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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2일차(7월 1일)
04:00 기상
05:00 아침식사(치킨라이스, 기내)
06:45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 도착
07:30 입국 수속 완료
09:30 Back Packers 도착
(dury house-02-9368-0188, 34B Darlinghurst Rd., Kings Cross)
11:00 점심식사(라면-취사)
12:00 시내관광17:00
kings cross-울루물루 베이-the domain-
royal botanic gardens-opera house-써큘러 퀴-
harbour bridge-the rock-martin place-전철-kings cross
19:00 저녁식사(쇠고기 스튜-취사)
19:30 거리공연(사물놀이 20분)-두리 하우스 앞 킹스 크로스 거리
20:20 PC방
21:30 고스톱과 간단한 맥주파티
01:00 취침.
어렴풋이 잠이 깨었다. 새벽 4시다.
기내 안내를 보니 지금 록햄프턴 근처 호주 상공을 날아가고 있다.
2시간 반 정도만 날아가면 시드니다.
분명 지금 비행기 아래에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밀림이리라.
6년전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본 밀림이 생각난다.
호주 상공만 통과하는데 4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되는데 정말 4시간동안 숲만 보며 날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아직 자고 있고 몇 사람이 깨어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고 있다.
몸이 으스스 하다. 기내가 추운지 감기가 걸린 것 같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고 기내가 부산해지기 시작한다.
아침 5시가 되니 음료수와 물수건이 나오고 곧이어 아침식사로 치킨라이스가 나왔다.
스튜어디스가 나누어 준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샤스 때문에 새로 생긴 샤스 신고서도 적었다.
6시쯤 되니 동편하늘로 여명이 밝아온다. 멀리 구름위로 띠를 이루면서 하늘이 붉게 물든다.
6시45분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고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창밖은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내리고 있다.
6년전 9월 20일경에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 도착할 때도 이런 날씨인 걸로 기억된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드디어 세관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한꺼번에 포장해서 가지고온 술은 5병씩 각자의 배낭에 나누어 담았다.
입국신고서에 1인당 소지할 수 있는 술의 양이 1150ml로 규정이 되어 있다.
한병이 200ml이기 때문에 5병이면 1000ml로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다.
10명이 5병씩 넣으니 50병인데 그래도 3병이 남는다. 누군가가 더 가지고 온 것이다.
옆에 한국인이 있길래 가지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술을 안 마신단다.
어쩔 수 없이 3병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
참이슬 2병과 참소주 1병이 시드니 공항 쓰레기 통 속으로 사라졌다.
담배는 피우는 사람들은 각자가 알아서 10갑씩 준비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이제 남은 건 라면, 고추장, 진공 포장한 절임류 등 음식물과 너저분한 십장생 그림막과 소품들,
가죽과 나무로 된 장구 3개와 북 3개, 지팡이 하나, 담배대 하나,
그리고 가장 염려스러운 도리깨가 제대로 통과될지 의심스럽다.
영어를 능통하게 하는 사람도 없고 이젠 그냥 부딪쳐 보는 수밖에
신고서에 음식물이나 나무, 가죽 제품들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X-RAY검색대를 바로 통과하고
나머지는 세관원 앞에서 신고한 물건들을 확인한 뒤 통과를 해야 한다.
난 그냥 진공포장된 절임류를 보여 줬더니 그냥 바로 통과 시켜 줬다.
그런데 통과해서 나와 보니 역시나 도리깨 뭉치를 든 진현이가 세관원과 이야기 중이다.
다가가서 제품 이름과 사용 용도를 설명해도 안 된단다.
그럴 수밖에 도리깨는 나무재질이 아무리 봐도 가공한 느낌이 없다.
말도 잘 안 통하구 우선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김태석 감독이 또 옆에 다가왔다. 하지만 말이 안 통하기는 마찬가지다.
세관원이 김태석 감독에게 밖으로 같이 좀 나가잖다.
그 사이 미정이한테서 연락이 왔다.
장구를 통과시키자면 호주달러로 $600을 내란단다.
허걱 이게 무슨 소리 다른 북과 장구는 이미 다 그냥 통과를 했는데
머리 속에 별생각이 다 스친다. 장구 하나는 포기해???
다가갔더니 가죽제품은 규제 당할 수 있다는 팜플렛을 보여 준다.
그리고 문제가 된 부분은 장구 가죽 안쪽이 좀 시커멓게 된 부분이 있는데
곰팡이가 슬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통과가 안 된단다.
이 제품 만든 지가 2년이 넘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지 계속 손톱으로 긁어 본다.
세관원들이 모여들고 자기들끼리 뭐라고 의논을 한다.
