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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떱띠까
아고애야 말도마라
고초장도 맵다지만
시집같이 맵을소냐.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떱띠까
아고애야 말도마라
맹지치마 분홍치마
눈물씻기 일일네라.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떱띠까
아고애야 말도마라
조고마는 도리판에
수저놓기 어렵더라.
-동래(東萊)지방-
시집살이(二)씨금씨금 씨어머니
앞집가서 내말하고
도- 도- 동씨어만님은
뒤집가서 내말하네
첫새벽에 일어나서
은대야라 머리감고
놋대야라 세수하고
올라갈때 온고사리
내리올때 놎고사리
양아밭에 양아닷단
솟풀밭에 솟풀닷단
세별같은 네발솥에
어리설설 삶아내여
온동오다 담아이고
시천같은 물에다가
어리설설 씻처내여
씨아바님 상에는
남자독자 끼미놓고
시어마님 상에는
여자독자 끼미놓고
우리사내 상에는
이리저리 채리놓고
아래웃방 권삭
너무집의 권석들은
첫새벽에 일어나서
물기깽이 손에들고
두름마당 다니는데
우리집의 군석들은
해돋두륵 잠을자네
아랫방에 시누님아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어라.
-통영(統營)지방-
시집살이(三)형님형님 사촌형님
시집살이 어떱띠까
아고애야 말도마라
도리도리 도리반에
수저놓기 어렵더라
시집살이 어떱띠까
아고애야 말도마라
둥굴둥굴 수박식기
밥담기도 어렵더라.
-영일(迎日)지방-
시집살이(四)형아형아 사촌형아
시집살이 어떻던고
말도마라 말도마라
둥군둥군 수박개우
밥담기도 어럽드네
두리두리 도리판에
수저놓기 어렵드네
시아버니 이매막케
칼자리 박는것도
숭을보고
칭
숭을보니
말도마라 말도마라
시집살이 말도마라
야야야야 그말마라
가시씨자 시댝말은
일로부터 험컨마는
사랑하고 중대하기
시댁백게 또있는가
평생못본 사람이나
소천으로 의지하고
생면부지 못본사람
수야부모 의를맺고
일동일심 조심하야
흙발이 황발되고
황발이 흙발되니
그아니 통분하리
어이없고 가이없다.
-의성(義城)지방-
시집살이(五)형님형님 사촌형님
시집살이 어떱띠가
고초당초 맵다한들
시집보다 더매우랴
시집살이 삼년만에
삼단같은 이내머리
다북송이 다되얐네
백옥같은 요내손이
오리발이 다되았네
생주같은 시누동생
말전주가 왼일인가.
-강릉(江陵)지방-
시집살이(六)사촌형님 사촌형님
시집살이 어떱띠가
열새무명 반물초매
눈물씻기 다처졌네
열냥짜리 은가락지
코물씻기 다녹아졌네.
-용강
딸아딸아 막내딸아
시집살이 저나궂으나
삭자세치 반포수건
횃대불에 걸어놓고
들멍닦고 나멍닦고
눈물닦기 다처졌네.
-동복(同福)지방-
시집살이(八)형님형님 사촌헝님
시집살이 어떱데까
고추댕추 맵다한들
이에서야 더할소냐
석자세치 제사수건
횃대끝에 걸어놓고
들며날며 날며들며
눈물씻기 다썩었네.
시집살이(九)성아성아 사촌성아
시집살이 어떻더노
시집갈적 좋더마는
조고만한 도래판에
수저놓기 어렵더라
동그람한 수박탕기
밥담기도 어렵더라.
시집살이(十)새
울고가는 외기라가
동남갓을 향해가나
동
우리집골 가거들랑
이내말을 전해주소
우리어매 묻거들랑
옷을벗고 우드라소
우리아매 묻거들랑
신을벗고 우드라소
담밖에랑 이씨
담안에랑 쪽을숨거
이씨숨거 이단치
희말달아 주라하고
쪽을숨거 쪽저구리
흰동정달아 주라하소
송내안산 수매총이
깜둥갠기 처주라소
우리어매 묻거들랑
동안뜰에 놀드라소
우리아배 묻거들랑
황에전
-의성(義城)지방-
시집살이(十一)무남독녀 외딸애기
금지옥엽 길러내여
쉬집살이 보내면서
어머니의 하는만이
싀집살이 말많단다
듣고도 못들은체
말없어야 잘산단다
그말들은 외딸애기
가마타고 쉬집가서
벙어리로 삼년살고
장님으로 삼년살고
귀먹어리 삼년살고
석삼년을 살고나니
미나리꽃 만발했네
이꼴을본 싀아버지
벙어리라 되보낼제
본가근처 거진화서
꿩니는 소래듣고
딸애기의 하는말이
애그우리 앞동산에
꺼더득이 날아난다
이말들은 싀아버지
며누리의 말소래에
너무너무 반가와서
하인시켜 하는말이
가마채를 어서놓고
빨리꿩을 잡아오라
하인들이 잡아오니
싀아버지 하는말이
어서어서 돌아가자
벙어리던 의딸애기
할수없이 돌아가사
잡은꿩털 다뜯어서
숯불피여 구어다가
논아주며 하는말이
날개날개 덮딘날개
싀아버님 잡수시고
입숙입숙 놀리던입숙
싀어머니 잡수시고
요뉘구녕 저뉘구녕
휘두르던 뉘구녕은
싀할머님 잡수시고
호물호물 옹문통은
싀하네비 잡수시고
좌우붙은 간덩이는
싀누이님 잡수시고
배알배알 곱배알은
싀아주밤 잡수시고
다리다리 버릿은
신랑님이 잡수시고
가심가심 썩이던가심
이내내가 먹었고나
못할네라 못할네라
싀집살이 못할네라
열새무명 열폭치마
눈물받기 다썩었네
못산네라 못살네라
싀집살이 못살네라
해주자지 반자지로
지여입은 저고리도
눈물받기 다처졌네.
-은
시집갔는 사흘만에
호랑이같은 시어미가
삼복지길 덥은날에
밭을매로 가라케서
한골매고 두골매고
다른점심 다나은데
이내점심 아나와서
저녁묵어러 들어오니
야시같은 시어미가
고기라샤 일이라고
뽈은요리치고 조리치고
거문창을 어대두고
힌창은 날로보고
밥이라고 주는거는
버리살 왕살애기
쟁이라고 주는거는
연연묵은 구린장이
술이라고 주는거는
닳아빠진 몽당숟까락
보리남은 왕산애기
나다남은 신살애기
기지남은
외가남은 꼬무랭
구시남은 짱아리
옷살내라 못살내라
시집사리 못살내라
왔는길에 돌아가니
조고마는 집피방에
조고만한 초롭쨍이
가지마세 가지마세
그부모가 천년사나
그부모가 만년사나.
-달성(達城)지방-
시집살이(十三)박을숭가 박을숭가
시집갔던 사을만에
금따뱅이 머리얹고
금동오 앞에이고
열두대문 열어치고
마자문 얼라다가
금동오를 깨였붓네
범같은 시아버니
버선발로 쫒아와서
어제왔던 요미느라
아레왔던 요미느라
너거집에 갈라거든
우리금동오 물어다고
야시겉은 시오바시
버선발로 쫒어와서
어제왔던 요미느라
아레왔던 요미느라
너거집에 갈라거든
우리금동오 물어다고
미구같은 시느부가
버선발로 쫒어와서
어제왔던 요월끼야
아레왔던 요월끼야
너거집에 갈라거든
우리금동오 물어다고
사랑에 서당꾼요
나는인자 가나이다
저부모가 저칼지면
후사를 모르겠소
하직하고 돌아서매
사랑에 서당꾼요
신한커리 빌려주소
그러구료 집을갔네
도장에 들다보니
엄마엄마 우러마야
저찹살은 머할나노
너온다고 떡하랴고
당가났다.
뒤안에 들다보니
밉살닷말 당가났네
엄마엄마 우로매야
저것무엇 할나너냐
술할나고 당가났다
오매오매 우로매야
어서어서 하여도고
동내사람 불러다가
말삼한분 애여보자
이술한잔 잡수시요
이떡하나 먹어보소
박을순거 박을순거
시집갔던 사을만에
금다방이 머리얹고
그동오는 앞에이고
참깨닷말 들깨닷말
물이없어 못뽂겠네
열두대문 열라다가
금동오를 깨였붓네
범같은 시아버시
버선발로 쫒어와서
어제왔던 요미느라
아레왔던 요미느라
너거집에 갈라거든
우리금동오 물어다고
야시같은 시오마시
버선발로 쫒어와서
어제왔던 요미느리
이레왔던 요미느라
너거집에 갈라거든
두리금동오 물어다고
야시겉은 시느부가
버선발로 쫒어와서
어제왔던 요월끼야
아레왔던 요월끼야
너거집에 갈라거든
우리금동오 물어다고
거러구로 시집왔네
떡한반덩이 지여다가
술한빙 지엇깄네
그럭저럭 시가갓네
사랑에 아번님요
이술한잔 잡수시요
이떡하나 잡수시요
말삼한번 해봅시다
분통같은 자기아들
얼골이나 대면하세
대마같은 말로타고
우리집에 장게올때
무선맘으로 장개보냈소
큰방에 어머니요
이술한잔 ㅂ수시요
이떡하나 잡수시요
대마같은 말로타고
우리집에 장개올때
무선맘으로 장개왔나
사랑에 아번님요
인제나는 가나이다
아가아가 우리아가
인제가면 언제올네
채전밭에 햇보리가
큰방에 어먼님요
인제나는 가나이다
아가아가 우리아가
인제가면 언제올네
국솥에 지국안친
국끓거든 올거시요
작은방에 아가아가
인제나는 간단단다
신야신야 우리신야
인제가면 언제올네
밥솥에 밥안친밥
놈거들랑 옷거마
사랑에 서당꾼요
인제나는 가나이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딧동산에 우는달이
해지거든 오겠소
채전밭에 햇보리가
촉터도 아니오네
국솥에 지국안친
국끓어도 아니오네
밥솥에 밥안친밥
넘어도 아니오네
딧동산에 우는달이
해저어도 아니오네
사랑에 서당꾼님
처가집에 가였더니
그색시가 목을매여 죽었도다.
그러구료 서당군님
하직하고 돌아왔네.
-달성(達城)지방-
장개가네장개가네 장개가네
쉰다섯에 장개가네
머리신데 먹칠하고
눈빠진대 불콩박고
이빠진대 박씨박고
코빠진대 골미박고
누럿누럿 호박꽃은
울담에라 넘나들때
그모양이 첫재로다
지붕처마 넘나들때
박꽃이 첫재로다
숙굴숙굴 수만대요
만사태평 우라배요
전실자식 있거들랑
후실장개 가지마소
이내눈물 받아서도
지양뜰에 뿌맀다가
지양꽃이 피거들랑
날만이기 돌아보소
이내나는 죽거들랑
날만이기 돌아보소
이내나는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딧산에도 묻지말고
고개고개 넘어가서
가지바에 묻어주수
가지형제 열거들랑
우리형제 연줄알고
눈물한번 뚜기주소
우리동모 날찾거든
가지한쌍 따서주소.
-예천(醴泉)지방-
배나무꼴 배좌수딸
배잘짠다 소문나구
성주따에 정또령은
글잘한다 소문났네
혼인잔채 지녔더니
레
아깝게도 죽었다네
정도령은 기가막혀
눈뭄ㄹ디며 하는말이
조곰조곰 더살더면
가매둥
상구대채 웬말인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비단이불 덮을것을
잔뫼이불 웬말인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원앙금침 베일것을
종이베개 웬말인가.
-선천(宣川)지방-
용의각씨하늘우에 한승봉이
용황궁으로 장개가니
용의각씨 거둥보소
감태같이 거문머리
서산나우 죽진비녀
백반사자 웃저고리
위씨같안 겹보선을
두발담속 담이신고
상내나네 상내나네
거럼거리 상내나네
웃음소리 꽃이피고
춘지래는 구실이고
야강포 쉰자두필
하로아침 다짜내고
옥판령이 담어놓고
팔만이라 구한자는
역역히도 구정이라.
-군위(軍威)지방-
부끔새도 홀로사네남산밑에 남도령이
칠월말에 장개갔네
장개가는 첫날밤에
각씨님이 해산했네
방안에는 연뭇이요
방밲에는 먼못이요
한모링이 돌아서니
모시도포 시도포는
또한모링이 돌아서니
맛물청주 홋물청주
병병이도 담아났네
어느사위 주실라꼬
병병이도 담아났소
장모장인 불러오소
설분사담 하고가세
아해종아 말몰어라
어른종아 부담해라
오돈길로 동행한세
자네간들 내못살라
부끔산 대들뽀에
부끔새도 홀로사네.
