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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르헨티나 땅고클럽 엘앤티 LnT 원문보기 글쓴이: 라우
오늘은...아무런 일정을 더 잡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의 얘기가 조금이라도...잊어지기 전에... 하나 하나...다시 기억해야 했고.......
그가 보여주었던 땅고가 지워지기 전에....한스테 한스텝 다시 몸으로 기억시켜야 했으며....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이...무디어지기 전에....일초 일초를.....다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깔리또....그와 함께 했던 2시간의 만남은......."땅고에 대한...갈증의 해갈?"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의 "가슴 떨리는 행운"....자체였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네요.
지금도...왜...그가...먼저....이렇게....그의 집으로 초대를 해주었는지....모릅니다.
하지만....그가...이 지구반대쪽...한국이란...나라에서 온....이름모를 땅게로인 "라우"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땅고의 얘기는 무엇이였는지?....또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고....무엇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지"는...
너무도.....잘 알것만 같습니다.
그가...한마디 할 때마다....그가 음악하나를 들려줄 때마다....그가....한 스텝 보여줄 때마다...
아.......이대로 가다가는....정말.....심장이 터져 버릴것 같은...느낌에.......
제 가슴을 웅켜잡았던 순간이 얼마였는지..기억하기 힘들정도였습니다.
이전에...엘 베소에서 어느 노땅게로의 땅고에 나도 모르게 흘렸던....눈물보다....
더....진득한....눈물이...가슴을 타고...올라오는것을 느꼈지만..
그 순간에는.......참고 또....참았습니다........
만약.....참지 못하고.....눈물을 흘렸다가는....왠지....
그의 얘기가...멈출것 같고...그의 음악이...멈출것 같고..그의 스텝이 멈출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눈물이란것이......정말.....맘속으로도.....흐를 수 있다는걸.........처음으로......느꼈던...깔리또와의 두시간.
그것은.......앞으로 제가 최소한 20년은....더...그것에 접근하기 위해서...노력해야만....할것 같은....
아니...어쩜.....평생을 노력해도 부족할지도 모르는....그의 땅고60여년의 얘기가 고스란히...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10여년전....땅고를 처음...보게 된...그.. 순간..... 나도 모르게...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던......나의 심장은....
10여년이 지난 뒤.....오늘....마에스트로의 마에스트로인.....깔리또....그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때의...아니..그때보다.......더...강하게....다시...살아서...뛰고 있는.....나의 심장이 느껴져 옵니다.
#. 깔리또선생님의 초대장.
이미 여행기에서...남겼듯이........이미...일주일도...더..전에......
순덜란드 쁘락띠까에서...깔리또는..문득...그의 집으로...우리(코코와 저) 초대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해왔니다.
그가 먼저..그의 집으로..초대의사를 밝히는것을....믿을 수 없었기에...좀..당황한것도 있고......
코코 역시....그건 쉽게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혹시나...본인이...깔리또의 얘기를 잘못 알아들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음날.....전화를 드리겠다고....말씀드렸었죠.
그래서..다음날...그녀의..같은 직장에 있는 여직원에...부탁해서.....
그와의 전화를 통해....깔리또의 정확한 얘기를 들어볼려고 했었지만....
그가...바쁜 시간이였는지.....나중에 다시 하라고 했답니다.
그렇게....묘하게..한번 꼬이더니.....그 후...두어번의 쁘락 참여에도..그는...별 얘기가 없었던거죠.
아~~이대로...그의 얘기는...흐지부지..사라지나 보다...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시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여행기를 읽으시고...그 다음 상황에 관해서.....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사실....더 이상은.....그것에 관해...얘기를 전할 수 없었습니다....전..그냥...그렇게 끝나나 보다..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죠.
그런데....어제..귀가를 위해....그와...베소를 나눌 때...
"라우...꼬꼬.....내일....3시까지...우리집으로...와~"
라는 날짜와 시간 약속까지...분명히...정하고....
혹시...이전처럼..못 알아들을까봐.....
그는...메모장에다가..친히..주소와 약속시간을...
적어주기까지 합니다.
나중에 들은 깔리또의 얘기는......
"꼬꼬...네가 아니던데?...딴 사람이 건 전화였어"
이런저런..이유로...흐지부지....사라질 수도 있었던
그의 초대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잊지 않고 있다가......
다시..한번 더.....너무도 감사하게도......
그의 집으로.....오라는...확실한....초대장을 .....우리에게.....건내준것입니다.
#. 초대받을 땐...어떻게 해야하지?
남미...특히..알헨티나에서는....초대받을 때...어떤것을 준비해야하는지?....조금 난감해졌습니다.
정보를 찾기 위해...인터넷을 뒤지고 있으니......
