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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
시간 |
반대 |
시간 |
1. 입론 |
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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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론 |
1분 | ||
3. 작전타임 |
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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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론펴기 |
1분 | ||
5. 반론펴기 |
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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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론걱끼 |
3분 | ||
7. 반론꺽끼 |
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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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작전타임 |
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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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종발언 |
1분 | ||
10. 최종발언 |
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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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14분 |
■ 입론 2분 : (찬성팀⇒반대팀 각 1분씩), 작전타임 1분
■ 반론펴기 2분 : (반대팀⇒찬성팀 각 1분씩)
■ 반론꺾기(재반론) 6분 : (반대팀⇒찬성팀 각 3분씩), 작전타임 1분
■ 최종발언 2분 : (반대팀⇒찬성팀 각 1분씩) <총 14분>
※ 반론 펴기는 각 팀이 1분씩 사용하되, 상대입론에 대한 반론만을 진행한다.
반론 꺾기는 각 팀이 3분씩을 사용하되,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으며, 한 팀이 상대 팀에 대해 최소 2회 이상 질문을 하여야 한다.
2) 패널 토론
사회자의 역할은 토론 시간과 순서가 미리 짜여 있어서 다만 다음 순서를 고지하는 진행자의 역할에 머문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해서 사심없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토론자는 입론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고, 반박을 통해 상대방 논리를 꼼꼼히 듣고 분석하여 문제점을 지적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자기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이나 순발력 같은 창의적인 능력이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패널 토론은 좀 더 세분화하여 배심원의 질의 과정을 포함시켜 진행한다.
◉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독일의 홀리거(Holiger)가 개발한 635법(6명이 둘러앉아 3개 아이디어를 5분 내에 기입하고 옆으로 돌리는 방법)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바텔연구소에서 개량한 기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의 변형된 형태로 '침묵의 브레인스토밍'이라고도 한다.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종이(또는 post-it)에 직접 기록하여 제출하고, 수집된 카드를 게시판(A4용지)에 부착하여 아이디어를 교환, 검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집단 발상 기법이다.
모든 여건이 똑같을 경우, 브레인라이팅 그룹이 브레인스토밍 그룹에 비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일을 처리할 때 말로써 일을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비생산적이 될 경우가 많다는 점, 그리고 브레인스토밍을 할 경우는 그룹 구성원 각자는 돌아가면서 한 번에 하나의 의견밖에 말하지 못하게 되지만, 브레인라이팅을 할 경우는 시간에 대한 제약 없이 각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액션러닝(Action learning)
액션러닝은 1954년 영국의 Revans가 국가석탄위원회 초대 교육훈련 담당관으로서 광부들을 대상으로 집단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30%이상의 생산성 효과를 가져 온 이후 시작되었다. Revans는 병원, 정부 부처 ,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액션러닝의 개념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성과를 전파하였다. 액션러닝은 1970년대 중반 이후 GE사가 도입하여 큰 성과를 보여주었다. 액션러닝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개인 또는 모둠이 실제 과제를 다룬다는 점이다.
액션러닝의 한 방법인 명목집단법(Nominal Group Technique)은 정제된 단어와 문장 사용을 통해 토론시간을 절약하고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 참가를 유도하며 아이디어 분류 및 정리가 가능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 핵심 개념
Ⅱ 성취기준 및 학습 목표
1. 성취기준 : 외침에 맞선 다양한 노력을 중심으로 양란의 전개과정을 설명한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명이 쇠약해진 틈을 타 북쪽에서 여진족이 강성하여 후금을 세웠다. 강성해진 후금이 명을 공격하자 명은 조선에 원군을 요청하였다. 이제는 쇠락해진 명과 오랑캐라 업신여기지만 강대한 후금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를 두고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광해군은 명을 지원하기 위해 원정군을 파견하였지만, 후금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강홍립을 시켜 항복하게 하였다. 집권자인 광해군은 명과 여진 사이에서 실리를 취하려는 중립외교 정책을 펼쳐, 후금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조선이 처한 국제적 상황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광해군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오늘날 강대국의 틈바구니 사이에 존재한 우리나라가 현명한 외교 정책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좋은 역사적 사례가 될 것이다.
교육과정 |
성취기준 |
성취수준 | |
왜란과 호란의 대내외적 배경을 알고, 외침에 맞선 다양한 노력을 중심으로 양란의 전개 과정을 설명한다. |
왜란과 호란의 대내외적 배경을 알고, 외침에 맞선 다양한 노력을 중심으로 양란의 전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상 |
왜란과 호란의 배경, 전개 과정, 영향을 동아시아 국제 정세 속에서 이해하고, 이때 나타난 외침 극복의 다양한 노력을 설명할 수 있다. |
중 |
왜란과 호란의 대내외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설명하고, 외침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제시할 수 있다. | ||
하 |
왜란과 호란 중에 전개된, 외침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말할 수 있다. |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이렇게 변화할 수 있다.
<출발점> “외래어, 외국어는 무조건 우리말로 바꾸어야 순화시켜야 해.” “언어의 본질과 기능에 대해 이해하는 일은 너무 어려워.” “생각하기와 언어는 상관이 없는거야.” |
<목표점> “외래어, 외국어 중에서 우리말로 순화시켜야 하는 것과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을 구별해야겠구나.”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우리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하기와 언어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구나.” |
2. 학습목표
첫째, 명·청 교체기 국제 정세의 변화를 이해한다.
둘째, 광해군의 국제정세 대응방식을 토론하고 근거를 들어 외교정책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Ⅲ 수업 준비
1. 모둠구성원의 역할
모둠활동 수행을 돕는 역할
이끄미(상) |
모둠활동 전반을 이끈다.(토론 참여) |
기록이(중상) |
모둠활동의 기록을 담당한다.(토론 참여) |
칭찬이(중상) |
모둠의 활동을 칭찬해 준다.(토론 참여) |
지킴이(중하) |
모둠의 진행을 지켜본다. |
나눔이(하) |
준비물 자료를 나눠주고 필요 물품을 받아온다. |
2. 모둠 구성
사회자 |
1 |
칠판 |
1 |
교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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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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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모둠 |
|
3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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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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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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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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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둠 13 24 12 30 2
2모둠 14 23 11 29 3
3모둠 15 22 10 28 4
4모둠 16 21 9 27 5
5모둠 17 20 2 8 26 6
6모둠 18 19 7 25
A 이끄미(상)
B 칭찬이(중상)
C 지킴이(중하)
D 기록이(중상)
E 나눔이(하)
번호는 성적 등수
Ⅳ 수업 진행
토론 논제 :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논제 선정 이유】
광해군은 임진왜란 이후 산업의 복구, 재정기반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외적인 정책으로는 일본과 기해조약(1609)을 체결하여 중단되었던 외교를 재개하였으며 1617년 조선에서도 사신을 파견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였다. 이로써 명, 후금, 일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실리적 외교에 중점을 두었다
.
