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완주교육지원청으로 출근한다. 지난 주에 첫 인사를 드리고 오늘 아침에 도착하니 책상 위에 명패가 하나 놓여있다.

계획서 몇 개를 살피고나니 금방 오전이 간다. 점심도 걱정인데 Suji Hwang 장학사님이 모래내시장 인근에 백반집으로 데려가더니 가정식백반을 사주셨다.
선물도 하나 받았다. 3단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다. 혁신교육특구의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나누는 이야기들을 열심히 기록해달라는 의미로 주는 거란다. 지금 이 키보드로 글을 쓴다. 터치감이 좋다. 열심히 찾아다니며 많은 이야기들을 기록하련다.
완주교육청에 질적교육연구소가 설립된다. 지역 교사들의 연수와 연구를 목적으로 지역청에서 독립적으로 만드는 연구소다.
지역청 차원의 연구소는 전북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데 전국적인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다. 나는 학습연구년 교사로 이 연구소의 혁신특구지원팀에 합류하게 된다.
연구소장으로 서근원 교수님을 위촉했는데 오늘 오후에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다. 그 자리에 참석하여 연구소의 개괄적인 운영 계획을 들었다. 계획대로 당장의 실적에 연연해하지 말고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


아침에 책 한 권을 들고 왔는데 한 줄도 읽을 틈이 없다. 지원청 장학사들과 자연스럽게 하루종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 보았다. 이들의 삶을 바라보니 전화, 민원, 출장으로 정신이 없다. 이들이 여유로워야 학교로 마음이 더 갈 텐데 참 안타깝다.
나도 정신없는 하루다. 학습연구년 교사가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퇴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