코코가 연락이 와서..."깔리또 선생님이....OOO와인을 좋아하신다고 하니 준비 좀 해주세요"
그래서....가까운..꼬또에 들려..
그 이름의 와인을 찾아보니....다행히 있었습니다.
비교적 와인이 풍부하고 저렴한 이곳에서도..
꽤 비싼축에 속하는 와인이였네요.
하지만....기쁜 맘으로 한병 사들고....
약속장소로 나가보니.....역시...코코였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홍삼티"가 들려있더군요.
와인 한병으로는...너무..허전해서..
케잌이라도..사야 하나? 생각했는데.....
왠지...딱....좋은...느낌이네요^^
버스길은...애매한 곳이라....딱시를 타고....
그의 주소를 기사에게 알려주었더니...
좀....불안하게...헤메이는듯 하네요....
왠지...예감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아무런...문제 없이..정시에..잘 도착했습니다.
음...마치..한국의 분당 같은...느낌~~~
깔리또와 로사에게는..너무 잘 어울리는 마을이였고...
또....Casa의 형태인것 같았습니다.
벨을 누르니....이층에서....로사가 보이면서...
"올라~~라우..꼬꼬"하고 인사를 던집니다.
그 뒤..바로...1층의 문이 열리더니...깔리또가 나와서....문을 열어줍니다.
반갑게...베소를 나누고 난 뒤...그가 나왔던 1층으로 안내합니다.
이곳은....아마도...그의 연습실이자 밀롱가이자 강습실이자...
또...휴식 공간인듯 합니다.
실내에는....오디오 시설과.....큼직한...화덕도 보이고...
깔끔한 테이블이 놓여져 있으며...
대리석으로 된 넓은 플로어가 있고
창 건너편 마당에는...수영장도 보입니다...
그가...커피를 직접..끓여서.....
쪼그맣고 예쁜 잔에...직접 따라 줍니다.
롤케잌도 이미..준비되어 있었고.....
먹기 좋게...잘라서..권해줍니다.
"너의 집처럼...편안하게...즐기렴"
그는....우리의 긴장을 풀어줄려는 듯......
모든 행동과 말에서....부드럽고...따뜻한 느낌이였습니다.
준비해 온...와인을 꺼내어 드리니...."아니...왜 이런걸....~~"
그건....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정말......
괜히..우리에게 부담을 주었나? 하는 미안한 표정이였습니다.
그리고...또...."홍삼티"를 건내드리니..한번 더....미안함과...또...고마움으로
"무차스...그라씨아스"...그는...우리의 작은 선물에도....감탄하는 표정으로
고마움을...담아서.....다시 한번 더...베소를 날려줍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하더라도......그가..앞으로...두시간여동안....
우리에게 전해 준것에 비해서....진짜 작은 선물이란걸..알지 못했습니다.
커피한모금.....(정말..맛있는 맛과 향이 나더군요)...을 하고 있으니....
그가 어느새..앨범을 가지고 와서.....우리앞에...펼칩니다..
사진속에는....너무도..싱그런...그와 로사의 이십대의 모습에서
최근의 모습까지....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깔리또는...문득...두장의 사진을 겹쳐 놓으면...
"이건 내가...20대때의 땅고추는 모습이야.....그리고...이건...지금의 모습이지~~
너희들 보기에어때?....많은 세월이 지났지만.....자세가...똑같지 않아?^^"
아.....이..비교 사진을 찍지 못해서...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지만......
정말....그때나 지금이나....그의 땅고자세와 느낌은..거의 같다고 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그만큼....그는....이미..20대때부터...만들어진..
땅고의 핵심이 되는...자세와 느낌을....
지금까지...간직해오고 있다는것이고.....
바로....지금...우리가...배우고 즐기고 있는...
이..알헨티나 땅고의 뿌리까지도.....
그는 그의 품으로.....온전히..담아 왔다는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라우는..이곳에 살고 있나?"
문득...깔리또는...제가...여기서 사는건지에
관해서 물어봅니다.
"아뇨...4월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코코가 대신 대답해줍니다.
"아하~~~....음..." 잠시...안타까운듯..한 그의 표정을 짓더니...."seul?"
"Si..corea..seul"
"꼬레아에는 땅고추는 사람이 많은가?"
"네..저희들 처럼...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아요"
"오...그래?"..잠시 놀라는 듯 하시더니
"이곳의 젊은친구들은 땅고를 추지 않아...
예전에는 땅고추는 사람은 일도 안하고..
매일 먹고 마시고 춤추고..그랬거든"
그리고는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데...남쪽?..북쪽?".
"남쪽이예요"
"문제가 있는 곳이....남쪽인가?..북쪽인가?"