-군위(軍威)지방-
처자과부서울이라 강선비는
글이좋아 소문났고
밀양땅의 옥처자는
난진좋아 소문났네
옥초자랑 강선비랑
백년언약 맺었고나
진주삼월 초엿샛날
잔치날이 닥칬고나
붐
강선비가 죽었다고
붐이왔네 붐이왔네
비묻었네 비묻었네
삼각산에 비묻었네
그비가 비아닐세
강선비 눈물일세
달이떴네 달이떴네
흰둥안에 달이떴네
저달이 말아닐세
강수배래 넋이로다
옥처자가 나왔으려
동리어른 다부리고
이웃어른 다부리고
처자과부 지
소년과부 지여주소
어른종아 부담해라
아해종아 말몰아라
방안에라 들어가서
명주도포 후도복은
보기좋기 치리입고
통량갓
발치장을 돌라보니
외씨같은 접보선에
양발담속 담아신고
허에허사 올라가니
꽃명독
저기가는 저선지야
내술한잔 먹고가소
말슴이사 고맙구만
서울이라 장안안에
날리처로 가는사람
그술
어에어사 올라가니
비단요를 피트리고
저게가는 저선비요
잠한숨을 자고가소
서울이라 장안안에
날리치러 가는사람
그잠자고 언제가리
허에허사 올라가서
곡소리로 진동하니
삽작거리 들어서니
사랑앞에 생이
마당앞에 널을짜네
이방저방 디저놓고
문을열고 들다보니
자안에 저선비가
날마다고 안은
수자수자 강수자야
물한분 받아보게
한분받고 두분받고
삼시분을 거듭받고
갔네갔네 여엉갔네
서울요판 깔요판
갈드시도 떤지났네
무자이불 접이불
덮을드시도 떤씨놓고
안을했네 안을했네
강수자는 날마다고
큰방에 들다보니
어문님도 숨어갔네
사랑에 들다보니
아부님도 숨어갔네
정지에라 돌어서서
밈함몸을
아버님도 대접하고
어마님도 대접하고
강수자는 쌍가매라고
옥처자는 흰둥타고
스물둘 상두군이
너와넘차 미고가네
묻었고나 묻었고나
강수자를 묻었고나
강수자의 무덤우에
장대비가 오거들랑
챙알
이슬비가 오거들랑
이불갖다 덮어수소
무삼죄로 여자몸되여
그맘일로 처자과부
왼일이고.
-선산(善山)지방-
휘휘 감겨보세진주읍내 한선비는
글이좋다 소문났네
개명읍내 강처자는
재간있다 소문났네
진주三월 초엿샛날
한선비가 오신다고
앞바당에 떡을치고
뒷마당에 소를잡고
압죽에는 술걸어고
뒷죽에는 묵걸어고
큰솥에 소주곻
갱솥에 양주곻
한참일을 하고나니
웃잔손님
아가아가 개명아가
니팔자도 박절하다
그소리 놀래듣고
내리가며 약을지여
고이곱기 누었더니
저성간이 입다말이
그왼말고 그왼말고
임자죽어 칡이피고
나는죽어 낭키피여
휘휘 감겨보세.
-군위(軍威)지방-
영이별하오이다한살먹어 밥배와서
두살먹어 거렁배와
세살먹어 엄문배와
니살먹어 침자배와
흐부다섯 질삼배와
열다섯에 쉬집가서
싀집가던 사흘만에
명주닷필 동단닷필
열닷필을 다짜내도
그래도 날이안새
뜨럭실고 마당실고
다실어도 날이안새
뒤동산에 지치올라
호박밭에 들어서서
늙은호박 지치놓고
애동호박 똑따다가
앞내물에 싯처다가
잇내물에 힝가다가
도매밭에 걸치놓고
땀박땀박 쌀라다가
새별같은 동솥안에
자글자글 뽁아다가
열무상을 보고나니
한적같이 남늠길상
현만꿀에 얹어노니
조마한 시누씨가
들랑날랑 다묵고
뒷동산 지치올나
가지밭에 들어서서
늙은가지 지치놓고
해동가지 똑따다가
앞내물에 싯치다가
뒷내물에 힝가디가
도매발에 걸치놓고
뜸박뜸박 쌀라다가
새별같은 동솥에
밀짐거튼 모장작에
자글자글 뽁아다가
열두상을 보고나니
한적가치 남는것을
뒷집노인 맛빌내고
현반
조마한 시누씨가
들랑날랑 훔치먹고
아룻방에 들어가서
밉살닷말 책살닷말
열닷말을 대내여서
티미한솥엔 찰밥하고
한솥엔 미밥하고
한솥엔 국끼리고
그럭저럭 날이새면
언다리비 버리얹고
온두두바 손에들고
온동우 옆에씨고
손이오네 손이오네
저성손이 저게오네
허연백말 집어타고
누런황말 앞세우고
쉬를벙치 지치씨고
날잡으로 오는구나
사랑방에 들어가서
아부님요 이러나소
저성채사 날잡으러왔소
내사내사 오늘아침
영리벌을 하오이다.
-칠곡(漆谷)지방-
조곰조곰 더살더면배나무골 배좌수딸
머리좋고 실한처녀
예장받고 죽었더라
칠푼팔푼 다줄게니
네머리를 나를다고
조곰조곰 더살더면
떡동고리 받을것을
죽동이가 왼말인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구경군이 만당할길
조상군이 왼말이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가마문채 울리울걸
상여둔채 왼말인가
조곰조곰 더산더면
재신랑과 마주설걸
지부왕과 마주섰네
조곰조곰 더살더면
하포포단 까고놀걸
칠성관이 왼말인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초록니불 덮고잘길
심베니불 왼말인가
조곰조곰 더살더면
원앙금침 베고눕걸
돌벼개가 왼말인가.
-평양(平壤)지방-
원의아들동래땅의 원의아들
밀양땅에 장가오니
겉대문에 용그리고
안대문에 범그리고
오죽댄가 자지댄가
그꽃에라 써린나무
동내어른 모다놓고
소한머리 엎어놓고
열두폭 채일치고
금천추를 부어들고
은장반에 받쳐놓고
조고마는 첨사빼서
각반보소
오날왔던 새서방님
실끝같은 이내목숨
떠어질가 염려하소
너기집에 천석하면
천석보고 내가왔나
봉송화 꽃같은
-하동(何東)지방-
나는 싫소양천전촌의 전갑섬아
부자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금전재세에 나는싫소
양천전촌의 전갑섬아
관리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세력재세에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농부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무지하야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상인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속이는노름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사공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어복에장사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세민에게 말이났서
나는싫소 나는싫소
모진학대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애국자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형사조사가 나는싫소
양쳔접촌의 전갑섬아
유학생에게 말이났소
나는싫소 나는싫소
맘대우기 나는싫소
양천접촌의 전갑섬아
서가안가고 무얼하소
나는좋소 나는좋소
홀로살기가 나는좋소
-북청(北靑)지방-
아해 놓은 처자장개가네 장개가네
이항식이 장개가네
나우같은 옷을입고
밤나비라 띠를메고
다락같은 말을타고
한므팅이 돌아가니
하인오네 하인오네
어데서 하인오노
재곳에서 하인오네
어이그리 하인오노
상구졌다
아배란말 내가타고
내가가서 보고올세
징구새끼 드러나네
마당안에 들어서니
미역내가 솔솔나네
방안에는 핏못일세
마당에는 연못일세
잉에솟은 저국시는
어나잔치 할랏고
저리공충 해났든고
바드짝뀐
어나하인 풀
저리공중 해났는고
여보도령
애기의 이름이나
지여주고 가소거라
내었드라 이름지여
아글이글 잘살오라
사위사위 내사위야
인물생
거래생이 나뿌드냐
인물 도 거래생도
나뿌지야 않두마는
당신딸의 행실보소
솜씨나 보고가소
말랄새에 보선기워
솜씨보라 던지주니
내어떻다 신으리요
아그래기 이름지여
아글아글 잘사로라
모시고개 시고개
이슬있어 어이가리
쉬양버들 꺼어쥐고
이리치고 저리치며
워렁처렁 갔부맀네
-의흥(義興)지방-
형의 남편 아주밧니아주밧니 아주밧니
형의남편 아주밧니
자고가소 묵어가소
올베송편 잡숫고가소
지고갈지 묵어갈지
올베송편 먹고갈지
처남의댁에 눈치보소
엄마엄마 달길렀다
삼화가정 주지말아
물바르고 새발라서
시집살이 못할네라
모태같은 보리밥에
복
꽁지말이
오래비든 귤자가좋대도
편지한장을 홰아니하나
누의님은 재진이좋데도
쌈지하나이 다없대네
사촌형님 사촌형님
시집살이 어떠습디까
열새미명 반물치마
눈물짓기에 다처졌네
일냥짜리 은가락지
콧물씻기에 다녹아졌네
해저간다 해저간다
일월봉에 해저간다
일월봉에 지는해는
놋쟁반에 받으시요
오날해도 동자땐대
동사하러 누가갈고
아모리 아가씨신들
육당춘
삶운팥에 밥못하리
앞남산에 쟁기뜰에
다뜸아라 세베침아
한물반물 못입어도
똘아지게 다듬아라
월사삼경 밝은달에
외기러기 울며간다
백일칭천 뜬기러기
혼자울고 어디가나
오늘밤도 밤늦었다
세깨도령 올매로다
시아버지 꾸민둔쾌
횃죽빗죽 안돌아간다
-용강(龍岡)지방-
가오가오 나는가오장개가네 장개가네
이연식이 장개가네
시믈너이에 장개가네
마리밑에 언에둘이
미리우에 언에들이
장개라고 가니개네
미믈국시 시국시를
함지함지 해어놓고
어느사위 주실랏고
함지함지 해여났노
가오가오 나는가오
사오사오 새사오야
머가나따 갈라하노
아무것도 안나뿌고
니발년의 행실바라
장인장인 내장인요
가오가오 나는가오
머가나따 갈라하노
아모것 안나매도
니팔년 행실보소
가오가오 나는가오
-군위(軍威)지방-
달이떴네 달이떴네
산넘에다 첩둘라니
범들가바 수심이요
산밑에다 첩둘라니
산태날까 수심이요
물가운데 첩둘라니
물질가바 수심이요
장터겉에 첩둘라니
장군들가 수심이요
첩아첩아 애동첩아
은장두 필성이면
허리에나 차렸마는
은동문이 담뱃대면
일시라도 잊을손가
첩아첩아 애동첩아
거동보소 고동보소
큰어마님 거동보소
날로밴
첩이란년 죽이자고
큰칼갈아 품에품고
찬칼갈아 손에들고
등넘에라 재넘에라
솔잎꺾어 손에들고
은산이슬 닥처와도
치운줄을 모를네라
참칼같이 먹은마음
첩이란년 죽이자꼬
첩의집에 달려드니
거동보소 거동보소
첩이란년 거동보소
재비납작 날러와서
나비납작 절을하고
은사립에 담배담고
놋사립에 불을담아
서발너발 화주설때
크다크다 큰어마님
잡우시요 잡우시요
담배한대 잡우시요
-달성(達城)지방-
영화로세삼가합천 너른들에
왼갖화초 숭상하야
봉선화는 길을잡고
의꽃을랑 동을걸고
가지꽃은 짓을달고
고초꽃은 동정달고
분꽃을랑 들띠메여
아츰이슬 살작맞쳐
온다리비 뺨을맞쳐
우리님은 입혔더니
서울질로 가시더니
첫명지를 들여바쳐
장원급제 하였다네
내린다네 내린다네
시가울로 내린다네
길러내든 우리부모
오늘날이 영화로세
같이크딘 우리동지
오늘날이 영화로세
아버님은 서울양반
어머님은 진주땍이
나하나는 옥동처자
옥동처자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서울남산 연대밑에
꼭꼭파고 묻어주소
아마님이 날찾거든
