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위로 스팀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흑고 가슴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화기운이 머리뚜껑을
때려 밀면서 폭팔일보직전까지 마음이 요란해 집니다.
순간!
마음은 이미 주변의 빗자루로 시선을 보내고, 그 빗자루로 욕설을 퍼부으며 체벌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 나무 소태산불...나무 소태산 불....
염불로 화기를 내리고 있는 데, 그 아이는 또 떠들어 댑니다.
수업시간에 음식을 먹고, 주의를 주어도 아랑 곳 않습니다. 다 먹고 나면, 계속해서 핸드폰을 가지고 만지작 거리고,
그것이 끝나면 또 친구들과 떠들다가, 업어져서 자다가를 반복합니다.
교무실로 불러서 주의를 주어도 계속 딴청을 부리고, 수업진도를 못따라와서 그런거면 별도로 기초부터 보충수업을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50분 수업을 한번에 묶어 두번을 연속으로 하니까 100분수업을 하는 데, 3명의 악동부처님들 때문에 수업을 멈출수도 나갈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무시하자니, 계속 큰소리로 떠들어대고 계속 주의를 주자니 내마음조차 요란해 지고 결국 수업을받아야 하는 다른학생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결국 흔들리는 마음이 최고조에 이르자 근처에 있던 빗자루에 시선이 가며 흠씬 두둘겨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군요....
..................
길은 내게 말합니다.
' 네 길을 가라! '
매몰차게 네 길을 가라.....
야단칠 일이 있으면 야단치고, 때려야 할일이 있으면 때리고, 달래야 할 상황이면 달래야 한다.
없는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지마라....
단, 네가 어떠한 행위를 하든 네 마음이 그 행위에 끌려가 있으면 멈추어야 한다.
그것이 달래는 일이든, 야단치는 일이든, 체벌이든,포기하는 일이든 그것에 마음이 넘어가서 그런 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너를 위한 것이지 학생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모든 근본에는 너의 업력이 자리하고, 너의 법력이 부족하여 그 학생의 업력을 제도할 힘이 없고 보니,
고통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고통'
그럼 어찌해야 할까?
오직 정성스럽게 오직 할뿐....
마음을 내지 말고 오직 선업을 쌓아갈 뿐...
한겨울에 쌓인 꽁꽁얼어붙은 눈이 어찌 조그마한 모닥불로 쉬이 녹겠는 가?
네가 태양과 같은 법력이 있다면이야 ..
그러지 아니하다면 촛불을 하나하나 옮기며 어둠을 타파해 나가 듯, 쉼없는 정성 만이 부족한 법력을 채워
그 학생을 제도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요즘 부처님 사관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사관학교의 조교님들이 나를 부처님 만들려고 저렇게 열심히 말도 안 들으시고, 수업시간에 음식물 잡수시고,
핸드폰 하시고, 거울보시고, 교과서도 안가져 오시고, 수업중 화장실 다녀오시고, 물먹으러 가시고, 배우프다고 양호실가시고...
그처럼 노력을 하시는 데....
난 그 은혜를 왼수로 갚으려 했습니다. 부끄럽군요....
우리교단이 꼭 해야 할 일이 생각 났습니다.
순차적으로 전국에 있는 교장,교감,교무부장님들을 초청하여야 합니다,.
이분들의 의지가 없으면 학교에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교단은 먼저 이분들을 초청하여 무상교육으로 정말 극진히 대접을 하여 부처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을 통해서 우리교단의 실력파교역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각 학교 선생님들을 부처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선생님들을 부처님으로 만들기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고,
교단의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선생님부처만들기 훈련프로그램과 강사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원불교훈련으로 부처가 된 선생님들이 그 법력으로, 악동 부처님들을 생불로 만들어야 우리 원불교가 세상에 들어나게 된, 파란고해에 빠진 만생령을 구제하는 불국토 건설이 가능해지는 것이지....
학교를 이 상태로 방치하여서는 원불교인이 그 도리를 다했다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원기100년을 준비하면서 세상밖으로 들어나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란고해에 빠진 중생들을 건질 수 있는 일을 똑바로 하는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교단은 학교로 향해야 합니다. 교당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그 시간과 인력을 햑교로 향하여 전국 어디에나 있는 이 부처님 사관학교들을 다 제생의세의 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교화할 수 있는 곳이 곧 교당입니다. 교전을 품안에 안고 세상의 교당으로 세상의 교도님들을 부처님만들기 위해 떠납시다.
무엇보다도 먼저, 선생님들을 부처로 만들어야 합니다.
첫댓글 하하하! 동원님의 공부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부처님 사관학교 조교님들이 시험을 하시는군요!
어찌 학교가 이 정도가 되었는지요? 종교가의 책임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 인욕수행 중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부처님도 사지가 갈갈이 짲기는 인욕수행을 거쳐 부처가 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 큰일입니다. 예전에는 스승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데 말입니다.
훈육실에서 빵 의자에 올려놓고 몽둥이 찜질을 당해도 아무 말 못하고 살았는데,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세태를 ....
그 일을 매일 같이 견디시는 우리 박동원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네, 부처님 조련사들이 제게 '중도'를 찾을 수 있냐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네가 무슨 공부를 했다고 나불되냐면서요...
나를 못찾았으니,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다 거짓일 수 밖에요. 매일매일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할뿐...
할뿐도 놓고 할뿐이지요.
참으로 어려운 것이 남을 가르치는 일일 것입니다.
오죽하면 선생님 똥은 개도 안 먹는다 했을까요?
그래도 그걸 이겨내고 할 뿐도 놓고 오직 하시는 동원님이야 말로 위대한 스승이 아닙니까?
선생이 되지 말고 스승이 되시지요!
그럼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 런지요!
예! 잘 읽어 보았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일단, 학부모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체벌을 가하여도 좋다는 승락을 받으신후,
승락 받은 학생들을 본보기로 하여, 되게 혼을 내 주어야 합니다.
^^, 저에게 막걸리 한잔 사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성 싶습니다. ㅋ ㅋ
ㅋㅋㅋ 알겠습니다~!ㅋㅋ
그럼 ㅋㅋㅋ 거리지만 말고 말보다는 행이 앞서야 합니다.
덕산 스승님 8훈 중의 하나랍니다. 저도 좀 끼워주시고요!
막걸리는 딱 반잔, 거기에다 젖가락 하나 더 놓으시면 된답니다.
하오면, 선배님과 함께 자리 했던 일산 마두역은 어떻겠습니까?
좋죠! 애니타임! 미리 전화만 주시죠.
거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으니 일단 덕산재에서 만나요!
한데, 요일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제가 화요일에만 국한이 되다보니.......
동원님이 좀 그러겠습니다!
ㅋㅋㅋ~ 옳소!!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 누르지 말자/ 삼십 사십년 뒤진 옛사람이/ 삼십 사십년 앞 사람을 잡아 끌지 말자./ 낡은 사람은 새 사람을 위하고 떠 받쳐서만/ 그들의 뒤를 따라서만/ 밝은데로 나아갈 수 있고 새로워질 수가 있으며/ 무덤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1930년 소파 방 정환-
기성 세대에게는 색안경을 쓰고 있는 자신의 한계를 벗지 못하고,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절감한 소파 방 정환이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위한 동화 작가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