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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함상희. 신윤지. 장슬민. 이영재..........사람의 손길이다.
캄에 가기전에 나는 몇몇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했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것에 대해, 그들이 하고 싶은것에 대해...
작은 봉투에 손길이 모인다. 천, 이천, 오천, 만........
우리는 꽤나 나눔에 관대하다. 또한 그 실천들을 갈망하기까지 한다.
응시와 공유는 모든 일의 시작이자 진보의 바로미터다.
나는 이 나눔의 증거물로 칸다보파에 가서 기부금을 내고, 아이들을 위한 가위를 사고
연필을 사고, 책을 사고, 맛난 과일도 샀다. 발걸음이 가벼울 수 밖에.
둥글게 모여 앉아 얼굴보며 하는 수업을 원래 좋아했더랬다. 난.
공유의 폭이 넓어지고 편하니까.
편하면 자연스러워지고
자연스러워지면 감정이 절로 나올테니까.
물론 둥근 원은 곧 그 형체를 잃게 된다. 더 좋은 현상. ㅋㅋ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림으로 전달할 수 있는것이 있어 좋기도 했지만
말을 나눌 수 없어서 안타까웠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왜? 인지에 대해 나는 설명할 수없었고
왜?인지에 대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으므로.
아마 슬슬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지도 모르겠다. 더 심하게 끼어들고 싶어서.ㅋㅋ
굴러다니는 박스나 신문지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나뭇잎을 주울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이 넘의 나무는 잎도 떨구지 않는다. 키는 왜이리큰지...올라갈 수도 없다.
돌도 없네~ 흙도 없구~소똥만 잔뜩이다. 구하려 해도 구해지지 않는 생활의 흔적이다.
이 날은 아이들이 넘 많이 왔다. 인기폭발이라고 즐거운 위로(?)를 했으나 가위가 모자라...ㅠ.ㅠ
나머지 아이들은 급한대로 색칠공부를 했다.
색칠공부........누가 이름을 지어냈는지 이름도 코미디다.
도대체 이런 걸 왜하나? 무슨 노동도 아니고...하는 생각이었다. 한국에서는.
하지만 캄의 아이들은 색칠공부를 꽤나 좋아했다. 내생각엔 아이들은 색칠을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이쁜 공주의 레이스 드레스와 눈깔 사탕보다 큰 눈망울.
(현실에서 이런 인물이 돌아다닌 다면 기절할 노릇이겠지만.ㅋㅋ)
정의를 위해 싸우는 멋진듯 요상한 로봇. 이런 환상을 궁금해한 것 같다. ㅎㅎ
부지런히 어지르거라. ㅋㅋ. 바람직하다.
첫댓글 한국에서는 넘쳐나는 것들이 캄보디아에서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지요.
생각해보니 저렇게 오려서 무언가를 만들고 했던게 언제였나..싶고 아이들이 부럽네요(?)~!! 가치있는 일,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는 일..등을 우리 모두는 자신도 모르게 갈망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남의 마음을 자신의 욕심에 이용하려는 사람만 없다면, 우리들은 훨씬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왔네요! 신나셨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