소주받어 대접하고
어머님이 날찾거든
청주받어 대접하고
오라버님 날찾거든
탁주받어 대접하고
우리동생 날찾거든
떡을주어 달래주소
-마산(馬山)지방-
형님 자랑오동통통 객사뜰에
풍상청청 나무숨거
매화기상 꽃핀 에
분
동내선비 다모여도
울을바시 재일네라
동내각시 다모여도
우리성님 제일네라
새바람아 부지마라
성님머리 다형큰다
갈 야 오지마라
반물처매 얼룽진다
-의성(義城)지방-
이내나는 옥단처자제비제비 초룩제비
능금한쌍 물어다가
수영땅에 집을지여
그집짓던 삼년만에
우리아배 서울양반
우리어매 진주땍이
우리올베 잭칼선비
우리형님 샛별각씨
이내나는 옥단처자
삐지골골 깃퍼가네
-의성(義城)지방-
샛별액씨우리아바 서울양반
우리엄마 진주댁이
우리오빠 정기별징
우리향님 옥당각씨
나하나는 샛별액씨
-동래(東萊)지방-
친정에라 가고저라가고저라 거고저라
친정에라 가고저라
친정에라 가렴으나
치매없이 어이갈꼬
접치매라 입고가지
바지없이 어이갈꼬
접바지 입고가지
정성없이 어이갈꼬
뒷동산에 짓치달리
송구절편 가라무나
뒷교군 누구설꼬
실이라도 서라무나
앞교군 뉘가설꼬
정성짐은 뉘가설꼬
정성짐은 내가지지
갈지게는 어이갈꼬
오동낭쿨 꺽어들고
오동오동 가려무나
올지개는 어이올꼬
느랑낭쿨 꺽어들고
너릉너릉 오랴무나
가마채는 어데놓고
마리끝에 걸치놓고
정성짐은 어데놀꼬
천주앞에 걸치놓고
마당안에 봍어서서
할배보고 머라할고
할배할배 잘있든가
보당끝에 올라서서
아배고고 머라할꼬
아배아배 잘있는가
안방문은 언트리고
어매보고 머라할꼬
어매어매 잘있든가
상ㅸ문을 언트리고
옵배보고 머라할고
옵배옵배 잘있든가
정지문을 언트리고
형님보고 머라할꼬
형님형님 잘있든가
송구절편 갖고가서
누구누구 논아줄꼬
할배주고 할매조라
아배주고 어매조라
옵배주고 형님조라
도남았네 또남았네
송구절편 또남았네
이웃주고 개나조라
또남았네 또남았네
사돈주고 너든
-예천(醴泉)지방-
친정가는 노래아래논에 미배숨어
웃논엘난 찰배숨겨
골골에는 깨를갈어
머리머리 콩을숨어
맷떡치고 찰떡치고
찰떡에는 깨소넣고
냇떡에는 콩을넣고
목이잘숙 자래병에
소주한병 가득넣고
목이잘숙 황소병에
탁주한병 가뜩넣고
숙개잡아 숙짐찌고
찡달잡아 온반짓고
암달잡아 찌짐하고
울렁출렁 걷는말에
아해종아 말몰어라
어른종아 부담해라
홍비동단 다홍치마
순굼비단 접저고리
북두명주 동정싯처
남북자지 깃을대여
맹자고름 슬피달아
활장같이 굽은길로
안반같이 넓은길로
서발짱대 뻗친길로
선대같은 곧은길로
반부담에 도믓타고
울렁출렁 걷는달게
우리집에 나는간다
오둥나무 꺾어들고
오둥오둥 나는간다
-의성(義城)지방-
우리집에 가고지고우리집에 가고지고
우리집에 가고지고
무엇이나 하야갈꼬
송기절편 담아가지
무엇에다 담아갈까
은쟁반에 담아가지
무엇으로 덮어갈까
자면지로 덮어가지
무엇이나 입고갈까
장삼이나 입고가지
무엇이나 씨고갈까
송낙이나 씨고가지
무엇이나 신고갈까
노파리나 신고가지
무엇이나 타고갈까
청노새나 타고가지
앞구중은 위가잡나
앞구중은 내가잡지
뒷구중은 내가잡나
뒷구중은 내가잡지
-개성(開城)지방-
나라잉금 따다가나도나도 굴아니라
하늘왕자 따일러니
구앙금자 소녀로니
이원석의 미늘되여
이료
댁되든 석말만에
서시더라 서시더라
애기도령 서시더라
서니라고 먹고제라
서니라고 먹고제라
나라잉금 먹고제라
나라잉금 밑에가서
높은가지 후리치고
낮인가지 후아잡아
그잉금을 따다가
드렸또다 드렸또다
순군한테 드렸드라
잡으라네 잡으라네
벗기싫은 미명옷
입기싫은 공비단옷
타기싫은 역말거래
가기싫은 서울질에
넘기싫은 문경새재
돌기싫은 지자거래
시기싫은 재자고개
들기싫은 대문안에
서기싫은 임금앞에
해기싫은 절을하고
해기싫은 말을하니
묶우라우 묶우라네
씨이라네 씨이라네
대칼로 씨이라네
나라님의 말슴보소
올리라네 올리라네
성털안에 올리라네
때리라네 때리라네
성문삽찰 때리라네
성방리방 우로라배
칼끝이라 들어주소
야야야야 그말마라
칼끝이사 든다마는
가는미명 속적삼이
땀이차서 다젖었네
몸토연의 내동상아
매끝이나 들어다고
누님누님 그말마라
매끝이사 든다마는
풀명주라 석자수군
눈물바다 다썩었네
하는앙자 우라배야
구앙급자 울할배야
을흠이시 좋다마는
서른새칸 기와집은
그한칸만 팔았이면
이내목숨 살릴것을
분통같은 이내손목
새롱손에 호사하네
분통같은 이내몸이
성
-군위(軍威)지방-
우리집을 오나봐라안옷꼬름 겉옷꼬름
잡어매고
둥모집을 가노라니
서푼주고 조개사다
오목조목 먹어면서
구석구석 감추면서
나한저럼 안주더라
우리집을 오나봐라
수수팥떡 주나봐라
연지분을 주나봐라
-무안(務安)지방-
나하나만 옥단춘이깐치깐치 누른깐치
산중에다 집을지여
그집짓던 삼년만에
울아부지 서울양반
울어머니 진주땍이
우리올끼 쌍기뙤이
우리동생 시지도랑
나하나만 옥당춘이
-안동(安東)지방-
잠 노래(一)잠아잠아 오지마라
자부다가 흘란본다
흘란이사 보지마는
오는잠을 어찌란고
메늘애기 자분다고
씨어마니 송사가네
송사가도 에럽잔소
성방도 내오래비
이방도 내오래비
지동토연 간재토연
도연한쌍 요내조카
자수별감 요내삼춘
문깐사령 청깐사령
사령한상 요내종놈
냄일레라 넴일레라
사또하나 넴일레라
썩문삼천도를 맞었다네
그삼천도 맞인후에
한도두도 더치시면
요내마음 풀릴거로
앉아자든 저잠으로
누어자라 편지왔소
아가아가 메놀아가
너거우중 무섭드라
일우에는 좋기사자
사랑뿌리 쌂은믈에
꼬들배기 심을여어
씨어마니 죽잡수소
아가아가 메늘아가
썩문삼천도 맞인입에
벌꿀인들 안씹은가
-통영(統營)지방-
잠 노래(二)부르릉 부르릉
온다온다 조름온다
세살물레 띄더지고
안동관에 송사가세
안동관에 송사가니
송세원이 하는말이
앉어한잠 자는잠을
누어한잠 자지
자는잠도 오라할걸
오는잠을 가라할가
-안동(安東)지방-
물레잠아잠아 오지마라
물레방아 어서돌라
씨어머니 눈에나믕
엄의눈에 절로난다
씨앗이는 귀로놀고
정든물레 병이나믄
창패꾹이 약일려라
-동복(
으리도리 샛갓집에
울도담도 없는집에
헝글헝글 시어만님
반달같은 너미늘에
머가글러 그르다노
-의성(義城)지방-
감장시감장시야 감장시야
웨들달고 감팔아라
고초같은 씨어머니
열패차고 밭에갔다
-동복(同福)지방-
암탉같은 씨어머니
뒷동산살가지나 물어가고
악대같은 씨아바니
인왕산호랭이나 물어가고
참새같은 시누년은
저무나달칵 차갑소
-동복(同福)지방-
고부야미영밭에 고부야
무얼먹고 사노냐
참깨들깨 오도독
-남해(南海)지방-
밍(木花)노래밍을갈아 밍을가아
붕지붕지 마치다가
구름한쌍 따여다가
거무줄로 늙어시어
밍타는 열흘만에
나라하네
채리라네 채리라네
구름한쌍 잉에걸려
앞다릴랑 돋아놓고
뒷다릴랑 낫개놓고
대추나무 바도집에
알캉달캉 딸지다가
붐장왔네 붐장왔네
어마죽어 붐장왔네
사랑문을 반만열고
아배아배 싀아배야
큰방문을 반만열고
어마어마 싀어마야
갈나누나 갈나누나
어마죽어 갈나누나
애라요년 요망한년
다짜놓고 가라하네
다짜놓고 갈라하니
식거놓고 가라하네
식거놓고 갈라하니
풀해놓고 가라하네
풀해놓고 갈라하니
다듬이해놓고 가라하네
옷해놓고 가라하네
가라하네 가라하네
첫달울어 단장하고
두해울어 머리빗고
시해울어 날이새네
한모팅이 돌아가니
행상소리 마주나네
두모팅이 돌아가니
영건때가 마주서네
아배아배 우라배요
행상쪼꼼 낫차주소
애라요년 요망한년
너어마니 볼라거든
어제아래 니왔으면
너거마니 얼골보지
오랍오랍 맏오라바
행상쪼꼼 낫차주소
오매얼골 볼라거든
어제아레 니왔으면
오매얼골 다시보제
수물여들 행상꾼아
행상쪼꼼 낫차주소
우미오마 얼골보구료
이래가주 아니댈따
집으로 찾어가서
우리어마 자든방이나
보고설낭 갈가망이
명성띠기 핏트리만
너또울고 나도울고
니맘좋고 내맘좋고
살한띠방이 실거서
당가리를 받았이먼
먼데있는 내소주나
잘애있는 네소주지
누렁지라 끍었이면
민데있는 내개주나
잘애있는 네게주지
너도먹고 나도먹고
니맘좋고 내맘좋고
가네가네 나는가네
타래나무 걲어지고
타래나무 나는가네
우리아바 밥먹으러왔네
아배아배 우라배요
멩득자리 픽트리고
어간지소 저간지소
욕환화리 불을 담아
담배잡수 담배잡수
칼겉이 먹은마음
참물겉이 풀어주소
아배아배 우라배요
누룩장을 담을싸고
우리집에 살림없어
언띵거리 담을싸고
야야야야 그말마라
칼겉이 먹은마음
한시에 푸럽부라
너이라 자식이라
금옥같이 키워다가
고문에 출가하야
이럴줄 뉘알았으러
너그남매 그를때
불면날세라 쥐면꺼질세라
거럴줄
간다간다 나는간다
-선산(
이생원네 맏딸애기
싀집가든 사흘만에
깨칫드라 깨칫드라
양동이 깨칫드라
부태같은 싀아버이
너그집에 가거들랑
어래웃뜰 다파나마
양동이값 물어내라
쬬바리
큰방문을 열치고
한짝발을 내트리고
너집에 가서
아래웃채 다판따나
양동이값 물어내라
큰소잡아 뿔떨적에
양동이깰줄 알았는게
헌들헌들 맞동서는
너그집에 가나따나
말망소를 다파나마
양동이값 물어내라
할림새 시누씨는
너그집에 가나따나
니미애비 다파나따나
양동이값 물어내라
짓치딸네 짓치딸네
이내방에 짓치딸네
아홉폭 두리치마
한푹따서 바랑짓고
도폭따서 행전짓고
말물청주 후물청주
그것뜰때 양동인줄
뉘알았는게
사람팔새 너무한다
마른살에 물붓고
귀망머리 풀찌게
양동인줄 알았는게
가네가네 나는가네
절깐으로 나는가네
-군위(軍威)지방-
시집오던 사흘만에
시어머니 하는말심
어베왔는 새미느라
팔밭매로 아니가나
가기사 가지마는
밭을몰라 못가겠소
개를댈고 가이거라
헛부다 내팔자야
은가락지 찌던손에
호망짜리 왼일인고
비단치마 입던몸에
행지치매 왼일인고
은비녀 찌르딘머리
자막머리 집어얹고
삼시골을 메고나니
점심때가 당해왔네
동내점심 다나와도
이내점심 아니와서
점심이라 찾어오니
사랑에 범같은시아버니
어제왔던 새미느라
고고라사
점심때는 멀래왔나
애라요년 물러처라
큰방에라 들어오니
시어머니 하는말이
애라요년 물러처라
메출이나
삼시골을 매고나니
점심때가 당해왔소
애라요년 물러처라
고고라사 일이라고
점심때가 멀레왔나
미구같은 시누액씨
어제왔던 올끼야
아래왔던 올끼년아
고기사나 일이라고
점심때나 멀레왔나
책칼같은 시아버이
애라요년 바삐가라
망하고야 말겠고나
슬프다 내팔자야
점심이나 주는것은
삼년묵은 버리밥을
시끼꿉에 묻쳐주고
칠년묵은 꼬랑장을
종지끝에 발라주네
수까락이라 주는것은
정서방네 맏딸애기
동시웃탈 숫구매를
꺾어설낭 던져주고
할길없이 똘아가네
이내방에 들어가서
농문이란 열어놓고
아홉폭 주리치매
한폭따다 꼭갈하고
두폭따서 마랑짓고
한폭따다 행전하니
실푸다 내신세야
대문밖에 쫓아내니
할일없이 돌아가네
감둥까치 딸딸끌고
책을랑 옆에끼고
분껼같은 시선비가
그부모가 맹기시리
이더지 배척하면
당신은 편하지만
내앞길이 어찌될꼬