당시 조선이 처한 국제적 상황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광해군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오늘날 강대국의 틈바구니 사이에 존재한 우리나라가 현명한 외교 정책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좋은 역사적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논제를 설정하였다.
1. 수업 개요
□ 대상 : 전체
□ 인원 : 학급별 31명
□ 수준 : 중학생
□ 소요 시간 : 3차시 또는 블록타임(2․3차시)
● 1차시 : ‘처음 쓰기’ 확인하고 브레인라이팅 토론하기
● 2차시 : 소집단 찬반 토론
● 3차시 : 패널 토론
2. 준비물
활동지(읽기 자료 및 입론개요서 작성 용지), A4 용지, 포스트-잇, 초시계, 토론용 학습지, 동영상 자료(다큐멘터리 ‘인류’ 중 역병 편집용, 역사스페셜과 한국사전 광해군)
3. 수업의 흐름
가. 전시 과제 확인 : 처음 쓰기에 대한 입장정리를 수합해서 확인(개인 점수 부여)하고 잘 된 모둠을 읽어준다. 다음 시간 소집단 토론에 들어갈 준비를 알려준다.
처음 생각쓰기
1학년 ( )반 ( )번 이름 ( )
모둠 이름
석관 무한도전
1. 논제(토론 주제)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2. 입장
찬성 / 반대
3. 입장 정리
이유나 근거
우리들의 생각이 맞아요. 왜냐하면~~~
이런 점들을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 입장에 동의할 거예요. 설득해 보겠어요!
1) ‘전쟁에는 해피엔딩이 없다.’라는 말처럼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중립외교를 찬성합니다.
2) 중립외교가 옳은 선택이었던 이유를 예를 들면 쌍령 전투가 있습니다. 지휘관의 리더십과 전략, 병사들의 전투기술을 갖추지 못해 비참하게 패한 전쟁이었습니다.
3) 명과의 의리를 지키는 대의명분에 사로잡혀 12일 만에 한양에 당도하게 만든 안일한 인조 정권의 대처능력을 보면 더욱 중립외교가 옳은 선택이다.
4. 예상되는 반대
모둠 근거들
1) 사르후 전투에서 분명하지 않은 태도를 보인 것은 임진왜란 때 원군을 보낸 명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2) 중립외교를 실리를 추구한 외교라고 하지만 한 마디로 힘이 센 나라에게 붙겠다는 비겁한 행동이었다.
3) 대외정책에서 눈치작전을 보는 음흉한 군주는 동생을 죽이고 새어머니를 덕수궁에 가둬놓아 패륜아라 불렸으며 무리한 토목공사를 하였다.
나. 동기유발(브레인라이팅) : 현재의 한반도는 과연 안전한가?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자료
현재 한반도는 과연 안전한가?
이춘근 교수의 염창중 강의 내용 인용
평화는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굴복함으로 유지되는 평화를 평화라고 할 수 없다. 전쟁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평화는 목표다. 그러나 두 개념은 같은 차원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국가들은 “더 나은 평화(Better Peace)”를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다.
◀ 북한 핵에 대한 오해들
1. 북한은 미국과 싸우려고 핵을 만드는 중이다.
정답: 미국과 싸움하지 않기 위해
2. 북한의 핵은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답: 북한 핵의 목적은 한국을 제압하고 북한 이 통일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3. 북한의 핵은 궁극적으로 “우리”것이 될 것이다.
정답: 북한이 말하는 “우리”와 대한민국이 말 하는 “우리”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 세계가 일본을 보는 눈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자위대를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정규적인 군대로 전환시킨 애국적 일본은 동북아시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A patriotic Japan that had converted its ‘self-defence forces’ into a standing army just like any other country’s would add to the security of North-East Asia.”
◀ 이어도 문제
중국이 또다시 이어도가 자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무인항공기의 감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 3월 류츠쿠이(劉賜貴유사귀)국가 해양국장(장관급)이 “이어도(중국명 쑤엔자오․蘇巖礁 = 소암초)를 포함한 중국 관할해역을 해양감시선과 항공기로 정기 순찰할 것”이라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지난 23일 장쑤성 롄윈강에서 열린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원격 해양감시 시스템 시연 행사에서 “무인항공기 이용을 확대해 이어도를 포함한 관할 해역에 대한 종합 관리와 통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 주변국 해군과 한국 해군 비교
(자료 : 2013 일본 방위백서 미국의 경우 2012 백서)
- 동아시아 해군력 비교
중국 함대 : 1,469,000톤
태평양 함대 : 1,028,000톤
한국 : 193,000톤
일본 : 452,000톤
대만 : 217,000톤
다. 전체 의견 파악
1) 브레인라이팅 토론
1. 한반도 주변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들을 살펴보자.
2. 북한과 평화롭게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3.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브레인라이팅하여 보자.)
읽어볼 책『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브레인라이팅 결과물
2) 브레인라이팅 토론 정리
현대전은 경제력이 뛰어난 국가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예전의 전쟁이 보병 위주였고, 그보다 발달된 형태가 기병이나 전차병 정도였다면, 현대전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어마어마한 대량 살상 무기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북한은 화학․생물학 무기에 대한 생산 및 저장 시설 17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 무기는 2,500톤 내지 5,000톤을 보유한 세계적인 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은 물론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BT도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독가스 등의 화학무기는 제조 기술이 간단하고 제조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대량 살상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빈자(貧者)의 핵무기’로 불린다. 유비무환, 미리 대비하는 자에게는 환란이 없는 법이니 우리나라도 화학전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세상에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력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다.
