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노매드 | 최초 작성일 : 2005 12 27 | 최종 수정일 : 2006 1 24
1월의 여행지는 강화도에 있는 섬, 석모도로 결정했습니다. 일요일 당일 다녀오는 일정이었으므로 우선은 서울 근교여야 한다는 것이 석모도 결정의 이유였고 또 하나는 강화도가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내륙보다 따뜻해서 겨울 여행지로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요일 여행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토요일 전날 어느 정도 준비를 해놔야 합니다. 물론 당일 여행은 배낭 하나면 되지만 캠핑 같은 경우라면 전날 미리 차 안에 여행 용품을 챙겨놓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이것저것 준비하고 뜸 들이다 보면 출발 전에 이미 김이 빠져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엄마들, 화장은 차에서 하십시오. 세상에서 아빠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한 개는 현관 앞에서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 아내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09:00
앞으로 이 뚜비뚜바 여행의 중요한 항목은 바로 맛나는 것 먹기 입니다. 가족들과 낯선곳으로 떠나 맛있는 음식 먹기...바로 이것이 본 시리즈 여행의 변치 않는 철칙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아침은 든든히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워줍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출발 전 가족 여행의 키워드는 기동성입니다. 바로 튀어 나갈 것! 이 부분에서 밑줄 그어주십시오.
라면은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최고~
첫 번째 여행은 여행 결정의 주체가 아빠가 되었지만 다음 달부터의 여행 준비는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여행에 참여하기보다는 장소도 선정하고 일정도 짜보는 준비 과정이 교육적 측면이나 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배낭만은 아이가 싸게 했습니다. 하루 여행에서 준비물이라는 것이 뭐 대단하겠습니까? 차에서 먹을 아이들 간식, 물, 여벌의 옷, 카메라 정도면 끝이죠. 그리고 또 하나 있죠? 설레임.
기어코 책 다섯권을 넣고마는 욕심쟁이 뚜순이
10:00
드디어 출발입니다.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의 외포리로 가야 합니다. 강화도까지 가는 길은 초행자라도 아주 쉽습니다. 100번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이용하든 88도로를 이용하든 48번 국도를 타게 됩니다. 김포시청을 거쳐 마송을 지나 강화대교까지 일직선으로 길이 죽 나있습니다. 김포 인터체인지에서 한 시간이면 거뜬히 강화도에 도착합니다. 집은 서둘러서 나오더라도 길에서 서두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느긋하게 다니는 여행이 좋습니다. 들꽃을 보면 차에서 내리고 산새를 보면 그쪽으로 핸들을 꺾는 것이 여행입니다. (48번 국도의 경우 무인카메라가 불쑥불쑥 있어서 과속하면 돈 나갑니다. 법정 최고 속도가 80킬로인데 중간 중간 70킬로로 바뀌니 천천히 운전하십시오.)
운전을 하면서 아이에게 강화도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가능한 쉽게 해줘야 아이가 집중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이 강화도인데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래. 석모도는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1.5킬로 떨어진 섬이고. 강화도는 아주 역사가 많은 곳이란다. 먼 옛날에는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강화도 마니산에 첨성단을 쌓았다고 하고, 고려 시대 때는 한때 강화도가 고려의 도읍지 였었어. 지금의 서울이었단 말이지. 그때 몽고가 침입했는데 조상들이 여기 강화도에서 용감하게 몽고하고 싸움을 한 거야. 조선시대 때는 우리나라 땅을 더 넓히려고 하는 북벌 계획이 있었는데 그때도 강화도가 영토 확장의 출발점이었지.
지금부터 150년쯤에는 프랑스와 미국이 우리나라를 침입해왔었는 데 그 곳이 바로 강화도야. 나중에 중학교에 가면 병인양요니 신미양요니 그런걸 배우는데 그게 다 강화도에서 있었던 일이야. 그리고 우리나라가 일본에 문호를 개방하게 된 것도 강화도 조약이라는 것에 의해서였지"
아빠가 너무 어렵게 말하면 엄마가 옆에서 풀어주고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하면 갑자기 말문이 막히기도 하면서 운전을 하다 보니 어느새 강화대교입니다. 다리를 건너니 표지판이 보입니다. 좌회전을 하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고 나오네요. 해안도로 좋죠. 제주든, 동해안이든 여행길에서 해안도로를 만나면 일단 그 길을 타고 봅니다. 비록 우회를 하더라도 한 쪽으로 펼쳐지는 바닷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11:00
해안도로로 진입해 조금 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아주 재미난 풍경이 펼쳐지네요. 바로 이 것입니다.
