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이 3호선 반송선에 국내 처음 완전 무인운전 시스템을 갖춘 전동차를 운행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4일 오는 2008년 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3호선 동래구 미남~해운대구 반송 12.7km 구간을 운행할 전동차의 디자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반송선을 운행할 전동차는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완전 무인 운전시스템을 갖춘 경량전철. 모두 102량을 도입해 전동차 6량을 하나로 연결해 운행한다.
1량당 정원은 52~54명. 실내는 불연재를 사용하며, 일체형 대형 창문으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차량끼리는 칸막이를 없애 이동이 쉽도록 했다. 고무차바퀴 형식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승차감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송선 경량전철 외부 디자인은 시민들의 참여로 최종 결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철도차량 전문디자인 업체인 일본 DSH사가 설계, 제출한 5개안 가운데 품평회를 거친 최종 3개안을 대상으로 지난 6월21일부터 10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 72%의 선호도를 보인 안을 최종 선정했다. 설문조사에는 시민 1천650여명이 참여, 반송선 전동차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확정된 디자인은 반송선의 노선 색상인 청색을 외형색상으로, 공사마크와 ‘다이내믹 부산’ 로고를 전면 및 측면에 부착한다. 차량 앞부분과 외관이 바다와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한 것으로 시민들과 전문가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부산 지하철이 3호선 반송선에 국내 최초 무인운전 전동차를 오는 2008년부터 운행한다(사진은 최근 확정된 무인운전 전동차 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