학생들과의 토의․토론은 지나간 조선의 전쟁을 논하기보다, 현재 우리나라 주변의 정세 변화를 논하고 본인들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정리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리고 청나라와 대적하게 된 17세기의 조선보다 현재의 한반도 주변의 정세가 더욱 험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 같다. 브레인라이팅 토론을 통해 더욱 유연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라. 소집단 찬반토론 의 실제
토론의 처음은 입론이라 합니다. 입론(立論)은 논제에 대해 자기 모둠의 입장을 담은 논점을 펼치는 과정이죠. 입론에서 펼친 논점을 토대로 해서 토론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기 모둠의 입장을 충분히 담아내야 해요. 토론 도중에 새로운 논점을 세우거니 또는 상대 모둠이 입론에서 제시하지 않은 논점에 대해 반박했다면 이는 모두 잘못입니다. 첫 번째 입론자는 바로 이 ‘중립정책’의 의미를 정의(定議)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해요. 첫 번째 입론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 논제 :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 교사 : “오늘은 지난 시간에 예고한대로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를 논제로 찬반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3팀으로 구성하였는데 숫자 1번을 뽑은 찬성 ○○팀과 반대 ◇◇팀이 나와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측인 ○○팀은 반 친구들이 볼 때 왼쪽 편에 앉아 주시고 반대 측인 ◇◇팀은 오른쪽에 앉아 주세요. 찬성 측 ○○팀에서 먼저 입론을 발표하도록 하고 반론, 재반론, 최종 변론은 반대 측인 ◇◇팀이 먼저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작전타임은 입론 뒤와 재반론이 끝난 뒤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찬반토론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는 앞으로 나와서 그 역할을 수행해 주세요.”
1) 논제를 둘러싼 시대적 또는 사회적 배경을 말한다
찬성 측 입론
임진왜란 때에 선조를 대신하여 분조(分朝, 임시 조정)를 이끌면서 전장을 누볐던 광해군은 실천적 군주였습니다. 그의 현실 인식은 국제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명과 후금의 세력 판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선의 실리를 취하기 위해 중립외교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우리는 광해군의 중립 외교 정책을 지지합니다.
반대 측 입론
후금의 공격으로 어려움에 처한 명이 조선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광해군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관망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조선의 장수에게 투항을 권하는 밀지를 내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우리는 중립외교, 실리외교라고 포장하고 있는 광해군의 정책에 반대합니다.
2) 핵심 용어의 개념을 정리한다.
핵심 개념을 정의하는 이유는, 핵심단어에 대한 정의 자체가 곧 자기 모둠의 입장이나 논점을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토론에서는 찬성 측이 반대 측보다 먼저 발언하기 때문에, 개념 정의 역시 찬성 측이 먼저 제시해야 합니다. 핵심 개념을 정의해야 할 용어는 대개 논제 안에 담겨 있죠. 핵심 용어에 해당하는 ‘중립외교’의 개념을 정의해야 합니다. 찬성 측에서는 중립외교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한 실리외교라고 주장한다면 반대 측에서는 눈치만 살피며 명분을 살리지 못한 비겁한 외교라고 응수하는 것입니다.
다) 논점을 3개 항목으로 정리하여 전개한다.
찬성 측 입론 중 논점(예시)
☞ 찬성측1 : 우리 모둠은 광해군의 중립 외교 정책을 지지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조선은 임진왜란의 전후복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30년이 되어가나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170만 결이던 전국의 경지면적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54만 결로 줄어들었습니다. 인구 또한 크게 감소하여 1543년 416만 명이던 인구는 1648년 170만 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명나라가 군사를 요청해 왔지만, 전쟁에는 ‘해피엔딩’이 없습니다. 또 전쟁을 일으켜 우리 백성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둘째, 국제 정세가 변했다는 점입니다. ‘사대’는 조선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우리가 선택하고 받아들인 것이지 ‘사대’ 그 자체가 절대적인 가치는 아닙니다.
명에 사대함으로써 우리는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외교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명은 쇠약해졌습니다. 그에 비해 후금은 어떠합니까? 임진왜란 때에 우리에게 2만 명의 원군을 보낸다고 큰 소리 칠 정도로 강성해졌습니다. 누가 보아도 명은 쇠퇴하고 후금은 흥기하고 있는 마당에 굳이 명나라 편을 들고 후금을 적대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정세가 변화했으므로 조선의 외교 정책도 변화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셋째, 국가를 운영하고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의리’나 ‘명분’이 아니라 ‘실리’ 곧 ‘국익’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사대부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나라가 망하더라도 의리와 명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일이 세상에 있습니까? 제 나라, 제 백성을 죽음으로 몰고 남의 나라를 지키겠다는 주장을 하다니 도대체 어느 나라의 지배층이며, 관리입니까? 명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분을 중요시 여길 때가 아니라, 국가의 실리를 추구할 때입니다.
불과 12일 만에 한양에 도착해서, 왕이 강화도로 피난 갈 길을 차단한 청나라의 침략과정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힘들어하는 백성들을 지켜내기 위한 광해군의 중립외교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측 입론 중 논점(예시)
☞ 반대측1 : 우리 모둠은 광해군의 중립 외교 정책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우선 조선은 건국 때부터 명과 군신 관계를 맺고 200년 이상 유지해 왔습니다. 군사부일체라 하였지요. 명나라는 조선에게 임금님의 나라이며, 또한 어버이의 나라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임금님께 충성을 바치는 것이 당연하듯이 명나라에 신의를 지키는 것 또한 당연한 것입니다. 신의를 지키지 않고 도리를 져버린다면, 다른 나라로부터 고립되지 않겠습니까? 둘째, 광해군은 중립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는 형세를 관망하다가 힘센 나라의 편에 서겠다는 태도를 숨기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 간의 형세는 때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 나라에 붙었다, 저 나라에 붙었다 한다면, 새 중에 박쥐하고 같습니다.(웃음) 누가 우리나라를 신의로써 대할 것입니까? 게다가 명은 안으로 자기 나라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자 군사를 파견하였습니다. 명이 지금 쇠퇴해진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를 살리려다 그리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서도 은혜에 보답할 줄을 모른다면, 훗날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 편에 서서 우리를 돕겠습니까? 셋째,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은 인간의 도리를 지킬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인간과 인간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국가 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이익이 아니라 신의가 되어야 하며, 외교 정책도 신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실리’는 의리와 대의명분에 따라 옳은 것을 지킬 때 찾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해군의 외교 정책에 반대합니다. 이상입니다.