겨울 논밭에 물을 얼려 썰매장을 만들어놨습니다. 게다가 이날 눈까지 내려서 썰매장 풍경이 더 근사합니다. 길 한쪽에는 차들이 제법 많이 주차되어있습니다. 만국기 펄럭이는 썰매장을 보니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아빠들 어렸을 때 겨울 놀이는 썰매 타기나 팽이 돌리기 같은 얼음 위 놀이가 대세였죠. 하루 종일 얼음 위에서 놀다가 배가 고프면 주머니 깊숙이 숨겨둔 동전을 꺼내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곤 했죠. 썰매장 주변의 김이 모락모락 나던 어묵은 왜 그리 맛있었던지요.
차를 주차시킵니다. 고작 외할머니 집이 있는 강원도나 가야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집에서 한 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펼쳐진 여행길 썰매장은 마냥 신나는 놀이터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나무 판자로 튼튼하게 만든 썰매를 4,000원에 빌려줍니다.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한 가족이 한 대만 빌려도 충분히 놉니다. 이왕이면 넓은 것을 빌리십시오. 그리고 앞에 끈 달린 썰매가 함께 놀기에 더 좋습니다.
얼음 위에서는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신납니다. 썰매를 타기도 하고 끌어주기도 하고 눈싸움을 하는 등 '하하, 호호' 소리가 썰매장 주변에 가득 찹니다. 다정한 연인들은 손 썰매를 서로 태워주기도 합니다. 외발 썰매를 타는 청년도 아주 멋져 보입니다.
12:30
더 놀겠다는 아이들을 달래서 외포리로 갑니다. 실컷 뛰어논 아이들의 열기가 차 안에서도 후끈 달아오릅니다. 해안도로를 타고 표지판을 따라 가다 보면 외포리까지 가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가다보니 또 다른 썰매장도 보이네요. 외포리까지 가는 길에 펼쳐지는 겨울 농가의 풍경이 정겹기만 합니다. 너른 들판은 휴식중입니다. 봄이 오면 다시 씩씩하게 생명을 피워나갈 것입니다. 멀리 보이는 마니산, 혈구산 등 낮은 산들로 인해 겨울 들판은 더 없이 광활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겨울 밭에는 고요라는 식물이 살고 있군요.
13:00
배가 고픕니다. 석모도에서 밥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강화도에서 밥을 먹고 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외포리 선착장에 거의 다 와서 앞에 가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는군요. 오...주차장에 차들이 아주 빽빽합니다. 이러면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무슨 집인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단 따라 들어갑니다. 번호표까지 주는걸 보니 꽤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바로 꽃게탕 전문집이었습니다. '충남 서산집'이라고 간판에 써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좁은 실내에 사람들이 빽빽합니다. 꽃게탕, 꽃게찜, 게장백반이 전문이군요. 가을철에 강화도에 오면 대하를 먹어줘야 하는데 겨울철에 왔으니 꽃게탕도 별미겠죠.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꽃게탕이 왕특 부터 중(中)까지 7만원부터 4만원 입니다. 저희 같이 4인 가족이라면 중자 4만원짜리도 충분합니다.
