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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피곤한 대장의 반응은 개인마다 차이가 많지만 대부분 설사, 변비, 복통, 헛배 부름 등이다. 평소 이런 증상이 있었던 경우 더 심해지며, 반대로 변비가 있었던 사람이 설사가 나기도 한다. 설사가 종종 있었던 사람이 변비로 고생하기도 한다. 피로한 대장의 증상이 일정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대장의 자율신경계 교란으로 설사가 날 때는 피가 섞여 나오거나, 점액이 많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 점이 특징이다.
여름철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대장이 잘 쉴 수 있도록 적당량의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도 배는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벼운 이불을 덮는 것이 좋고, 헛배가 부르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담요를 덮어 주거나 핫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사가 날 때는 대부분 그냥 두어도 좋아지므로 특별히 지사제 등을 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심하게 설사를 하는 경우 탈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온 음료나 보리차 등으로 물을 보충해 줄 필요는 있다.
한여름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 삼겹살에 술 한잔은 대장이 쉬기 어려운 조건을 만드는 가장 적합한 일이다. 기름기와 알코올은 대장 운동을 교란하는 가장 좋은 성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은 맥주나 소주 같은 종류에 관계없이 알코올의 양에 따라 그 정도가 비례한다.
여름철에 설사, 헛배 부름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되도록 기름진 음식과 술을 삼가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섬유질은 대장의 운동을 도울 뿐만 아니라 대장 안의 대장균의 원활한 작용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최명규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유병연 건양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한겨레 2004-06-08 ]
여름철에는 뭐니뭐니 해도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장출혈성(腸出血性) 대장균 감염증’을 비롯한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요주의.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고 고열·복통·설사 등을 일으키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원인균은 대장균·살모넬라균·시겔라균·장염 비브리오균·포도상구균 등 다양하다. 어떤 병원균에 감염됐느냐, 얼마나 많은 병원균이 침투했느냐에 따라 식중독 증상의 강도와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여름철 배앓이와 설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대장균은 어떻게 인체에 침투하나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 사는 세균이다. 대장균은 우리가 상한 음식, 지저분한 물,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육류 등을 먹을 때 음식 속에 숨어 우리 몸에 침투한다.
대장균은 수백 가지 종류가 있다. 가령 요즘 문제가 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대표 선수’는 O-157대장균이다. 원래 소(牛)의 장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균이지만 이 균에 오염된 쇠고기나 우유를 사람이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1주일쯤 설사와 미열에 시달리다 털고 일어나지만, 일부 환자는 합병증으로 용혈성 요독증(신장이 혈액 속의 독성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한다. 특히 어린이 환자는 10%가 이 합병증을 보인다.
◆ 인체는 어떻게 대장균과 싸우나 =우리 몸에 침투한 대장균은 대부분 위장을 지나면서 강력한 위산에 녹아 없어진다. 문제는 대장균 숫자가 10만마리 이상일 때다.
대장균 숫자가 10만마리보다 적을 때는 위산이 대장균을 전부 때려눕힐 수 있다. 그러나 대장균이 10만마리 이상일 때는 위산의 공격을 견디고 살아남아 장까지 갈 수 있다. 대장균이 장에서 증식해 충분히 세력을 키우면 배앓이와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 대장균은 얼마 만에 식중독을 일으키나 =가령 점심 때 쉰 밥을 먹고 저녁 때 곧바로 설사를 했다고 해서 “쉰 밥 때문”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대장균이 인체에 침투해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의 잠복기(평균 3~4일)는 경우에 따라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걸린다. 따라서 도대체 어떤 음식이 직접적으로 식중독을 일으켰는지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쉰 밥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전에 먹은 음식 때문일 수도 있다.
잠복기는 위산과 대장균의 세력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위산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대장균만이 배앓이를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의 종류가 어떤 것이냐, 몇 마리나 침투했느냐, 위산이 제대로 분비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빨리 혹은 늦게 나타난다.
◆ 배앓이와 설사를 할 때 끼니를 챙겨 먹어야 하나, 걸러야 하나 =물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 설사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설사를 오래 하면 몸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 나가 무기력증을 느끼기 쉽다. 이때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설탕 4티스푼, 소금 1티스푼을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시는 양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
한편 음식은 설사가 줄어들 때 미음이나 쌀죽처럼 기름기 없고 자극이 적은 담백한 것을 먹어야 한다. 기름기 있는 음식과 카페인, 유제품 등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콜도 대장 운동을 지나치게 활발하게 만들어 설사를 악화시킨다. 과음한 다음날 설사를 하는 것은 이 때문.