● 사회자 : 반대 측의 입론까지 끝났으므로 작전타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반론은 반대 측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부착하는 초시계를 활용하여 시간을 잰다.)
☞ 반대측2 : ‘사대는 명분이다. 형식일 뿐이다.’ 라고 비판하지만, ‘사대’는 강대국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당시의 국제 질서입니다.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신 사이의 의리와 명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압록강을 건너 명나라로 건너갈 위험한 순간에 명나라가 군대를 파견하여 조선을 구해준 것을 그렇게 금방 잊어버려도 되는 것입니까? 중립외교는 가면을 쓰고 거짓되게 행동한 기만전술입니다. 중립외교가 ‘실리’외교임을 들먹이는 데, 비겁한 외교 아닌가요? 찬성 측 토론자의 답변을 요구합니다.
☞ 긍정측1 : ‘실리’외교가 분명합니다. 조금은 비겁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승산 없는 전쟁으로 백성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몰지각한 외교는 아닙니다. 그리고(......)
☞ 반대측2 : 거기까지 듣겠습니다.『광해군 일기』에 의하면 광해군은 은밀히 명령을 내려 “명나라 장수의 말을 따르지 말고 오직 패하지 않을 방도를 구하는 데 힘쓰라.”고 했습니다. 이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비겁한 처사입니다. 아버지 선조가 생전에 입버릇처럼 외치던 ‘재조지은(再造之恩, 거의 망하게 된 것을 구하여 도와준 은혜)’을 갚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옳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주장합니다.
● 사회자 : 반대 측의 두 번째 토론자의 반박 잘 들었습니다. 그럼 이어서 찬성 측 토론자의 반론을 듣도록 하겠습니다.(부착하는 초시계를 활용하여 시간을 잰다.)
☞ 찬성측2: 광해군은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왕입니다. ‘인조, 반정에 성공하다.’ 뭐 이런 영화 만들 수나 있을까요?(웃음과 박수) “왜 광해군일까요?”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현재의 한반도 주변 상황을 돌아볼 때, 지금도 필요한 외교정책이기 때문입니다.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실리를 위한 것으로 외교에서 중요한 것은 의리가 아니라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고 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가치나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백성들의 삶을 최대한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립은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반대 측 ◇◇가 중립외교를 가면을 쓴 기만전술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제대로 전쟁은 하지 않고 피신만 한 선조나 인조의 처신을 살펴보고서도 이런 말이 나옵니까? 반대 측 ◇◇이는 말씀해 주십시오.
☞ 부정측2 : 피신한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중국과의 사대는 그 시대의 정세이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찬성측2 : 정말 그 치욕을 뒷감당하지도 못하면서 ‘명분’을 들먹이니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광해군이 ‘실리’를 택한 것은 왕세자 시절, 임진왜란으로 인해 처참히 짓밟힌 백성들의 삶을 온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임진왜란 때의 재조지은을 강조하지만 “명군은 참빗, 일본군은 얼레빗” 이라고 할 정도로 명군은 조선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백성을 위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시다. 명은 지는 나라이고 청은 뜨는 나라입니다. 중립외교가 백성을 위하는 최고의 정책입니다
○ 선생님 : “자, 이런 식으로 반대 측이 중립외교는 비겁함을 가면 속에 숨긴 기만전술이라고 반박을 하면 찬성 측에서는 중립외교는 백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실리외교라고 주장합니다. 반론을 적절하게 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상대방의 주장과 근거들을 잘 들어야함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여러분도 지금 메모하고 있겠지요. 지금부터는 반론꺾기(재반박)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부정측3 : 국제 관계에도 질서라는 것이 있고, 나라 사이에도 의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당시 국제 관계의 질서를 봅시다. 당시 국제 관계의 질서 원리로 작용한 것이 ‘사대(事大)’와 ‘자소(字小)’ 또는 ‘사소(事小)’인데요. 찬성 측 이 말을 알고 있겠지요?(잠시 말을 멈춰 환기시킨다.) ‘사대’는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긴다는 뜻이고, ‘자소’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아낀다(또는 섬긴다)는 뜻입니다. 동양의 고전인 『맹자』에 의하면,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면 천하를 지키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맹자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섬김은 하늘을 기쁘게 하는 것이고,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김은 하늘을 두려워하는 일이니, 하늘을 기쁘게 하면 천하를 지킬 것이요, 하늘을 두려워하면 나라를 지킬 것이다. 근대에 들어와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삼아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질서보다, 사대-자소의 관계는 훨씬 자발적이고 평화로운 국제관계였습니다. 더군다나 파병을 약속하고 출정해서 싸우지 않고 대강 눈치만 보다가 항복하는 것이 바른 행동인지 이에 대한 답변 부탁합니다.
☞ 찬성측1 : ‘사대’와 ‘자소’에 대한 설명은 잘 들었습니다. 중립외교가 백성을 위하는 최고의 정책이란 것은 인조 때 벌어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으니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 부정측3 : 약속을 저버린 중립외교는 국제 질서를 무시한 외교정책입니다. 또한 입만 열면 백성을 위한다. 위한다 하는데 궁궐을 짓는다고 백성들을 부역에 동원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그 또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 찬성측2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견해입니다. 광해군은 대동법도 시행하였고 『동의보감』도 완성하여 백성의 편에서 정치를 펼친 업적이 더 큽니다.
☞ 찬성측3 :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일본은 하루 40㎞씩 북상하여 부산에 상륙한지 20일 만에 한양에 점령했습니다. 그런데 청은 병자호란 때 한양까지 오는데 며칠 걸렸는지 반대 측은 아십니까?
☞ 반대측1 : 20일보다 짧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찬성측3 : 불과 12일만입니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청군의 남진 속도는 임진왜란 시기 왜군의 북진속도보다 훨씬 더 빨랐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12일 만에 한양을 점령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청국군의 주력부대는 대부분 말을 타고 달리는 기병군대이기 때문이었죠. 병자호란 당시 경기도 광주의 ‘쌍령’ 전투에서 조선군 4000명이 청국 기병 300명에게 참패하였습니다. 청국 기병이 3,000명이었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나라 병사들은 지휘관의 소통과 양보가 부족한 데다 체계화된 훈련이 부족해 싸우다 죽은 병사들보다 도망치다 짓밟혀 죽은 숫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게 사대외교인 ‘친명배금정책’이 옳은 결과입니까? 정말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 반대측3 : ‘쌍령 전투’의 문제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승리한 전투들도 있었습니다만…(머뭇거린다.)