"북쪽이예요...남쪽은..안전합니다^^"
정말...한국에 대해선..전혀 알지 못하는 깔리또인데~~
오늘은 이렇게....한국의 땅게로스를 초청해....같은 자리에 있는것이죠.^^
"이 젊은이...너무 맘에 들어요"
코코가..오래된 사진속...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젊은 시절의 깔리또를 가르키며 말하자..
"하하하~~" 하며....깔리또는 호탕하게...웃습니다.
깔리또는 지금도 그렇지만....젊은 시절의 모습은...너무도...부드럽지만..선명하게...잘 생긴 얼굴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지금 그의 땅고와 닮은 얼굴을 이미 젊었을 때부터..가졌던것 같네요.
"그런데....땅고 슈즈는 가져왔지?......왜 안 신어?....이곳은...너희들의 밀롱가잖아~~^^"
그는...우리에게 댄스화로 갈아신어라고 얘기하면서...음악을 틀어줍니다..
이때까지도.....그가...우리에게...무엇을 알려주게 될것인지에 관해서역시....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단지...이 날씨좋은....오후에...한국인인 우리와 커피한잔과 함께....
우리의 땅고를 보기도 하면서........
가볍게 몇마디 주고 받을거라....생각했었고.....
그렇게...코코와 함께.....그가 틀어준 음악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너는 땅고를 정말..잘 추고 있어...하지만....
땅고는...진짜..상대를....안을 수 있어야 하고.....
또..너의 이 가슴으로 그녀를...리드할 수 있어야 해!!
한곡이 끝났습니다.
최대한 순덜란드 쁘락띠까에서 그가 전해준 자세와 느낌을 기반으로
그동안 끝임없이.......몸에 기억시켜왔던...저의....최선을 다한 땅고를 그 앞에서..추었습니다.
난...그동안...깔리또...당신의 얘기를 귀담아 들었고...또 그것을 위해...얼마나 연습을 해 왔는지에 관해
땅고를 통해...보여주고 싶었고.....또...그러기에.....충분하다고 생각될 만큼이라고 자신만만하게...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가 자리에 일어나..성큼성큼 다가옵니다.
그리고는.....자신의 가슴을 쩌억..펴시더니....."넌...땅고를 꽤 잘 추고 있어..근데...이런 자세란 말이야!!"
아니.....믿을 수 없습니다.......분명...최선을 다해서...그가 알려준 그 자세를 만들려고..
그동안 그렇게 연습했고...또..그렇게...보여주었다고 생각했는데......그는...딱 잘라...고개를 절래절래 합니다.
"너의 상체가....땅게라를...감싸주지 못하고 있잖아...그러니...정말..가슴으로 리드하지 못하고 있는거지"
그는...나의 가슴에 손을 댑니다.....부드럽지만...분명하게..나의 등을 받치고는...가슴을 눌러주는데...
그것은....저의 가슴을.......안으로 모아줄것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보다....좀....더..그렇게 하라는것!!...조금 더 확실하게!!...
땅게라를 감쌀 수 있는 진짜의 느낌이 있는 가슴의 형태를 만들것을...그는...말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 느낌 그대로....코코를 안고 다시 땅고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시..한곡이 끝나고 나니...이번엔...."무이비엔~~"
전......뭐...이정도야....이미...충분히..알고 있어요...라는..맘으로......
"무차스 그라씨아스~~"
그런데...그가 다시 다가와서....코코를 안더니...
"라우..정말 잘 추었어....그런데..넌....땅게라와의 간격이 부족한데도....
공간을 만들지도 않고....그냥...걸어 들어 가는구나...이렇게 말이야"
깔리또는....살리다 빠소 2번과....5번 씽꼬에서...
코코와의 거리를 재조정하지 않고...들어가는걸을 보여줍니다.
".....si"...하고 대답했지만.......사실........제가 보기엔.....별 문제가 없는 거리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깔리또는....공간을 만들고...난 뒤...걸어 들어가는것을 보여줍니다.
좀 전의....그 포지션에서...깔리또는....섬세하게..땅게라와의 공간을 더...만들어낸 다음...스텝을 이어간것입니다.
'어라?....나도 분명...그렇게 했었는데....단지...조금 더..만든거 뿐이잖아..'..
저의....머리속에선...이런 생각이 들었지만......그가 보여준데로....조금...더....만들어...보여줍니다.
그는....다시 엄지를 세우며.....다시 몇번 더 해보라고 얘기하네요.
전...그가 보여준것을 기반으로.....몇번의 살리다를 밟아봅니다.
그가..또 다가오네요......그리고는...말없이........저를 안습니다.
저를 리드하고 있는중이죠....전....그가 리드하는데로.....움직입니다.
'어?....이 느낌?......나를 마치...바닥쪽으로...끌어내리는 이 느낌!!'
