봐야지💖
레몬 읽어봤는데 몰입감 쩔어서 금방읽었어!!!! 재밌다!! 추천 고마워!
침묵의 미래 때문에 들어왔다가 영업 당하고 가네 고마워❤️
덧니가보고싶어 나도 진짜 좋아하는 책이야 정세랑 작가님
책 중에 제일 좋아하는 ㅠㅠ. 이서수,천선란,최은영작가님 책도 읽아본게 있어서 반가워ㅠㅠ
마르타의 일 읽는 중인데 중간에 연어하다가 왔어 여시가 추천해준 책 다 내스탈일거같아 고마워 !!!
마르타 진짜 흡입력장난아니야 여시추천해준거보고읽었는데 후루룩읽었어!
밝은 밤 너무 잘 읽었어서 나머지들도 읽어 보고 싶다 고마워요!
도서관가서 빌려야지 고마워❤️
후기도 너무 좋다 고마워
사담 리뷰 너무 공감된다 다 읽어봐야지
추천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