☞ 찬성측3 : 그것을 승리라고하기에는 지도층의 엄청난 실수가 있었고 대신들 중에는 자기 가족만 피신시키기에 바쁜 형편없는 관리들이 있었습니다.
● 사회자 : 작전타임을 갖고 마지막으로 양측의 최종 발언을 듣겠습니다.
☞ 반대측2 : 『연려실기록』에 의하면 백성을 위한 광해군이 측근들 중심으로 정책 수행을 이끌어 나가자 이런 말이 떠돌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인이 이를 갈고, 남인이 원망을 품으며, 소북이 비웃는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말입니다. 또한 『광해군 일기』에 의하면 1623년 3월 12일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반정이 일어나던 밤. 조정엔 이미 정보가 입수돼있었습니다. 역모의 움직임을 고발하는 한 통의 상소를 받은 광해군. 인조반정의 기미도 다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고 하죠. 광해군이 역모의 고변을 물리친 데는 상궁 김개시란 한 여인이 개입돼 있었다고 합니다. 광해군은 왜 일개 상궁의 말에 역모의 고변을 물리쳤을까요? 그것은 광해군의 측근이 비리로 인하여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북파의 영수였던 이이첨은 김개시에게 뇌물을 주어 결탁하고 붕당 경쟁에서 왕의 권력을 등에 업기 위해 살해사건을 역모사건으로 꾸며내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역모사건에 광해군은 범인을 직접 취조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신경이 곤두서 있었죠. 이런 판국에 중립외교로 전쟁을 피할 수는 있었겠지만 조선의 정신적 바탕인 성리학으로 이루어진 질서를 뒤흔들고 나라를 어지럽게 했던 광해군 지금이라면 청문회에 세우고 싶습니다.(발언자의 흥분한 모습에 웃음) 개․돼지만도 못한 오랑캐와 타협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상입니다.
○ 선생님 : 최종 발언은 글로 따지면 결론에 해당합니다. 최종 발언 역시 지금까지 토론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정리하고 토론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청중을 향해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단계입니다. 다음 시간에 있을 패널 토론에서는 청중들을 설득시켜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비유나 일화 등을 들어서 청중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자세가 필요해요. 오늘 우리가 실시한 소집단 찬반토론에서는 입론과 반박 그리고 재반박의 과정을 거친 뒤 최종발언을 하는 순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의 반론이 미진하다고 생각할 경우 최종 발언에서 반론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다음을 지키십시오. 반드시, “최종 발언을 하기에 앞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 다음, 반박할 내용을 압축해서 요점만 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 찬성측2 : 반대 측 발언 끝까지 듣고 있기 민망합니다. 토론의 ‘토’자도 모릅니까? 지금 우리가 토론하는 논제는 광해군의 중립외교 옳은 선택이다. 아니다. 하는 문제 아닙니까? 찬성 측인 우리 모둠은 임진왜란 후 30년 정도 지난 후에 일어난 정묘호란과 같은 전쟁의 상태를 막아보고자 후금과 명 사이에서 중립을 취한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광해군의 생각이 옳았다는 예로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조와 서인정권은 옳다고 항변하는데 그렇다면 왜 『광해군일기』의 중초본에 서인에게 불리한 것은 붉은 줄로 지웠을까요. 광해군의 임진왜란 때의 훌륭한 업적을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광해군일기』는 정말이지 역사란 숭리한 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두 차례의 호란으로 북부 지역이 황폐해지고 왕자와 신하 등 많은 사람이 청에 인질로 잡혀갔다. 또한 조선은 해마다 많은 양의 공물을 청에 바쳐야 했었죠. 그 뒤로도 이어졌습니다.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의 속환문제도 계속된 문제입니다. 전쟁에서도 지고 그 때문에 끌려간 백성들을 나 몰라라 팽개치는 군주가 훌륭한 군주인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조선이 처한 국제적 상황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광해군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오늘날 강대국의 틈바구니 사이에 존재한 우리나라가 현명한 외교 정책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데에 좋은 역사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임진왜란의 경험을 통해 전쟁이 백성들에게 남긴 상처와 밑바닥 민심을 몸소 체험한 광해군은 개혁을 강행하죠. 대내적으로는 대동법으로 민생을 살피고, 대외적으로는 실리를 챙기는 중립적인 외교정책을 펼친 것이니 그 누구보다 현명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측에서는 궁궐을 짓는 바람에 민심이 파탄이 났다고 했는데, 대동법을 실시하여 민생을 돌본 것은 정책 아닙니까? 배심원 여러분도 중립외교의 실리적인 면을 택할 것을 기원하며 이상 마치겠습니다.
● 사회자 : 오늘 이것으로 토론을 마치고 선생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 선생님 : 생각보다 열심히 토론을 진행해서 시간이 초과되었어요. 오늘 제비뽑기에서 1번을 택한 찬성 ○○팀과 반대 측 ◇◇팀의 소집단 찬반토론은 반대 측이 중립외교가 옳지 못한다는 반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신공격적인 면도 보였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는 최종발언에서 논제와 다른 이야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자료조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을 토론에 반영하려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작전타임을 두 번씩 주었는데도 모둠 상호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면이 보입니다. 그래서 1모둠의 토론 결과는 찬성 ○○팀의 승리했습니다. 자~, 이와 같이 2모둠과 3모둠도 계속 토론을 진행하도록 합시다.
(2모둠과 3모둠 내용은 생략)
☞ 선생님 : 무엇보다 준비가 철저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토론에 잘 응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려요.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토론 주제로 삼은 것은 여러분이 자료를 선택하거나 준비할 때 쉽게 구할 수 있고 서로 상반된 서적이 준비되어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한 가지 주장이 분명해지면 그 책을 준비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논제를 정리하고 개요를 쓰는데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책들은 준비과정에서 소개했던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과『광해군,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입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쓰여 졌고, 오항녕 교수는 자신을 가리켜 현재의 반정세력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두 책을 읽어봄으로써 여러분의 역사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수업을 잘 따라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중립외교의 올바르지 못한 점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면을 보인 반대 모둠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수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아~, 그리고 다음 시간까지 토론에 필요한 자료라든지 진행 방법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문자나 이메일을 이용해 주십시오. 책도 빌려줄 수 있습니다. 패널토론은 찬성 팀 3모둠과 반대 팀 3모둠에서 양쪽 6명의 대표를 뽑아 진행할 것이니 대표들은 제대로 준비해 오도록 합니다.
