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꼭 앉아 있어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자식넘 결혼식 이라던가
고생고생 하다 살만허니 임종하는 아내의 머리맡에,
마른기침 소리가 가습기 소듬으로 펴 오르는 늙은 스승의 병실,
그런가 하면 꼭 한번은 찾아보고픈 자리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사가 모르는 사람이 살고있을 추억서린 옛 애인의 시골집 툇마루,
그 금싸라기 같던 가을날 햇살도 그립고,,,
쌈지돈을 꺼내 주시던 할아버지가 기거하시던 외양간 떨린 사랑채가 지금도 허물어지지 아니하고 안녕한지?
궁금하기만 하답니다.
물론 다시는 찾고싶지 않는 자리도 있지요,
거머리가 우글거리던 뫼대기 안개낀 논빼미라던가
일식집에서 양주만 주거라 퍼마시던 동창회도 그러하고,,
그래요 그렇군여,
어떠한 자리라도 필요없는 자리는 없는 거겠죠?
사람들이 살아가며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구분 할 수 없다면 말이예요,
이곳이 언제라도 다시 찾아 보고픈 자리가 되었음 해서요,
첫댓글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그런 자리로 만들어 보심이 어떠하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