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표-내장의 상관성과 경락의 연계에 대한 시론
北京市 第 六 醫院 장군(張軍) 이정충(李定忠)
필자는 무작위로 선발한 55례의 각종 질병 환자에 대하여 체표 천층감각(통각과 촉각) 검사를 진행하여, 천층 감각에 변화가 있은 자(민감 혹은 둔감)가 47례를 나타내어 85.5%를 차지하였으며, 아울러 아래에 열거된 특징과 규율성을 밝혀내었다.
1. 특징
(1) 경(經)을 따른 마비 감각 반응 구역으로서, 내장병은 그 존재와 변화의 조건을 삼았다. 반응은 통각 변화를 위주로 삼는데, 또 나누면 통각 과민과 통각 지둔의 두 종류가 된다. 일반적으로 병정(病情)과 서로 관련이 있는데, 즉 병정이 중(重)하면 마비 감각도 중하고 ; 병정이 경(輕)하다면 마비 감각도 경하며, 예를 들어 병정이 호전(好轉)적이면 마비 감각 구역이 세(細)로 변하고 넓이도 균일하지 않으며 만곡(彎曲), 단열(斷裂)등을 나타낸다. 그와 반대로 병정이 악화된다면 마비 감각 구역이 넓어지고, 심하면 서로 관련 있는 각 경(經)에까지 모두 나타날 수 있다.
(2)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은 일반적으로 발병 초기 혹은 병정 회복기에 통민대(痛敏帶:통증이 민감한 구역)를 주요 표현 형식으로 삼거나, 마비 통증 상호간의 대상구(帶狀區)를 나타낸다. 병정이 중하거나 질병의 만성기는 마비구역(麻木帶)을 주요 표현 형식으로 삼는다. 뿐만 아니라, 마비(麻痺)와 통민(痛敏)은 일정 조건하에서 서로 변화된다.
(3) 마비 감각 반응 구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①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은 불안정한 상황하에서 흔히, 때로는 통증이 있고 때로는 마비감이 있으며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현상이 있는데, 만약 알콜이나 냉수를 이용해서 닦으면 질병이 있는 구역 위에서 마비 감각 구역이 신속하게 안정될 수 있다.
② 마비 감각 구역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체위(體位)의 변화에 의해 변화될 수 있거나 검사 구역에 의해 증가되거나 넓어질 수 있다.
2. 규율성
(1) 순경(循經)은 내장병 마비 감각 구역의 기본 규율이다.
(2) 많은 종류의 내장병은 모두 경을 따라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을 나타낸다.
(3)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은 본 경락에 나타나는 것 이외에 표리경(表裏經), 동명경(同名經), 혹은 표리경의 동명경(表裏經的同名經) 및 방광경 등의 부위에서 나타난다. 12경의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은 3조로 나눌 수 있으며, 4경이 1조가 되어 서로 영향을 미친다. 병정이 가벼우면 본경(本經) 혹은 표리경(表裏經)에 나타나고, 병정이 위중하면 동명경(同名經) 및 표리경의 동명경(表裏經的同名經)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3. 간단한 실례(實例) 조사
예1) 이××, 남자, 50세, 1988년 11월 1일~2일 검사.
환자가 발병한지 2주째, 체온 39℃쯤, 해수, 기침할 때 황색의 냄새나는 담(黃臭痰), 백혈구 3.2×109/L, 흉곽 X레이 사진상 좌측 아래 폐에 2㎜의 큰 원형의 투명한 부분이 있는데 안에는 액면(液面)이 있고 주위에는 염증 반응을 보인다. 좌측 횡격막 부위의 상태가 유착되어 있다. 진단은 좌측하폐농양(左側下肺膿瘍)이었다.
경락검사 ; 왼쪽 폐, 대장, 비, 위경에 고르게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이 나타나고, 아울러 담경에 까지 파급되었다.
오른쪽 폐, 대장, 및 위경에도 약간의 마비 감각(麻感)의 반응 구역이 있다.
내장병이 치유되면 마비 감각(麻感)의 반응 구역도 소실된다.
예2) 곽××, 여자, 30세, 1988년 9월 23일, 경락 검사를 병행하였다.