◆ 지사제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세균성 장염 때문에 설사를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사제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지사제를 먹어서 장의 운동이 줄어들면 빨리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할 병원균이 장 내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독소도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된다. 배가 아프다고 환자 마음대로 항생제나 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 위와 장에 불필요한 자극을 줘서 배앓이가 더 심해질 수 있다.
◆ 어떤 경우 병원에 가야 하나 =식중독은 대개 따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3~7일이면 후유증 없이 절로 낫는다. 그러나 설사가 하루 이틀 지나도 멎지 않을 때, 복통과 어지럼증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심할 때, 열이 38~39도 이상 올라가면서 배앓이가 48시간 이상 계속될 때, 배설물과 토사물에 피가 비칠 때, 몸이 굳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 도움말=김양수·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의련·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송호진·세란병원 내과 과장 >
[건강] 여름철 배앓이·설사 원인과 예방
[조선일보 2003-07-01]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은 아이들이 지내기에 가장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건강한 아이도 여름만 되면 기운을못 쓰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여름 설사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찬 기운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설사가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우리 몸은 더위를 적절히 식히기 위해마치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찬 방안처럼 변해버린다. 그런데 냉방한 곳에 오래 있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에너지를 쓴다.그러나 머리나 몸이 쉽게 데워지지 않고 결국 머리까지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띵하고 어지러우면서 맥을 못 추게 되고 심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방안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듯이 몸을 덥게 하여 설사를 치료한다. 가정요법으로는 닭백숙에 찹쌀을 넣어 먹거나 황기, 인삼 등을 곁들여 먹는 게 좋다. 두번째는 상한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다. 어른들은 여러 차례 설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상한 음식을 먹더라도 몸이 이를적절히 처리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몸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상한 음식을잘 처리하지 못한다.이럴 때 한방에서는 이 같은 노폐물을 빨리 배출하기 위해 오히려 설사를하게 한다. 즉, 설사를 통해 더러운 장을 한번에 청소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이 때 아이에게 아예 물만 먹이거나 먹는 양을 줄이고먹기 편한 유동식을 주어 위와 장이 회복되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하지만 설사할 때 열이 나면서 구토하거나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탈수 증상을 보이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키즈클리닉] 여름설사의 2가지 원인
[한국일보 2003-07-07 ]
설사할 때 소금과 설탕을 탄 따뜻한 물을 마신다
설사에는 충분한 물이 최고의 비방이고 보약이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설사로 인해 생기는 공통점은 몸에서 많은 양의 물이 빠져 나간다는 점이다. 설사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물과 무기질을 충분히 보중해 주는 일이다. 이것들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나거나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먼저 따뜻한 물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서 먹는 게 가장 좋다. 설사가 심해 병원에 가도 그 치료 내용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때 소금과 함께 설탕을 공급하는 이유는 설사로 인해 제대로 먹지 못한 사람에게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효과와 함께, 물과 무기질이 위와 장에서 보다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순수한 물의 혜택 - 아연과 성기능의 향상
