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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서

글 : 고대영
그림 : 김영진
출판사 : 길벗어린이
발제일 : 009.5.13
발제자 : 11기 이경희
이 책은 마냥 권장도서 목록에서 보고 기차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아이를 위해 구입한 책이다.
아이들 표정과 지하철주변 풍경들이 너무나 실감나게 표현이 잘되어 있어 내가 정말 지하철을
타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더욱이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원이와 병관이라는 두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처음으로 단둘이 가는 이야기이다.
누나 지원이는 천방지축 동생 병관이를 잘 챙겨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마음 조린다.
하지만 동생 병관이는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제 맘대로 한다.
그리고 겨우 할머니 집에 도착해 참았던 분노를 엄마의 “수고했다”는 말에 울음으로 터트린다.
마냥 즐거워 이것저것 먹느라 바쁜 병관이를 보고 누나 지원이는 또 다시 폭발한다.
병관이 엉덩이를 있는 힘을 다해 발로 똥침을 날린다.
우리 아들은 이장면을 보고 “누나가 똥꼬를 너무 세게 때려서 병관이 눈이 돋보기처럼 튀어나왔어!”라고
했다.나도 모르게 요장면에서 아주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개구쟁이 아이를 키우다 보니 대리만족을 느낀 듯하다.
지원이랑 병관이를 보면 나와 우리아이를 보는 듯하다.
우리아이가 처음으로 지하철을 탄게 두돌 쯤인데 그 뒤 자라면서 지하철을 타면 병관이처럼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마구 달리고 숨기도 하고 뛰고 개찰구를 왔다 갔다 하고 심지어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매달리고 해서 데리고 다니기 무지 힘들었었다.
한편으론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서 오랜만에 아들이랑 지하철을 타보고 싶어진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선 누구나 손가락질을 하면서
잔소리를 하는 잔소리 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다니면서 걱정하고 잔소리하는 누나가 병관이에겐 얼마나 귀찮은 존재일까?
하지만 천방지축 동생을 데리고 할머니 댁까지 데리고 가야만 했던 지원이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을 보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된다.
한편으로 나도 저런 듬직한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잼있는 그림 몇 가지를 뽑아봤다. 책표지에 나오는 환경미화부 아저씨 모자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모자에 미소라고 적혀있지만 아저씨는 알 수 없는 표정! 그리고 갈아탄 지하철에서 서서히 밀려오는 졸음..
아이들의 꿈속나라는 정말 개 천국이다. 서서히 나타나는 개들!
이건 밀려오는 아이들의 졸음을 키우고 싶었던 개들로 지하철을 잼있게 표현했다.
정말 상상할수 없는 꿈속의 지하철 풍경이다.
그리고 옆구리를 꼬집혀 소리를 지르는 병관이 얼굴! 누가 봐도 무서운 표정, 너무 과장된 듯하나
이해되는 부분이다. 정말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데.. 깨운 누나를 원망하는 마음...
병관이가 입고 있는 티셔츠의 물고기에게도 나타난다.
그리고 지하철 벽에 걸려있는 액자..“한음만 낮추면 지하철이 즐거워진다” ㅋ
그리고 옆에서 갑자기 놀란 아저씨등... 정말 숨어있는 곳곳의 잼있는 그림들을 보면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누나 지원이가 우는 장면에서 우리아들이 눈물이 왜 물고기 눈물이냐고 물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매쪽마다 나타나는 물고기는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단순히 숨은그림찾기 일까???
곳곳에 숨어 있는 잼 난 그림들...계속 찾아보게 된다.