병을 앓은지 9년째, 항상 심계(心悸)가 있는데, 피로가 쌓이면 더욱 심해진다. 검사를 해보니 심첨(心尖) 부위에서 이완기에는 우뢰 소리 같은 잡음이, 수축기에는 바람 소리 같은 잡음이 있다는 것이 밝혀 졌다. X-ray 사진상 심장 양측이 확대되어 있고 이 둘 사이에는 변형이 나타났으며, 폐동맥 부위 및 좌심실이 팽창되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진단상 풍습성(風濕性)심장병이었다. 최근 1년에는 우측 상하지(上下肢)의 마비(麻痺) 현상을 비롯하여, 오른쪽으로 누우면 심황(心慌), 폐기(憋氣), 현훈(頭暈), 핍력(乏力) 증상이 출현했다.
경락검사 ; 좌측 심경(心經)에 마비 감각(麻感)의 반응 구역이 나타났고, 우측 심경 및 소장경에도 마비감각(麻感)의 반응 구역이 생겼다. 우측 신경(腎經)에는 슬관절 이상의 부위에 통증이 민감한 구역이 있고, 슬관절 이하에는 마비 감각(麻感)의 구역이 나타난다.
검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좌측 상지(上肢) 심경 및 심포경에 각각 1조의 폭 0.5㎜정도 되는 통증이 민감한 구역이 있었는데, 동통이 극렬하였기 때문에 오른쪽 신경으로 바꾸어 검사하였다. 다시 좌측 상지를 새로 검사할 때에는 심경 및 심포경의 통증이 민감했던 구역은 없어졌고, 심경에 1조의 마비 감각(麻感)의 반응 구역으로 변하였다. 침 치료를 함에 따라 병정이 호전되었고, 마비감각(麻感)의 반응 구역은 광범위하게 축소되었거나 소실되었다.
4. 토론
(1) 임상 의의와 응용
① 진단상의 의의
각종 질병은 일정한 정도 상에서 모두 마비감각[麻感]이나 통민(痛敏)의 형식을 통하여 체표 경락 선상에 반영된다. 일반적으로는 서로 관련 있는 4개의 경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곧 본경(本經), 표리경(表裏經), 동명경(同名經)과 표리경의 동명경(表裏經的同名經)이다. 예를 들면, 심장병에서는 먼저 심경, 소장경 나아가서는 신경(腎經)과 방광경에 나타난다. 간혹 표리경(表裏經) 혹은 동명경(同名經)에서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심경, 소장경 혹은 신경(腎經)에 마비감각(麻感)이나 통민(痛敏)을 나타낼 때에는, 먼저 심장 질환에 주의하고 그 다음에는 신장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표적이 되는 질병 소재를 탐색할 수 있다.
(2) 치료상의 응용
① 침첨(鍼尖)을 가볍게 마비 감각 반응 구역의 가장자리 부위에 점자(点刺)하면 검사와 동시에 치료가 된다. 매 한 번 점자(点刺)할 때 마다 한번씩의 자극 신호가 된다. 이렇게 함으로서 치료 목적에 도달하면, 마비 감각이 있는 구역(혹은 痛敏이 있는 구역)이 점점 축소되고 증상도 점점 호전된다.
② 마비 감각이 있는 구역으로부터 경(經)을 따라 압통점을 조사해가면, 자주 반대측 동명경(同名經)의 합혈(合穴), 극혈(隙穴) 혹은 원혈(原穴)에서 압통점을 찾아낼 수 있으며, 압통점을 자극하면 치료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③ 병정 관찰 상에서의 응용
일반적으로 말하면 병정이 가중되면 마비 감각 반응 부위가 넓어지거나 비교적 증가되고, 장부병과 서로 관련 있는 경(經)의 선(線)상에서도 마비 감각 구역을 나타낼 수 있다. 반대로 병정이 호전되면 마비 감각 반응 부위도 세(細), 불균(不勻), 만곡(彎曲), 단열(斷裂), 소퇴(消退) 되어 간다.
