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행) 최고의 여름 옷 , 영주시의 명품 특산물 풍기인견
영주사과, 풍기인삼과 함께 영주 최고의 특산품, 풍기인견
영주로 들어서는 입구인 풍기 IC를 알리는 이정표보다 먼저 반겨주는 것은 지붕에 내려앉아 있는 <인견백화점>이란 커다란 글씨이다. 풍기 IC를 돌아 나와 바로 큰길가에 보이는 바위에는 <영주지방 산업단지, 풍기직물 협업단지>란 까만 글씨가 새겨져 있다.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300미터쯤 올라가다 보면 점차 달려드는 소리들로 인해 눈보다 귀가 먼저 이곳의 특징을 알아차린다. 그렇다, 대형 조립식 건물들 안에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수백 아니 수천 대의 기계 배틀 소리는 명실공이 풍기가 우리나라 인견 생산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이 사실만 가지고도 풍기 인견이 풍기 인삼과 함께 ‘풍기’라는 지역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대표적인 특산물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견(人絹)이라고 하니까 흔히 비단 또는 실크라 불리는 본견(本絹)에 비해 인공적 냄새를 풍기지만, 이거야말로 한자가 주는 철저한 오해의 산물이다. 인견이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식물성 자연섬유로, 유럽에서는 ‘비스코스’라고도 불리며 여름용 옷감으로 사랑받는 원단이다.보통 여름옷을 만드는 원단을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한다. 첫째, 가장 보편적인 원단인 면은 저렴하며 누빔 처리가 되어 달라붙지는 않지만 시원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둘째로 면을 마처럼 짠 원단인 면마는 비교적 면보다 시원하여 많이 사용된다. 셋째, 모시풀 껍질의 실로 짠 원단인 모시는 시원하여 여름이불에 많이 쓰이는 전통 원단이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넷째, 천연섬유로 짠 인견은 부드럽고 시원한 촉감이 특징으로,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얼음 옷’, ‘냉장고 섬유’란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다.물론 인견은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왔다. 풍기 인견 직물은 1930년대 명주의 본고장인 평안도 영변과 덕천에서 몇몇 직물 기술자들이 『정감록』에 난세의 피난처라고 기재한 ‘양백’이라는 뜻을 소백과 태백 두 산맥으로 해석하여 남하하면서 족답기(인견을 짜는 수동기계)를 가져와서 인견 직물을 짜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특히 1942년 일제강점기 말엽에는 중앙선 개통으로 인하여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소비시장에 접근이 용이해져 인견 직물공업은 성황을 이루며 발전하게 된다. 6.25 동란 이후에는 이북에서 직물공장을 경영하던 피난민들이 대거 풍기로 이주함으로써 본격적인 가내공업으로 발전한다. 이후 인견은 영주를 대표하는 전통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영주는 현재 우리나라 인견직 최대 생산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그렇다고는 해도 2000년대 이전까지 인견은 나무가 원료여서 세탁하면 구김이 많이 가고 줄어드는 단점 때문에 주로 안감이나 속옷용으로만 이용될 뿐이었다. 그러나 생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제직 기술과 가공 처리 기법이 개발되어 내의, 잠옷, 남방, 원피스는 물론 넥타이, 이불 등 다양한 완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원단은 보통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 이 원단의 종류에 따라 가공 방식도 다르다. 가는 실 자체에 여러 색을 염색하여 짜는 선염 원단, 생지를 만든 후에 원단에 색 또는 무늬를 입혀서 만든 나염 원단, 원단을 직조할 때 실을 일정 횟수 이상 꼬아서 직조한 요루 원단이 그것이다. 즉 원단에 따라 인견의 유일한 단점이랄 수 있는 세탁으로 인한 줄어드는 성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선염 원단은 원단을 짤 때 별다른 방축 가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방축 가공을 한 나염 원단이나 요루 원단보다 줄어듦 현상이 심하다. 그래서 옷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본래 입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나염이 된 제품과 줄어듦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링클 가공 처리가 된 제품은 첫 세탁 시에만 2~3cm 정도 줄어든다. 그러나 여성 제품의 경우 선염 제품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링클 가공 처리를 하여 이러한 단점을 보안했다. 또한 줄어드는 현상은 첫 세탁 시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현상은 인견 원단 고유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첫 세탁에도 줄어드는 현상이 없다면 그 제품은 100% 인견 제품이 아닌 혼방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또한 인견 제품을 오래 입으려면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섬유린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천연섬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다려 입으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단다. 이불은 세탁기에 울 코스가 있다면 울 코스로, 그렇지 않다면 가장 약한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첫 세탁에서 줄어든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인견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장점들을 모두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도 실크와 달리 땀 흡수가 빠르고, 통기성이 좋으며, 정전기도 없다. 또한 물빨래까지 가능하다. 모시나 삼베처럼 천연섬유 특유의 차가운 성질과 느낌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추구할 수 있다. 게다가 실크나 모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이만하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을 만하지 않은가. 