부대부대 가지마오」
낙류로 이별하고
금상산 깊은절에
새소리 벗을삼아
돌아가네 돌아가네
낭군님아 잘있거라
이제가면 언제오리
삽작케
꽃이피면 돌아올까
평풍에 기린닭이
해를치면 돌아올까
가오가오 나는가오
-
부등부등 물래질은
늙오신네 노리개
손짝손짝 바느질은
젊으신네 노리개
으릉으릉 물래질은
아기씨네 노리개
물래씨기 병이나여
아기씨가 홰를내여
가락대를 머리꽃고
무당한테 물어가네
앞티가 넝그들랑
앞으로 휘씨뿔고
뒤로 넝그들랑
앞으로 쪼끌시고
창깨지름 찌글씨소
이내물레 잘도도네
싱기나개 돌아가네
이내물래 도는양은
하늘이라 무삼선녀
장매수도 가둔곳나
이내가락 괴경하소
사리길따 갯밥아네
동무시 모양같나
동미가락 괴경하소
저건너라 서숙밭에
물무서 모양같다
이내밍을 괴경하소
거미줄 모양같나
이내눈에 오는잠은
대추남케 절고제라
동미눈에 오는잠은
섣달여흘 자서가주
곁속옷도 열에닷죽
겉치매도 열에닷죽
무닷죽을 하고났다
하느에 치울난이높고
땅에 치울난이낮고
그리그리 같이서
시집가던 사흘만에
숙때밭 매로가라
은가락지 찌던손에
호미짝이 웬일이고
깜둥까치 신던발에
어벽다리 웬일이고
은커채 찌르딘머리
터러래가 웬일이고
한고랑을 매고나이
점심챔이 되여오네
두고랑을 매고나이
점심때가 늦었고나
엉거꾸같은 시아버이
요미너라 조미너라
고걸사 일이라고
점심챔이 덜대왔니
쪼바리같은 시어머니
요미너라 조미너라
고걸사 일이라고
점심챔이 덜대왔나
호치겉은 맟동새는
부짓개이 두다리며
고걸사 일이라고
점심챔이 덜대왔나
비적탁대 시누씨도
고걸사 일이라고
점심챔이 덜대왔나
사다사다 못견디여
한폭따여 마랑하고
두폭따여 행전집고
또한폭 꼭갈집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지팽이나 꺾어주소
밀집을 꺾어주네
시아바이 나는가네
지팽이나 꺾어주소
쪽씨패기 꺾어주네
형님형님 나는가네
지팽이나 꺾어주소
지릅을 꺾어주네
지릅을 지팽삼아
한고개 넘어가니
대사가 하나오네
이대사야 이대사야
이내머리 깎아주소
한깃댕이 깎고나이
아마이도 생각히네
부모동기 다생각히키
친정집에 가가주고
이집에 시주왔소
삽적거래 저대사는
우리딸에 처연토다
아모러만 아모러만
같은사람 없으리요
동생이 쫓아나와
저대사는 저렇기도
우리형아 처연토다
없으리요
이처자야 이딸아가
밑빠진 자루에
서숙을 받어
절로집어 울린다
해거저서
하로밤새고 갈라한다
마리밑을 방삼으니
개가꽝꽝 짖으니
저게저게 저달은
우로매 보건마는
큰방에있는 우로매는
내여기있는줄 모를끼다
개야개야 짖지마라
내처마 꼬리에
따르댕기던 개아니야
큰방에있는 저배틀은
내짜던 배틀인것만
우로매 오줌누로
마참 나왔다
에고야야 니왼일이고
붙잡고 대상통곡
울고나이 날이샌다
개복하야 시가로가니
묵밭이 되여
쪼바리꽃은 시어마니
엉거구꽃은 시아바이
할밈새꽃은 시누씨
할무대꽃은 맏동새
실랑꽃은 함박꽃
한가지꺾어 품에품고
한고개 넘노니
구실이 되었다
집에와서 그꽃은
농안에 다였드나
인도 환생하야
백년해로 하얐드라
-의성(義城)지방-
나 가운데 뒤
낭쿨숭가 낭쿨숭가
뿌리없는 낭쿨숭가
때때로 물을주어
시시로 북을도아
한가쟁이 달이솟고
달은따서 걸은대고
해는따서 안을대여
조모싱이
쌍무지개 선두료고
서울이라 남문밖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구감사야
내리가는 새감사야
줌치구경 하고가소
줌치구경 했소마는
누솜씨가 지었는가
순굼화 솜씨로다
구감사의 딸이로다
첩이됬네 첩이됬네
새감사의 첩이됬네
애기등등 서노라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능금한쌍 따칫드니
들릿도다 들릿도다
시누고개 들릿도다
저시느의 거동보소
시어마님 할림가네
저시어마니 거동보소
시어른께 유저가네
시어른 거동보소
유지가딜 사흘만에
더드러네 더드러네
굴노한쌍 재롱한쌍
엎어라네 엎어라네
-군위(軍威)지방-
상사병에 죽었더라섣달이라 그믐날에
편지한장 오랬더라
무슨편지 오랬드니
첩넌죽은 편지더라
올타그년 잘죽었다
무슨병에 죽었드냐
분홍치마 밤
상사병에 죽었더라
-동래(東萊)지방-
오동오갑하늘같은 시아범님
온칸마리 뒤꿀이며
오미놀아 조미놀아
너의집에 가나다나
은둥오값 물어온나
꼬치같은 시어멈님
온깐방은 뛰굴이며
요미늘아 조미늘아
너의집에 가나다나
노비
은둥오값 물어온나
안글청청 시아재비
곤방대를 뽑시리며
너의집에 가나다나
논밭전지 다판다나
은둥오값 물어온나
할림새라 시누부는
돈깐정지 뛰굴이며
요올깨야 조올깨야
너의집에 가나다나
지둥
은둥오값 물어온나
너도딲고 나도딲고
애라이놈 잡놈있다
우리아배 안동부사
하실적에 전대바라
우리어매 진주댁이
하실적에 전대바라
울올바시 서울양반
하실적에 전대바라
우리형님 새벌걱시
하실적에 전대바라
안동놈의 대추설기
쫀득쫀득 전대바라
의성놈의 불콩설기
설겅설겅 전대바라
-의성(義城)지방-
박 노래박을숭가 박을숭가
게랑
줄이벋어 줄이벋어
게랑땅에 줄이벋어
시집가던 사흘만에
도랑안을 둘러보니
울긋불긋 한강노야
낮인가지
지치놓고
높은가지 유여잡아
삼시핑
구룸같은 시아바시
범같이도 달라드네
구룸같은 시오마시
범같이도 달라드네
눈물일세 눈물일세
내눈에 눈물일세
갱이됫네 갱이됬네
비게눈에 갱이됬네
갱이됫네 갱이됬네
내강은 어디두고
옥난강은 떠쳐왔노
-달성(達城)지방-
편지오네좁쌀같은 궤를노아
입쌀같은 고치따서
청실홍실 나라놓고
이월을경 가미찍어
하늘엘랑 잉어걸고
구름엘랑 베를놓고
황경나무 북바딧집
왈각달각 짜느라니
앞문에서 편지오네
뒷문에서 편지오네
시앗
눈물바다 코물바다
곱게곱게 짠명주를
고히고히 마전하야
우리양친 구끼실제
수의에다 슬얐더니
시앗수의 짓게될줄
게뉘라시 알았던가
-영동(永同)지방-
시앗죽은 편지하늘에는 베틀놓고
구름에는 잉어걸어
짤각짤각 짜노라니
동넘어서 편지왔네
한손으로 받어들어
두손으로 펼쳐보니
시앗죽은 편지러라
괴기반찬 쓰더니만
소곰반찬 달고달다
-군위(軍威)지방-
올랑촐랑잘죽웃네이생원네 맏딸애기
강생원네 미늘되야
솜씨잇어 소문났네
순군비단 쪽저고리
행
달랑따여 안을대고
쌍무지개 선을둘러
중침실로 중침놓고
상침실로 상침놓고
가지꽃을 깃을달고
맹자고름 실피달고
온다리비로 금수산의
참숯을 피야가주
아리살살 다리여서
농에열가 하여보니
농떼묻어 못었겠고
줄에거니 줄떼묻고
입자하니 몸떼묻고
상추밭에 떤짔더니
할림새 시누씨가
날미짝근
다빠대여 더럽힜네
요망하다 요시누야
너도너도 머잔앴다
말탄서방 머잔앴다
싀집가던 사흘만에
죽었다고 부고왔네
부고하인 점심하러
정지에 들어가여
잘죽웃네 잘죽웃네
요망하던 요시누야
요망하던 조시누야
욱식기에 밥을뜨니
오복소복 잘죽웃네
대집이라 국을뜨니
암싸밧기 잘죽웃네
장종지리 장을뜨니
-군위(軍威)지방-
붐이 왔소딩넘어다 첩을두고
낮으로는 놀로가고
밤으로는 자로가고
붐이왔소 붐이왔소
큰어머님 죽었다고
붐이왔소 붐이왔소
신던신을 손에들고
바지말기 치기들고
논뜰밭뜰 휘달라서
집에라고 찾아오니
문을닫아 걸어놓고
밍지전대 못을메고
자는듯이 죽었고나
일어나소 일어나소
임이왔소 일어나소
임을그리 죽은사람
약신다고 일어나리
바람불어 누은낭키
눈비온다 일어나리
앞산에다 집을지여
날민보고 들민보자
-선산(善山)지방-
첩년 부고하늘에다 베틀놓고
구름잡아 잉어걸고
짤각짤각 짜니카네
부고한장 들어오네
한손으로 받아들고
두손으로 패애보니
첩년죽은 편지로다
아따고년 잘죽었다
인두불로 지질년이
담배불로 지질년이
고기반찬 갖춘밥도
맛이없어 못먹더니
소곰에밥도 달도달다
-동래(東萊)지방-
첩의 노래(一)달이떳네 달이떳네
홍살문에 달이떳네
저달이 누달인고
양산
양산원님 어데가고
달떴는줄 모르난고
첩의방에 놀러갔데
양산원님 놀러갓데
첩의집은 꽃밭이고
본댁집은 칠밭이라
밤으로는 자러가고
낮으로는 놀러가네
큰어머님 거동바라
첩의집에 가니칸에
첩의년의 거동바라
당다실로 엮은듯고
선수박씨 갂은듯고
눈섭터는 어이그리
시부시을 기른듯고
여자눈에 저만할때
남자눈에 예른할까
첩의년의 거동바라
꽃방시기 화방시기
화죽설대 내여놓고
설하주에 담배담고
큰어머님 역앉잇소
어라이년 물러가라
썩은짚단 갈고앉아
서른진정 하고갈네
-동래(東萊)지방-
달이떴네 달이떴네
이태백이 달이떴네
이태백이 어디가고
저달떤줄 모르시오
술집애는 양돈가고
큰엄마집 분돈가네
첩의집에 귀돈가고
앞집이 동세들아
뒷집이 동세들아
첩의구경 가자세라
가기사 가지만은
마이하고 일꾼하고
일이바뻐 못가겠네
아해종아 말몰아라
어른종아 부담져라
첩의구경 가자세라
안반같이 넓은질은
활장같이 굽은질로
비호같이 날러가니
에라요년 요망한년
어는사이 겉떠보고
지비납작 절을하네
꽃방석에 꽃멘지고
잎방석에 잎떤지고
크다크다 큰어마님
여게앉으소 적앉이소
화죽설대 청동화로
쥘쌈이담배 한대잡으시요
에아요년 요망한년
내하집이 묵어난다
위씨같은 전이밤에
앵도같은 팥을안처
도리도리 수박식기
꽃갈납작 담어놓고
울산전복 대전복에
점심한때 잡수시요
에라요년 요망한년
내하집이 묵어난다
집단한단 내여나라
말한마디 하고가자
입도순이 조렇거든
말세진지 야륵하리
손목이 조렇거든
음식지점 야륵하리
네뒤칙이 조렇거든
처매귀가 조렇거든
징영귄들 야륵하리
눈구석이 조렇거든
방구석이 야륵하리
이내눈에 조렇거든
군자눈에 여사로다
아해종아 말몰아라
어른종아 부담해라
참칼같이 먹은마음
참물같이 품어뿌리고
어서바삐 집에가자
어마어마 작은엄메
어떻든고 어떻든고
야야야야 그말마라
참칼같이 먹은마음
참물같이 품어뿟다
-영해(寧海)지방-
첩의 노래(三)은동오람 옆에끼고
은뜰배기 손에들고
은따렝이 머리얹고
청산유수 물을여서
새별같은 등솥안에
팥을살아 안치놓고
온달같은 군솥안에
외씨같은 전이밤에
앵도같은 팥을놓고
가지밭에 달려들어
늙은가지 지처놓고
애동가지 다처다가
은장두라 드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구름같은 참기름에
말피같은 초지렁에
소피같은 전지랑에
새별같은 등솥안에
아가자각 뽂어놓고
등외맡
눕은물의 지처놓고
애동물의 따티다가
은장두라 드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구름같은 참기름에
말피같은 초지렁에
새별같은 등솥안에
아각자각 뽂어놓고
애동호박 다처다가
은장두라 드는칼로
어리어석 저리어석
구름같은 참기름에
말피같은 초지렁에
새별같은 동솥안에
아각자각 뽂어놓고
괭괭돌아 돌개나물
은장두라 드는칼로
어리어석 저리어석
구름같은 참기름에
말피같은 초지렁에
새별같은 동솥안에
아가자각 뽂어내여