순수한 물을 마시면 많은 이점이 있다. 하지만 그 이점은 비교적 적게 알려져 있다. 여기 몇 가지를 소개한다. 광물질인 아연은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연이 부즉할 경우 발기 불능,조루, 왜소한 성기와 같은 성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약간의 아연이 고혈압, 고환 위축, 치료 지연,성장 장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아연은 물에서 발견되는 아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의학사전에 따르면 용해된 아연이 물에 들어가면 과립형태가 된다. 여기에 들어 있는 나트륨은 믐에 굉장히 해롭다. 몸에 흡수될 경우 그것은 자주 납중독과 비슷한 만성 중독을 유발한다. 아연은 납땜한 수도관에서 생기는 카드뮴의 친척뻘이 된다. 카드뮴은 2가금슥으로 분류된다. 겉모습과 성질이 아연과 같다. 카드뮴속에 든 나트륨 역시 유해하다. 이는 아연과 카드뭄 두 독 사이에 상호관계가 있음을 암시한다. 아연은 극소량으로도 치명적인 납중독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증상을일으킬 수 있다 아연은 아연광, 화학비료를 뿌린 땅, 또는 납땜한 수도관 속을 흐르는 물을 통해 우리 믐속으로 들어온다. 특히 납땜한 수도관을 통해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른다.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은 무기질 상태의유해 금속을 옮긴다 아연이 중요한 광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화학적으로 생성된 아연은 그렇지 않다. 철로 된 수도관을 납땜하면 언제나 아연과 카드뮴이 방출된다. 아연과 카드뮴은 연수지역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원흉이다. 아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면 음식이라 영양제 등을 통해 항상 유기질 형태로 흡수해야 한다. 식수에 들어 있는 것처럼 무기질 형태로는 곤란하다. 이것이 증류수를 마셔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아연의 원천 해바라기씨, 과즙 음료, 호박씨, 왕겨, 맥아, 기울을 제거하지 않은 밀가루, 맷돌로 간 귀리와 같은 자연식품에 아연이 함유되어 있다. 음식에 비타민E를 첨가하면 아연과 다른 영양소를 섭취할수 있고 여러분은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아연은 정자의 형성, 전립선의 분비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체내 효소입니다. 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형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전반적인 성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연은 굴이나 게, 우유, 치즈 등에 풍부합니다.
젊음을 유지하는 법
눈에 띄게 기력이 줄고 몸에 힘이 없다면, 특히 20대 초반인데도 그렇다면,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즐거음이 사라진 셈이다. 노년이 되면 모든 세포에 노폐물이 쌓여 몸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젊은이들처럼 즐겁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말년에 세포는 칼슘 틀에 갇히게 마련이다. 세포는 또한 유해한 노폐물에 의해 서로서로 분리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신경세포와 근육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뿐이며 즐겁지도 않다. 몸이 '석기시대'에 이른 것이다. 심장마비와 동맥경화는 미국인 사망 원인 중 제1위이다. 동맥벽에 낀 칼슘은 동땍이 탄력을 잃을 때까지 강화된다. 갑작스레 힘을쓰거나 흥분할 경우 헐관은 터지고 만다. 엑스선 검사를 해보면 축적된 칼슘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칼슘이 들러붙은 혈관은 망막에서도 선명하게 나타나며 미세한 혈관이 은빛으로 빛난다. 안과 전문의는 동맥경화를 몇 년 앞서 예측할 수 있다. 동맥경화가 반드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최상의 건강을 위협한다. 수돗물은 동맥에 이런 물질에 쌓이게 할 수 있다 칼슘 축적은 관절이건 동맥이건 몸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심장판에서 두께 0.46센티미터의 칼슘이 쌓인 경우도 발견되었다. 하지만 증류수를 마셔 이같은 광물질을 제거하거나 용해한 경우도 기록되어 있다. 물에 무엇을 넣느냐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로 문 제가되는 것은 우리 몸이 무엇을 흡수하느냐이다. 광물질이 몸에 쌓이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면 없애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능한 한 어릴 때부터 몸에 광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것을 시작하기에 이미 늦어버린 때란 결코없다. 물론 너무 이른 때도 없다. 물 가운데 가장 깨끗한 물이 우리 몸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가장 좋은 연료와 윤활유를 자동차에 넣는다. 그러나 몸에는 가장 나쁜 물을 넣고 있다. 수돗물을 마시기 전에 불l 비춰보라. 그리고 자신에게 말하라. "이 물과함께 나는 비소, 철, 망간,구리, 아연, 라듐을 마신다. 그리고 그밖에 뭐가 들었는지 누가 알겠는가?"
여러분에게는 정말로 광물질이 필요하다 :이 광물질은 과일, 야 채, 곡물, 그리고 몸에 좋은 다른 자연식품에서 나온 유기물이어야 한다. 이것이 수돗물에 들어 있는 침전물 형태의 무기 광물질과는 정 반대인 유기 광물질을 몸에 공급하는 유익한 방법이다. 순수한 물을 이용하면 여러분과 가족은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순수한 물로 차를 끓이거나 수프를 만드는 등 모든 요리를 하는 데 사용해보라. 이 물을 하루에 몇 잔씩 마셔보라. 몸 안팎을 깨끗하게 만들어즐 것이다.한 가지 건강 수칙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수를 맘·껏 마시라."는 것이다. 푸른 들판과 초원은 좋은 물의 혜택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빗물이 식물에 좋다면 오염물이 제거된 빗물이나 마찬가지인 증류수 역시 사람에게 좋다.