내용물이 꽉 찬 꽃게 위에 쑥갓, 대파, 표고버섯, 애호박, 감자를 숭숭 썰어서 한 냄비 가득 나오는데 국물이 아주 진하고 구수합니다. 호박같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인가, 기분 좋은 단맛이 계속 숟가락질을 부추 키네요. 근데 게 요리를 시키면 엄마들이 고생합니다. 제 입에 넣을 여유는 좀처럼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아이들을 위해 살을 발려주느라 바쁩니다. 내 어머니가 나에게 그러했듯 애들 엄마는 아이에게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꽃게탕을 먹으면 부모를 생각할까요? 아니면 녀석도 자기 아이에게 살을 발려주느라 정신이 없을까요?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1리 393
상호: 충남 서산집 (동명의 식당이 강화도에 여러개 있는데 모두 형제들이 하는 것이라고 함)
전화번호: 032-933-8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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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석모도 까지 가는 배는 수시로 있습니다. 요즘은 아침 7시30분에 첫 배가 석모도로 향하고 마지막 배는 저녁 6시 30분에 석모도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매 정시와 30분에 외포를 출항하고 공휴일에는 수시로 운항합니다. 배들이 자주 다니니 미리 뱃시간을 알아보거나 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착장 앞에 자동차들이 죽 줄을 서고 있습니다. 자동차 승선이 가능한데 승용차일 경우 운전자 1인을 포함하여 왕복 요금이 14,000원입니다. 사람만 탈 경우 대인이 왕복 1,200원이고 아이(6세-12세)가 왕복 600원입니다.
바로 이 배를 탑니다
배를 타는 시간은 고작 10분입니다. 이 10분 동안 사람들은 새우깡 시에프를 찍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면서 노는 거죠. 양파깡이나 고구마깡 같은건 안되나, 이거 농심에서 사육한 갈매기들인가라는 따위의 생각을 하는데 역시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개떼..아니 새떼 같이 달겨드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것에만 신경을 씁니다. 영종도에서 인천 가는 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데 거기 갈매기들은 사람의 손위로 낮게 비행하여 과자를 채가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외포리 갈매기들은 초짜들입니다. 그저 바다에 떨어진 과자를 주어먹을 뿐입니다. 영종도 갈매기 한 마리 풀어놓으면 얘들은 다 굶어죽을지 모르겠습니다.
손이가요 손이가..
15:10
이제 섬에 왔습니다. 강화도라는 섬, 그 안에 또 섬이 있습니다. 석모도에 와보니 졸지에 강화도가 육지가 돼 버렸습니다. 작은 섬은 늘 포근합니다. 육지에서 유배된 설움을 섬은 그저 안으로만 삭입니다. 특히 가족 여행지로서 섬은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낯선 섬에 우리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일부러라도 해보십시오. 뭐랄까...가족 간의 연대감이라고 할까요? 결속감이 더 단단해 지는 걸 느낍니다. 섬이 가족에게 주는 선물이지요.
석모도 선착장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민머리 해수욕장을 가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 몇 개의 오솔길이 자꾸 핸들을 꺾게 합니다. 바다 쪽으로 쭉 뻗은 길입니다.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 대하 판매소가 있습니다. 겨울이라 지금은 문을 닫았지요.
철 지난 해수욕장은 파도가 자신의 목소리를 다듬고 있는 곳입니다. '철썩철썩'이며 성량을 점검합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한가합니다. 개펄도 단단하게 얼어버렸습니다. 그 길을 천천히 산책해봅니다.
아이는 이 탁 트인 곳이 자신만의 무대인양 텀블링을 합니다. 세상의 어느 부모들처럼, 뚜벅이 역시 한 끼의 밥보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포만감을 느낍니다.
16:30
보문사를 갑니다. 신라 선덕여왕때 세워진 절이라고 합니다. 주차비로 2,000원을 받는군요.
주차장에서 야트막한 언덕의 보문사까지 가는 길이 또 재미있습니다. 각종 약재와 곡식, 토산품들을 주욱 늘어놓고 장사를 하시는 마을 아낙들에게서 살아있는 생선의 생동감을 느낍니다. 벤뎅이 무침과 인삼 막걸리를 파는 가게에서는 "오빠"를 외치는 젊은 아낙들의 호객행위가 정겹습니다. 관심을 가지면 튀김 몇 개를 바로 집어주고 막걸리 한잔을 시식해보라고 권하는 살가움이, 이들 모두가 또 다른 가족인 듯싶습니다. 입장료는 아이가 800원, 어른이 1500원입니다.
절은 아주 아담합니다. 대웅전 부처님께서 서해를 바라보며 낙가산 중턱에 색시처럼 앉아계십니다.