이러한 장점들이 인정되어 풍기 인견은 지역특산품 가운데 공산품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한국 능률협회 인증원에서 ‘특산명품 웰빙 인증’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영주시는 적극적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영주시 봉현면 1700㎡의 부지에 연면적 430㎡의 전시 공간과 공동 판매장을 갖춘 ‘풍기 인견 홍보 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이 전시관은 웰빙 자연섬유인 풍기 인견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1940년대 ‘땡땡이(물방울) 원단’을 짜던 수직기를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풍기 인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도 전시되어 있는데,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물론 여러 종류의 인견 원단과 의류, 침구류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영주시의 풍기 인견 홍보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5월 개최하는 <선비문화축제>에서는 풍기 인견을 홍보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올해는 특히 풍기 인견으로 제작한 한복을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서울 홍보마케팅 행사는 올해도 여의도에서 <웰빙 풍기 인견 서울 나들이>라는 이름으로 13개의 생산업체가 공동 참여하여 의류와 침구류 등을 선보였다. 인견이라고 하면 옷의 속감이나 홈웨어 정도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사실 처음에 내가 그랬으니까) 이러한 행사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다양하고 컬러풀한 풍기 인견의 우수성을 알렸으면 좋겠다. 풍기 인견이야말로 환경에 바탕을 둔 미래 원단이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풍기인견백화점’의 신승봉 대표
1981년부터 인견 제조 분야에 종사를 하다 1991년에 천연섬유 전문 제1공장을 설립했고, 2001년에는 제2공장이자 직영으로 운영하는 ‘실크로드’를 설립해 인견 제품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승봉 대표는 특히 연구·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는데, 2005년에는 천연 나노 소재를 이용한 웰빙 침구를 개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크로드는 자체 연구소를 두어 다양한 색상 개발과 밀도 높은 원단을 생산하는 등 고품질 원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에서 직수입한 특성화된 기계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원단을 만들고 있는데, 좋은 원단에서 뛰어난 제품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실크로드는 생분해성 소재의 확대 및 상품화와 천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 등 ‘환경 친화 기업’, 안전하고 쾌적한 상품과 건강을 유지시키는 상품을 개발하는 ‘인체 친화 기업’을 모토로 ‘침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백레이온코리아’의 배백현 대표
서울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배백현 대표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도 뜻있는 일이라 여기고, 1980년에 공장을 풍기로 이전하여 ‘우백직물’이라는 상호를 걸고 풍기 인견 제조업체에 합세한다. 미미한 시작이었으나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180여 평의 전시 매장은 물론, 면적 150여 평에 직조기 18대, 부속기계 5대, 이불 제조 기계 1대를 보유한 ‘우백레이온코리아’로 우뚝 섰다. 물론 양적 성장만으로 ‘우백레이온코리아’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우백레이온코리아’에서 생산하는 풍기 인견은 옛날 전통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된 옷과 이불은 정전기나 먼지가 없으며, 전혀 줄거나 구김이 없다는 점이다. 원래 풍기 인견은 땅에 들어가면 썩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오염도 없고 냄새도 없다. 하여 친환경에 적합한 제품 생산을 우선으로 하는 배백현 대표는 직물 제조업체의 대표지만, 환경생태 전문가로서의 자부심 또한 매우 크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자부심은 두 가지 열매를 맺는다. <플라즈마 이온 주입에 의한 피처리 직물의 호발 방법과 그 결과물의 염색 방법>과 <플라즈마 이온 주입에 의한 직물 세척 방법>이 그것이다.일반적으로 풀 먹임을 빼는 것을 호발이라고 하는데, 옛날 풀은 친환경적이지만 지금은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폐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플라즈마 이온 주입에 의한 피처리 직물의 호발 방법을 이용하면, 물로 빨지 않고 플라즈마를 이용해 풀을 분해하여 공기 중으로 날려 버리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또한 이 호발 방법이라면 세탁을 해도 옷감이 줄어들지 않는 장점까지 더해진다.마찬가지로, 플라즈마 이온 주입에 의한 직물 세척 방법은 염색이 되고 남아 있는 불순물을 플라즈마로 분해시켜 날려 버리므로 이것 역시 친환경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환경 제일주의의 배백현 대표는 또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생산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장 한쪽 벽면에 커다란 통유리를 설치하여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제품에 대한 그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현재 우백레이온코리아는 두 개의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원진레이온’이란 상표로는 이불 제품을, ‘포플라(poplar)’란 상표로는 의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명품 풍기인견 '블리스'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 29-6번지 , 전화 054-633-8760, http://www.e-bliss.co.kr
첫댓글 여름에 입으면 너무 시원하죠..추천
저는 속옷 정말 시원하던데요..
맞아요 여름에 너무 시원하죠
인견제품모두 좋아요..저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