예전에.....여행기에서 올렸던....바로 그 느낌이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너의 가슴으로 모든것을 다 말해줄 수 있어야 해...땅게라를 뒤로 걸어가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올 수 있게 해야하고 회전 할 수 있게 해야하지....자.....이 느낌을 느껴봐"
그는...제가 단지...좀 더..공간을 만들고 있을뿐이잖아!!....라고 생각했던 그 동작으로 저를 리드해주고 있는것입니다.
'아....이건..........완전히....다른.......느낌이잖아~~~'
그는 그의 가슴으로.....저를 부드럽게 받치면서....서서히 공간을 만들고 있었고....
그의 그 느낌은...제가 단순하게 생각했던 그것과 분명 다른것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느낌이 날 수 있나요?"
그는...저의 질문에....지체없이...무릎을 가르킵니다.
전....이미...그것에 대해서..깔리또에게....지도를 받은적도 있었기에....알고있고..또 하고..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그가 막....전해준 그 상체의 자세와 무릎의 느낌을....가지고..코코를 안고 움직여봅니다.
근데...묘합니다.....이건....지금껏...단 한번도..느끼지 못했던 느낌!!
코코에게 얘기합니다........ "코코야...너의 몸이..마치 요만큼해진 느낌이야!!"
제가 지금 안고 있는 코코의 몸이....1/3정도로....좁아진...그래서...제..품안에...쏘옥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아무것도...하지 않아도..땅고를 추고 있는 느낌~
완전히....가슴으로 하는 리드와 팔로워.......그런것들이 한꺼번에 느껴져 옵니다.
이렇게...제 땅고에...제가 감동해보긴....처음인...이 느낌~~~
깔리또가 미소를 머뭄고 다가옵니다.
"그래...그거야........지금 네가 그렇게 하니까...진짜...땅게라를 안고 또....가슴으로 리드하고 있잖아...
그게 바로 진짜 땅고인거야"
그는....코코를 안지 않고...오직...가슴을 맞대고...리드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도......이렇게..땅고는....가슴리드가 중요하다면......보여주곤 하는 그 자세이긴..하지만..
말할 필요없이.....다릅니다.
진짜와....진짜 비슷한건...얼마나 다른지를...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그의 상체리드였던것이죠.
그와의 컨넥션은 오직....상체뿐임에도......코코는....그 어느때보다....편안하고 즐겁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깔리또의 리드가...다 느껴져와요....안고 있을때보다....오히려..더 명확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코코의 이 한마디는....분명한...상체리드에 대한.....종결문과 같았습니다.
그의 얘기를 정리하자면...단순하고도 명확한 얘기입니다.
"땅고는 진짜..서로...둥글게...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하고.....
서 있을때는 굳건하게 세우되......움직일때는...무릎이 뻗뻗하지 않게...릴렉스된 굽힘을 가져야 하며.....
움직일때의.....머리 높이는 항상 같아야 한다..
그래서...서 있을 때와 움직일 때는..부드러운 곡선(까덴시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만 한다....
그후에 필요할 때마다....파트너와의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 내게 되면......
그때 비로소..가슴으로 리드하고 팔로워하는 땅고가 되는것이다!!"
혹시..이걸...모르는 땅게로스가 있나요?...
이렇게..땅고는 다 알고 있는것같은데도.......어느 순간엔....마치..하나도...모르고 있는것 처럼...낯선 얼굴로...다가옵니다.
그래서...더...미칠것 같은...이 기분~~~
그가...저에게 얘기해주고.....보여주고...가르쳐주고 싶었던건.....
제가 전혀 모르는것이 아닌........"더!!" 해야 한다는것이였습니다.
명품은....종이 한장 차이로..탄생된다고 했나요?....
깔리또가 가르쳐 주는...그 "조금 더"....는.....
제가 이전에......"조금 덜 하고 있었던"...그것과는...전혀 다른것처럼 느끼게 만들어 버린것입니다.
그는...."하하하" 큰 웃음으로...."카페 한잔....더 할까?"하면서...우리를.....자리로 안내합니다.
저의 가슴이 심하게...콩딱콩딱 뛰고 있습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바로 "이 느낌"을 콩딱거리는 가슴에 품고서...
혹시나 흐트러질까봐 조심스럽게..다시...자리에 앉았습니다.
#. 음악이 땅고를 어떻게 추어야 하는지...너에게 말해주고 있잖아~~그걸 들어봐~~
.......Mucho pausa...Poco figura!!
그는 다시 뜨거운 커피한잔을 따라줍니다.
그리고는...음악을 하나 틀어놓고는 자신의 자리에 앉습니다.
"이건....디살리야....어떻게 추어야하지?"
"음...천천히...멜로디와 정확한 리트모..."
제가 종종 강습시간에...강습생들에게 물어보았던 질문이였는데
오늘 깔리또앞에선 주춤되고 맙니다.
그런 저를 바라보시면서....명확하고...또..간단하게 얘기합니다.