그러고보니 또박이와 절을 와본 것은 처음이네요. 아이에게 소망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투정을 부리면 부모가 무언가를 해주는 보통의 일상에서 간절함이나 염원을 가르칠 기회는 없습니다. 불교라는 종교를 갖든 안 갖든, 그 것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소망을 이곳에서 빌어보라고 했습니다. 기특하게도 아이는 사뭇 경건해집니다. 돌을 쌓으며 합장을 하고 시주를 하면서도 기도를 합니다. 대웅전 뒷쪽에 나 있는 418개의 계단을 씩씩하게 올라 마애석불 앞에서 또 큰 절을 올립니다. 부처님이 뚜벅이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 데리고 잘 왔네"
뚜순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무언가를 들여다 봅니다. 석탑안에 법구경의 한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 쓸모 없는 저 천 마디의 말보다도 그대 영혼에 기쁨을 주는 단 한 마디의 말이 보다 낫다"
이 말씀을 읽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17:30
이런!! 해가 떨어집니다.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서해안 일몰을 보는 것입니다. 강화도, 특히 석모도는 서해 3대 일몰조망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보문사에서 보는 일몰은 강화 8경에 하나라고 하죠. 보문사를 급하게 내려와 바닷쪽 제방으로 달려갑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겨울 햇님을 잡으려 가족들이 모두 숨이 가빠졌습니다.
아아...정말 아름답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겨울 바람에 볼이 빨갛게 물들고 하늘도 빨갛게 타올랐습니다. 입을 벌리면 저무는 해가 헉하고 입속으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아이들 눈에도 이 화려한 자연의 신비는 경이 그 자체 인듯합니다. 그저 조용히 저무는 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 한 곳을 바라본다는 자체로, 마음이 더 없이 뜨거워집니다.
19:00
18시 30분에 배를 타고 강화도로 나와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강화경찰서 근처의 '우리옥'이라는 한식집입니다. 강화도 맛집을 소개하는 인터넷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강화읍내 우리 은행에서 길 건너편에 BYC가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상당히 큰 한식집으로 생각을 했는데 골목 안쪽에 허름한 가게가 있습니다. 예상 밖의 소박함에 잠시 당황합니다. 실내도 단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뜨거운 온돌방에 상들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강화도에는 순무김치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집은 순무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순무는 1천 년이상 강화도에서만 재배되어 온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겨자향의 인삼 맛이 나는 무라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니 깍두기 먹는 것 하고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우리옥의 깍두기는 젓갈을 많이 써서 칼칼하고 시원합니다.
또 하나 이 집의 특징은 가격이 싸다는 것입니다. 대구탕이 3천원입니다. 맛 좋은 강화도 쌀로 만든 백반도 4천원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젓갈, 시금치, 고사리, 양념고추도 맛있고 특히 콩비지가 탁월합니다. 굴 한 접시를 시켰더니 밥상이 더 푸짐해졌습니다.
주소: 강화읍 신문리 중앙시장통 안에 위치
상호: 우리옥
전화번호: 032-932-2427
주차시설: 없음.
주의점: 화장실이 재래식임. 식전에 가면 입맛 버리니 유의할 것. |
21:00
집에 돌아왔습니다. 풍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냐고 하니 둘 다 썰매타기를 꼽습니다. 아내는 일몰을 이야기 합니다. 뚜벅이는 부처님에게 절하는 아이들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깔깔 거리면서 목욕을 합니다. 욕조 속에 석모도의 추억이 하나 가득 담겨져 있는 듯합니다.
총 여행 경비
1. 썰매 대여: 4,000원
2. 점심: 46,000원 (꽃게탕+공기밥4+음료수2)
3. 석모도 뱃 삯: 16,400원
4. 보문사 입장료 및 주차료: 6,600원
5. 간식: 2,000원
6. 저녁식사: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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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99,000원 |
피에쑤!!
7살 또박이가 요즘 한글 공부에 빠졌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백과사전에서 강화도를 찾아주니 그걸 보면서 글쓰기 연습을 합니다. 자신의 눈으로 본 풍경들이 책에 담겨있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가 봅니다. 여행 뒷풀이 치고는 꽤나 교육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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