(2) 이론 연구 분야의 의의와 가치
이 항의 연구 결과는, 중의가 이천년 전에 제출한 경락 학설이 과학적 근거가 있고, 경락간의 연계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경락과 체표 내장과의 상관성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출현한 경락 진단과 경락 치료 또한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1883년 서방 학자 Ross, Dana씨 등의 사람들이 제출했고, 후에 Head씨 등의 사람들이 보충하여, Head씨의 통민대(痛敏帶)를 형성하였으며, 아울러 Foerster등의 사람들이 제작한 외주신경피절(外周神經皮節)과도 일치된다고 인식한다. 근 백년이래 현대 생리학과 현대 의학 모두 Head씨 대(帶)로써 기준을 삼았으며, 연관되는 통증이 내장 통증의 체표 반영 구역에 속한다고 인식하였고, 아울러 내장병을 진단, 치료하는 근거로 삼았다. 아직 마비감각구역(麻木區)을 제기하지 못했으며, 체절(體節)의 경락 반영 구역 문제도 아직 제기하지 못했다. 작자는 자기의 연구 자료를 통하여, 서로 다른 인식을 제기했다. 첫 번째는, 내장병의 체표 반영에서 통민감(痛敏感)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 통각지둔(痛覺遲鈍)이 있으며, 혹은 두 가지가 겸하여 있기도 한다. 서방 학자들은 단지 전자만을 주의하고 후자를 소홀히 여겨 질병의 서로 다른 단계와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둘째, 경락간의 연계와 제약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 경락 내부의 대칭 제약의 규율과 교차 대응 제약 규율을 이용한 질병 치료를 진행할 수 없었다. 필자는 70년대 말부터 체표-내장과 경락의 상관성을 발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 20년의 역사를 이미 갖고 있으며, 많은 임상 실천으로 이러한 인식들이 정확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다. 또한 필자는 경(經)을 따른 감각의 전이(感傳)가 명확한 사람(經絡敏感人)의 12경 정혈(井穴) 자극을 통하여 생리적 순경마목대(循經麻木帶)의 형성을 관측했다. 12경은 모두 마비 감각 구역(麻木帶)을 나타낼 수 있고, 모두 표리경(表裏經), 동명경(同名經) 및 표리경의 동명경(表裏經的同名經) 및 방광경, 독맥과 함께 경락환(經絡環)을 형성할 수 있다. 내장병에서 유발되어 나타나는 마비 감각[循經麻木帶]과 생리적 마비 구역[生理的 循經麻木帶]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피절(神經皮節) 분포를 이용한 것은 해석하기가 어렵다.
5. 결론
(1) 내장병 환자의 체표 감각 개변의 성질은, 통증이 민감할 뿐만 아니라 또 마비 감각이 있으며 경을 따르는 성질(循經性)은 긍정적이고 명확한 것이다.
(2) 내장병에서 유발된 경락 마비 감각 구역은 경락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나타낸다. 체표-내장의 경락 연계는 경락 진단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였고, Head씨대[海特氏帶]에 비하여 완전한 것이다.
(3) 내장병의 경을 따른 마비감각구역[循經麻木帶]상의 압통점은 가장 좋은 치료점이고, 경혈 치료를 위한 선택을 제공하였으며, Head씨 대(帶)에 비하여 더욱 계통적인 것이다.
(4) 내장병의 경을 따른 마비감각구역[循經麻木帶]의 발현은 Head씨 대(帶)를 수정하고 풍부하게 하였으며, 이론상 신경절단론(神經節段論)을 초월한 경락과 체표 내장 상관론의 내용을 제기하였다.
역자 김혜선 / 교정 이진광
원 저 : 중국침구 1995년 2기(95332027)
論體表-內臟相關性與經絡的聯系
요 점 : 본문은 47가지 각 계통 질병의 체표 감각 검사 중에서, 체표 천층의 감각 변화를 나타내는 성질로써 감각지둔(麻木)을 주로 삼고 통민반응(痛敏反應)을 그 다음으로 한다.; 내장병은 체표에 반영된 부위에서 경(經)을 따른 “경락환(經絡環)”을 주로 삼고 부분(局部)을 그 다음으로 한다. 이러한 발견은 서방 학자 Head씨가 통민대(痛敏帶)(통증이 민감한 구역)관점과 신경피절(神經皮節) 반영의 논점이 서로 다르다고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작자는 또 내장병은 체표에 반영된다는 규율성을 통하여, 경락진단(經絡診斷)과 내병외치(內病外治)를 위한 이론 근거를 제공하였다.
주제어 : 경락 / 생리학 / 체표와 내장상관(體表和內臟相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