출처) 물과 건강 - 앨런바닉, 칼슨웨이드 지음
변비 특효약은 "따뜻한 물 8잔"
김포에 사는 주부 홍난희 씨(36)는 화장실 가기가 겁난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이어진 만성 변비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규칙적인 배변이 안돼 오랫동안 변비약도 먹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홍씨 처럼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3~4배 정도 변비 환자가 많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만해도 변비는 치료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변비약은 변비 치료의 최후으로 삼아야 한다.
변비란 무엇이며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 도움말=강남서울외과 정희원 원장(02-543-7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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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배변량이 30g 이하면 변비=변비란 변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장에 머 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3회 이하이거나 하루 배변량이 30g 이하일 때를 변비라고 한다.
그러나 3~4일에 한 번 변을 보는 사람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매일 변을 보면서도 과도한 힘이 필요하거나 불쾌감에 시달린다면 변비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변비는 크게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분류된다.
기질성 변비는 대장암이나 직장암 탈장 장폐쇄 등 대장의 구조적인 결함이 원인이다.
이 경우는 병이 치료되면 저절로 변비가 낫는다.
일반인의 대부분이 겪고 있는 기능성 변비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데도 대장 기능의 이상으로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완성 변비,직장형 변비,경련성 변비 등 세가지로 나뉜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 운동이 약해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 속에 담고 있는 것이다.
며칠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불편한 줄 모른다.
변이 굵고 딱딱하고 배를 만져보면 변이 만져지기도 한다.
직장형 변비란 변이 직장까지는 내려왔지만 직장에 걸려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경우다.
직장에 변이 오래 머물러 수분이 흡수되고 돌덩이 같이 딱딱한 상태가 되며,장시간 지속되면 직장이 늘어나서 변이 직장에 있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대장이 흥분해 경련을 일으킨 결과 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해 생기는 게 경련성 변비다.
배에 가스가 차며,배와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힘을 줘도 변이 나오지 않는다.
변이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가 한 두 개 똑똑 떨어질 정도다.
스트레스나 위십이지양 궤양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아침 거르면 변비에 잘 걸린다=아침은 배변의 황금시간대이다.
아침 밥을 안 먹으면 위와 대장의 반사가 일어나지 않아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위장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대장이 반사적으로 수축,연동운동을 일으키면서 변의를 느끼게 하는데 아침을 먹은 뒤에 가장 강하다.
따라서 아침을 먹은 뒤 위대장 반사운동을 이용,변의가 있든 없든 화장실로 가는 게 좋다.
변비에서 탈출하려면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배변감을 느끼는 순간 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 필수이다.
자주 아침을 거를 경우 이런 반사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변비가 되며,다이어트 등으로 음식물을 지나치게 적게 섭취하는 것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평생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은 "평생 변비"로 시달린다는 말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복근력이나 변을 밀어내는 내장 운동력이 약하다.
그래서 여성에게 규칙적인 식사는 더 중요하다.
강남서울외과 정희원 원장(대장항문과 전문의)은 "여성 변비는 충분한 양의 수 분과 섬유소 섭취가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배변 장애시 조기관리에 실패하면 만성 변비가 되므로 단기간의 변비약 복용,관장,대장세척 등으로 만성변비로 가 는 걸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을 많이 마셔라=대변의 70%는 수분이다.
무조건 물을 먹는다고 변비가 개선되지는 않지만,물이 부족하면 대변에 함유된 수분이 거꾸로 장에 흡수된다.
공복에 마신 찬물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하루 8잔 정도 마 시는 것이 쾌변을 돕는다.
대장 운동을 돕는 산책 조깅 체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변비에 좋다.
복부 마사지는 대변이 진행되는 방향으로,오른쪽 아랫배에서 시계방향으로 주먹 을 쥐고 오일을 바른 후에 한다.
또 명치에서 양쪽 옆구리 방향으로 손가락을 이용해서 마사지하듯 훑는다.
왼쪽 아랫배에서 항문방향으로 주먹으로 밀어주는 마사지도 좋다.
