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날씨▷
《제목》너무 너무 더운 날..
《내용
규담이 신영통에 사시는 큰고모네 놀러갔다 왔어요.
울 규담이 운이 정말 좋아서 또 이모차를 빌려서 편하게 갔다왔지요..
안그래도 아침부터 숨막히는 더위에 어떻게 버스 갈아타고 기다리고 아기 업고 유모차 끌고
한참 걸어서 어떻게 다니나 걱정했는데..
규담이는 이모가 쉬거나 노는 날을 어떻게 족집게처럼 알아내서
이모한테 애교부리고 병원이나 먼 나들이 갈 때는 거의 자기차 처럼 얻어타고 다녀요..^^
큰고모네 처음 들어가서는 장소도 가리고 낯도 가리고 그래서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다가 점점 바닥에서 기고 서고..
큰고모가 자꾸 선다고 박수쳐주고 잘한다 잘한다 이쁘다 하니까
드디어 고모한테 슬금슬금 가더니 손을 잡기 시작하더니
자기 칭찬하고 이뻐하는 건 어떻게 알고 웃고 눈웃음치고
고모한테 자기 보라고 꽤액꽤액 소리지르면서 벌떡 서는 걸 반복하과
박수쳐 주면 또 하고 싶어서 정신없이 앉았다 일어섰다..비틀비틀..
나중에는 엄마한테도 잘 안오고 고모랑 사촌 형아랑 누나한테 가서
서서 웃고 좋아라 했어요..고모네 에어컨도 있고 넓고 깨끗해서
규담이가 아주 잘 놀고 왔어요..
공도 큰 집에서는 한참 쫓아다니면서 잘 노는 걸 보고..
역시..조금만 움직여도 끝나는 좁고 무더운 집보다 훨씬 좋아하는 것 같아
맘이 짠해졌어요..고모네서도 이유식이랑 맘마도 맛나게 잘 먹고
근처 식당에서 갈비랑 곤드레나물밥 먹었는데 유모차 타고 갈 때
잠이 들어줘서 식당에서도 식사 후반까지 방석 위에서 잘 잠들어주고..
일어나서는 별모양 간식 먹으면서 정말 잘 놀아줬어요..
너무 이쁜 짓 많이 한 규담이...
나중에는 누나도 고모도 정말 규담이를 많이많이 좋아해줬죠..
역시 규담이의 애교에 모두들 넘어가는 거야~ㅎㅎ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잠들게 되어서 좀 힘들어했지만
그래두 하루 일과를 정말 알차게 잘 놀다 와서 걱정했던 엄마가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