Ⅴ 수업 정리 및 평가
● 교사 : 다음 시간에는 배심원(청중)이 토론에 참여하는 패널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심원들 중 질문자로 뽑힌 사람은 진지하게 질문해주시고,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교사는 수업을 마무리 하면서 ‘현명한 외교 정책이란 어떤 것인가?’ ‘백성을 위해 진정한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 등으로 생각을 확장해 보도록 유도한다.
1. 배심원 판정 기준
영역 |
항목 |
판정 | |||||
찬성 |
반대 | ||||||
입론 |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나 이유, 정보의 양이 충분한가? |
3 |
2 |
1 |
3 |
2 |
1 |
3 |
2 |
1 |
2 |
2 |
1 | ||
주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가 논리적으로 구성, 설득력이 있나? |
3 |
2 |
2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반론 |
상대방이 제시한 근거에 대한 출처나 진위를 확인하였나? |
3 |
2 |
1 |
3 |
2 |
1 |
3 |
2 |
1 |
3 |
2 |
1 | ||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박 및 효과적인 질문이 얼마나 있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질문에 대한 성실한 답변 및 적절한 설명이 이루어졌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최종변론 |
자기주장의 타당성 부각과 근거, 이유의 재구성이 잘 되었나? |
3 |
2 |
1 |
3 |
2 |
1 |
3 |
2 |
1 |
3 |
2 |
1 | ||
상대방 주장의 부당성과 논리적 부조리를 부각시켰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팀 운영및 예절 |
팀원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이 잘 되었나? |
3 |
2 |
1 |
3 |
2 |
1 |
3 |
2 |
1 |
3 |
2 |
1 | ||
팀원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이 잘 되었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언행이 예의 바르고 단정했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성적인 태도를 보였나? |
3 |
2 |
1 |
3 |
2 |
1 | |
3 |
2 |
1 |
3 |
2 |
1 | ||
합계 |
2. 패널토론 진행순서
순서 |
비고 |
①찬성측 입론(3분) |
* 각 모둠별 3분씩 |
②반대측 입론(3분) |
|
③반대측 1차 질문(30초) |
* 각 모둠별 숙의 시간을 2분간 1회 요청할 수 있다. |
④찬성측 1차 답변(1분) |
* 각 모둠별 숙의 시간을 2분간 1회 요청할 수 있다. |
⑤찬성측 1차 질문 |
|
⑥반대측 1차 답변 |
|
⑦반대측 2차 질문 |
|
⑧찬성측 2차 답변 |
|
⑨찬성측 2차 질문 |
|
⑩반대측 2차 답변 |
|
⑪ 배심원 반대측 1차 질문 |
|
⑫ 찬성측 3차 답변 |
|
⑬배심원 찬성측 1차 질문 |
|
⑬배심원 찬성측 1차 질문 |
|
⑭반대측 3차 답변 |
|
⑮ 배심원 반대측 2차 질문 |
|
⑯ 찬성측 4차 답변 |
|
⑰ 배심원 찬성측 2차 질문 |
|
⑱반대측 4차 답변 |
|
⑳찬성측 최종발언(2분) |
|
⑲반대측 최종발언(2분) |
|
- 모둠에 대한 학생 논평 (2명) - 선생님 총평 및 정리 |
* 답변은 두괄식으로 하고 1분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먼저 하고자하는 말의 결론을 말하고 난 다음에 그 결론에 대한 부연 설명을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지 않으면 말이 엉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Ⅵ 다른 단원 적용사례
교과서 단원
교과서 단원에 따른 기타 토론 논제
Ⅰ.명의 형성과 고조선의 성립
◎ 죄수들로 군대를 편성하는 것은 인권 보호에 어긋난다.
- (범죄자의 인권도 보호해야 한다.)
* 찬성측 : 한 무제 때 고조선을 침략한 죄수들로 구성된 순체의 군대는 범죄자의 인권 보호에 어긋난다.
* 반대측 : 범죄자로서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이 진정한 애국일 수도 있으므로 인권보호에 어긋나지 않는다.
순체(筍彘) 한(漢) 나라 사람으로 대장군(大將軍) 위청(衛靑)을 따라 여러 번 흉노(匈奴)를 정벌하여 벼슬이 좌장군(左將軍)에 이르렀고 BC 109년 한 무제 때 누선장군(樓船將軍) 양복(楊僕)은 수군 7000명 군사로 발해만을 거쳐 왕검성으로 좌장군(左將軍) 순체(筍彘) 육군 5만으로 요동을 거쳐 패수에 이르러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 4군을 두었다. 이때 흉노정벌로 군대가 부족한 한 무제는 죄수(罪囚)를 공을 세우면 무죄방면의 조건으로 조선정벌에 동원하였다. 전쟁후 누선장군 양복(楊僕)은 속전을 내고 폐서인되고 좌장군 순체(筍彘)는 처형되었다.
Ⅱ. 삼국의 성립과 발전
◎ 삼국시대라는 명칭은 올바른 명칭이다.
* 찬성측 : 가야는 연맹국가의 단계에 머물렀으므로 삼국시대 명칭이 올바르다.
* 반대측 : 가야는 문화, 경제적인 측면에서 발전한 것으로 보아 사국시대라는 명칭으로 불러야 한다.
Ⅲ. 통일신라와 발해
◎ 신라의 삼국통일은 진정한 민족통일이다.
* 찬성측 : 삼국통일은 영토의 축소는 가져왔지만 나당 전쟁을 통해 고구려와 백제 유민과 함께 이룬 민족 통일이다.
* 반대측 : 삼국통일은 영토축소, 외세 개입, 민족 이산 등의 문제로 보아 진정한 민족통일이 아니다.
Ⅳ. 고려의 성립과 발전
◎ 고려의 북진정책은 계승되어야 한다.
* 찬성측 :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기 위해서 북진정책은 당연히 계승해야 한다.