하루 25~30g의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도 변비 예방에 좋다.
섬유소는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장으로 이동해 다른 성분들과 함께 대변을 만든다.
이때 섬유소는 물을 흡수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부피를 증가시켜 매끄럽게 배변 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섬유소는 곡류(현미 보리 잡곡),두류(팥 대두 강낭콩),견과류(밤 호두 땅콩),채 소(배추 양배추 파 오이),생과일에 많이 들어있다.
<>변비약은 최후의 수단=변비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약물에 의존 하기 보다 생활 습관을 고치거나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변비약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없어지지 않는 변 비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단기간 동안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변비 환자들에게 변비약의 선택과 복용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2003-08-26
숙변의 정체
숙변은 우리 몸을 위해 생긴 것 이라는 역설이 있다. 만병을 일으키는 숙변이 건강을 위한 것이라니? 짧은 사람들은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역설은 때로 가장 진리와 맞붙어 있는 것. 오히려 건강학적 측면에서 숙변의 정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몸을 움직이든 움직이지 않든 하루 3끼니를 꼬박꼬박 먹는다. 끼니와 상관없이 먹고 싶어서, 입이 심심해서 먹는 간식도 꽤 된다. 우리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양분의 양은 일정한데, 음식은 입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온다.
일단 입으로 들어온 음식은 전부 흡수하거나 토해내기 전에는 없앨 방법이 없다. 혀와 치아가 음식을 씹어서 식도로 넘기면 음식물은 위를 지나 장에 와 머무른다.
그런데 문제는 장에 이르면서부터다. 장의 기능은 양분을 흡수하는 일인데, 일정량을 넘긴 음식을 다 받아들이자니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다. 과도한 양분은 지방살이 되어 비만과 성인병을 부를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장이 나름대로 살 궁리를 찾은 게 숙변이다. 변이라도 체내에 축적해놓아 음식의 흡수량을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다.
살기 위해 생긴 병, 그것이 숙변이라니. 따지고 보면 기막힌 일이다. 결국 자기 마음 하나 조절하지 못해 음식에 연연하다보니 숙변환자가 되고 만 것이다.
숙변은 말 그대로 장 속에 오래 머물러 있는 변 이라는 뜻이다. 변비가 오래가다 보면 장의 주름진 곳마다 변 찌꺼기가 남아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의 경우 채식을 주로 하는 동양인에 비해 대변량이 매우 적다. 따라서 서양인에게는 게실증(憩室症)이 많다. 게실증이란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 장내 압력을 높임으로써 점막에 조그만 함몰이 생기는 병이다. 증세는 배가 아프고 혈변을 보며, 심한 경우 장에 구멍이 나기까지 한다.
과연 변비쯤 간과해도 될 문제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더욱이 숙변이 쌓인 경우에는 정말 큰 골칫거리다. 끈끈하고 검은 콜타르 같은 것이 주름진 장벽에 머무르면서 새롭게 형성되는 변을 다시 받아서 차곡차곡 쌓아 나중에는 누구도 싫어하는 똥배를 만들기 때문이다.
숙변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아랫배를 만져보면 뭔가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옆구리 쪽이 결리는 듯이 아프다. 이는 숙변에서 나온 유해가스가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장 속으로 흡수되는 탓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변비나 숙변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지만 변비가 가지고 오는 독성은 여러 가지로 치명적일 수 있다. 일산화탄소 가스에 점점 부식되어 가는 보일러의 연통처럼 변비의 독성은 인체 아래쪽에서부터 차츰 위로 올라가며 건강을 부식시킨다.
'뮤신' 물 많이 마시면 분비 늘어
대장에서 뮤신(인체에서 분비되는 점액에 끈기를 부여하는 물질)의 분비량이 감소하면 어떤 병들이 찾아오기 쉬울까? 가벼운 것부터 열거하면 변비.궤양성 대장염.대장 용종(폴립).대장암 등이다.
