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제는 4월 22일부터 4월 24일까지 개최되었는데, 22일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23일에 처음 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축제장소에서는 김유정소설 입체낭독대회를 하고 있었다. 혹시 인터뷰 할 분들이 계실까 하여 행사장을 돌아다녔는데 마을의 부녀회 분들께선 추모제때와 마찬가지로 음식준비때문에 바쁘셨고, 이장님과 새마을운동 회장?님을 만나게 되어 30분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부녀회분들과는 다음에 바쁘지 않을 때 인터뷰해주시기로 약속을 받고, 이 날 행사는 우리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 날 일찍부터 만나서 오기로 하고 헤어졌다.
일요일에는 남춘천역에서 10시 23분차를 타고 김유정마을로 향했다. 역에서 마을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 역에서 길을 건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 길목부터 차들이 쭈욱 들어서 있었다. 마을 입구쯤에는 풍물패가 대기하고 있었고, 행사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10시 40분쯤 풍물패 공연으로 축제가 시작되고 11시부터 12시까지는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시상식이 끝나고 장터에서 소머리국밥과 쑥개떡을 사먹었다. 이 날은 이전의 추모제와는 다르게 음식들을 사먹어야 했다. 배를 채운 후 우리는 목마고우 대회, 점순이 찾기 대회, 실레마을 닭운동회 참가신청을 하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인터뷰를 하기에는 마을 어르신들 모두가 분주한 모습이어서 말을 걸 새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진선이가 출전하는 목마고우 대회가 시작되었다. 진선이는 목마고우대회에서 일반부에서 2등을 했지만 떡을 떨겨서 실격했다. 그리고 나는 점순이 대회에 나가서 미역국을 먹었다. 그리고 닭 운동회에서 승진오빠와 시완이도 다들 저조한 성적으로 아무런 상도 타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다같이 와서 재밌게 논다는 자체가 시험기간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활력소가 되었다. 닭 운동회를 구경하고 있는데 점순이 대회에서 동백꽃 점순이가 된 언니가 말을 걸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점순이가 된 소감도 인터뷰했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나머지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