* 반대측 :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아 영토를 회복하려면 끊임없는 전쟁으로 국력을 소모할 수 있다.
Ⅴ. 고려사회의 변천
◎ 서경천도운동에서 서경파 묘청의 주장은 타당하다.
* 찬성측 : 서경파는 칭제건원, 금과의 전쟁 등을 주장해 고구려의 기상을 중시했으므로 서경파 주장은 타당하다.
* 반대측 : 도읍을 옮기고 궁궐을 건설하는 공사는 백성들의 고통이 커지며 금과의 전쟁에서 정벌 당할 수도 있어 반대한다.
Ⅵ.조선의 성립과 발전
◎ 병자호란 당시 주화파와 척화파의 논쟁
* (주화파) : 백성과 사직의 안위를 고려해 평화적인 외교방식을 취해야 한다.
* (척화파) : 명과의 대의명분을 지키고, 여진족에게 군신관계는 허용할 수 없으므로 전쟁이 필요하다.
Ⅶ. 통일제국의 형성과 세계종교의 등장
◎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라티푼디움 경영에 반대하고 농지법 개혁의 추진을 주장하였다. 평민파와 귀족파로 나뉘어 토론해보자.
* 찬성측(평민파) VS 반대측(귀족파)
Ⅷ. 다양한 문화권의 형성
◎ 루브르는 과연 프랑스의 박물관인가?
* 찬성측 : 문화재는 인류 공동의 유산이기에 현재 소유한 자가 주인이므로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이다.
* 반대측 : 약탈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루브르 박물관은 순수한 프랑스 박물관이라고 할 수 없다.
Ⅸ. 교류의 확대와 전통사회의 발전
◎ 신대륙 발견에 대한 평가 - (가)와 (나) 중 한 가지 입장을 선택하여 그 근거를 말하여보자.
* (가) : 콜럼버스의 날 기념행사
* (나) : 콜럼버스의 날 반대 시위
Ⅶ 활동지
학생 읽기 자료 1
오늘의 우리 또한 격변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격변의 핵심은 중국의 부상이다. 그리고 그것을 웅변하는 용어가 바로 ‘G2’다 급속한 경재 성장을 바탕으로 정치, 군사적으로도 미국에 버금가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래를 좌우할 태풍의 눈이다. 그래서 일본은 부산하다, “떠오르는 중국의 행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아우성을 친다. 그리고 지금 중일 관계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다. 이른바 센카쿠 열도와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놓고 벌이고 있는 양국 간의 첨예한 갈등은 동아시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초강대국이 된다면? 또 그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사사건건 부딪힌다면? 그 와중에 일본이 ‘보통 국가’를 넘어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국가’가 된다면? 여전히 ‘끼여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병자호란 무렵처럼 국제질서의 판이 바뀌던 시기, 우리 선조들이 보였던 대응의 실상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명기의 역사평설『병자호란』)
‘G2’는 미국과 중국을 가리킨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초강대국인 미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나라라는 의미로 생겨난 용어이다. 세계 경제 질서와 안보 등 세계의 주요 이슈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두 나라라는 의미로, 미국과 중국을 가리킨다. ‘G2(Group of Two)’라는 용어는 2006년 무렵 미국 학계에서 처음 대두되었고, 2009년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지미 카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가 ‘G2 회의’를 주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9년 4월 런던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연례 전략대화를 열고 모든 차원에서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G2론’이 더욱 부각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 중국이 엄청난 속도와 팽창력으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자 기존의 초강대국인 미국과 신흥강국인 중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경제위기·중동사태·기후변화·핵확산 등 각종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왔다는 논리로 만들어진 말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학생 읽기 자료 2
• 강홍립 사건
파병요청을 받은 이듬해 1619년 2월, 광해군의 왕의 통역관으로 일해 온 충신 강홍립을 총사령관인 도원수에 임명하고 명으로 1만 3천여 명의 병사를 보냈다. 더불어 강홍립에게 은밀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전쟁 상황을 보아 후금에 투항해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신하들은 일체 모르게 한 ‘왕의 밀지’였다.
오랑캐 후금에게 항복한 강홍립은 천하의 역적이 됐다. 처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때 광해군은 강홍립의 편을 들면서 명분론에만 사로잡힌 대신들을 향해 크게 호통을 쳤다.
“적의 군사력이나 전략이 당해내기 어려우니 앞으로 어떤 환란이 닥칠지 예측할 수가 없다. 나라를 위해서는 상하가 합심하여 오로지 부국강병에만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생각하지 않고 강홍립의 처자를 벌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내 속으로 헛웃음이 나온다.”
- 『광해군 일기』, 광해군 11년(1619) 4월 8일
“명나라를 섬기기를 더욱 정성껏 함과 동시에 한창 기세가 왕성한 적을 잘 다독여야 한다. (…) 지금 적이 매우 사납게 날뛰지만 현명하고 유능하게 대응한다면 고려 때처럼 재앙을 막고 국가를 지켜 전쟁의 재난을 입지 않을 것이다.”
-『광해군 일기』, 광해군 11년(1619) 4월 9일
결국 광해군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고립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명에서 요청해온 2차 파병을 거부했다. 광해군의 의중을 파악한 후금은 조선으로 향하려던 발걸음을 명나라 쪽으로 돌렸다. 쇠퇴해가는 명과 신흥 강자 후금의 사정을 정확히 꿰뚫고 대처한 국왕 덕분에 조선은 전쟁을 피해갈 수 있었다.
• 수정본 실록의 존재
광해군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와 서인 세력은 오로지 ‘재조지은(再造之恩, 거의 망하게 된 것을 구하여 도와준 은혜)’을 고수했다. 광해군 때 편찬된 『선조실록』은 북인이 주도하여 만든 실록이라 믿을 수 없다며 선조의 실록을 『선조수정실록』으로 다시 편찬했다. 남인들이 『현종실록』을 만들자 서인들은 나중에 개수하여 『현종개조실록』을 만들었다. 소론들이『숙종실록』을 만들자 노론들이 『숙종실록보궐정오』를 편찬하였다. 『광해군 일기』는 중초본과 정서본이 남아있어 두 가지를 다 비교할 수 있다. 두 가지를 비교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광해군에게 유리하고 서인에게 불리한 내용은 붉은 먹으로 지운 흔적이 있다.