뒷동산에 처치달라
새한마리 횝
연두상을 벌려놓고
크다크다 큰어만남
점심한상 잡우시요
애라요년 요망하다
그것도사 내거로다
이매전이 거렇거든
솔전이 이런하리
이모슴이 저렇거든
비보슴이 이런하리
눈구석이 저렇거든
방구석이 이런하리
처매귀가 저렇거든
적연귀가 이런하리
크다크다 큰어마님
참칼같이 먹은마음
참물같이 품고가소
-의성(義城)지방-
자는듯이 죽었고나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노던달아
저달임재 누구인고
방이방아 달일네라
방이방아 어데가고
저달떤줄 뫼므르노
동넘어 첩을두고
무내점복 손에들고
밤으로는 자러가고
낮우로는 놀로가네
큰어마님 거동보소
위씨겉은 따애길랑
품에품어 재이놓고
덕석겉은 아들에게
젖을물리 재이놓고
쪼박머리 쪼바꼭고
말만붙은
깃만붙은 적삼입고
큰칼갈아 손에들고
책칼갈아 품에품고
어른종아 뒤서거라
아해종아 앞서거라
첩우집에 귀경가자
첩우집에 다다르니
청밑에 앉인개가
놀래여서 광광짖네
첩우란년 거동보소
그소래 놀래깨서
한손으로 불을쓰고
한손으로 옷을입네
문을열고 내다르며
크다크다 큰어마님
아닌밤중 왼일이고
이로가네 이로가네
냉수한잔 이로가네
나의납작 나라와여
기비납작 절을하니
애라요년 물러처라
니절받자 내가왔나
허물보러 내가왔지
꽃맹덕을 핏를치고
크도크도 큰어마님
여간지소 저간지소
애라요년 물러처라
그기어어 내자리고
맹덕자리 피를치며
크도크도 큰어마님
여간지소 저간지소
그기어이 내자리고
꺼적대기 내자리지
짚 리라 피를처니
큰어마니 주쟍었네
은소랍
놋소랍에 불을담아
은놋갱끼 대를하고
은놋갱끼 노쇠화리라
크도크도 큰어마님
담배한대 잡으시요
그기어이 내담배고
쫄난때기 내담배지
그기어이 내화리고
헌버때기 내화리지
그기어이 내불이고
나부락불 내불이지
그기어이 내대이고
곰방대가 내대이지
앵두같은 팔을안치
위씨같은 진이밥에
달알같은 동솥안에
꼭감납작 자지놓고
무시밭에 내달라여
당달부시 지치놓고
굵은무시 뽑아다가
앞도랑에 씩것불고
딧도랑에 힝가다가
니모반딱 니발도매
모둠모둠 얹어놓고
은장도라 드는칼로
모시숙지 시숙지로
달알같은 동솥안에
말피겉은 진지렁에
아각자각 뽂아놓고
호박밭에 내달라서
늙은호박 저치놓고
이동호박 따치다가
앞도랑에 씩거내여
딧도랑에 힝거다가
니모반닥 니발도매
은장두라 드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말피같은 진지랑에
소피같은 단지랑에
달알같은 동솥에다
아각자각 뽂아놓고
큰가지 지치놓고
애기가지 따치다가
앞도랑에 힝가다가
니모반딱 니발도매
은장두라 드는칼로
어리어석 저리어석
달알같은 동솥안에
말피같은 진지랑에
소피같은 단지랑에
아각자각 뽂아놓고
꼬치밭에 내달라여
푸른꼬치 지치놓고
붉은꼬치 따다가주
도리도리 도리접시
시모나기 나여가주
아홉가지 채찬놓고
열두가지 반찬놓고
크다크다 큰어마님
진지한상 잡으시요
애라요년 물러처라
니밥먹자 내가왔나
그기어이 내밥이고
깡닥조밥 내밥이지
물에말아 한살백이
창에비나 한살백이
강다지로 한살백이
시살백이 먹고왔다
크도크도 큰어마님
책갈같이 먹은마음
앞동산에 내치달나
딧동산에 지치달나
문푸래나 해여다가
분풀이나 하고가소
눈구석이 조렇자면
방구석이 이른하리
입모습이 조렇자면
빛모습이 이른하리
남에눈에 저렇자면
임자눈에 어떠리요
할수없고 속절없네
아해종아 앞서거라
어른종아 디서거라
오던길로 휘염하자
집이라고 다다르니
위씨같은 딸애기가
엄마찾어 우름울다
삽작거래 죽었고나
덕석같은 아들애기
젖을찾아 나오다가
청에널쩌
애고답답 내일이야
이래살아 무엇하리
밍지전대 목을매고
자는듯이 죽고재라
붐이왔네 붐이왔네
첩의집에 붐이왔네
실랑님 거동보소
오동나무 꺾어지고
오동오동 쫓아가니
밍지전대 목을매고
자는듯이 죽었고나
-군위(軍威)지방-
은동오 노래앞도랑에 쪽을갈고
딧도랑에 분흥갈어
입게싫은 분홍치매
들게싫은 쌍
타게싫은
들게싫은
넘게싫은
하게싫은 절을하고
은동오랑 옆에끼고
어수안에 내치다가
깨뜰었네 깨뜰었네
은동오를 깨뜰었네
하늘같은 시아버님
사랑청을 쥐굴리며
오미늘아 조미늘아
너의집에 가나다나
은동오값 물어온나
꼬치같은 시어머님
온간방을 뒤굴리며
오미늘아 조미늘아
비비권석 다판다나
은동오값 물어온나
안글청청 시아재비
곤방대를 뽑시리며
논밭전거 다판다나
은동오값 물어온나
할림새라 시누부는
온간정지 뒤굴리며
요올개야 조올개야
지둥뿌리 다판다나
은동오값 물어온나
-의성(義城)지방-
시집 노래(一)시집가던 사흘만에
징개맹개 왬이뜰에
밭매로도 가라해서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세골 거듯매니
달이떴네 달이떴네
하늘가애 달이떴네
집이라고 들어서니
미섬놈의 거동보게
싸리비를 들고서서
대청마당 울리면서
요쥔내야 물러서게
조쥔내야 물러서게
누야
달뜨도록 밭을매노
방에라고 들어가니
호랑같은 시아바님
대청방을 울리면서
어라요거 오망한거
달뜨도록 밭을매노
안방에를 들어가니
호랑같은 시어마님
대청방을 울리면서
어라요거 요망한거
달뜨도록 밭을매노
안방에를 들어가니
호랑같은 시어마님
어라요거 요망한거
물러서라 내다서라
누야흉
달뜨도록 밭을매노
공
어라요거 요망한거
물러서라 내다서라
누야흉
달뜨도록 밭을매노
정지라고 들어가니
할림바치 시누이가
영벌중청 내가가네
-의성(義城)지방-
우리어마날보기는우리어마 날보기는
먼데산에 꽃보기요
다신어미 날보기는
껌은눈창 다바리고
흰창갖고 나를보네
어마어마 다신어마
흰창은 다바리고
껌은창갖고 날보래믄
-남해(南海)지방-
형님 남편형님형님 사촌형님
형님남편 가사릴래
부채 체면하고
연에문앞 그저가네
형님내는 부자니까
초록으로 울을하고
당사실로 띠를맺데
누륵으로 진담쌓고
우리는 가난하야
보병으로 울을하고
물명주로 띠를맺네
-무안(務安)지방-
성님 성님성님성님 사촌성님
나왔다가 긔념
살한되만 재첬으면
성도묵고 나도묵고
꾸럭물이 남었으면
성소주지 내소준가
누룬밥이 남었으면
성소주지 내소준가
성네집은 잘살아서
놋접시로 담장쌓고
우리집은 못살아서
밀누룩을 드듸어서
담장삼아 쌓었다오
-동복(同福)지방-
이불속에 들거들랑마소마소 부듸마소
왼달같은 안해두고
반달같은 아달두고
앵도같은 달을두고
무엇이 부족하야
첩장가 왼일이요
한고개를 넘어가면
가는비나 솔솔오고
두고개를 넘거덜랑
장대비나 쏟아지소
세고개를 넘어가면
가막가치 진동하고
여수새끼 진동하고
또한고개 넘거덜랑
말따리나 뿌러지소
대문간에 들거들랑
감다리 부러지소
초리청에 들거들랑
사모관대 부러지소
밥상이나 들거들랑
수칼총이 부러지소
신방이나 차리거든
평풍이나 넘어지소
이불속에 들거들랑
숨이나딸강 넘어가소
-안동(安東)지방-
후실장가와갈랑공수꾸때비 수만대야
만구펴생 우라버지
후실장가 와갈랑공
전실을랑 여개두고
후실장가 와갈랑공
반달같은 본처두고
온달같은 아들두고
고래같은 행
앵두같은 딸을두고
후실장가 와갈랑공
장갯질을 차리가주
동구밖에 썩나서니
정생원내 맏딸애기
화리불을 담아다가
여기저기 떤지놓고
저개가는 저선비는
뒤에보니 선지겉고
앞에보니 도령겉고
저개가는 저선비야
담배불을 딩기가게
담배불을 딩기가마
좋기야 좋지마는
길이바뻐 못가겠네
저개자는 저선비는
한모팅이 돌거들랑
선비탄말 죽는소리
두모팅이 돌거들랑
야시새끼 캐캐걷고
시모팅이 돌거들랑
말졸가지 뿌러지소
니모팅이 돌거들랑
가매채가 니란지소
아즉상을 받거들냥
판다리가 니란지소
점심상을 받거들랑
밥그럭이 갈라지소
저녁상을 받거들랑
쉬저가지 뿌러지소
행이청
사모관대 느러지소
-칠곡(漆谷)지방-
일이났네 일이났네
이영감댁 일이났네
삼각산에 터를닦아
사자사자 하였더니
오강에 배가불어
흩어졌네 흩어졌네
육조각 흩어졌네
귀히됐네 귀히됐네
칠반천인 귀히됐네
팔자없는 정도령이
구월산에 들어가서
십만대병 거느리고
나온다
-대구(大邱)지방-
어린님애동나무 밤을숭거
풀닢겉이 어린님은
수만듯이 키와노니
못따믹어 내탓인가
불이붙네 불이붙네
이내간장 불이붙네
내달았네 내달았네
압록강에 내달았네
그저보고 빠질라니
묵전에도 못빠질세
처매씨고 빨질라니
발에걸리 못빠질세
그아랠ㄹ 닐다보니
나구걸이 옷을입고
다락겉은 말을타고
불틔겉이 지내가네
집이라고 들어와서
방이라고 들어가니
문을닫아 겉살하고
잣비개 돋어비고
밍지잔매 목을매고
자는듯이 죽었구나
첩우집에
받은밥상 물리놓고
한심하고 앉았다가
버선바닥 맨바닥에
논틀밭을 쫓아오니
첩이 하는말이
가지마소 가지마소
임
임간다 일어낫가
애라이년 물렀거라
논틀밭을 쫓아와서
집이라고 들어와서
옥아옥아 문열어라
없는옥이 대답핫가
지트리를 베고보니
밍지잔대 목을매서
자는듯이 죽었고나
-안동(安東)지방-
청도밀양 관솔가지
은앙산 관솔가지
날마다고 가는님은
웃복없어 가느니라
-안동(安東)지방-
은잔하나 물어다고시집오든 사흘만에
가사구경 하라하고
아랫도장 나려가서
은잔하나 만치다가
은잔을 깨뜨렸네
고초같은 시아바씨
청부를 걸앉이며
아래왔는 저미느라
너그집에 가거들랑
은잔하나 물어다고
회초같은 시어머니
방믄왈칵 열터리며
아래왔는 저미느라
너그집에 가거들랑
노비전답 다파나마
은잔하나 물어다고
앵도같은 시누씨는
청에통통 다니면서
아래왔는 저각씨야
너그집에 가거들랑
만매소매 다파나마
은잔하나 물어내게
홍글홍글 맏동서는
이리가며 홍글홍글
저리가며 홍글홍글
홍글홍글 야단일세
듣는신부 할일없이
저그방에 들어가서
돗자리를 피여놓고
좌면도둠 올리피고
시아버님 역앉이요
시어머님 역앉이요
맏동서도 역앉아서
이내말을 들어보소
칠팔월 김장밭에
동피같은 당신아들
나와같이 옷을입혀
사인교 차리미
허다동내 다지내고
억만장안 짓치달라
나의집을 찾아와서
정반상을 들릴적에
팔폭병풍 돌려치고
닭한쌍을 마주놓고
나무접시 뒤빌적에
은잔하나 대단튼가
잘가시요 잘계시요
은소잡아 작별할제
은잔하나 대단튼가
밤중새별 높이뜨고
주도새도 모를쩍에
온칸몸을 헐었으니
온칸몸을 채와주면
은잔하나 묻어줌세
시아바씨 그말듣고
아따말아 냄이알라
효부로다 효부로다
앞동산 낭클비어
딧동산 터를닦아
삼간빌땅 지어주마
꽃같이 고은얼골
열매같이 맺아서
뿌리같이 깊은정은
태산같이 높을손양
태산같이 높은정은
황해같이 깊을손양
-군위(軍威)지방-
돌을 베고냇가이 좋와서
빨래허러 갔으나
알뜰한 사정으로
돌을베고 자고왔지
-국경강변화전민(國境江邊火田民)-
돌베개갱변이 좋다구
내가 빨래질왔다가
총각낭군 사정에
내가 돌베개를 베는구나
-압록강안(鴨綠江岸)지방-
님 노래너를두고 가긴가나
알둔새의 넋이로다
간다한들 아조가며
아조간들 잊을소냐.
