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 중순경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학년도 준비를 위한 교직원과 학부모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2. 새학년도 새로 바뀌는 교육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2012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솔직담백한 대화를 나누고 2013년
학교에 바라는 학부모의 마음을 되새겨보았다.
3.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12월 말에 설문지 문항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혼자 생각하면 놓치는 것이 많아 교무회의에서 문항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했다.
4. 설문 문항 분석을 토대로 겨울방학이 들어가기 전에 교직원 워크숍을 1박2일로 계획했다.
5. 모두 함께 참석하기 위해 1월 25일(금) 26일(토) 날짜를 정하고 사정상 저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부안으로 장소를 택했다.
6. 가까운 거리이므로 방과후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에 학교버스를 이용하여 부안으로 출발!
7.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를 둘러봤다.
8. 커피프린스펜션을 숙소로 잡았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인근에 상록해수욕장을 끼고있어 겨울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9.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격포 대장금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횟감이 깨끗하고 먹을거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10. 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에 들러 한 시간 가량 어울려 놀았다. 숙소에 들러 술 한 잔씩 나누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11. 이튿날 아침, 인근에 있는 울엄마칼국수집에 해장국을 먹으러 9시쯤 숙소를 나섰다. 이집 해장국 국물이 끝내준다.
12.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워크숍을 진행했다.
13. 포시트잇 3장씩을 나눠줬다. 첫장에는 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적어보라 했다.
정서식(6장), 정동임(2장), 홍연숙(2장), 박왕우(1장), 홍성택(1장), 노병순(1장), 최낙범(1장), 배철진(1장), 김신자(1장), 진명숙(1장), 진복희(1장) 씩이 나왔다. 이 분들 속을 더 비추시라!
내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다. 나름 속을 비추려고 했는데 아직도 무언가를 감추고 산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14. 두 번째 종이엔 2012년 아쉬웠던 점을 한 가지씩 적어보았다.
-일이 커진다
-아이들에데 사랑을 많이 주지 못했다.
-계획 세운 일 마무리를 못했다.
-눈이 너무 와서 12월 출퇴근이 힘들었다.
-빠른 한해 급속행이었다.
-소통이 부족했다.
-수업을 제대로 안 했다.
-지각에서 탈출하자.
-성식쌤 농담 듣는 것(농담이 지나쳐도 피로감을 주는구나!)
-정산 빨리해조세요. 알죠?
이런 의견들이 나왔다.
15. 마지막 종이엔 새해에 바라는 것과 다짐을 적어보았다.
-성대한 대운동회 개최
-애들과 있었던 일 차곡차곡 기록하기
-멋진 총각샘 신입으로 맞이하기
-맡은 일 꼼꼼히 다하기
-난 떠난다ㅠㅠ
-새로 맞는 아이들 마음껏 사랑하고 표현하기
-서로 사랑하며 맡은 일 최선을 다하겠음
-친구 만들기 1인
-우리 이야기 기록하여 책 만들기
-직원여행 울릉도로
-실수 적게하기
-마무리 잘하기
-건강하고 마음편한~~~
-사랑 가득 담아 나누기
-서로서로 재미있게~
-짬내며 운동하기
-다른 분 입장 이해해주기
-13년에도 사고 없이 아이들에게 음식을 정성껏 쏘겠음
-학생들과 현장생태학습 지도 기회 확대함
이런 주옥 같은 결의를 밝혀주셨다.
16. 결의를 다지고 내소사로 향했다. 지난 태풍에 전나무 숲길이 많이 망가져있어 아쉬웠다.
17. 대웅전 연화무늬 창살을 둘러보고 우리들의 소망을 담은 기와불사를 했다. 한 장에 만원인데 단체다보니 만원 더 얹어드렸다.
18. 내소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칼바람이 움츠러들게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웃었다.
19. 내소사 입구에서 동동주와 파전으로 끼니를 떼우며 수업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토론협력수업 학교에 지원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21. 내소사를 출발해서 학교로 향했다. 동동주기운이 얼큰해서인지 오는 내내 차 안에는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2. 오후 3시 집에 도착해서 이 글을 쓰며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23. 2013년엔 더 후끈하게 학교가 달궈질 것 같다.
끝. ㅎㅎ
첫댓글 아니 이 주옥 같은 글을 어찌 눈팅들만 하시는교?ㅋㅋ감동 댓글이 짜르르~~
모두 수고하셨어요.
푹 쉬시고 개학날 뵈요^^
2013년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