이때 김태석 감독이 오고 함께 나갔던 세관원도 왔다.
도리깨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포기했단다.
세관원들이 자기들끼리 장구를 보며 한참을 의논하더니 OK하면서 그냥 통과시켜 준다.
아마 우리가 도리깨를 포기한 댓가로 통과시켜 준 것 같다.
도리깨만 남겨둔 체 다른 건 다 통과되었다.
키가 작은 현선이는 앞뒤 굽이 높은 센달을 신고 통과하다가
센달 굽에 뭘 숨겨 들어오는 줄 알고 신체검색을 당했단다.
어떤 사람은 한국에서 출발할 때 엄마가 배고플 때 먹으라고 싸준 김밥을 깜박 잊고 먹지도 않고
입국신고서에 음식물 체크도 안하고 들어오다가 $500벌금을 문 일도 있다고 한다.
김감독에게 세관원과 함께 어디에 갔었냐고 물었더니
세관원이 말이 안통하자 출국 로비쪽으로 나와 영어가 되는 한국인을 찾아
그 사람이 도리깨가 뭔지도 상세히 설명하고 했으나
통관을 하려면 돈을 내고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검사기간이 2주쯤 걸린다 하여 그냥 포기하고 말았단다.
대신 설명을 해준 사람이 고마워서 뭐하시는 분이냐고 물어봤더니
대한매일 일일관광 실장이라고 하길래 우리는 블루 마운틴 관광을 의뢰했다.
윈더랜드 동물원 구경 포함 점심식사 제공에 1일 관광에 1사람당 $75씩이다.
밖에 나오니 두리 하우스 사장이 마중을 나와 있다.
차 한 대에 다 탈수가 없어 셔틀버스 한 대를 더 불러 2대에 나누어 타고
킹스 크로스에 있는 Back packers 두리 하우스에 도착했다.
킹스 크로스!!! 전에 시드니 왔을 때 자갈마당과 같은 으스스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왜 하필 숙소가 킹스 크로스인가 좀 떨떠름한 기분으로 숙소에 도착했다.
DURY HOUSE는 Kings Cross의 중심가인 Darlinghurst Rd.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2층부터 3층 4층이 숙소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시내가 가까워
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온 학생들이 정착하기 전에 많이 이용을 하는 편이다.
주인이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발행되는 호주 여행가이드 책에도 나와 있는 집이라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학생이나 배낭여행족들이 많이 찾는다.
서점에서 한 장짜리 시드니 지도를 샀는데 지도에도 두리하우스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우린 단체라서 남자들 6인실 하나 여자들은 4인실 하나 쓰는데
일반적으로 혼자나 둘이 여행을 가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방을 쓰게 된다.
서양식이라 방은 침대로 되어 있고 취사는 공동식당에서 마음대로 해먹을 수가 있다.
우린 배낭여행자로서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여기를 찾았는데 의외로 인간미가 넘치고 재미있는 곳이다.
한국학생들이 많고 일본인 서양인 다양하게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공동부엌에서 취사를 하기 때문에 다들 쉽게 친해질 수 있고 며칠만 지나면 함께 모여 밥을 해먹기도 한다.
1인당 $17에 4일간 예약을 하고 $680을 지불하고 열쇠3개 사용 보증금 $60도 지불했다.
우린 짐을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막간을 이용해 고스톱을 쳤다.
오전 11시쯤 간단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12시부터 우의만 챙겨서 시내관광에 나섰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지도 한 장만 들고 걸어서 돌아보기로 했다.
날씨는 비가 계속 오락가락한다.
사실 6년 전에 온 적이 있지만 차를 타고 돌아 다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들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지도 한 장이면 어디든지 쉽게 찾아갈 수가 있다.
바닷가를 향해 도로를 쭉 따라 내려와서 울루물루 베이에 도착했다.
길옆에 포장마차 비슷한 것이 있고 여자가 핫도그를 팔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핫도그를 사먹고 있다.
나도 호기심에 다가가서 핫도그나 하나 살까 했는데
옆에서 한 백인남자가 빵을 꾹 눌러서 갈색과 녹색의 팥앙금 같은 소스를 얻어 주는 파이 같은 것을 사고 있다.
핫도그는 한국에서도 먹는 음식이라 그걸 사먹으려고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 봤다.
tigar이란다. $3.80인가 하는데 맛이 괜찮다.
우린 울루물루 베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이상한 파이를 나누어 먹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집은 Herrys Cafe라고 시드니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핫도그와 파이를 파는 가게였던 것이다.
울루물루를 지나 도메인에 들어섰다. 깨끗한 잔디밭에 나무들이 그림 같이 들어 서 있다.
