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8일 수요일 (맑음, 소나기)
-오토바이 일본일주 29일차-
주행거리 : 10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6360km = 오키나와 남부 일주)
이동구간 : 나하 ~ 이토만 ~ 南城시
이동국도 : 58번국도, 331국도(나하시 이하 남부지역)
이동시간 : 5시간(관광 포함)
숙 박 : 민슈쿠 1500엔
경 비 : 식사 및 음료 1480엔, 담배 300엔, 숙박 1500엔
합 계 : 3280엔
어제 무리를 한 탓인지...
아침부터 엄청 피곤하다.
어제 아니 정확히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페리호에서 엄청 잤기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았던 것이다.
헉 ~~
오키나와 정식 여행 일일차인데 시간을 아껴야...
서둘러 준비를 하고 여행에 나섰다.
안내북도 없고, 지도도 대충지도이고...
그렇다고 3일 쓸 지도를 사자니 돈이 아깝고...
에~~이 ~~
오키나와 일주를 하자 !!
크게 3등분하여 지나가다 맘내키는 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음...
이게 진정한 자유여행이지ㅋㅋㅋ
(다행히 대부분의 유명한 곳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해안도로를 가다보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나하 아래의 남부지역을 몽땅 보기로 했다.
작은 섬이지만 거리는 꽤 되었다.
국도를 타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곳의 랜터카의 번호판은 "와" 로 시작 하는것 같았다.
좀 새차처럼 보이고, 안에는 두사람 이상이 타고 있고, 보조석에 앉은 사람은 지도를 펴고..
음.. 관광객이군.
길을 가면서 이 번호판을 타고 가는 사람을 유심히 살피며,
어디 좋은데 없나 하고 따라가기도 했다.ㅋㅋ
어쨌튼 내 맘대로 여행.
이정표는 다행히 정확했다.
곳곳에 유명한 관광지는 다 나와 있고,
해안도로라서 지나가면 차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것이다 !!! 와~~~
에메랄드를 보진 못했지만 이것이 바로 에메랄드 빛 바다라... ~~~
짙은 파란색과 하늘색이 분명히 차이가 난다.
오.. 아름다워라~~ 빠지고 싶었다.
해안도로변 바닷가 풍경... 모두가 포카리 빛 바다다 !!!
이것 역시 해안도로 바닷가 풍경 ~
유명하진 않지만 멋진 곳에서 한컷...
첫 번째 여행 목표지는 평화기념공원 !
죽 남부지역을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기는 길에 마침 있었다.
와 넓다...
아주 친절하게 한국어 푯말도 많이 보였다.
그중 관심을 끈 것이 있다.
일제시대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의 혼을 달래는 위령탑...
이것만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자세히 살피고 읽고...
잠시 묵념도 했다. 가슴이 찡해지는게 난 역시 한국인이다.
한국인을 위한 한국이 강제 징용자 위령비.
가슴이 찡해졌다. 왠지...
평화공원의 이름답게 이렇게 한국인의 영혼을 달래는 탑도 세우고, 오길 잘했다.
이후로는 전부 바다 투어다.
331국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보았던 바다 중 제일 아름다운 바다였다.
내가 바다에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물빛이 정확히 엷은 하늘색 ?
TV에 나올 정도의 투명한 바다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오~~~
이곳이 오키나와구나...
그러나 몸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좀 어지럽고,
배 멀미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고,
오후 4시...
속도를 내어 어제 싸구려 민박집으로 향한다.
충전을 위해서 2일은 더 관광을 해야겠다. 초절약형으로..^^**
그러나 태풍 7호가 또 대만쪽으로 가는데
오키나와도 영향권이란다.
헉...
이놈의 태풍...
내일, 모레도 모두 비.. --..
그래도 오키나와 일주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