만권시서 불놓을때
리별릿자 왜두었노
리별릿자 불을놓고
만날봉자 쓰려므나.
님이란건 왜이런지
잠들기전 못잊겠네
밥을벅고 잊잤드니
숨끝마다 님의생각
잠을자고 잊잤드니
꿈결에도 님의생각
재미없는 세상살이
박넝쿨이나 올려보세.
춘하추동 사시절에
님의생각 뿐이로다
단물을 길으다가
둑전에 갖다놓고
싹돌라스며 한숨진다.
앉었으니 님이오나
누었으니 님이오나
뒷담속에 귀뜰소리
사람의간장 다녹인다.
백일청천에 뜬종달이
요내속같이도 달떴어라
요내속같이 속만탄다.
-용강(龍岡)지방-
당패케는 저큰아가뒷밭에라 당패숨어
당패케는 저큰아가
머리좋고 키도크다
댕기죽게 나랑사자
비내댕기 열닷냥에
요내몸을 잡힐소냐
-남해(南海)지방-
김통인아통인통인 김통인아
좌수별감 딸볼라고
염두단장 뛰넘다가
쉰냥짜리 금패자를
치닷분을 째었도다
어내집에 돌아가면
거이
딧동산에 지치거던
공이가지 째졌도다
이내집에 돌아가면
물명주와 당대실로
문감작
-안동(安東)지방-
난질간다한산시모시 연반물치마
주름은 잘기잡고
말기는 넓기말아
육육삼십륙 서른여섯가지
물을색색이 들이입고
안동삼백골로 난질을간다
-군위(軍威)지방-
님이란건님이란건 위이민
잠들기전에
밥을먹고 잊자드니
술끝마다 님의생각
잠을자고 잊자드니
꿈결에도 님의생각
자미없는 세상살이
박덩굴이나 올려보세
-용강(龍岡)지방-
앉았으니 님이오나앉았으니 님이오나
누웠으니 님이오나
잠가운대 꿈으꾸니
꿈가운대 님을만나
님가운대 울었더니
눈물모여 강이됐네
오리함쌍 거우함쌍
너어듸가 못가떠서
눈물강에 너왜떴니
뜰테
남산밑에 남도령아
조적대는 치지말라
올키우고 내년키워
처녀하나 낚아보자
머리좋고 실한처녀
줄뽕 에 휘감겄네
줄뽕채뽕 내따주께
날과백년 살라느냐
청천에 뜬님아
구름속에 들거들랑
은잔금잔 이배주는
술이라 짓지마우
-강릉(江陵)지방-
인정이 공소하면올통돌통 돌태밭에
백성아들 저도령아
지내치나 지내치나
꽃을보고 지내치나
꽃도상 곱거니와
성문무러 못볼래라
인정이 공소하면
성문인들 두릴손가
명사십리 해당화야
몰아올때 다시보자
나는무슨 변꽃이라
남질찌게
남필찌게 아니피고
헐수
꽃노래나 지여볼가
오랑조랑 초랑꽃은
사신행차 요진하다
오막쪼막 쪼막꽃은
술잔우에 봄빛일네
쟁기히기 이께꽃은
갈미히기 히길는가
도라납짝 피리꽃은
헐수갱빈 휘돌았다
포리쪽쪽 가지꽃은
울안에도 산천일세
어렵도다 할무네는
남민지도 홀로핐나
햇듯햇듯 박꽃은
저녁이슬 질때핀다
누럿누럿 호박꽃은
돌담으로 휘돌았다
우불우불 접봉선하
처자손까락에 호걸이라
곱고곱은 개나리는
산천에도 진질는가
-군위(軍威)지방-
달아래 피난꽃아인애산 비친꽃아
감사아들 태백산아
아전의딸 마담춘아
너와나와 사자하네
대를심어 대를심어
임의대는 왕대나무
이내대는 선때나무
임의머리 석자머리
이내머리 두자머리
임의당기 공단당기
이내당기 생사당기
둘이당기 끝만물려
얹혓드라 얹혓드라
단장우에 얹혓드라
빠졌드라 빠졌드라
객사뜰에 빠졌드라
주었드라 주었드라
김동지
주었거던 주소하소
우리임과 인연맺아
개명관 에
염대쇳대 귀어차고
선화당
-경주(慶州)지방-
사랑을 노해한 것이다
상추 뜯는 처녀부렀대라 상추밭에
상추뜯는 저처녀는
역노딸이 아니더면
우리안해 삼고지고
하늘에 일월님도
칙광
물로서 이몸이야
한갓숭이 없을소냐
우렁처렁 거는말에
반부담에 날다려가소
-군위(軍威)지방-
새매처자새매
새매처자 무정하다
내가오야 무정하냐
초가삼간 높은집에
눈이멀어 무정하지
-동래(東萊)지방-
잃은 댕기삼단같은 이내머리
구론같은 헌턴머리
반달같은 어릉소로
어리설설 빗기내라
점반두리 넓이땋아
구초댕기 끝만믈이
송금비단 쪽저고리
거칠비단 안을대여
실피실피 깃을달아
맥자고름 실피달아
남새나자 끈을달아
한고름에 은조롱
한고름에 놋조롱
오롱조롱 채었더라
무명주라 고사치매
주룸 휘어잡고
앞집에 동모들아
딧집에 버지
놀로가세 놀로가세
갟뜰에 놀로가자
잃었다네 잃었다네
궁초댕기 잃었다네
조었다네 조었다네
토연토연 강토연아
조은
우리아배 돈준댕기
우리오매 씩인댕기
우리형님 접은댕기
조은댕기 나를다오
내사내사 못주겠다
암닭장닭 앞에놓고
꼬꼬재비
그래도 내사싫다
병풍에 기린닭키
벽장앞에 철때주마
동솥걸고 큰솥걸고
시간살때 너를주마
토연토연 김토연아
잔말말고 나를다오
-의성(의성)지방-
댕기 노래(一)팔랑팔랑 삽사댕기
널으나좁으나 돈반짜리
전반같은 형아머리
넙은것을 사다주고
솔총같은 이내머리
좁은것을 사다줌에
우리올배 없었드면
어느누가 정이많아
십리장을 패이치듯
서돈주고 사다줄까
-군위(軍威)지방-
댕기 노래(二)형님댕기 주사댕기
이내댕기 방사댕기
형님댕기 석자시치
이내댕기 두자두치
돈아뜰에 널뛰다가
빠졌도다 빠졌도다
동안뜰에 빠졌도다
주었도다 주었도다
지두토연 주었도다
토연토연 지두토연
주었기사 주었건만
구일없이 너를줄까
온달같은 큰솥걸고
새벌같은 동솥걸고
살이살때 너를주마
애라이놈 잡놈있다
토연토연 지두토연
주었거든 나를주소
주었기사 주었것만
고일없이 너를줄까
고래같은 소를매고
다락같은 말을매고
살이살때 너를주마
고일없이 너를줄까
애라이놈 잡놈있다
토연토연 저두토연
주었거든 나를주소
주었기사 주었것만
고일없이 너를줄까
앞내물과 뒷내물이
합할때 너를주마
애라이놈 잡놈있다
토연토연 지두토연
주었거든 나를주소
주었기사 주었건만
고일없이 너를줄까
처매끝에 열대차고
살이살때 너를주마
애라이놈 잡놈있다
토연토연 지두토연
주었거든 나를주소
주었기사 주었것만
고일없이 너를줄까
물명주 석자수건
횃대끝에 걸어놓고
너낯닦고 내낯닦고
그를적에 너를주마
애라이놈 잡놈있다
전대바라 전대바라
우리아배 안동부사
하실적에 전대바라
우리어매 진주댁이
하실적에 전대바라
운을바지 서울양반
하실적에 전대바라
우리성님 새벌각시
하실적에 전대바라
금성산 금바라지
염고닦고 하실적에
전대바라 전대바라
안동놈의 대초설기
쫀득쫀득 전대바라
의성놈의 불콩설기
설컹설컹 전대바라
-의성(義城)지방-
댕기 노래(三)빠졌다네 빠졌다네
정상감사 받딸애기
비단댕기 빠졌다네
조였다네 조였다네
김통인이 조였다네
통인통인 김통인아
빠진댕기 나를주소
채마끝과 직령귀가
고이없이 너를주랴
고랑물과 거렁들과
합수될때 너를주지
고이없이 너를주랴
통인통인 김통통이
정상감사 딸볼랏고
열두담장 넘치다가
쉰냥짜리 금쾌자를
반만잡아 밀치도다
꽃시같은 우리안해
성화같이 내다러면
그말대책 어찌할꼬
가시나무 노성낭케
바람불어 쨋다하오
그레일러 안듣거든
동헌마당 치치달라
석류낭케 쨌다하오
그래일러 안듣거든
사도앞에 굽니다가
발질에 쨌다하오
그레일러 안듣거든
홋날지역 다시오소
뒹정뒁정 왕뒹정에
사십지에 불을발켜
물명지 당대실로
홈솔없이 내해줌세
-대구(大邱)지방-
의담넘에라 풀비는총각아
의넘어간다 의받어라
주는의는 아니받고
요내손목 담속쥐네
-진주(晋州)지방-
지초캐는 저처자야항해도룡
고부랑 곱상
꽃바구니 옆에끼고
지초캐는 저처자야
너의집이 어데진데
해다진데 지초캐노
소여집을 보실라거든
삼신산 안속에
일가초당이 처자집이요
-함안(咸安)지방-
연빱 노래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빱따는 저처자야
연빱을랑 따나따나
연순엘랑 끊지마라
우리아배 연대도여
우리어매 연잎도여
연대연잎 쓰러지면
누를믿고 산단말고
믿고살지 믿고살지
오랍동생 믿고살지
말도마라 말도마라
오랍동생 말도마라
다못하데 마못하데
부모들만 다못하데
밀양삼당 영남숲에
밤꽃다는 저큰아가
어의집이 어디건데
해다진뒤 밤꽃따노
-진주(晋州)지방-
목화따는 처자싸래길고 징찬밭에
목화따는 저처자야
너집을랑 어디두고
해가는줄 왜모르나
질로가는 활량선비
질이나 잘자새지
내집알아 뭣할손고
내집을 알랴거든
은동걸어 놋동걸어
자주동동 연화거리
안개밬 디리달라
구른속이 내집이라
내집은 알았으니
선비집은 어디있소
내집을 알라거든
은동걸어 놋동걸어
자주동동 연화걸어
잔솔밭 디리달라
큰솔밭이 내집이라
-안동(安東)지방-
상추 밭아침이슬 상추밭에
불동꺾는 저큰아가
불똥이사 꺾네마는
고은손목 다적신다
넘의종이 아니드면
이내첩을 삼을것을
없다총각 그말마라
넘의종도 속량하면
백성되기 아조숩다
-진주(晋州)지방-
배추씻는 처자야(一)정자꼴 굴웅굴에
배차싯는 저처자야
걸꼬괭이 직히놓고
속꼬괭이 나를주게
언제봣든 친구라고
겉꼬괭이 직히놓고
속꼬괭이 너를주리
모시자락 세자락에
싸고간들 잊을소냐
모시고름 세고름에
매고간들 잊을소냐
모시고개 세고개
조선이 다망한들
너를길이 어이사리
-예천(醴泉)지방-
배추씻는 저 처자야(二)양주낭천 흐르는물에
배추씻는 저처자야
겉대나떡잎은 다저치고
속에나속대를 나를주게
연제나보든 님이라고
속에나속대를 달라시요
지금보면 초면이요
이따가보면 구면일세
초면구면은 구만두고
부모님무서워 못주겠네
-양주(楊州)지방-
그네저건너 황새봉에
청실홍실 그네메여
임과날과 을러뛰여
떨어질가 염려로다
-진주(晋州)지방-
뽕 나무머리좋고 키큰처자
울뽕낭케 앉아우네
울뽕줄뽕 내따주게
밍지도복 날해주게
언제봤든 님이라고
밍지도복 달라는고
-김천(金泉)지방-
동애따기 노래칠기청청 벋은동애
가물지게 물진동애
비올찌게 약친동애
맹지수건 받아들고
첩의방에 놀로가세
동쇄임재 어데갔노
서울갔네 서울갔네
동애따라 동애따라
-안동(安東)지방-
오늘해가 질고질다질고질다 질고질다
오늘해가 질고질다
오늘해가 어서가면
임의품에 잠을자네
-진주(晋州)지방-
토연 노래토연토연 지두토연
이선달네 딸볼라고
열두담장 뛰넘다가
다쨌구나 다쨌구나
우리안해 알기되면
이말대책 어이하리
대장부의 사나이야
그말대책 못할소냐
길로길로 가시다가
까시많은 노성 에
새바람에 걸리어서
쨌다하소
그러일러 안듣거든
훗날저녁 다시오소
-달성(達城)지방-
선녀방에 놀러갔네달이떴네 달이떴네
천지끝세 달이떴네
저달이라 누달이고
정노방네 달일네라
정노방네 어데갔노
헌튼머리 집어얹고
힝니치매 걸처입고
선녀방에 놀로갔다
-칠곡(
남산밑에 남도령아
서산밑에 서처자야
하늘가에 올라가서
뿌리없는 낭굴캐여
변당안에 수마
그낭클랑 크고커서
한가지에 해가열고
한가지에 달이열고
한가지에 별도열고
해를따라 겉을대고
달을따라 안을대고
금낭하나 티여놓고
중별따라 중침
상별따라 상침
외무지개 선두르고
상무지개 끈을달아
임줄라고 지은염낭
임을보고 염낭보니
임줄뜻이 천어없네
-의성(의성)지방-
신야야총각 김도령아
신이없다 신사드라
신사주면 넘이앉고
