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국내팬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다.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 해안에 가나와 베넹 사이에 위치한 면적 5만Km에 불과한 토고는 수도는 로메, 인구는 515만이 체 되지않은 그야말로 소국 중 소국이다.
이렇게 작은 나라가 어떻게 그 험난한 아프리카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해낼 수 있었을까...사실 토고의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은 아프리카 내에서도 일대 파란으로 불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고는 프랑스의 식민통체를 받다 지난 1960년 독립후 축구연맹을 창설했고 1962년 FIFA에 가입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낸 성적이 전혀없기 때문이다.
토고의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은 아시아의 베트남, 싱가포르와 같은 중하위권나라가 본선진출을 한거와 마찬가지로 받아드려지지만 아프리카내 국가들의 전력차가 적고 기복이 심한 나라들이 많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토고의 본선행의 현실성 있게 받아드려진다.
지난 1974년서독월드컵 지역예선부터 모습을 보여온 토고는 1,2차예선에서 항상 예선탈락했고 94년미국월드컵 예선에서는 5전전패의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승3무3패로 조4위에 머물렀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는 5번출전했지만 전부 예선탈락했었고 가장 큰 성과는 2000년대회때 조별예선에서 당시 아프리카최강국이던 카메룬을 1:0으로 꺽고 이변을 연출한 것이 전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예선에서 토고의 선전은 더욱 더 빛나고 있다. 토고는 이번 본선진출로 그나싱베대통령이 공휴일을 선포하는 등 국민들은 자국의 월드컵 본선행에 흥분하고 있다.
사실 지역예선 전까지만 해도 토고는 별볼일 없는 국가였다. 1차예선 만난 적도기니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패했고 홈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간신히 최종예선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에서 만난 상대들은 세네갈, 잠비아 등 아프리카의 강호들이였다. 조최하위를 면하는 것이 목표처럼 보였던 토고는 첫 잠비아 원정길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이변의 시작은 그 다음경기부터였다. 홈에서 테렝가의 사자 세네갈을 만난 토고는 모든이의 예상을 뒤업고 아데바요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나야의 2골로 세네갈을 3:1로 꺽었다. 이어 라이베리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토고는 홈에서 아데바요르의 3골로 말리와 콩고를 잇따라 잡았고 말리와의 원정에서는 0:1로 뒤지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인 역전승.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홈에서 잠비아를 4:1로 대파했을 때 상승세는 극에 달했다.
그리고 맞은 최대의 위기였던 세네갈 원정경기..진다면 조선두를 내줄수도 있었던 경기였기에 더욱 더 중요한 일전이였다. 전반 2:1로 패색이 짙던 토고는 후반 중반 아데바요르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 조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홈에서 라이베리아를 꺽은 토고는 이제 마지막 콩고와의 원정 최종전이 나섰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이 가능했지만 만약 패한다면..승리가 확실시 되는 세네갈에게 조선두를 넘기주면서 본선행이 좌절되게 된다. 위기였다. 후반중반까지 2:1로 뒤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압델 코우바드야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내리 2골을 뽑아낸 것이다. 3:2 토고의 역전승. 결국 승점 2점차로 지난 2002한일월드컵 8강진출에 올랐던 세네갈을 조2위로 끌어내리고 토고가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이번 지역예선을 게기로 토고의 새롭게 떠오르는 축구스타를 한명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번 지역예선에서 총 11골을 기록. 아프리카지역예선 득점왕이기도 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1, 프랑스 AS모나코)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아데바요르는 190Cm의 큰 키에 제공권능력이 뛰어나고 위치선정능력이 탁월한 토고축구 최고의 선수다.
2001년 프랑스 FC메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아데바요르는 2년간 44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고 03~04시즌부터 프랑스 명문 AS모나코로 이적해 71경기에서 18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다. 토고의 중앙공격수를 맡고있는 아데바요르는 공격수로는 이색적으로 등번호 4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아데바요르와 공격진영을 이루고 있는 셰리프-투레 망망(23, 프랑스 FC메츠) 역시 이번 지역예선에서 3골을 터트렸다. 그는 스코틀랜드리그에서도 잠깐 활약했었다. 압델 코우바드야 역시 콩고와의 최종전에서 귀중한 동점골과 역전골을 포함. 예선에서 3골을 기록했다. 바레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데칸미 올루파데(25, 알 실리야) 역시 아데바요르가 대표팀주전이 되기전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벨기에, 프랑스, 스코틀랜드리그 등을 뛴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무스타파 살리푸(22) 역시 예선에서 2골을 터트렸는데 그는 현재 프랑스 2부리그 브레스투아에서 뛰고있다. 스위스 2부리그 YF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주니오르 세나야도 예선에서 2골을 기록한 미드필더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 뛴 적이 있는 장장 아트 우데이(25, 벨기에 로케렌)와 스위스 영 보이스 소속의 야오 아지아보누(25)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12경기에서 10실점으로 기록한 수비쪽에서는 중앙 수비수 다레 니봉브(25, 벨기에 몽)를 비롯해서 노장 장 폴 아발로 아요비(30), 오른쪽 풀백에 에릭 아코토(25, 오스트리아 뫼들링) 등이 맡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 보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곤 모든 주전선수들이 유럽중급리그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짜여져 있어 토고의 월드컵진출은 이변 중의 이변으로 기록되고 있다.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경험없는 선수들로 구성된 토고로써는 약간 불안하지만 주전선수 대부분이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에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임만큼 유리하게 작용 될 것이다.
현재 토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스티븐 케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이 바랬다고 볼 수 있을까...그것은 아마 이번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분명 들어날 것이다. 이번 토고의 월드컵진출은 토고국민들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게기가 될 것이다. 이미 자신들의 축구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된 토고대표팀.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이 했던 것처럼 다시한번 월드컵 본선무대에 검은바람이 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