"Mucho pausa...Poco figura"
'헉.....그래....그거야...바로!!'....
전...그의 한마디에....전기가 감전된듯....디살리의 음악이.....
몸을 타고 들어오는걸 느낍니다.
"자....라우~...코코와 함께 이 음악에 땅고를 추어봐"
그의 그말에...최면에라도 걸린듯.....플로어로 걸어나가....디살리의 음악을 듣습니다.
그리고...음악이 저에게 말해주는...그 얘기를 듣고...움직입니다...그리고....멈춥니다.
움직이는 듯....움직이지 않는 듯......그리고.....가야할 때와....멈추어야 할 때를 찾아갑니다....그 순간!!
"Mucho pausa!!"
제가 무심결에...움직인...아주..작은...순간을 놓치지 않고...그는 소리칩니다.
이렇게...그는...마치....저에게 최면을 걸어놓듯이..........디살리의 음악과 함께 하게 만들어 내고 맙니다.
지금...그는 어느새....저에게...땅고뮤직컬리티에 관해서.....알려주는것 뿐 아니라....
명확하게 그렇게 춤추게 만들고 있는것입니다....
그것이..... 한시간도 아니고....10분도 아니고....단...몇분만에.....말입니다.
그는 두번째 음반을 플레이어에 올려둡니다.
"이 오케스트라는...누구지?"
"비아지?".....독특한 음색의 비아지는 그래도..구분하기 쉽기 때문에..재빨리...대답을 합니다.
"맞어....다리엔쏘...비아지......., 자.....어떻게 추어야 하지?"
"Poco....pausa?......Mucho.....figura?" 디살리때와는 반대일거란..생각에...주섬주섬...답을 하니...
"그래.....바로...그거야...자...한번 보여줘봐"
사실...앞에서 나온 디살리의 음악도 자신있었지만....
디리엔쏘..비아지...뜨로일로...는....내 전공과도 ...같은 오케스트라~~....무조건..자신이 넘쳤었습니다.
그 앞에서....정말...멋지게 추고 싶었죠....그렇게 자신있게 시작한....두번째....땅고......
그런데......분명..음악이.....멜로디 라인으로 접어드는 포인트에서.........
피겨를 잠시...멈추면서....그 멜로디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그가 소리칩니다.
"라우...뭐하는거야....멈추지 말고.....춤을 춰야 해....음악이....너에게 움직여!! 라고 말하고 있잖아!!"
'움직인다?.....피겨?...스텝?...동작?..패턴...콤비네이션?.......'......갑자기.....머리속이..하얗게 변해갑니다.
그가 말하는 "끝없이 움직인다" 와 제가 생각하는 "피겨"에서의 차이점이...발생하고 있다는것을...
분명하진 않았지만....본능적으로 느껴져 왔습니다.
그는...그렇게 끝나버린...나의 땅고에 대해 아무런 얘기없이...다가옵니다.
그리고는....코코를 안고.....흐르는 음악에 스텝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아니....별로 움직이는것 같지 않잖아.......그런데..왜 그의 스텝이..이렇게 경쾌하게 보이는거지?'
그건...바로....그가 말하는 "피구라"와..제가 생각하는 "피구라"의 차이에서 발생한....땅고였였고...
독특하면서.....남들이 쉽게 하지 못할...패턴을 연습해서.......그것을 기반으로..추는 땅고가...
좀 더...높은 퀄리티의 땅고를 추는것이라고....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변질된 버린....
나의 땅고에 대한 일침이기도 했던것입니다.
그의 스텝 하나 하나는 너무도 심플하면서...경쾌했으며......너무도 천천히 움직이는 듯 하면서도...힘이 넘쳐 있었습니다.
발은 가볍게 움직이면서도...바닥에 쩍쩍..달라 붙는듯 하고.....부드러우면서도....칼처럼...발을 붙이거나 떼어내는데 있어서..
단..한번의 흐트러짐도 없는듯 했습니다.
걸어가든...회전을 하든.....모든..움직임에서....그는...땅게라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았고...
만약 부족하다 느낄때는...언제든지....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음이.......그의 땅고에는...그대로 녹여져 있었습니다.
"자....이 음악은 어떻게 추어야 할까?"
그는....어느새..3번째 음악을 준비해서...들려줍니다.
'아...이건.....진짜..고전 땅고음악이잖아...오케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추어야 할까?...라는 그의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 띠피까...까나로...도나또......이런 음악에는 앞에 음악들의 뿌리야...그러니...두가지 느낌이..모두...들어가 있지"
'아..그렇구나..그렇지...앞의 두분류로 파생되기전의 음악이니까....조금씩...다 있는거겠지?'
전..머리속으로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그렇다면......때론....빠우사...때론...피겨.....적당히?...."