나무 사이 잔디밭을 지나 바닷가에 다다랐다.
다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빗속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공원 안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오페라하우스에 다다랐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106만장의 타일을 서서 만들어 놓은 조가비 모양의 지붕은 3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가장 큰 것이 콘서트홀이고 그 다음이 오페라 하우스
그 다음 반대방향으로 놓인 가장 작은 것이 레스토랑 건물이다.
우리 가능하면 오페라를 한편 보려고 언제 공연이 있는지 알아봤다.
현재 공연되고 있는 작품은 IL SIGNOR BRUSCHINO/LA SCALA DI SETA(Rossini)란 작품인데
서서보는 제일 저렴한 요금이 $40이고 공연일이 7월 1일 4일 9일로 오늘 안 보면 볼 수가 없다.
헌데 공연시간이 3시간 반이라서 오늘 서서보고 나면 내일 공연에 무리가 따를 것 같아서 포기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나오려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역시 우기는 우기인 것 같다.
써큘러 키에서는 1시간 30분 동안 단원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김감독과 난 거리를 걷다가 건물의 구석진 모퉁이에 자리를 펴고 있는
머리털과 수염이 긴 백인 점술가와 잘 통하지도 않는 영어로 몇 마디 나누었다.
Sherlock이라는 점술가는 우리와 헤어질 때
자신이 손수 그린 작은 엽서를 주었고 우리는 우리나라 동전을 선물했다.
빗속에 써큘러 키에서 부둣가를 걸어 하버브릿지 밑에 다다랐다.
위를 쳐다보니 군인 같은 사람들이 판초우의를 입고 허리에 끈을 달아 난간 로프에 묶고
10여명 정도 가 줄을 서서 하버브릿지 위를 걸어가고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 사람들은 군인이 아니라 다리를 걸어서 건너보는 관광객이었다.
그것도 돈을 내고 건너야 한다나?
쇼핑센터와 겔러리들이 밀집되어 있는 the rocks지역을 걸었다.
옛날 창고를 개조하여 쇼핑센터와 겔러리를 만든 곳이라 겉보기엔 좀 우중충하다.
우리는 어느새 시내 중심부에 들어섰다. 비는 오고 다리는 아프고 다들 돌아가고 싶은 눈치다.
힘들어하는 단원들에게 martin place 전철역까지만 걷자고 독려하면서 좀 더 걸었다.
우린 martin place 전철역에서 1인당 $2.2(1760원)씩 전철 요금을 내고
딱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kjngs cross역까지 경험 삼아 전철을 타고 왔다.
저녁은 대형마트에 가서 쇠고기와 타이 칠리소스와 야채를 사다가 김감독이 쇠고기 스튜를 만들고,
안남미로 밥을 해서 다들 식당에 둘러앉아 맛있게 식사를 했다.
술은 과음을 삼가고 일찍 자기 위해 1인당 소주 200ml 한 병씩만 먹었다.
김감독은 옆에서 같이 요리하면서 친해진 일본인 아가씨 미끼에서 자신이 만든 쇠고기 스튜를 나누어주고~~~~~
식당에 있는 몇몇 사람에게도 소주를 권하면서 함께 마셨다.
그리고 저녁 7시30분에 두리 하우스 앞 킹스 크로스 거리에서 시드니 첫 사물놀이 공연을 하기로 했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들 구경 나오라고 이야기하였더니 모든 사람들이 환영을 한다.
두리 하우스 주인에게 거리에서 공연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괜찮을 거라고 한다.
7시30분 간단하게 악기만 들고 나와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리 하우스에 있는 식구들, 주위 가게사람들, 길 가던 사람들, 모두 멈추어 서서
우리들이 두드리는 사물장단을 흥미 있는 눈길로 바라보며 즐기고 있다.
10분쯤 지났을 때 왠 백인 하나가 정철규 악장에게 가서 뭐라고 이야기 한다.
얼른 다가가서 그 백인을 불러내어 한국학생에게 데리고 갔다.
이야기인즉 시끄러우니 그만 해달란다.
나는 10분만 더 하고 끝내겠다고 이야기하였더니 OK하면서 간다.
배우들 모두 흥에 겨워 빠른 리듬으로 휘몰아치고 나간다.
사물놀이가 끝나자 주위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날 한국 학생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사물놀이가 뭔지 설명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다.
학생들은 힘든 설명을 하면서도 집 떠나 멀리 이국땅의 외로움 속에서 듣는 우리의 가락이
마음을 포근히 감싸 줬을 것이며, 오랫만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난 PC방에 갔다오겠다며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왔다.