변비는 육류.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고 스트레스.운동부족에 빠진 현대인이 잘 걸린다. 인구의 80% 이상이 경험하고, 남성의 10%, 여성의 20%가 환자로 분류될 만큼 흔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네배 가량 발생 위험이 높다. 여성호르몬, 무리한 다이어트, 약한 위장관 운동 등이 원인이다. 노인 환자도 많다. 나이가 들면서 대장의 뮤신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로페라마이드란 지사제를 흰 쥐에 투여해 인위적으로 변비를 만들어 보자. 이어 이 쥐의 대장을 들여다보면 장 운동이 떨어지고 장 내용물이 심하게 건조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 결과 쥐의 대장에서 뮤신의 분비가 억제돼 점막의 두께가 얇아진다. 또 변이 항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대장의 점막을 손상시킨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이 불분명하다.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발병 후 10년 이상 방치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병원 내과 송금암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대장에서 뮤신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연구진은 위궤양이 악화하면 뮤신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장 점막의 두께가 얇아지고, 병세가 호전되면 두께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고 밝혔다. 점액층이 얇아지면 유해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게 된다. 뮤신과 대장 폴립.대장암의 관계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대장암 환자는 대장의 점액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순천향병원 소아기병센터 이문성 교수). 대장의 건강을 지키는 뮤신과 점액이 충분히 나오도록 하는 비결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뤄질 때 뮤신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잘 작동하기 때문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건조해진 장을 매끄럽게 해준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곤란하다. 이 경우 점심 식사 때까지 장의 기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뮤신 분비량이 감소한다. 둘째는 적당한 운동이다. 신체활동이 적으면 복근력이 떨어져 배변시 변을 내보내는 대장 활동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그러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장운동이 촉진되고 대장에서 뮤신이 잘 돌게 된다. 중앙일보 2003년 9월 30일
요로결석, 물 많이 마시고 줄넘기 하세요
요로결석 원인과 치료법 심한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누군가 옆구리를 삽으로 쿡쿡 찌르는 듯 했다.
이처럼 통증의 양상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요로에 돌이 쌓이는 요로결석은 흔한 병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교수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3, 4명은 평생에 한 번 이상 요로결석이 생기며 비뇨기과 환자 10명 중 1명은 이같은 환자다. ▽왜 생길까?〓 요로결석은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이 주범. 이들 물질은 음식물의 대사 과정에서 생기고 보통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이같은 작용이 어떤 이유로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요로에 이들 물질이 쌓이고 결국 단단히 뭉쳐 돌처럼 변한다. 특히 물을 적게 마시거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량이 감소하고 칼슘 수산염 등이 빠져나갈 기회도 줄어 ‘돌’이 생기게 된다. 요로결석 환자는 주로 20∼40대이며 뚱뚱한 사람, 운동량이 적거나 과일을 적게 먹는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등이 걸리기 쉽다. 남자 환자가 여성보다 2, 3배 많은 것도 특징. ▽결석이 생기면〓 옆구리나 아랫배가 찢어질 듯 아픈 것이 주된 증세. 돌은 요관의 좁은 부위에서 막히게 되는데 이 때 인체는 돌을 빼내기 위해 요관운동을 한다. 이 경우 요관 주위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극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자세를 바꿔도 통증은 계속된다. 통증은 몇분 또는 몇시간 계속된 뒤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되풀이된다. 요관의 신경이 다리쪽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나 넓적다리 안쪽이 아플 수도 있다. 돌이 요관 점막에 손상을 주면 소변이 붉게 보이기도 한다. ▽병원에선〓 보통은 소변검사와 X레이 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이 진단으로 결석을 못찾으면 혈관에 조영제를 넣은 뒤 아랫배 쪽에 X레이를 찍어 콩팥과 요관 오줌보의 모양을 보는 방법으로 찾는다. 임신부와 콩팥 질환자는 초음파검사로 진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로에 돌이 있다고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돌이 작은 경우 진통제를 먹고 하루 3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쏙’ 빠져나가기도 한다. 줄넘기도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 결석이 길이 5㎜ 이상이거나 빠져나가기 힘든 위치에 있으면 인체에 해롭지 않은 충격파를 발생시켜 돌을 잘게 부숴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활용된다. 환자는 30∼60분 정도 누워있으면 된다. 성공률은 85∼95%. 이 때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하기는 마찬가지. 큰 결석이 아래쪽 요관에 생긴 경우는 요관내시경시술로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다만 결석이 신장쪽에 있는 경우나 매우 큰 경우는 이같은 시술이 불가능하므로 피부를 통과하는 신장 내시경시술이나 개복(開腹)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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