돈을주면 내사신지
-진주(晋州)지방-
순천대미 세대삿갓
잘기잡아 숙깄라
삿갓밑에 새양바람
장부간장 다녹인다
서월이라 왕때밑에
덤삐들기 알을나여
안어보고 지어보소
놓고가는 저섬부여
첫아들 놓고들랑
정상감사 말리라
둣째아들 놓거들랑
평양감사 말러내라
-함안(咸安)지방-
외씨 버선서울이라 치치달라
하잘났다 소문났네
한번가도 못만나고
두번가도 못만나고
삼세번 거듯가니
욌같은 접버선에
두발담속 담아신고
깜둥깍지 윤디코에
징을꽁꽁 박아신고
내못보니 수심일네
내못보니 수심일네
-안동(安東)지방-
어진선배 노래천대산 깊은골에
혼자가는 내밀선배
꽃을보고 지내가네
꽃이야 좋지마는
넘우꽃에 손을대리
이네집에 다다르니
어제저녁에 난송아지
살창문 반만열고
멍에지고 들로가네
-달성(達城)지방-
얼씨구나 야아백호칠네 백호칠네
평양의 보통문
큰애기 백호틸네
얼씨구나 야아
좋음이 좋다
아니좋으면 뭣하리
으흥그려 절씨구
말잘타네 말잘타네
마병외군사이 말잘타네
얼씨구나 야아
절씨구나야아
좋음이 좋다
아니좋으면 뭣하리
으흥그려 절씨구]
엿잘고데 엿잘고데
평양의 보통문
큰애기 엿잘고데
얼씨구나 야아
좋음이 좋다
아니좋으면 뭣하리
으흥그려 절씨구
활잘쏘네 화잘쏘네
무확간 활량이
활잘 쏘네
얼씨구나 야아
절씨구나 야아
아니좋으면 뭣하리
으흥그려 절씨구
-평산(平山)지방-
무심한 자동차무심한 자동차
날실어다 놓고
하고항창 갈줄을웨모르나
마삼령 말주락쏘리
헤산요꼴집 큰애기
반보짐 싼다
달보고짓는 수수나겨고요
인보고짓는개는 호랭이
-혜산진(惠山鎭)지방-
요내속 같이앉았으니 님이오나
누웠으니 님이오나
뒷담속에 귀뚜리소리
사람의간장 다뇌긴다
백일청천에 뜬종달이
요내속같이도 달떴어라
마당전에 복덕불은
요내속같이 속만탄다
-용강(龍岡)지방-
불이 붙는다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평양성중에 눈이녹는다
평양성중에 붙는불은
대동강으로 꺼주려니와
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황주월파가 불이붙는다
황주월파 붙는불은
적벽강으로 꺼주려니와
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송도만월대 불이붙는다
송도만월대 붙은불은
박연폭포로 꺼주려니와
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큰길옆에 불이붙는다
큰길옆에 붙은불은
왕래행인이 꺼주려니와
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선산구산에 붙은불은
일대종손이 꺼주려니와
불이붙는다 불이붙는다
이내가슴에 불이붙는다
이내가슴에 붙는불은
어느술전 간나위가
거주려는지
주야밤낮 속타는성화에
-평산(平山)지방-
부부어제오는 새신강은
마상바람 곤하기도
하렸마는 잠만자랴
왜겠는가
네나얼마 여지덤사
오늘저녁 잠을자랴
문명기 한삼소매
반만들고 나를보소
문명기 한삼소매
반만들고 내다보니
떠오르는 반달이라
다카다카 우지마라
날아날아 새지말아
안해오늘밤만 밤이런다
오늘밤만 날이런가
-동복(同福)지방-
갈바람 분다분다분다 바람분다
연평바다 갈바람분다
팔라당팔라당 수잡사댕기
어깻동바람에 동왯맞힌다
-교하(交河)지방-
삽살개야개야개야 쌉쌀개야
먹던밥을 너를줌은
못다먹어 너를주나
맛이없어 너를주나
살지라고 너를주나
담넘어오는 김서방보고
짖지말라 너를주지
-성주(
월사삼경 밝은달에
외기러기 울며간다
백일청천 뜬기러기
혼자울고 어디가늬
오늘밤도 밤늣었다
서재도령 올때로다
시어버지 꾸민들래
왯죽빗죽 안돌아간다
-용강(龍岡)지방-
채채가서문밖에 서처자자야
남문밖에 남도령아
나물하러 가자시라
서처자신 서푼주고
남도령신 두푼주고
첫달울어 밥해묵고
시해울어 떠진난다
비가온다 재로가세
올라지면 올꼬사리
이산저산 번개나물
머리끝에 댕기나물
상투끝에 동곳나물
뱅뱅도는 돋개나물
빗좋은 매추나물
오리도리 삿갓나물
쭐기좋은 미억초
맛좋은 곤두소리
보기좋은 호무치리
방구새이
니러가면 닐꼬사리
그럭저럭 해가지고
시북보에 귀를맞지
물좋은 약물내기
점심요기 하고가세
서처자밥 재처보니
팔월보름 햇쌀밥을
서처자찬 재처보니
삼년묶은 더덕지요
남도령밥 재처보니
삼녀묵은 더덕지요
남도령밥 재처보니
오륙월 보리밥에
남도령찬 재처보니
삼년묵은 등개장을
남도령밥 서처자묵고
서처자밥 남도령묵고
-영천(永川)지방-
하브래비야하브래비야 하브래비야
하브랑교지 다지저진다
이꼬즈비비지 말라
이꼬즈비비면 비온다
오동짓달 진진밤에
둥식없이 삼을삼었더니
나외쥐니 있으믄
얼마나 걱정하겠나
-북청(北靑)지방-
소박 노래상나무 방팅이
오리나무 밤방맹이
황같은 발랼랑은
시울가닥 담아이고
영천이라 너린물에
지치독을 마주놓고
어덩덩덩 싯노라니
옛제보던 우리님은
올라가네 올라가네
감치같이 검은머리
점반같이 넓기따고
수절로 굼초댕기
나부많지 물리시고
남방수지 채질리
머리우에 수기시고
금석비단 징캐자
어깨마지 덜치입고
신인질로 올라가네
예적보다 우리님은
편지한장 띠와주소
버들닢은 떼처내서
편지한장 때우줌세
만인간이 하숫대서
말못하고 내지내네
-김천(김천)지방-
도롱새그믐에 버선옷을
초생에 씻다가
난데없는 도롱새가
물떠돌라 하실길로
아릿
웃당
그물마다 쏟아부고
아랬랑물 떠돌래서
그물먹고 사흘만에
붐이왔네 붐이왔네
죽었다고 붐이왔네
한손으로 받아가주
두손으로 쥐여보니
아배아배 우리아배
삼딴겉이 긴머리
끝만풀가 반만풀가
애라야야 물러처라
푸는짐에 내풀어라
삼딴겉이 많은머리
흰댕기가 왼일이냐
분결같은 이내손에
대막대기 왼말이고
분홍치매 입던몸애
상포치매 왼말이고
쪽저고리 입던몸에
힌저고리 왼말이고
꽃댕이 신던발애
짚신신이 왼말이고
오매오매 올오매야
담밖에 몹종두고
애말하로 나갓딘고
담안에 불종두고
애마하러 나갔던고
삼사월 진진해에
말한마디 해봤던가
동지섣달 진진밤에
잠한숨 자봤을가
백년언약 믿올라고
말한마디 떤지놓고
내신시
-군위(軍威)지방-
살이살이살이 살이중에
무슨살이 제일일고
콩살이
담살이
시십살이 속만타고
양주살이 제일좋다
-동래(東萊)지방-
대구가여 명주받아
영천장 장따듬이
양금사 받은짐에
달라따서 짓을대고
별랑따서 짓을대고
별랑따서 섶을대여
쌍부지개 선을둘러
악끈작근 잘라입고
놀로가세 놀로가세
아전의방 놀로가세
놀로라고 드러가니
능금한쌍 주시드네
먹자해도 사랑하고
보자해도 사랑하여
대하질에 묻어낫
그이듬해 가서보니
능금한쌍 열었드네
올라가는 신감사는
맛좋다고 다따묵고
니리가는 구감사는
빛좋다고 다따묵네
-군위(군위)지방-
둥기당 타렁물및에 파를 심어
그파이름 경파로다
(후럼)
둥기당 둥기당
둥기당 더허어리
더허어리 더허리
더허어리 두당당
서방님은 귀동자요
소녀몸은 천첩이라
말은가자 굽은치고
님은잡고 아니놓네
서방님은 부대편안히가오
오냐춘향아 잘있거라
일자낭군 이벌후로
소식조차 돈절하다
그만저만 파영
북두칠성이 앵도다
-김천(金泉)지방-
어서 오소일기생량 하읍거든
청키전에 어서오소
백옥가량 오시거든
칠보단장 곱게채려
내다라 반겨하소
-군위(軍威)지방-
떠나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할때보니 청산이딩
올때보니 화산이네
시살먹은 어린애기
엄마엄마 울거들랑
밥을주서 달래시고
동지섣달 긴긴밤에
독수공방 내못해여
님을찾어 나는가오
고대광실 높은집과
문전옥답 다바리고
님을찾어 나는가오
사랑앞에 칙기화를
누구를 전장할고
칙기화야 잘있거라
오늘밤 삼경초에
지최없이 나는가네
-칠곡(
하늘위에 구름간다
구름속에 선녀간다
선녀적삼 안고름에
이삭비단 둘러띠고
앵미같은 네오래비
제비같은 말을타고
피양성내 이엉찌엉
-개천(价川)지방-
이생원 맏딸애기애고답답 내팔자야
한살먹어 할바죽고
두살먹어 할마죽고
시살먹어 아바죽고
니살먹어 어마죽어
흐붓다섯 입학하야
근근이 열다섯에
과거길에 들어서서
시붓을랑 입에물고
서책을랑 옆에찌고
시먹을랑 손에들고
이선달네 맏딸애기
집앞으로 지내니
영창문을 열치놓고
밀창문을 밀치놓고
살창
저게가는 저선비는
앞은보니 선비건만
뒤는보니 도령일세
길이사 바뿌지만
이내방을 둘러가소
말이사 고맙구만
길이바빠 못가겠소
저기자는 저선비야
한모링이 돌거들랑
급살이나 때리주소
두무링이 돌거들랑
벼랙이나 때려주소
또한모링이 돌러들랑
종살이나 맞어주소
발칙마다 떤져놓고
등촉을랑 발키놓고
혼자자기 왼일이고
그러그러 누벗다가
원혼이 다대가니
찾아가자 찾아가자
서방님은 찾아가자
미를찾어 한복판에
오줌을 누니까
머가달캉 잘나져
그속에라 돌어가니
나비상쌍 더나오네
한떠는 흰나위요
한나위는 범나윌네
-군위(軍威)지방-
짱달구지달딸구는 쌍달구지
바리한짝 찬짐실고
황주긴동 끼고돈다
산진이냐 수진이냐
학이동창 별보라매
부러지쭉지를 도득
수심년묵은 장기를달고
만학천봉을 끼고돈다
네귀번듯 장판방에
육실물레는 육실끝에다
제줄을 미고
제줄에에다 당줄을것고
당즐끝에다 가락윤매고
큰애기손목을 안고돈다
어십살 소년과수는
두리기둥을 안고돈다
우리정딘 님은
날안고 돌줄모르고
저거너 허봉사
옥추경 바라에
코코강남으로 뺑선이댔다
-평산(平山)지방-
중 노래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아바 서울가고
동냥줄이 전혀없네
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어마 채전밭가고
동냥줄이 전혀없네
동냥왔네 동냥왔제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올바 저가가고
동냥줄이 전혀엇네
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아바 서울가고
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어마 구새가고
구새길이 모고머다
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올바 처가가고
처가집이 머고머다
동냥왔네 동냥왔네
산꼴중놈 동냥왔네
우리형님 친정가고
친정길이 머고머다
저처자 거동바라
방안에 섰든처자
방문밖에 날달랐네
저중중놈 거동바라
대문밖에 섰든중이
대문안에 들어왔네
저처자 거동바라
방문밖에 섰든처자
또륵축 니러섰다