아까 낮에 길을 지나오면서 봐두었던 PC방인데 한국어 사용 가능이라고 적혀 있다.
한 시간에 $2을 하는데 한국 자판을 사용하겠다니 $3을 달라고 한다.
돈을 지불하고 몇 번 컴퓨터를 쓸까 물었더니 31번 컴퓨터를 쓰란다.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당기니 허걱 영문자판만 있다.
아니 이런 그런데도 $1을 더 받어!!!.
난 특별히 한글 자판이 있는 컴퓨터가 1, 2대는 있을 줄 생각했는데~~~~~~
daum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한글로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근데 한글은 어떻게 치지. 짧은 영어에 뭐라고 길게 물어 볼 수도 없고
망설임도 잠시, 조심조심 한글을 영문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yegineun sydney, kings crossda. 이런 식으로~~~~~~ 근데 이게 더 답답하다.
에라이 모르겠다 되든 안 되는 영작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아
영어 사전도 없이 되는 대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린 글이
『Here is Sydney.
Word-fild is english. and not korean.
Becouse I write english.
Here is kings cross in sydney
We stay backparker duing four days.
Backparker name is duryhouse.
Master is korean.
PM 7:30, we play performence samurnolri in kings cross street.
Performence play duing 20 min,
Many peples see our performence and they are very like.
It is rain duing day and ending at night.
Tomorrow. We play [pung-dong-jeon] at korean communite holl.
Play is for korean in sydney at PM 1:00
Good-night.』 이다.
더 긴말을 쓰고 싶어도 짧은 영어 실력이라 어쩔 수가 없다.
3군데 사이트에 똑 같은 글을 올리고 PC방을 나왔다.
시드니 지도나 한 장 사고 회사에 사 갈 디자인 관련 책이나 찾아보려고 서점엘 들렸다.
디자인이 있을 만한 책들을 뒤지고 있는데 한 책에서 여자들 나체 사진이 쫙 나온다.
아니 이런 책을 포장도 않고 팔다니 그러면서 다 봤다.
하기야 이 동네가 킹스 크로스가 아닌가
어떤 책은 남자들 나체 사진이 실린 것도 있다.
남자 여자 나체 사진이지만 상당히 예술성이 강한 작품들로 구성 된 책들도 많다.
2BLUE 란 책은 여러 종류가 있던데 한 종류는 남자들 동성애자들을 위한 책으로
남자동성애자들이 나체로 사랑의 행위를 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실어 놨다.
대충 책들을 다 뒤져봤는데 디자인 관련 책도 몇 권 있었으나 회사에 필요한 책들이 아니다.
$8.90을 주고 시드니 지도를 한 장 사서 서점을 나섰다.
거리를 지나오니 남자들에 들어와서 놀다가라면서 호객행위를 한다.
호객행위를 할 때마다 계속 NO를 외치며 숙소로 왔다.
대부분 잠이 들고 4명이 점 10센트 고스톱을 치고 있다.
나도 끼어들었다. 오전에 라면 끓이는 동안 잠시 쳤을 땐 3000원 정도 잃었는데
1시간도 안되어 만원정도 땄다.
내가 만원만 따면 맥주를 사겠다고 공언한지라,
그리고 내일 공연에 필요한 깡통도 하나 구해야 하므로
잠시 고스톱을 멈추고 깡통을 구하러 4명이 나섰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역시 가게 앞에서 호객행위다.
앞에 서 있던 한 백인 여자가 내가 지나가자 다리를 들며 SEX라고 외친다.
가볍게 NO라고 이야기하며 지나갔다.
6년 전에 왔을 땐 킹스 크로스가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서로 죠크를 하며 지나갈 정도로 가볍고 재미있다.
정부에서도 공창으로 인정을 해 줬다가 요즘은 계속적으로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단다.
우선 술 가게에 들러 호주산 VICTORY맥주 6병을 $12에 샀다.
태정이가 씩씩하게 자기가 깡통을 구해오겠다며 나섰다.
치킨 집이랑, 맥도날드, 버거킹에서도 깡통을 구할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내일 한인회관에 가서 구하지 뭐 하면서 그냥 맥주만 들고 숙소로 돌아 왔다.
고스톱 판을 다시 펴니 김태석 감독이 깨어 일어난다.
함께 앉아 맥주를 마시며 1시간 정도 고스톱을 쳤는데 김태석 감독이 승리를 했다.
우린 내일 공연을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인내심을 가지고 다 읽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재밌다.
정말 좋았겠어요..저두 가고 싶어요.ㅠㅠ
저그때 쪽두리 비녀 신발 댕기등이 든가방이 걸려 영어로 얘기한다고 진담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