학생 읽기 자료 3
• 새롭게 조명 받는 광해군
광해군이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 학자가 광해군을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힌 군주’라고 평가했고, 이후 국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광해군의 치적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오늘날 한국의 국사 교과서는 물론 북한의 역사서도 외교 업적과 관련해서는 광해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후 강력하게 복구정책을 펼쳐 나갔고,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외교력을 발휘해 조선이 전쟁터가 되는 것을 막았던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정하자는 것이다.
광해군은 21세기 들어 거듭 부활하여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4년 이라크 파병 여부를 놓고 찬반론이 나뉘었을 때다. 이후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지도자로서 광해군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광해군의 외교 정책에 대해 연구해온 명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는 “광해군 시대의 한반도나 오늘 우리가 사는 한반도나 여전히 주변 열강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소명의식을 갖춘 지도자, 자주외교에 대한 사람들의 바람이 계속해서 광해군을 불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맞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오항녕 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는 광해군의 외교정책은 강대국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 외교’였다고 비판한다. 궁궐 재건 등 무리한 토목공사로 민생을 파탄 냈고 신하들과 국정 토론을 하는 경연도 게을 리했던 무능한 군주였다는 것이다.
광해군은 그는 과연 성군일까 폭군일까? 그 판단에 앞서 적어도 이것만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의 격랑 속에서 광해군은 앞으로도 거듭 호출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역사e』역사채널e
• 청나라로 끌려간 포로 속환문제
“비록 본심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변을 만나 죽지 않았으니 절의를 잃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인조 실록』
“이미 절개를 잃었으면 남편과 의리가 끊어진 것이니, 억지로 다시 합하게 해서 사대부의 가풍을 더럽힐 수는 절대로 없다,”
-『인조 실록』
처음 생각쓰기
1학년 ( )반 ( )번 이름 :
모둠 이름
1. 논제(토론 주제)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2. 입장
찬성 / 반대
3. 입장 정리
이유나 근거
우리들의 생각이 맞아요. 왜냐하면~~~
이런 점들을 말하면 사람들이 우리 입장에 동의할 거예요. 설득해 보겠어요!
1)
2)
3)
4. 예상되는 반론의 근거들
1)
2)
3)
5. 상대 모둠 반론에 대한 우리 모둠의 대책
평점
평가기준 |
평가내용 |
배점 |
개별과제 |
( )점 | |
주제이해능력 |
- 제시된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
2점 |
▪종합적 사고 및 논증구성 능력 |
- 자신의 주장을 자신이 알고 있는 바와 연결, 종합적으로 생각을 전개시켜 나가는가? - 제시된 근거가 사실 및 논리적으로 타당한가?
- 주장에 따른 근거가 바르게 제시되어 있는가? |
3점 |
▪창의적․비판적 사고능력 |
- 자신의 주장을 새로운 관점과 개념으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전개시키고 있는가?
- 제시된 문제 또는 사회적 통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가? 아니면 비판적 입장에서 논증하는가? |
3점 |
▪문장 및 표현 능력 |
- 문장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고 있는가? |
2점 |
패널토론 내용 정리하기
1학년 ( )반 ( )번 이름( )
논제 광해군의 중립외교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찬성 |
반대 |
<1> 찬성 측에서 제시된 논거(입론) |
|
<2> 반대 측에서 제시된 논거(입론) | |
<3> 반박질문(반대 측 1차 질문) | |
<4> 답변(찬성 측 1차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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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찬성 측 1차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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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대 측 1차 답변 | |
<7> 반대 측 2차 질문 | |
<8> 찬성 측 2차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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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찬성 측 2차 질문 |
|
<10> 반대 측 2차 답변 | |
<11> 배심원 반대 측 1차 질문 | |
<12> 찬성 측 3차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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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배심원 찬성 측 1차 질문 |
|
<14> 반대 측 3차 답변 | |
<15> 배심원 반대 측 2차 질문 | |
<16> 찬성 측 4차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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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배심원 찬성 측 2차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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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반대 측 4차 답변 | |
<19> 반대 측 최종 변론 | |
<20> 찬성 측 최종 변론 |
오늘 패널토론이 끝난 후 나의 입장
찬성 / 반대
❦ 내가 뽑은 오늘의 ‘토론 왕’ : ( )모둠의 ( )
토론 후 나의 생각 정리하기 1학년 ( )반 ( )번 이름 :( )
논제 :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은 옳은 선택이었다.
100
200
300
총평
항목
평점
평가기준
배점
나의 생각
정리하기(10점)
개별 과제( )점
▶<토론 내용 정리하기> 내용이 충실한가?2
▶논술 서론에 이런 토론이 필요한 이유가 제시되었는가? 2
▶논술 본론에 자신의 견해가 분명하게 밝혀져 있는가?4
▶논술 결론이 잘 정리되어 있는가? 2
【참고문헌】
• 한명기(2000), 『광해군』, 학고재
• 김훈(2007), 『남한산성』, 학고재
• 김기흥, 박종기, 신병주 지음(2007), 『제왕의 리더십』, 휴머니스트
• 이정옥(2008), 『토론의 전략』, 문학과 지성사
• 박시백(2008), 『조선왕조실록 11 광해군 일기』, 휴머니스트
• 염정섭(2008), 『아! 그렇구나. 우리역사 조선 2』, 여유당
• 김성학(2009),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 새로운 디자인
• 반기성(2010),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플래닛 미디어
• 역사문제연구소 기획(2011),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3, 웅진지식하우스
• 김태희(2011), 『왜 광해군은 억울해했을까』, 자음과 모음
• EBS․국사편찬위원회 공동기획(2013),『역사e』, 북하우스
• 한명기(2013),『병자호란』1․2, 푸른 역사
• 국역 조선왕조실록 http://sillok.history.go.kr
❙만든 사람들❙
✢ 기획위원
조 용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연구부장
홍 숙 정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황 영 희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권 오 채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한 인 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 개발위원
나 영 주 송곡고등학교 교사
박 영 란 서울공업고등학교 수석교사
✢ 집필위원
나 영 주 송곡고등학교 교사
조 덕 일 석관중학교 수석교사
윤 경 숙 목동중학교 수석교사
정 미 선 동대문중학교 수석교사
김 성 은 동대문중학교 교사
유다하리 송파중학교 교사
✢ 편집위원
나 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