모장안에 들어가니
한단지는 우리아비
인심단지
한단지는 우리어마
인심단지
한단지는 우리올바
용심단지
한단지는 우리형님
개살단지
못주겠소 못주겠소
한줌동냥 못주겠소
-군위(軍威)지방-
봄 산산도산도 봄산인가
풀이피어 산덮었다
우리임의 간삽소매
나를덮고 잠을자네
-진주(晋州)지방-
원한 노래오동나무 반반동에
턱
곱고곱은 이내서답
시불갓
준주난주 헌한물에
믹
옥돌에 걸어앉아
완앙청청 씻자하니
난데없는 역마소리
앉아바도 역마소리
서서바도 역마소리
이내지은 청사도포
깃만짓고 딸이없고
이내기은 삼성버선
감동같이 바치신고
지내가네 지내가네
넘본듯이 지내가네
나도이빨네
울어서 해가지고
준주난수 헌한물에
임자한테 말한마디
들어볼랏고
주주난수
헌한물에 빨래왔더니
말한마디 못들었네
동창문은 돋아비고
열창문을 얼리리고
자고가네 자고가네
넘본듯이 자고가네
바늘같은 이내몸에
황소같은 병을실고
나는가네 나는가네
자는듯이 나는가네
-창녕(昌寧)지방-
싱각씨로 동행하세박을숭가 박을숭가
분통안에 박을숭가
줄이벌어 박을숭가
뒤천땅 줄이벌어
동생동생 내동생아
박순이좀 처도가
처주기사 처주지만
우리자형 어데갔소
삼천리 머만길에
한림학사 보러갔네
동생동생 내동생아
목화순이 좀처주게
처주기사 처주지만
우리자형 어데갔소
삼천리 머만길에
한림학사 보러갔네
목화숭이 훌훌치고
목화꽃이 훌훌핐네
은패래끼 둘러미고
목화밭에 다다르니
숭이빼어 가리가미
골골이 따가지고
그름겉이 아사씨러
앵기겉이 타가주고
은노줄로 마라드러
거무
시갈비로 나사서로
곱기곱기 매어서로
비를노세 비를노세
옥낭강에 비를노세
비를우에 들얹어서
들고치고 놓고치고
애기애기 잘도잔다
위씨겉은 시누씨가
길에앉아 하는말이
형님형님 우리형아
그비짜 머할랑고
서울간 자네오빠
긴긴도포 해줄나네
사흘밤 덜되여서
비한필을 짜이냈네
놋반팅이 담았어도
딧도랑에 힝갔어도
고이곱기 갰
은방매이 비락마저
홍드깨 옷을입혀
상하한불
서울이라 지치달라
중침뽑고 시침
고이곱기 해가지고
농에여니 구비치고
줄에거니 줄때묻고
꽃방우리 하나사서
안에답속 여가지고
뒷동산 노승낭개
천장만장 걸어놓고
올라가는 과개선보
우리선보 안오든가
오기사 오지마는
칠성판에 태여오네
애고답답 내일이야
상기도끼 어데두고
칠성판이 왼일이고
치매한폭 바랑짓고
두폭따여 꼴갈짓고
뒷집에 종동서야
동행하세 동행하세
신각씨
-군위(軍威)지방-
너랑 죽어입게 하려고 도포(道服)를 만들음을 말함 모시도포 시도포
시가시에 말라내여
시실경에 얹어노니
앉았다네 앉았다네
문지한치 앉았다네
힝구로가네
황구훨
옥둘을랑 마저놓고
쿵덕철석 흰구다니
올라가는 과거선비
내리가는 과거선비
우리선비 안오드냐
오기사 오대마는
칠성판에 실려오네
아이고답답 내팔자야
마상을랑 어따두고
칠성판에 실리오노
천동한동 집에와서
댕기풀어 낭케걸고
머리풀어 삭발하고
신양짜리 은가락지
중우끈에 떨처매고
깜뚱까치 신던발이
감사채매 입던몸에
상포채매 웬말이고
한모리이 다다르니
연정때만 뺀떡뺀떡
두모리니 돌아가니
행상소리 진동하네
시모리개 돌아가니
곡소해가 진동하네
너는이왕 죽어신들
날랑죽어 약숙되고
너는죽어 군기되고
오월이라 초닷셋날
머리날에 만나보세
너랑죽어 쟁피되고
날랑죽어 주사되고
약방에 만나보세
너는죽어 제비되고
나는죽어 낭기되고
오월이라 초단오에
군듸줄에 만나보세
너는죽어 봄
날랑죽어 봄배추되여
봄바람에 만나보세
너랑죽어 잉어되고
나는죽어 붕어되여
황구훨석 넓은물에
둥실떠서 만나보세
너랑죽어 칡이되고
나랑죽어 칠기되여
만첩산중 썩더가서
칡이한쌍 갱기
너랑죽어 대가되고
나랑죽어 분때되여
서울이라 지치달아
황구사 사랑앞에
꽃밭에 만나보세
-외성(
초생인가 그믐인가
배재모에 달이떴네
달뜨고 털
놀고간들 관계할가
-진주(晋州)지방-
달거리정월이라 대보름에
망월하는 소년들아
망월도 하련마는
부모효양 사대절에
부모님께 나타나서
천만세 믿었더니
이런변고 또있난가
어여뿌다 저명월은
운간으로 돌아오네
우리님은 어디가고
돌아올줄 모르시나
그달그믐 다보내고
이월이라 한식일에
원산에 봄이오네
역역초초 푸르렀네
귀별개난 무삼일고
개자최 넋이라도
가도가도 돌아오네
우리님은 어뒤가고
돌아올줄 모로시나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삼월이라 삼진날에
강남서 나온제비
옛집을 잊지않고
처마지붕 교룡끝에
부진부진 규려드네
우리님은 어듸가고
규려를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사월이라 초팔일에
해음인지 은해로세
삼각산 재일봉에
의봉학이 날아드네
우리님은 어듸가고
날아들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오월이라 초단오에
장안부녀 시녀들은
양귀비 뽄을받아
벽도화 높은가지
장장처사 그네줄을
휘휘친친 감아매고
섬섬옥수 벼개잡고
선듯올라 한발굴려
선듯나리 두발굴려
치렴치렴 나여갔다
치렴치렴 들어오네
우리님은 어듸가고
들어올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유월이라 유두일에
노래좋은 꾀꼬리는
남풍
천하중간 높이떠서
파련곡을 슬
술을술적 날아드네
우리늠은 어듸가고
날아들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칠월이라 칠석일에
청상에 견우직녀
하송으로 구양갔다
일녀일수 그리다가
오작교 다리놓고
오날밤 상봉일세
우리님은 어듸가고
상봉할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보내고
팔월이라 추석일에
청오산 외기러기
소상강 가을닢에
갈꽃을 띄여물고
강남을 향남하네
우리님은 어듸가고
향남할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구월이라 초구일에
고장절장 국화꽃은
서리우에 봄이오네
우리님은 어듸가고
돌아올줄 모르시네
애달을손 이별이여
그달그믐 다보내고
시월하고 동지섣달
문닫아 곳치것살
동
누었은들 잠이오나
앉았은들 님이오나
창문밖이 얼진하니
님오는가 반겨하고
문을열고 내다보니
님은전작 간곳없고
먼서산 떼구름이
달빛을 히두우니
이내마음 궂히신다
-안동(安東)지방-
에헤야 군밤야너도졍정 나도병정
둘다 병정인데
총대하나씩 메고
동구라지니 군밤아
에헤야 군밤아
에헤야 군밤아
너도총각 나도총각
둘다 총각인데
처녀하나씩 안고
동구라지니 군밤아
에헤야 군밤아
에헤야 군밤아
생율을 안고서
간드라 졌구나
에헤야 군밤아
에헤야 군밤아
-평산(平山)지방-
과부 노래(一)북만산천이 머다해도
방문앞이 복만이라
북만산천 바래가며
짠대닢을 벗을삼고
송중으로 올을삼고
만첩산중 짚은골에
두견새 슬피울고
외로운 이내몸을
어너벗이 날찾어리
아이답답 나일이야
우리부모 날키울적에
좋은가문 갈혀내여
반벤
집안도 흥성하고
낭자도 준수하고
자징있는 우리부모
좋은날을 가려받어
수물두폭 채일밑에
니모반듯 조짓상
장닭암닭 마주놓고
은촛대놋촛대 마주서고
우리양인 마주서서
청실홍실 더놀적에
백사화락을 굳게맺어
시든가슴이 황금되고
검던머리 백발되고
만수무강을 하쩻더니
십년시월 모다시고
영이별이 되았고나
아이고답답 내팔자야
자정있는 우리부모
사우사랑 비비
이렇다시 질린적에
시주소간이 질렸든가
천상연분이 아니든가
일될줄 누가알리
만첩산중 재진처에
천고영절 가신낭군
어느날에 다시볼가
복만산천 깊은곳에
오작이도 우지지고
백골이 진토된들
어느벗이 날찾어리
분연한실 지내간들
어느부모 날찾일고
아이답답 나일이야
-군위(軍威)지방-
과부 노래(二)님아님아 우리님아
무슨나가
무지공산 홀로눕어
가실때는 오마하고
오마말슴 허사로다
언제언제 오실랑공
동솥안에 안친팔이
싹이돋아 오실랑강
큰솥안에 안친쌀이
움이돋아 오실랑강
평풍넘에 기린용이
평풍넘에 기린행개
회치거든 오실랑강
평풍넘에 기린용이
굽을틀데 오실랑강
고양목이 낙낙장송
백발머리 검게되어
이를
담장안에 성노슴아
성노열어 오실랑강
성주지둥 닢괴거든
그를
나무들이 말할적에
이때되여 오실랑강
어찌하야 오잣는고
산이높아 못오신가
물이깊아 못오신가
길이멀어 못오신가
놀기좋아 못오신가
화방출입 가셨거든
어서바삐 돌아오소
버
눈이와서 백두산아
닢은피서 청산피고
꽃은피서 화산되고
그를젓에 오실랑강
산이높아 못오시면
풀닢끝에 싸여오소
물이깊어 못오시면
꿀덕
길이멀어 못오시면
백두역말 타고오소
묵밭에랑 솔을숨아
재목되여 오실랑강
연밭에랑 연을숨아
연밥다며 오실랑강
이천지에 만물들은
때를따라 시를찾아
철철히도 오건마는
우리님은 아니오네
멀고머다 황천부사
어찌그리 머다든고
하늘이리 높다해도
사시삼경
서울이라 머다해도
과객선비 왕래하고
대국이라 머다해도
석달반에 돌아오고
멋이그리 재미있어
환토
때단재미
이것이 재밀는가
까막까치 벗을삼아
이것이 재밀는가
-의성(義城)지방-
하날같은 가장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월자팔고 죽자팔아
패독산의 약을지어
청동화로 백탄숯테
약란관을 걸어놓고
모진년의 잠이들어
깜짝놀라 깨다르니
님의목숨 간곳없고
약란관은 벌어졌네
빈방삼척 넓은방에
독수공방 홀로누워
팔을비고 누웠으니
흐르느니 눈물이요
자아낼사 한숨이라
누웠으니 잠이오나
앉었으니 님이오나
그럭저럭 세월여름
둥지섣달 다보내고
삼월춘공 당도
산은높고 물깊은데
슬피우는 저
우리님의 넋일는지
남을보면 시침
날만보면 슬피우
선들선들 부는바람
천연황아 꾸
팔도강산 다돌아도
우리님은 못볼
-군위(軍威)지방-
과부노래(四)정월이라 대보름달
양반상인 노소없다
달구경도 야단일
어여뿌다 우리님은
기어데가 이
달구경도 못하는고
그달금철 다보
이월이라 한식날에
양반상인 모돈중에
사토하기 야단일내
어여뿌다 우리님은
기어데가 이별하고
하토할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삼월이라 삼진날은
연자도 날아난데
어여뿌다 우리님은
날러날줄 모르는고
그달금철 다보내고
사월이라 초파일은
등달기도 야단일네
둥실둥실 수박등은
채전밭을 어데두고
저리경궁 달렸는고
알숭달숭 참이둥은
채전밭을 어데두고
저리겅궁 달렸는고
쪼각쪼각 마늘등은
채전밭을 어데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