그런데...생각보다..정리가 그리 쉽게 되지 않습니다....
잠시동안..머리가...엉킬려고 하는 순간..깔리또는...또 한번...명확하게 그 해답을 던져줍니다.
"No cruce, No giro"
'
'아...그렇지...맞어...그...당시에는..그런 피겨가 없었겠지!!'....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깔리또는 띠피깔의 음악에 맞춰.....코코와 춤을 추고 있습니다.
깔리또는...마치....오랜된 사진속의 20대의 모습으로..느껴질 만큼...
그의 땅고는....명확하고 깔끔하고..경쾌하고..즐거워보입니다.
코코도...덩달아...그렇게 땅고를 추고 있습니다.....지금...제...눈 앞에서..말입니다.
그는 얘기합니다.
"디살리, 푸글리에세...Poco pausa, Mucho figura!...다리엔쏘, 비아지... Poco pausa, Mucho figura...
까나로, 띠삐깔..Poco pausa, Mucho figura"..................NO!!"
모든 음악에...똑같은 느낌으로 추지 말라는....강하고..분명한...일침같은 그의 얘기였습니다.
그것을 명심하라는 듯...잠시...침묵하시더니...다시..입을 열어 말합니다.
"
"같은 오케스트라일지라도....다 같은 음악이 아니야...그러니....춤을 시작하기 전에....음악을 듣고...
누구의 어떤 느낌의 음악인지?....어떻게 추어야 하는지?....명확하게 생각하고 그 느낌을 그대로 담아서...추어야 해"
고령의 나이에도...너무도..깊고...뚜렷한....눈으로..저를 보면서..말을 이어갑니다.
"하지만...이런....모든 음악에서.......파트너를 안는것...걷는것....그것은 모두 같은거야...
절대..다르지 않아!!...그렇게..추어야 하는것이 바로 땅고가 되는것이야"
음악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땅고음악"....
이제는 그 어떤 쟝르의 음악보다...더 익숙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왠지...처음듣는...음악처럼........생소하면서도.......
마치...이제서야..제대로 들을 수 있을것 같은...느낌으로..제..가슴속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 "라우!!...이 동작 할 수 있음 해봐?"....꿈에 그리던.....선생님과 제자와의 땅고배틀 한판!!
불과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순식간에...깔리또는...저에게......감당하기 힘든 만큼의 땅고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니...그냥...알려주는것에 그치는것이 아니라...느끼게 하고는....
또...그것을 직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고..있는것입니다.
한숨 돌리는듯 하더니...다시 깔리또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코코에게 손을 내밀고...플로어로 나갑니다.
순간....그가...하나의 피겨를 하더니...멈추고는...저에게 말합니다.
"라우....한번 해봐~"
'어~~~...이런....'
전 단지...그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고...또....음악만 듣고 있었는데....
그는...자신이 방금했던..동작을 해보라고 하는것입니다.
순간..당황했지만......제가 그래도......왠만한 피겨는..이미...수없이 연습하고 몸에 익혀 두었기에....
콤비네이션에서의 차이가 있을뿐....대부분은 그리 어렵지 않게.. 눈에...들어올 수 밖에 없습니다.
코코에게 천천히 다가서면서....그가 방금전에 했던..그의 동작을 하나씩...떠올립니다.
'오초 아뜨라스를 리드하면서...가볍게 발을 "Toqua(또까:터치)하면서... 시계방향으로 서클링을 했었지..
그리고는...오른발로 빠라다..한 뒤..오른쪽...몸 바깥쪽으로....빠사다로...넘기면서....두번의 사카다로 이어지는 히로!!'
"NO!!"......그가 아니라고 합니다....아마도...방심했던..사이에 다른것이 있었나봅니다.
그리고는 다시 보여주는...그의 피겨!!......"아~~"
이제는 그의 피겨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저의 눈에...완벽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죠.
마지막 사카다로 이어지는 히로에서..."Otro pie(오뜨로 삐에:발바꾸기)"가 있었네요
그대로 그에게 보여줍니다......그는.....활짝 웃으며......"무이비엔"을...외칩니다.
그리고는....그가 다시...코코에게 다가섭니다.......'가만......아니.........이건.....혹시.......땅고배틀!!'
아주 오래전에는........밀롱가에서도....종종...경쟁자들끼리 승패를 가르기 위해....하곤 했다는...그것!!
그리고....영화"땅고레슨"에서도...나오는.....그 "땅고배틀"을.....그가 저에게 제안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두번째부터는.....좀 더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패턴이라면...자신이 있었고..
무엇보다.....그렇게 하고 싶었던....이..땅고배틀을 다른 사람도 아닌......깔리또와 하고 있는 이 순간을...
전.....기꺼이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싱꼬 포지션에서...땅게로 끄루쎄를 만들면서....우측으로 히로.....
