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좋아하는 클래식 오토바이
대체적으로 남성들에게 모터싸이클과 자동차는 로망이지만 적어도 여성들에게는 모터싸이클은 제외이다.
차를 소유하고 있는 남성과 모터싸이클을 소유하고 있는 남성중에 여성선호도를 조사해보면 99%는 차를 소유하고 있는 남성이 선호도가 높은것은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른다.
일단 편의성면에서 모터싸이클보다는 자동차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비라도 온다면 과연 모터싸이클타고 데이트할 수 있겠는가? ㅎㅎ
간혹가다가 사람들이 북적대는 거리에서 여성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모터싸이클에 앉아 일부러 스로틀을 비틀어가며 귀가 째질정도의 머플러 배기음을 유발하며 오만폼을 다 잡는 라이더를 보곤한다.
나도 모터싸이클을 타지만 주위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그런 모습은 좀 아닌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일본에서는 흥미있는 설문조사를 한 기사를 봤는데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어떤 종류의 오토바이가 가장 멋있어 보이느냐는 설문이었다.
내생각엔 고배기량이나 덩치가 큰 할리종류의 바이크가 선택될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클래식바이크가 가장 예쁘고 호감가는 바이크로 뽑혔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은적이 있다.
하긴 나도 간혹 하야부사를 타고 회사를 가면 남자직원들은 한번씩 만져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며 무척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반해 여직원들은 힐끔 보고 별반 관심이 없다.
하지만 클래식바이크를 타고 출근을 하면 어쩌다가 여직원들을 만나면 W650을 보고 "어머나~~ 오토바이 예쁘다~~"라는 반응을 종종 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나마 여성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바이크는 클래식이 대세란 말인데 과연 사실일까?
사실 실용적인 면에서 본다면 클래식 보다는 수납공간 많고 운전하기도 편한 빅스쿠터가 훨씬 편리하겠지만 모터싸이클이란게 원래 실용성만으로는 타는게 아니지 않은가?
다른건 안보고 오로지 기능성과 실용성만 고려가 되는 퀵서비스나 배달용도라면 경우가 달라지겠지만 일종의 레져기능도 수반된 모터싸이클이라면 반드시 비쥬얼(다른말로 뽀대와 간지)이 함께 수반되어져야 하는 것이 모터싸이클의 숙명적인 운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 굴러다니는 클래식 바이크의 종류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최소한 400cc 이상 미들급 이상으로 간추려 보면 대략 아래의 기종들이다.
1.로얄엔필드(Royal Enfield)
일단 외모로만 본다면 단연코 클래식바이크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로얄엔필드가 있겠다.
고풍스러운 외모덕분에 각종 CF나 화보에서 항상 섭외대상 일순위로 꼽힌다.
500cc의 단기통엔진을 달고 있으며 진동이 장난 아니다.
아는 사람은 박스까는 날 센터에서 집에 가지고 가는길에 진동때문에 머플러가 떨어져 나가 도로 샵으로 탁송해왔다는 실화도 있다.
태생은 영국이지만 현재 생산은 인도에서 하고 있다.
잔고장 많기도 유명한 바이크지만 무늬만 클래식이 아닌 진정한 정통 클래식이란 이유로 이러한 잔고장도 용서가 된다는..쿨럭..
하지만 올해 나온 엔필드는 인젝션 방식이며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제법 성능향상이 된것 같다.
2. 가와사키 W650(Kawasaki W650)
영국산 트라이엄프사의 본내빌을 카피한 기종인데 내가 소유하고 있는 기종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2기통 650cc이며 공냉식이다.
내가 이 기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방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었다고나 할까?
가격적인 면, 트라이엄프를 빼다박은 외모, 그리고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일단 160km까지는 무리없이 나가기때문에 공도주행에서 차들을 피할 수 있는 방어운전이 가능했다.
또한 브레이크도 구형 엔필드와 같은 드럼식이 아니라 디스크식(싱글디스크인점이 좀 아쉽지만...)이라서 브레이킹 성능도 다른 기종보다는 만족스러웠다.
3. 야마하 SR400(Yamaha SR400)
400cc 단기통이다.
가벼워서 그런지 여성분들이 많이타는것 같다.
4. 혼다(Honda) CB400SS
단기통 400cc로 야마하 SR400과 더불어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여자들이 많이 타는 기종중 하나이다.
투어갈때에 뒤에서 보면 퀵스타터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 제법 매력적이다.
5. 트라이엄프 본네빌(Triumph Bonneville)
영국산 바이크이며 800cc 빅싱글 2기통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곳이 없기때문에 보기 힘들다. 2003년도에 잠시 수입되었다가 중단되었다.
극내엔 대략 10대정도가 돌아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영국산 브랜드 Value와 더불어 클래식 포스 지대로다.
6. 듀카티 GT1000(Ducati GT1000)
이태리산 명품 클래식 바이크다.
클래식 바이크로는 보기 드물게 2기통 1000cc엔진이 장착되어져있으며 92마력으로 200km도 손쉽게 넘긴다.
Sitting Position은 핸들이 낮아 스포츠 드라이빙 형식으로 자세를 잡기때문에 의외로 많이 불편할 거 같다.
듀카티라면 특유의 2기통과 철철철철...거리는 건식클러치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GT1000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7. 모토구찌 V7 클래식(Moto Gucci V7 Classic)
이태리 모토구찌사에서 제작되었으며 과거 V7모델을 40년만에 Renewal한 모델이다.
744cc 공랭식 V형 2밸브다.
일명 꽃남 드라마에서 김현중이 타고 나왔던 기종이라 많이 유명해진 기종이다.
스타일이 완전 클래식이라기보다는 모던 클래식쪽에 더 가까운것 같다.
이런종류의 클래식 바이크는 사실 장거리 주행보다는 도심이나 시내에서 주행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고배기량처럼 무겁지 않아서 좋고 캐쥬얼 복장으로도 멋지게 코디할 수 있다.
또한 연비 또한 탁월하여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도도 활용도가 좋은 기종이라 생각한다.
알록달록 원색에 주먹만한 브랜드를 온몸에 휘두르고 어중강한 레플리카를 타고 외계인 취급받으며 어떻게 출퇴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ㅎㅎㅎ
절제된 아름다움은 항상 보는이에게도 호감을 주는 법이다.
[출처] blog_sngwk Redi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