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충남 당진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어요.
전통주마스터연구반, 가양주반, 특기주반 선생님들과 소장님이 가셨어요.
전날 눈이 펑펑 흩날리고 어찌나 춥던지,
도로가 빙판길이 될까 노심초사하며 잠들었는데
다행히 맑게 날이 개었지요.
그치만, 겨울은 겨울인지나 매서운 바람에 엄청 추웠어요.
버스를 대절해서 가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개인차량과 연구소 차량으로 당진으로 향했지요.
평일이라 길 막힘도 없이
제 시간에 신평양조장에 도착했어요.
1대 양조장 대표님이 간직하시고 계신
양조기록이 된 고문헌도 보여주시고
신평양조장의 내력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발효실도 둘러보고요.
연구소 수강생분들의 질문에도 상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어요.
백련막걸리와 청주도 구입했지요.
청주 맛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릴께요~
너무나 출출하여 인근에 예약해둔
상록수 밥집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점심을 시작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심훈 선생의 상록수에 나오는 향토음식이
한상차림에 들어있었어요.
다시 찾아오고 싶은 집이에요.
이제 배를 채웠으니, 에너지를 써야겠지요?
30분 차를 타고 이동해서 면천두견주보존회를 찾아갔어요.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고두밥을 다섯 말이나 쪄서 준비해주시고,
예쁜 모습으로 저희들을 맞아주셨습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면천두견주는
박록담 소장님의 3년간 양조지도와 노력으로
시작되어서 현재는 다섯가구 어머님들이 두견주를
빚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어요.
100일 발효숙성의 진달래꽃이 들어간 찹쌀 청주 맛
궁긍하지 않으세요?
달콤한 향이 오랫동안 입안에서 머무는데,
감칠맛 때문인지 한잔 또 한잔 찾게되는 맛,
신평양조장의 연꽃 청주도
면천의 두견주도
오래도록 술 맛다운 참 술맛을 잃지 않고 지켜갔으면 좋겠어요.
눈발이 점점 굵어지네요.
어서 서울로 가야겠어요.
다음 현장학습 때 또 만나요~
안녕.
[사진촬영: 전통주마스터연구반 이관영님, 감사합니다!]
출처: 한국전통주연구소, Studio Sool 원문보기 글쓴이: 치요(조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