그리고는...순간적으로 간초를 이용해서....땅게라의 오초 아뜨라스 방향을 오초 아델란떼로 전환하기~~
마무리는....왼쪽발 인사이드로...땅게라의 우측발 안쪽에 또까!!....~
한눈에 보이는 만큼...명확하기에......전...곧바로.....그가 제안한 동작을 그대로 해 보입니다.....
이 동작은..회전상에서 만들어내는 간초이기에...쉬운 동작은 아니지만....
제가 공연안무에서... 종종...사용하는 피겨였기에...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생각보다..쉽게 접근하자.....깔리또는..놀라는 듯....눈을 크게 한번 뜨더니......
그 동작에....간초를 한번 더 붙인.연속동작으로...보여줍니다.
하지만..이건도...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전....기본적으로..이 동작에서....간초를 3번 연속으로 하곤 했었으니까요~~
그런..저의 모습에...."하하하~~' 깔리또는 어느때보다...유쾌하게 웃더니..~~
설마....이건...할 수 있겠어? 라는 표정으로 코코에게...다가섭니다.
역시..싱꼬 포지션에서....끄루쎄...그리고....여느때처럼..사카다로 진행하는 듯 하더니......
순간적으로...땅게라의 회전상태를 유지!!...그리고는...역시....연속적인 발바꾸기를 보여줍니다.
전..숨을 한번 고릅니다....어려워서가 아니라.......그 반대로....너무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밀롱가에서도 자주 즐기곤 했던 동작이기에...전..그동작에서...끝내는것이 아니라...
볼레오까지..살짝..곁들여 보여드렸습니다.
그는..미소 띈 얼굴로....살짝...고개를 흔드시더니........"좋아!!.....그럼......이것도 한번 해봐!!"
전...오늘...이렇게 밤새워도...가능할 만큼.....자신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아니..몸에 완전히...익혀둔 피겨만 해도....족히..백가지는 넘을테니까요~~^^
그러나....그런 저의...생각...아니..착각은.......잠시였을뿐이였습니다.
이 시간을 종결할지......아님.....이어갈지에 관해서는.........
단지...그의 생각에의해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는걸..곧바로..알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10여년을 추었다면...그는...60여년동안...땅고를 춘 사람이였기 때문입니다.
코코를 안고 천천히 걷더니....그는.....순간적으로..다른..자세로 만듭니다....
'바리다잖아.......하하~~자신있지..당연!!^^' ...이라고 생각하면서...이어지는 스텝을 보는 순간...
그는......마치...'라우..오늘은..여기까지야' 하고 말하듯이.....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움직여버렸습니다.
알지도 못하고....또....보지도 못했던..... 그의 빠른....바리다 연속동작에...
저는..그만....."항복"을 선언하고 말았죠........그는...껄껄껄...웃습니다.
당연히...자신이 이겨서...웃는것이 아닙니다.........기특하게도..제법...잘 따라한..저에 대한...칭찬의 웃음이였습니다.
저의 등등....가볍게...툭툭...두들겨주시더니......."온 몸이 다 아프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아......그는....정말.....그의 온 기력을 다해서.....잘 알지도 못하는 꼬레아라는 나라에서 온...땅게로스에게..
자신의 땅고를 전해주고 있었던것입니다.
다른 음반 한장을 걸어놓기 위해 자리에 일어난 깔리또의 구부정한 등을 보고 있으니...코코가 저에게 나즈막히 말합니다.
"춤을 추는데....시간이 갈수록...깔리또의 호흡과 심장이...무척...거칠어졌었었요"
코코의 그 한마디에....또..한번....가슴은...울컥해버립니다.....
'아~~참.....맨날....왜....이렇게...자꾸만............'
그는 마치...두시간여의 시간동안....그가 알고 있는 땅고에 대한 모든것을....알려줄려는듯...
거의 쉬지도 않으면서..........온몸으로....그리고..그의 마음을 다해서..........
저의 몸과 마음이...땅고를 향해 조금이라도..더....열릴 수 있도록.....그렇게...직접.....두들겨 주었던 것입니다.
"파비안도...다니엘과 크리스티나도....단떼도............모두들...이곳에서....연습하고 했었지...
아~~오늘..6시에는......세바스티안과 이네스가 올거야"
시간은..벌써...5시반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히..세바스티안과 이네스를 또....봐주어야 할텐데...쉬어야 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보입니다.
죄송함과...고마움이..뒤섞인 채로.....급하게.....가방을 챙기고....그와 함께 자리에 일어납니다.
"깔리또...나...내일...한국으로 돌아가도 될것 같아요....
제가....이곳..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 이유가...오늘로...모두...채워져 버린 느낌입니다"
코코를 통해 그에게 그런...제 맘을 전했더니....그는 역시..호탕한 웃음으로.."No!!"라고 말해주면서..
