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시장이 이사철을 지나면서 강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변동폭이 미미해 부동산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도내 아파트 시장은 이사철이 지나며 보합세로 접어 들었다. 거래시장이 한산해진 가운데 창원시나 진주시 등 도심지역에서 소형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첫째 주와 전월 4월23일 변동률은 매매의 경우 0.03%, 전세는 0.03% 상승했다.
◇ 변동폭 미미한 매매시장
서울과 수도권의 영향 등 여파로 도내에서도 소형평형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마산 진해와 통합을 앞두고 창원에 소재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창원시 지역 소형평형이 전체적으로 0.09% 올랐다. 그 외 김해시는 0.04%, 마산시 0.01%, 진주시0.01%에서 미미한 가격변동을 보였다.
창원시는 66㎡이하(0.1%), 69-82㎡(0.21%), 85-99㎡(0.13%), 102-115㎡(0.06%)가 상승해 소형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진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상남동의 동방·그린 아파트와 재건축을 추진하는 인근 단지에는 지난 4월에 시공사 선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은것으로 조사됐다. 동방 49.5㎡(200만원), 82.6㎡(100만원), 그린 82.6㎡(250만원), 89.2㎡(2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김해시는 내외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66㎡이하(0.09%), 69-82㎡(0.11%), 102∼115㎡(0.02%) 정도의 가격이 올랐다.
내동 동아1차 112.3㎡(250만원), 외동 한국1차 49.5㎡(200만원), 69.4㎡(350만원), 서광 72.7㎡(210만원)이 상승했다.
단기간에 상승한 가격으로 인해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가격 차이를 줄이지 못해 거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풀 꺾인 전세시장
도내 전세시장 역시 전월에 비해 한풀 꺽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는 이사철 이후 거래가 다소 한산한 가운데 창원에서만 가격 변동을 보였다.
부동산114의 2주간 조사에서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중 창원시는 0.1%의 상승세를 보여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면적별로는 69∼82㎡(0.19%), 85∼99㎡(0.26%), 102∼115㎡(0.09%)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에서도 소형 평형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임대 매물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팔용동 극동 72.7㎡(250만원), 원풍벽산B단지 79.3㎡(250만원), 원풍벽산C단지 79.3㎡(250만원), 서상동 대동다숲 105.7㎡(250만원)이 상승했다.
도내에서는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난이 한풀 수그러드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매물 찾기는 쉽지 않다. 단기간에 상승한 가격으로 인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러나 창원시 등에서는 소형평형 위주로 인기가 여전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 소답동 김모씨는 “어려운 가계 살림 등으로 다소 큰 평형을 매매하고 중소형 아파트로 임대 계획을 세웠지만 임대물량은 물론이고 임대가가 매매가와 비슷해 기본적으로 계획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