제 어깨를 토닥거리며...포근하게 한번 더 안아줍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때마침..문밖에....세바스티안과 이네스가 막...도착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아직...6시가 되지 않았는데...30분여 일찍...왔네요...언제보아도..싱그럽게 보이는 그들입니다.
깔리또에게...고마움에 가득찬.....베소를 나누고..
세바스티안과.....이네스와는...반가움의 베소를 나눕니다.
발걸음은...너무 가볍습니다.......머리속은....뭔가가..가득 차 있습니다.
가슴은..먹먹해지고....울렁울렁합니다........아직도....방금전에 있었던 그 두시간여가..꿈만 같습니다.
평생..잊지 못할것 같으면서도.....마치......깃털처럼...날아가버릴것만....같습니다.
문득..생각합니다..'참..오늘이 3월1일이지?'......
저의 땅고가..다시..태어난 날로 기억하기...딱...좋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피씩~하고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코코와 저는...누가...먼저라고 할것없이....서로에게....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분명...그가 전해준...그대로를....다시...기억해 낸다는건... 쉽지 않을것입니다.
그것을 땅고로 표현해내는것은...더 말할것 없이...어려운 일이겠죠...
하지만...끝임없는....연습을 통해서......
그가....우리의 땅고를 보다면....... 언제든지......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하하"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리라...마음을 다져봅니다.
#. 한국의 많은 땅게로스들이.......그와 그의 땅고를 만날 수 있다면....!!
코코는....직장으로 다시 돌아가고....전..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그에게 전해들은...그리고..느꼈던...그 순간들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믿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벌써...꼬박..8시간째.......그 순간 순간들을... 떠올려보면서........
글로 적다가......또...몸을 움직여보다가...다시...회상해보면서.........이렇게....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는...저의 온몸이..뻐근함을 느낍니다.
이렇게....하나도 빠짐없이...전해드리고 싶은 맘은 간절하나...
글로써는...그것이..쉽지도 않은데다가......
아직까지는...저의...온몸으로 담겨져 있는것도 아니니...더...부족하기 그지 없는 느낌이 드네요.
깔리또는...4월중에 한국에 간다고 합니다.
유럽에 들려다가..일본을 경유해서....한국에서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랍니다.
아시다시피..저역시...4월중순이면..한국으로 가게 되는데....
또...묘하게도......그와의 일정이..거의 비슷할 듯 하네요.
만약에...그와의 시간이 단순히.."참..좋았어"... 라는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아마도...저 혼자..간직하고 싶었겠지만....
그것을 훨씬...넘어선......."말하기 힘들 정도로...좋음"의 시간이였기에...
왠지....그가...알헨티나로..다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한국에...모셔놓고......
한국의 보다...많은 땅게로스들이...그와 그의 땅고를 접할 수 있다며......얼마나 좋을까? 하는 욕심도 생기게 되네요.
마에스트로의 마에스트로....."깔리또"
전....순덜란드 쁘락띠까에서...만나는 그가 좋았고.....
또...그곳에서 하는 자율연습 시간이..정말 좋았습니다.
비록...초반에...그가 해주었던...두어차례의 터치이외에는...더 이상...아무런..말도 해주지 않았지만.....
그래서..때론....그 시간에 다른 강습에 참여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일단...그곳에 가기만 하면.....귀가할때 즈음에는....그날...저의 땅고가 좋았든 좋지 않았든....상관없이....
너무도...기분 좋은 느낌을 가진 채..귀가를 하곤 했었죠.
그러나.........때론......
'그가.....뭐...그렇게 특별하겠어?....단지...오래된 땅고댄서이자 선생님이기에...모두들...존중해주고 있는것일 수도 있을거야"
이런..건방진..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정말...그는...진정으로 땅고..마에스트로의 마에스트로였던것입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명확했고...심플했으며...부드러우면서도...힘이 넘쳤고.....
또....그만큼.....정확하게...저에게...전달해줄 수 있는 분이였습니다.
마치....친할아버지처럼...따뜻한 미소와..호쾌한 웃음을 가진....그와 그의 땅고가...
이...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뿐만 아니라......한국의 수많은...땅게로스들 역시....
직접......볼 수 있고....느낄 수 있고...또...기억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기대하고..기원합니다.
첫댓글 감동입니다.
깔리또라는 분도, 라우라는 분도 존경합니다.
아름답습니다! ^^
경험하기 힘든 좋은 정보들을 .. 공유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글쓴이들 께 정말 감사하죠...
깔리또선생님은 일년전?에 한국에 오셨었는데 강습때 저에게 지적해준 내용이 정말 잊혀지지 않죠...
어느 선생님이나 ...한마디의 지적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고 ,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